김민형 교수의 <전작 수학이 핑요한 순간>을 무척 인상적으로 읽어서 후속작인 이 책(가제본판)도 무척 기대하면서 읽게 되었다. 수학 관련된 교양서적이 다수 있지만 너무 쉽거나 어려워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책이 다수이고, 실제로는 수학을 다루지 않는 전문 저술가가 저술하여 영혼이 없이 수박 겉핧기하는 느끼미이 있었는데, 이 책은 직접 수학을 연구하는 분이 저술하여 느낌이 남 다르다.


전작이 출간된 이후 수삭과 거리가 있는 삶을 사는 일반인들을 초대하여 강좌를 진행한 내용을 기반으로하고 잇어 다루는 대상이 일반인의 관심을 끌만한 흥미로운 내용이면서 관련 내용의 설명이 정확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고 완결성을 띄고 있어 무척 만족스러운 느낌이 든다.

최 일선에서 수학을 연구하는 분의 책이라 최신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또한 최신의 수학 발달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겨 있어 책이 일고 나면 상당히 뿌듯한 느낌이 든다. (출간될 책의 1/3~1/2 정도의 내용만 담고 있는 가제본 판이기는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의 성취감이 좋아 하루 빨리 완성본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괴델의 증명과 연관하여 유크리트 기하학의 발달과 현대 AI 등에서 논리학을 활용되는 내용 등이 담겨있는 부분까지 가제본 판에 담겨있는데, 책에 실린 차례를 보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물리학이나 수학 자체를 스스로 연구하는 AI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의 AI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가 주력인데 이 책에서 소개된 논리적 사고의 힘을 AI가 가지게 되면 정말로 AI가 인류를 뛰어넘는 단께로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에 대한 책 내용이 정말로 궁금하게 느껴졌다.


시제로 수학이 활용되는 분야를 아는 것도 흥미롭지만 이 책이 다루는 또하나의 소재는 수학을 통한 세계관의 확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한대나 집합론을 수학에서 다루는 내용을 잘 이해한다면 좀 더 높은 차원의 사고도 가능해지고 우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이 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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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가르침
셔윈 B. 눌랜드 지음, 명희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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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의학 분야 최고의 책이고 그가 최고의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새로운 작가를 발견했다고 기뻐했으나 에전 에 나온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저자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살을 알고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다.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었을 때도 건전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듯이, 이 책을 좀 더 일찍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툴 가완디 책을 읽고 느낀 마음가짐이 가물가물해진 시점에서 새롭게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툴 가완디의 책도 그 주위 인물이 죽응믈 밪이하는 순간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충격을줌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각성의 계기를 주기도 하였지만, 셔윈 눌랜드의 책은 그보다 이전에 나온 책이지만 더 강한 충격을 준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병에 따른 증세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여 각 병에 대한 이해를 높혀준다.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도 마련해주는데, 살인과 평화라는 장의 내용이 그것이다. 광기어린 살인자에 의해 어이없이 생명을 잃은 10대 소녀의 죽음 을 통해 엄청난 공포와 충격 앞에서 자신의 존재의 안정을 위한 엄청난 엔돌핀의 분비, 그리고 이에 따라 피해다가 느끼는 평화와 초월의 감정은 신체를 설게한 신의 섭리(또는 자연의 섭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희생당하는 초식동물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오묘한 느낌 (어느 정도는 잔인한 느낌도)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인류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결코 숭고하거나 아름답지 않고 고통스럽고 괴롭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책에서 묘사하는 장면장면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과연 나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여야 할 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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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력 코드 - 인공 지능은 왜 바흐의 음악을 듣는가?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박유진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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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수학과 교수인 저자의 인공지능의 창조력에 대한 논의를 담은 책이다. 그 동안 인공지능에 대한 책이 많았지만 거의 모두가 뜬 구름 잡는 내용이거나 너무 세세한 구석의 기술에 대한 내용이 많아 흥미를 끄는책이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은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통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아주 흥미롭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이벤트이기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알파고 프로그램의 개발을 시작한 시점부터 모두 이야기되어 인공지능이 현재까지 온 위치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식견이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빅 데이터에 기반을 두면서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내부 알고리즘이나 수학적 배경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이 책은 수학자의 시각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논하고 있어 그동안 잘 논의되지않은 인공지능의 학문적 배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라 아주 흥미로왔다.


최초의 프로그래머라고 불리는 에이다 바이런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 전자오락 벽돌깨기를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설명한 것이 무척 흥미로왔다. 어린시절 벽돌깨기 게임에서 점수를 올리는 방법을 알고 희열을 느낀 적잉ㅆ었는데 인공지능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을 한다니 무척 놀라웠고, 어쩌면 인류의 뇌의 비밀을 알 수 있는 한 걸음을 걸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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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나의 청춘 - 가장 위대한 영국인, 청년 처칠의 자서전
윈스턴 처칠 지음, 임종원 옮김 / 행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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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세게위인 전집에서 일은 위인전 중에서 꽤 재미있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고, 특히 학창시절에 우등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훗날 승승장구했던 그를 기억하며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한 지혜를 얻기위해 읽어야겠다고 선택한 책이다.


학창시절 성적이 좋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금수저 집안이라는 점이었는데, 그런 이유로 책을 읽다보니 생각보다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적이 좋지않아 진학에 어려움을 겼다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사관학교로 진학하면서 하나하나 자신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한 것이 그의 성공의 (두번째) 이유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중간에 옥스포드 등 일류학교를 진학한 그의 친구들을 금수저라고 칭하면서 좋은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자신을 흙수저라고 칭하는 부분이 있는데 살짝 웃음이 나왔다. 좋은 집안 출신이어서 어쩌면 억지로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 경우 자신의 적성에 맞지않아 전형적인 좋은 집안 출신의 사고뭉치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 철이 든 후 지식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겨 기번의 로마사를 시작으로 스폰지처럼 많은 지식을 흡수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가 그 의 성공의 세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임식 교육이 아닌 자신의 열망을 통해 얻은 지식이기에 평생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책에는 아주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상당히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기존 지식을 판단하면서 습득하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다.


그 이후 전장에서 종군기자라는 이중적인 신분을 유지하면서 세계를 누비면서 모험과 작가 생활 (폴로 선수도 겸하면서)이라는 그야발로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하는 모습에서 대단한 활동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출신집안이 큰 힘이 된 것이 사실이다. (원하는 곳으로 파견가기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한 것을 보라) 인생의 주요한 순간을 통하면서 자신이 이전에 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자기계발이라는 점에서)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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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 - 똑똑한 사람들은 왜 민주주의에 해로운가
마이클 린치 지음, 황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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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보수층을 생각하며 읽었다. 합리적 사고를 거부하고 자신의 약해진 이익을 보호하고자 하며 자신의 열등감을 지식이나 이론으로 포장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보수층의 사고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목에서 말하는 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 영어로는 know it all society가 이들을 말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신들의생각이 틀렸다고 공격하는 진보들을 비난할 때 쓰는 말이란 것을 보고 무척 놀랐고 내가 책을 제대고 읽고 있는 지 혼돈이 되었다.


내가 보기에는 보수의 전형적인 모습이나 그 내부의 사고방식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진보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인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사고방식 속에는 자신의 기득권을 지치기 위한 개개인의 욕심을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동일시하고 이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어 이러한 오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결국 자신의 이익이나 정체성보다는 진정한 진실이나 참을 추구하는 노력이 있어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나, 그렇다면 진실 자체에는 관심없이 자신의 기득권에 기반을 둔 정체성에 집착하는 집단을 어떻게 대하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이 책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은 말이 절대로 통하지 않을 것 같기 떄문이다. 또한 이러한 집단과 함께 민주주의를 한다는 것도 의미없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처럼 많은 부분에서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존 권리를 빼앗기게 되면서 보수화될 수도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각자가 이기심을 줄이고 진실을 사랑하고 추구하는 노력을 하는 길이외에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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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2 23: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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