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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의 진실 - H1N1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라!
테렌스 스티븐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신종플루 조심해!
이 말은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인삿말이다.
올 2009년은 아마 신종플루로 시작해서 신종플루로 끝맺음을 할 것인가? 신종플루때문에 술렁술렁 거린게 아마 올 봄부터였을 것이다. 사스에 이어 돼지독감이라니... 이제 돼지고기도 마음놓고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이제 우린 소고기도 못먹고 돼지고기도 못먹고 이제 우리의 낙은 없다'라고 장난식으로 얘기한게 엊그제같은데.. [사실 지금은 그냥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며 마구 먹는 중이지만_] 1년씩이나 우리의 몸을 달달 떨게 만들었던 신종플루.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이 되면서부터 신종플루를 확진받은 학생들이 몇몇 출현하게 됨으로써 학교는 결국 휴교령이 내려졌었다. 사실 그 전부터 보건복지부는 '아 이정도는 별 것 아니다'라고만 이야기하며 우리를 안심하게 만들려는 속셈이었겠지만, 신종플루를 확진받은 사람이 점점 더 거세지자 초,중학교에서도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처음 확진환자가 발생됐을 때부터 의심을 하고 조사를 하고 타미플루를 좀 더 빨리 생각해냈더라면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밝혀지는 사람들은 조금 더 감소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생긴 일화를 소개해보자면, 몇달 전 버스를 탔을 때 한 할아버지가 내 옆에 앉았다. 할아버지는 답답한 공기에 목이 조여왔는지 헛기침도 하시고 간간히 기침도 흘러나왔다. 평소같으면 그냥 무덤덤하게 신경쓰지 않고 갔겠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갔다. 그런 내가 어이없기도 했지만, '난 그냥 바이러스로부터 내 자신을 지키려고 했던 것 뿐이야'라고 스스로 합리화시켰다.
우리 주변에는 눈에 보이지않는 세균들이 무수히 많은 갯수를 자랑하며 우리의 이불이나 베개, 심지어 우리가 입는 옷에도 달라붙어있다. 이 책은 그것을 처음부터 강조해서 이불 속에서 책을 읽고 있던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만큼은 이불 속이 아닌 책상에서 정자세로 책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 책에는 신종플루에 걸리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것들을 나와 비교해보며'아! 나 이거 이것도 이것도 있는데... 혹시 나도 신종플루??????'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며 무시무시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책을 제대로 읽지못했다.
짧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내가 생각하기에 신종플루는 변종만 되지 않는다면 그냥 감기일 뿐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책에는 'H1N1바이러스(신종플루-돼지독감)'가 그 자체만으로도 무서운 질병으로 나타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청소년이나 어른은 신종플루에 걸려도 사나흘이면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만,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면연력이 길러지지 않은 아이들은 겨울이면 항상 독감바이러스에 노출되어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조마조마하게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요즘을 살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은 한번쯤은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신종플루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오는 변종되었을 때의 병명들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 그 전에 지식들을 알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처음 이 책의 첫 장은 신종플루는 과연 무엇인가? 부터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세세하게 알려줌으로써 폭넓은 지식들을 나에게로 좀 더 끌어당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단어들과 반복되는 단어사용으로 인해 내가 이 부분을 읽었던가 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 부분도 군데군데 있었다. 짧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나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단어들뿐이었다. 하지만 '아 그래. 이 단어들을 모조리 외울 순 없지. 그냥 자주 나오는 것만 알아도 괜찮을거야.'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읽어나갔다.
또한, 이 책에는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되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셋째도 청결이다.
끝맺음에는 <자주묻는질문>이란 것으로 Q.A로 나누어 질문과 답 형식으로 되어있어 그간 궁금했던 내용들이 한 눈에 쏙쏙 들어왔다.
독감 바이러스,
단 몇 초만에 방출되어
수 시간을 돌아다닌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유독 이 문장만 진하게 써놓은 페이지가 있다. 이 문장은 고작 한문장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 문장을 어떻게 느끼냐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이제 우리는 신종플루를 더 이상 무서워만 해서는 안된다. 좀 더 정확한 정보망으로 나와 아이들을 신종플루에서 보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