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그리스 철학 빈틈없는 철학사 1
피터 애덤슨 지음, 신우승.김은정 옮김 / 전기가오리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10
명백하지만 늘 간과되곤 하는 사실은, 철학이 철학자를 낳을 수 있는 사회에서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 말은 철학이 부와 권력에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철학이 일정 수준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과 지원 없이 실행되고 유지되리라 생각하는 건 순진한 견해입니다.

32
(탈레스의 논증 추리)
만물은 신으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자석을 써서 이 사실을 증명하겠다. 자석은 생명이 없는 것 같지만 실상은 영혼을 지니는 게 분명하다. 자석은 운동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41 아낙시만드로스
머나먼 과거에 존재했던 사물들이 더 축축하였다는 생각은 무한정한 원리를 제외한 다른 단편과 잘 어울립니다. 그는 최초의 동물이 습기 속에서 잉태된 뒤 마치 나무껍질을 벗어버리는 것처럼 습기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였습니다.

72
어떤 연구자는 이암블리코스 같은 저술가가 피타고라스에 대한 전설을 강조한 이유는 당시 빠른 속도로 퍼지던 기독교가 그리스 종교의 이교적 믿음을 압박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이암블리코스를 포함하여 기독교에 악의에 찬 공격을 퍼부었던 그의 스승 포르퓌리오스 같은 이교적 플라톤주의자에게, 피타고라스는 예수에게 필적할 만한 이상적인 성인으로 보였을 법합니다.

85
분명한 사례는 오르막길이 곧 내리막길이라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입니다. 여기서 그의 요점은 어떤 길이 오르막길이냐 내리막길이냐가 여러분의 관점에 달렸다는 게 아닙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이 산꼭대기를 향하든 산 아래를 향하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의 요점은 동일한 것이 정말로 오르막길인 동시에 내리막길이라는 데 있습니다.

88
"같은 강에 발을 담근 사람들에게 다른 강물이, 그리고 또 다른 강물이 계속해서 흘러간다."(헤라클레이토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