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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식사 - 대한제국 서양식 만찬부터 K-푸드까지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11월
평점 :
역사저술가 심용환 작가 현 YTN 변상욱 앵커가 함께 진행한 역사 팟캐스트에서 휴가 특집으로 각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과 그 유래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무척 재미있었고 관련된 지식을 좀 체계적으로 알 수 있으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드디어 이 책이 나와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바라는 바는 각 지방의 맛집과 연관시켜 여행 가이드와 역사서를 겸하는 책이 되길 바랬는데, 조금 아쉽게도 이 책은 역사서에 주력하고 있고 주제가 음식에 관한 책이기지만 상당히 학술적으로 쓰여 있다. 실용적인 용도로는 지역별로 서술해서 어느 지방을 방문할 경우 그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과 그 유래를 찾아보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런 책으로 새로운 책이 기획되길 기대해 본다. 이 책은 역사적 흐름에 따라 서술되어 일제 강점기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이나 일제의 강압과는 결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 수 있어 새로운 시각의 역사서가 될 것 같다.
일제강범기 시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현재이 우리의 삶과 그대로 이어지므로 우리자신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이어질 수 있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현재는 사라졌지만 아련하게 기억하고 있는 추억의 식생활 문화를 떠올릴 수 있어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책의 앞부분은 한국땅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어 다소 생소하지만, 점차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내용도 나오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동이나 오뎅 등 아직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의 유래나, 지금은 거의 사라진고 통조림 정도로만 명맥을 유지하는 번데기도 반가왔다.
박정희 시대의 혼분식 장려나 정부미(통일벼), 일반미 이야기 등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씁쓸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어찌보면 대한민국이 전쟁이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성시대의 과거를 회상하는 수단이외에도 현재의 나이어린 천소년들이 부모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도 무척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이 책처럼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책이 출간되면 그 시대의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고, 최근 세대 간의 갈등이 상당히 문제인해 세대 간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