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포 벤데타 - (정식 한국어판) 시공그래픽노블
앨런 무어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12월
구판절판


당신의 괴롭힘, 당신의 절망, 당신의 두려움, 그리고 당신의 애정을 담아 가꿔 온 편협한 사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횡령자, 사기꾼, 거짓말쟁이들이 끊임없이 등장하여 재앙과 같은 판단을 내리는 상황이 이어져 왔죠. 이것은 단순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가 그들을 선택했습니까? 바로 당신들이었습니다! 당신이 이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당신이 그들에게 당신을 대신해 판단할 권한을 준 것입니다. 물론 누구든지 한번쯤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치명적인 실수들을 수백 년 동안 되풀이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의도적인 것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 사악한 무능력자들을 장려했으며, 이들은 당신의 일과 인생을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계속)-116-117쪽

(이어서) 당신은 그들의 지각없는 주문들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고, 그들이 당신의 일터에 위험하고 증명되지 않은 기계들로 가득 채우는 걸 허락했습니다. 당신은 그들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저 "안 돼"라는 말만 하면 됐습니다. 당신에게 기개란 없습니다. 당신은 자존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관용을 베풀 것입니다. 난 앞으로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당신에게 2년이란 시간을 줄 것입니다. 만약 2년 후, 당신이 여전히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해고될 것입니다. -117-118쪽

침묵하는 대다수에 의존하는 걸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비. 고요함은 부서지기 쉬운 법이니까... 한번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그 고요함은 사라지지. 하지만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있고 지리멸렬해. 이 기회를 틈타 몇몇은 항의할지 모르지만 그건 그저 누군가가 황야에서 소리를 지르는 꼴과 같은 거야. 소음은 그 앞에 오는 고요함과 연관돼 있어. 그 고요함이 절대적일수록 뇌성은 더욱 충격적으로 들리지. 우리의 주인은 민중의 소리를 몇 세대 동안이나 듣지 못했어, 이비...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기억하고 시은 것보다 훨씬 더 큰 소리지. -193-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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