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정치학

쓰레기의 정치학
케이트 오닐 지음, 명선혜 옮김, 정철 감수 / 북스힐 / 2021년 10월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 위기와 더불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라면 폐기물 처리일 것이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하여 해양생물들이 생명을 잃고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악취 등 쾌적한 생활이 위협박도 있어 이에 대한 처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함께 일할 가능성도 있어 이 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공학적인 문제, 즉 어떻게 폐기물을 처리하고 에너지를 얻는가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은 공학적인 처리보다는 쓰레기가 발생하는 원인과 이에 대한 처리에 관한 정치적 문제를 다루기 있어 역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과거에는 폐기물 처리를 중국 등의 국가가 담당(이용)하면서 이를 수출하면서 처리했지만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들 국가들이 이를 거부하게 되어 ㅇ에 대한 처리문제가 갑자기 대두된 것 같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생각과는 달리 식품의 적절한 분배가 도지 않아 그냥 폐기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아직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국가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관심 가지고 있는 공학적인 문제는 아직 제대로 된 해결방법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책에 나온 정치적인 문제는 열린 마음으로 국가간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처리할 경우에도 국가 간의 이동이 필요한데, 이 책에 소개된 다른 폐기물 문제처럼 국가 간 이동에 대한 제약이 있다고 알고 있어 이 역시 해결울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소통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역시 한두 사람의 고민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므로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공식의 아름다움

공식의 아름다움 -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
양자학파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수학과 물리 (또는 공학)에서 사용되는 공식을 소개하고 역사적 배경, 뒷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제목으로는 책 전체가 수학에 관련된 내용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수학 이외 응용부분도 절반 정도 담겨있다. 이론편은 수학과 관련된 내용으로 최근보다는 과거에 발생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다. 최근에 비슷한 책도 많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이 비교적 정리도 잘 되어있고 글도 재미있게 쓰여있어 재ㅁ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응용편은 생각보다 무척 어려웠다. 응용이라고 하더라도 수학적으로 의미있는 유체역학에 나오는 나비어 스톡스 방정식 같은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의외로 양자역학, 전자기학 등 현대물리에 나오는 공식이 소개되어 무척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응용편은 설명이 이론에 비해 적어서 무척 어려운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카오스 이론, 프랙탈 이론 그리고 최근 암호화폐(믈록체인)에 사용되는 수학이 소개되어 수학이 현대 문명에서 도대체 어떻게 활용되지에 대한 답을 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론과 응용이라는 두 갈래로 책이 쓰여있닥 했지만 이론편에 현대물리 내용이 담겨있어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적어 마음의 준비가 상당히 필요한 책이기는 하지만 깊은 내요을 담고 있어 정말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책을 읽으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없이 생각날 떄마다 한편한편 골라 읽어도 되고 수학공식 백과사전같은 역할도 할 수 있는 책이라 앞으로도 가까이 두고 꾸준히 읽을 책이라 생각된다.

휘슬 블로어

휘슬블로어 - 세상을 바꾼 위대한 목소리
수잔 파울러 지음, 김승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이 책은 힐빌리 이야기, 배움의 발견 같은 가난한 환경 속에서 노력하여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인간 승리야기로 시작한다. 이 책과 위에 적은 다른 책과 차이점은 가난하지만 저자의 가족이 사랑이 넘쳤다는 점이고, 책 후반의 결혼생활 이야기에서도 나무랄 점 없는 남편과 신혼 생활이야기가 나와서 저자의 강인함의 바탕이 저자의 가족에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주된 소재는 저자가 접한 사회의 부조리(소수자에 대한 폭력)에 대한 폭로이다. 저자가 몸 담았던 우버의 사내문화에 대한 폭로가 주된 내용이지만 그 이전 아이비 리그중 하나인 펜실베니아 대학에서의 경험, 그리고 우버에서 저자의 주장에 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했던 인물들이 구글이나 다른 언론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인 것을 생각하면 저자가 겪은 경험은 일부 회사에 국한되었다고 보기어렵다. 신자유주의 경제체계에서 불평등이 확산되면서 발생되는 거의 일반적인 행태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네이버에서 비슷한 일이 있지않았는가 !

우버와의 투쟁에서는 저자의 승리로 일단락 났지만 우버의 전면적인 개혁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완전히 마무리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아야하 것이지만 좋은 인생은 앞으로도 결코 갖지 못할 것 같다. 다른 흥미로운 점은 저자의 능력이다. 학부에 들어와서 수학과 과학의 기초를 스스로 공부하고 랩조교로 일하면서 프로그래밍을 익혔지만 프로그래밍 책을 쓸 정도로 성장하고 현재는 언론계에서 일하고 있을 정도로 글솜씨가 뛰어나난 것을 보면서 계속 놀라게 되고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궁금해진다. (배움의 발경 저자와 함꼐)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경이롭고 매혹적인 동식물의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0월

송현수 작가의 유체역학 관련 3번쨰 책이다. 이 분야의 전공자로서 이 분야에 대한 책을 꾸준히 써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감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2번쨰 책을 읽을 때, 일반인들이 그다지 많은 관심을 갖지않고 있는 줒인 유체역학에 대한 책을 쓰기위해 정말 많은 자료를 모았고 더 이상의 책은 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3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에서 처럼 동식물이 생명현상을 진행해 나가면서 이용하는 유체역학적 현상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하는 책인데, 구석구석 생명현상에 관련되기는 하지만 유체역학과 거리가 있는 내용도 조금 있었는데, 다른 과학(공학)적인 내용이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 분야 전공자이지만 미처 모르고 있다가 처음 알게 된 사실도 많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이 다양한 그림이나 도해 없이 글로만 설명을 하고 글 내용 역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윷역학적인 현상을 이용한다는 언급 정도라 아쉬운 점이 많았다. 가장 아쉬운 점은 골프공의 딤플을 설명하면서 저항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유동이 층류에서 난류로 변경되면서 박리현상이 지연되면서 저항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 현상의 경우, 자세한 분석을 위해 전산윷역학에서 DNS (Direct Numerical Simulation)등이 사용되어 이야긱 거리가 제법 많기에 정말 아쉬운 점이 많았다.

다음 책이 출간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지만 다음 책은 많은 도해와 현상에 대한 설명이 담긴 보다 전문적인 책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ㅣ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길가메시에 대해서는 배철현 교수의 책에서 첨음 접하였고 고대사람들의 최초의 서사시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내용을 알고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새롭게 출간되어 읽게 되었다. 고대의 시를 번역하고 일부분이 훼손되는 등 시나 문학작품으로 감상하기는 초보자 입장에서 어렵고 다만 위에서 언급한 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강한 존재로 부러울 것이 없는 존재에서 그와 필 적할만 상대를 만났다가 친구로 사귀게 되고 (최초의 자신과 동등한 존재) 그가 죽은 것을 목격하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운을 느끼게 되고 영생을 찾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의 한계로 그 방법을 지키지 못하고 절망하는 내용이 무척이나 울림을 준다. 고대의 작품이지만 주어지는 메세지의 울림이나 이야기의 흐름이 훌륭하여 고대인의 지혜에 대해 탄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길가메시가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다가 자신의 주위에서 죽음이나 고통을 목격하면서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되고 이를 위한 치유는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은 불교의 싯다르타와 닮아 있다. 또한 신의 아들로 반시반인이란 설정은 그리스 로마신화나 성경에서도 접한 설정이라 오늘낭 남아있는 시화나 종교의 내용이 고대로 부터 전해진 많은 이야기들이 전수되고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미블영화의 등장인물의 이름이 서사시 속 길가메시를 따온 것이라 이 작품에 대해서도 화제가 되는 듯하다. 그 이름 속에서 담겨있는 고대인의 지혜에 대해서도 관심이 늘 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