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 -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시체 문화유산 탐방기 시체 시리즈
케이틀린 도티 지음, 임희근 옮김 / 반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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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을 흥미있게 읽어 기대하고 본 책이다. 전작이 장의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사연, 그리고 저자가 시신을 다루면서 망자과 남겨진 가족 간의 교감이 책의 중요한 부분을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세계 각국의 장례 풍습을 접하면서 저자가 장레의식이나 장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찾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따라서, 책 내용의 분위기가 인류학같은 학문 분위기가 나면서 세계 각국의 풍습이나 문명에 대한 공부하는 느낌이 있다.


일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책을 읽을 때는 타인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돌이켜보고 좀 더 가치있는 삶을 살게 하는 의미가 많이 되는데, 세계 각국의 장례 풍습과 자신을 삶의 의미를 연결시키기는 조금 어려운 느낌이 있다. 몇년 전 메시코의 풍습을 이용한 코코라는 애니메이션을 무척 흥미롭게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 서술된 바로는 그 풍습이 유명해진 것이 최근이고 007 영화를 통해 소개되면서 부터라는 언급이 있어 무척 의외였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자신이 없다)


코코에서 처럼 돌아가신 분과 남겨진 사람들 간의 사랑을 추억하는 과정이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는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저자의 장례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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