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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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TED 강연을 아주 인상적으로 보고 (아마 당시 TED 전체 강연 중 조회순위가 2~3우였다고 기억하고 있다), 이후 국내에 출간된 2권의 책도 마주 흥미롭고 인상적으로 읽었고 이번에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 반갑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역시 최고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전작에서는 인간의 뇌 구조에 대한 설명을 통해 사람이 일하는 목적과 이유이 분명해야 그 일을 완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아부 설득력있게 하였는데, 이번 책에서는 인류의 몸에서 분비되는 4개의 호르몬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이상적인 직장 생활을 위한 리더십을 제시한다.


제목은 리더십이나 자기 계발서같은 느낌을 주지만 뇌과학이나 심리학 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며, 리더 뿌만 아니라 각 개인도 이 책에서 제시한 삶의 방식을 추구한다면 좋은 성과와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류의 신경계와 호르몬에 대한 주장을 하는 다른 책이나 강연과 비슷하게, 인류의 몸은 항상 위기 상황과 부족함 속에서 협력과 생존이라는 목적을 추구하는 상태에서 바뀌지 않았음을 전제로 설명한다. 목적을 달성하면 분비되는 도파민과 상호 협력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세로토닌의 역할을 통해 두 물질의 균형을 통해 개인의 삶도 행복과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10년간 자본주의 문제점을 발전시킨 신자본주의를 도파민 중독에 따른 수치만을 달성하는 제도로 설명하고 이에 반해 동료를 존중하고 상호 협력하는 세로토닌을 추구하는 기업을 댈안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도파민 중독으로 수치만을 추구한 잭 웰치같은 인물을 비판하고 코스트코 CEO같은 인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우리사회도 서구사회와 비슷하게 신자유주의 경제를 추구하다 다른 이유로 정권교체가 되어 조금 다른 방향을 추구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등 신자유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각자가 속한 조직에서 하나 둘씩 저자가 부장하는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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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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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유명한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소설이다. 유명한 작품이지만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더 늦기 전에 꼭 읽어애겠다는 생각이 들고 전작이 왜 그렇게 유명한 지 이해가 갔다. 유머 소설이지만 등장인물의 특이한 기질로 인해 벌어지는 기존의 북유럽 유머소설의 전형적인 모습(오베라는 남자 등)에 더하여 이 작가의 매력은 문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은근히 한국적인 꼰대 성격의 인물이 등장하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그런 이유로 은근히 피로감이 느껴지는 작가이다)과는 전혀 다른 맛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접하면서 영화 앤트매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루이스 역의 마이클 페나가 많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영화 내용 중 마이클 페나가 나와서 일이 꼬인 이야기를 매우 수다스럽게 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소설의 문첵 바로 그렇다. 책을 펴고 한 두 문장을 읽어가다 보면 엉뚱 황당한 사건의 흐름이 후다닥 쏟아지는데 바로 앤트맨의 루이스의 수다처럼 그 내용도 황당하고 웃기지만 그 억양자체도가 더 웃기고 재미있는 것 처럼 이 소설의 이야기의 전개도 내용 자체가 황당하고 웃기지만 문장이 쏟아지는 방식 자체가 더 웃기고 재미있다.


이야기의 내용도 매력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람들의 피로감이 강하고 매사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 산뜻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해줄 수 있다. 완전히 잘 짜여진 각본으로 절묘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뒤통수를 치는 내용을 기대하였지만 황당한 사건의 계속적인 발생으로 결말이 다소 어이없게 끝나긴 하나, 이 야기의 흐름 상 황당하게 끝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실존인물 남아공의 화가 이르마 스턴의 작품을 소재로 하여 새롭게 이 화가에 대해 알게 된 점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다 이 화가의 몇 작품이 책에 실려 있어 독자들의 감상을 돕기도 한다.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마티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척 좋아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이르마 스턴의 작품을 보면 마티스의 느낌도 나고 아프리카인들을 작품 대상으로 하여 화풍은 다르지만 고갱도 생각나게 하는 화가이다.


이르마 스턴이란 우리에게 생소한 화가도 알게 해주면서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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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 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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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군쇠에서 언급된 이후로 감염병이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 미친 영향을 찾는 연구나 출판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고,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19 판데믹에 의한 영향으로 더욱 증가하는 것 같다. 특히 페스트나 조류 독감의 영향 분석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10가지 감염병이 인류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했는데 첫번쨰 장에 실린 페스트의 양향이 가장 흥미롭다.


이 책은 중세가 끝나고 근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페스트의 발병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종교의 권위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경제 체계, 지식체계가 생겨나면서 르네상스와 산업혁명까지 이끌었다고 주장하는데 제법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오랜시간에 걸친 기독교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중세가 무너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설명처럼 페스트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와 정도는 다르지만 유사한 메커니즘을 통해 코로나도 비대면 문화 등을 펼치면서 인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결과는 역사가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에서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할 떄 감염병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그보다도 페스트가 인류사에 미친 영향이 더 큰 것이 인상적이다. 페스트를 제외한 다른 장도 역시 재미있었지만 페스트만큼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의학사 정도의 내용이었는데 페스트만큼 치명적이지 않았기 떄문이라 생각한다.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고 인류의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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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사회 - 공정이라는 허구를 깨는 9가지 질문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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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엘리트 세습이나 공정하다는 착각 같은 사회의 불공정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이와 관련된 우리나라 사건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함께 공정함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는 책이다. 공정함에 대한 논의 자체는 다른 책이나 기존의 언론 등에서 이야기된 것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우리사회의 공정함에 대한 논쟁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조국 민정수석과 관련된 이슈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사회적, 역사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한 측의 생각에 기반하여 우리사회의 공정함에 대해 이야기하여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다소 있었다. 솔직히 이 책이 과연 공정함에 대해 논하고 싶은 것인지, 공정함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쓴 책이라고 볼 수도 있어 가능하면 책 속의 정치적인 이슈와 관계된 부분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하였다.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이진우 교수의 인품을 무척 좋아했었기에 아쉬운 느낌이 더 강하다)


저자의 의도와는 다를 것 같지만 저자가 한 측의 기준을 이용하여 공정함을 논하는 다소 이상한 모습에서 공정함에 대한 판단을 내릴 떄 다양한 입장을 고려하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예를 든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인력의 정규직화에 관련한 공정함에 대해 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 공정함에 대한 판단이나 기준이 무척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공정함에 대해 자신의 시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자을 고려해서 판단해야한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느꼈다. 사실, 공정함이라는 것 자체가 다양한 입장을 고려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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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우리를 둘러싼 공기의 비밀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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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내글에도 실려 있듯이 알쓸신잡 첫방송에서 정재승 교수가 이순신 장군의 숨결에 대한 이야기와 거의 똑같게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기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개인적으로 전공이 유체역학이라 무척 흠이롭게 읽었다. 물론 이 책은 기체의 물리적인 면보다는 화학적인 명이 강조되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최근 에너지전환과 관련하여 수소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고 이의 액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도 이와 연관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학문적인 용어는 나오지 않았지만 Joule-Thomson 방법이 소개되고 이러한 냉장고 개발에 아인슈타인이 참여하였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이 책에 나오는 과학자 중에서 Rayleigh 경에 대한 소개도 인상적이다. 아마 기계공학에서 사용하는 역학분야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 생각하는데 대학 입학전에는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다니 다소 놀랍다.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엉뚱하고 도선적인 인물로 묘사되어 과학자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많이 다른데 책을 재미있게 하기 위햔 저자의 의도(과장)인지 과학자들의 실제 모습이 그러한지 애매한 점이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유체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꾸준히 접하므로 이와 관련된 책이 많이 출간되길 희망하고, 최근 수소나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야 입무을 위해서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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