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나라의 어린이 푸른숲 역사 동화 8
김남중 지음, 안재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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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그 시대의 사람들은 해방을 맞아 새로운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사람들의 삶은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 저자는 '노마'와 이국의 숙녀 '알리스'와 노마의 형 정식을 통해 그 시대를 보여준다. 소년의 삶은 해방을 맞았지만 그야말로 고아 아닌 고아로 서울에서 당숙이 하는 쌀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지만 궁핍하다.소년은 전쟁 때 징용으로 끌려 간 띠동갑 형이 부자가 되서 찾아오는 꿈을 꾸지만 그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당숙은 쌀한톨 훔치지 못하게 모두 열쇠를 잠구어 놓고 그를 잠자게 하는가 하면 배달을 시키고는 바로 돈을 가져오게 한다.어느 날 배달을 나갔던 노마가 다급한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당숙은 그런 일에 휘말리지 말라고 했지만 소년은 연악한 여자에게 도움을 주기로 한다. 하지만 도움을 주긴 했지만 소년은 매도 맞고 다치기도 했다. 소년이 구출한 여자는 서양여자인 앨리스,그녀는 우리말도 잘하고 서양 여자 같지가 않다.

 

 

앨리스의 손에 이끌려 명동에 가서 치료도 받고 명동 구경도 하고 하지만 당숙은 앨리스를 그들의 상술에만 이용하려 들고 소년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다. 그런 어느 날 갑자기 가게에 허름한 행색의 형이 찾아 왔다. 전장이 끝나고 수용소에 갇혀 있다 오느라 조금 늦게 왔다는 형,형에게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고 행색마져 노마가 생각했던 것과는 딴판이다.형은 열심히 일해서 노마를 행복하게 해주기 보다는 지난 징용에서 그와 친구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앗아갔던 '야마다'라는 인물과 동네에 순희를 찾는다. 하지만 야마다는 전장 당시에는 우리민족의 목숨을 앗더니 경찰이 되어 있다. 결코 진실되지 못한 박쥐와 같은 인물로 변화무쌍하게 시대에 맞게 자신을 변화시키며 동족의 피를 빨아 먹는 인물이 왜 활개를 치며 살아가는 시대인지 형은 이해를 할 수 없고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처단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형과 친구 덕관은 어떻게든 처단을 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마침 덕관은 경찰에서 다시 반민특위로 활동을 하면서 친일파 제거를 하는 일에 압장을 서지만 그것도 여위롭지 못하다. 이승만 정부를 등에 없는 친일파에 의해 반민특위가 무너지고 만다. 그러니 세상은 해방을 맞았지만 친일파는 활개치며 잘 살아가고 노마를 비롯한 사람들은 힘든 나날을 이어가게 되었다. 형은 야마다를 잡기 위하여 행동했다가 두번이나 경찰서를 다녀오게 되고 몸도 건강도 상하게 되고 형이 좋아했던 순희는 위안부에 끌려가 그녀의 삶도 무너져 버린다. 하지만 순희는 현실로 돌아오고 노마도 비록 건강하지 못한 형이지만 곁에 있으므로 해서 다시 힘차게 앞으로 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한편 앨리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녀의 삶 또한 온전하지 못함을,친독행위를 한 부모님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친일파가 되어야 했던 삶을 청산하고 떳떳하게 살아가려는 그녀,같은 전쟁의 아픔을 느껴볼 수 있는 인물로 어떻게 보면 노마가 형과 살아갈 수 있게 힘을 준 인물이다.

 

'형은 외국에서 돈을 벌고 있을 거야. 늦게 올수록 부자인 거야.형만 오면 밥을 배불리 먹고,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잠을 잘 수 있어. 빨리 와 ,형.제발!'

 

저자의 책으로는 역사동화로 <첩자가 된 아이>를 재밌게 읽었고 <속 좁은 아빠>로 감동적인 이야기로 옮겨졌었는데 다시 역사동화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오래간만에 푸른숲에서 나온 역사동화라 더 반갑다. 요즘 김진명의 역사소설을 읽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씁쓸한 가운데 역사동화를 읽다보니 그 맥이 또 이어지는 듯 하여 씁쓸함이.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좀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시간을 부록처럼 있는 '반민특위가 뭐야?' 를 읽으며 좀더 깊게 생각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역사동화는 직접 어린이가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시대를 잘 설명해주 듯 해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부록이 첨부되어 있어 좀더 깊게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달은 저리도 밝은데 세상은 왜 이리 어두운지 모르겠다!"

"세상도 밝게 만들어야죠." 

책 속에는 다양한 그 시대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남은 어떻게 되든 상관 안하고 자신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무엇이든 자신의 잇속에 이용하려는 당숙이 있고 해방과 함께 모든 것을 잃고 고아가 되어 남의 집 첩살이를 하듯 살아가야 하는 노마, 그리고 징용을 갔다가 정신적으로도 피해를 입고 육체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한 정식 형이 있고 정식이 형이 좋아했던 이웃집 여자인 순희는 정신대에 끌려가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당해야 했지만 아무도 그 아픔을 알아주거나 책임지지 않는 시대이기도 했고 야마다처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는 인물은 남보다 더 배불리 먹고 힘을 과시하며 살아가는 시대였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알리스와 같은 아픔을 간직한 인물도 있고 정식과 더불어 덕관은 반특위라는 곳에서 친일파 청산을 위해 일했지만 반특위의 힘은 1951년 폐지되면서 친일파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도 가끔 친일파들이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재산에 대한 행사를 놓고 법적 다툼이 있는 이야기가 뉴스로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속에서 일본이 과거 만행을 뉘우치기는 커녕 교과서 오류를 보면 오늘날 우리가 너무 역사를 무심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역사 공부는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본다.이런 동화들이 더 많이 나온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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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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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14년 키웠고 그리도 또 다시 삼월에 분양을 받아 키우고 있는데 지난 삼월에 13년 된 반려견을 보내게 되었다.마지막 숨이 넘어가던 그 순간까지 함께 하며 정말 가슴이 아파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 듯 하여 다시 한마리를 데려오게 되었다. 사랑이 떠난 자리는 사랑으로 치유를 하듯 반려견이 있던 자리에 다시 반려견을 데려오면서 우리집은 아니 나 자신은 먼저 보낸 녀석에 대한 아픔과 고통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서서히 빛이 바래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삶의 모습인 듯 하다. 저자는 집 앞에 다람쥐가 한마리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이 소설을 생각했다고 한다. '만약에 다람쥐가 죽지 않았다면?' '만약에 다람쥐가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었다면?' 하는 생각에서 나온 이야기는 재밌기도 하면서도 사랑을 치유해가는 과정이라 따뜻한 이야기이다.

 

 

나도 다람쥐를 참 좋아하고 산에 가는 날,울집 뒷산에서라도 다람쥐를 만나게 되면 그날은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며칠 전에도 뒷산을 오르다 다람쥐를 만났다. 연두빛 새 잎이 돋아 나와 산은 한참 옷을 갈아 입고 있는데 다람쥐도 바쁜지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부시럭 부시럭 소리가 나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지켜 보는데 다람쥐 한마리가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청설모 때문에 다람쥐도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데 그래도 뒷산에서 다람쥐를 본 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그런데 그런 다람쥐가 죽을 위기에서 갑자기 '초능력자'로 변신을 한 것이다.옆집 틱햄씨가 전천후 청소기를 하나 새로 사게 되고 그것을 집 안에서도 그리고 집 밖에서도 사용을 하게 되는데 밖에서 청소를 하는데 그만 다람쥐가 청소기 속으로 쏙 들어가다 꼬리만 남게 되는 상황을 플로라 벨이 발견하게 되어 뛰어 나가 다람쥐를 구하게 된다. 그런데 그 청소기 모델명이 '율리시스' 였는데 청소기에서 꺼낸 다람쥐가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 나기도 했지만 청소리를 드는 기염을 토해 플로라는 '율리시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그는 소녀의 말을 믿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뉘엿뉘엿 기우는 해가 풀잎을 하나하나 비추었다. 저녁 햇살은 소녀의 안경에 반사되었고, 소녀의 동그란 머리 주위에 후광을 드리웠으며, 온 세상을 발갛게 불태웠다.

 

집에는 로맨스 소설가인 엄마와 엄마가 매우 아끼는 계단 밑에 놓인 '양치기 소녀' 전기 스탠드가 놓여 있다. 엄나는 딸인 플로라보다 전기스텐드를 더 아끼는 듯 하기도 하고 아빠와 이혼하고 딸과 함께 하는데 로맨스 소설가이면서 '사랑' 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 감정이 조금 메말라 있다.늘 기한에 맞춰야 하는 소설쓰기 때문인까.암튼 그런 엄마에게서 냉소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플로라에게 이제 다람쥐가 생김으로 해서 다람쥐 율리시스와 함께 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아빠와 함께 하는 오후 시간에도 율리시스를 데리고 식당에 들어갔다가 일이 벌어지게 되고 율리시스를 데리고 아빠가 하는 곳에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 미이스챔 박사에게서 따뜻함을 선물 받듯 하기도 하고 옆집에 온 윌리엄과도 친구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엄마는 율리시스를 못마땅하게 여겨 아빠에게 죽이라고 했지만 율리시스를 모르고 하는 소리,율리시스는 날아다닐 수도 있고 타자도 치고 시도 쓰고 이해심도 있다. 그런 율리시스를 죽이려 한다니.

 

"나는 평범했으면 좋겠어.나는 명랑한 딸을 갖고 싶어.친구들을 사귀는건 좋은데 다람쥐를 친구로 두는 건 싫어. 나는 내 딸이 사랑받지도 못하고 세상의 외톨이가 되어 버리는 것 싫어. 하지만 넌 그러든 말든 상관없겠지. 안 그래?"

 

'항상 너에게 돌아온다고 약속해.'

현대인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누군가는 멀리서 보면 인생은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아픔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플로라나 엄마 그리고 아빠,이혼으로 인해 그들은 사랑이 깨졌다. 소설가로 바쁜 엄마는 플로라에게도 그리고 이혼한 남편과의 관계도 그리 좋다고 볼 수 없는데 어쩌면 서로가 표현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일까. 옆집에 온 조카 윌리엄 또한 엄마에게서 상처를 받고 고모할머니댁에 온 것이다. 그런 이유로 잠깐 트라우마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는다. 미이스챔 박사 할머니 또한 할아버지가 가시고 혼자 남겨져 모든 면에서 잘 챙겨주셨던 할아버지가 늘 생각나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 살아가고 있지만 무언가 관계가 두절된 것처럼 모두에게 치유할 무언가가 필요한 순간에 '다람쥐 율리시스'가 그것도 초능력을 부여받게 되었으니 신나는 모험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다.함께 율리시스와 웃고 울고 하는 통에 그들 마음에 있던 벽은 허물어지고 모두가 사랑 이해 서로를 받아 들이고 보듬을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그 따뜻한 시간을 만든 것은 다람쥐 율리시스의 힘도 컸지만 무엇보다 미이스챔 할머니의 힘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아동 문학계의 노벨문학상이라 할 수 있는 '뉴베리상' 수상 작품이기도 하지만 디카밀로의 또 다른 작품이면서 한참 드라마 '별그대'에 나 온 후로 베스트셀러였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의 저자 작품이라 그런가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드라마 속에 나온 작품만 주시하다가 아직 읽지를 못했는데 다른 작품들과 함께 읽어보는 기회를 가져야할 듯 하다. 작품에서 다른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지만 무엇보다 플로라 벨 엄마와 플로라의 관계에 주목을 하게 되었다.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울집 딸들도 잔소리라 참견이라고 생각해 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마의 말은 자식들을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인데 그것을 받아 들이기보다는 왜 꼭 싸움으로 번지고는 하는지.이 작품에서도 엄마는 플로라를 생각해서 하는 말들이 플로라에게는 잔소리나 참견으로 생각하여 좀더 문제가 더 커지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되었는데 어느 집이나 모녀지간은 마찬가지인가보다.그런 관계가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로 인해 회복을 하게 되고 소원했던 전남편과의 관계도 따뜻함이 스며든 듯 해서 기분 좋게 읽었다.이야기와 재밌는 삽화와 함께 하다보니 금방 마지막 장에 도착,아쉬움을 남겼지만 많은 사람들과 다람쥐 율리시스가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갈 그 뒷이야기가 그려져 미소 짓게 되면서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도 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과도 좋은 관계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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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19: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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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2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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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저자의 책들을 읽다보면 정말 없던 애국심도 생겨날 것만 같다. 전편에서 토우로 인해 동양문화연구소에서 <묘제의 연구>라는 것에 대하여만 선택적 컴퓨터 오류를 일으켰던 것을 기미히토는 토우에 담겨 있는 신비한 힘이라고 했다.그것은 팔만대장경에서 나오는 아니 팔만대장경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좀더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스텐퍼드에서 컴퓨터 천재라 할 수 있는 해킹의 최고인 수아는 미국의 핫머니로 인해 한국의 주식시장의 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캐취하고는 한국에 들어와 막아보려 하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인 것을 알게 되고는 그녀가 자주 들락거렸던 연구소의 프로메테우스에게 협조를 구한다.하지만 그에게서는 답이 없고 발만 동동 거리던 수아에게 드디어 프로메테우스의 답이 오고 그녀는 모든 것에서 손을 놓으려던 순간에 그와 만나 자동시스템을 만들어 라이언펀드를 공격할 방법을 찾게 된다.

 

당신에겐 돈이 인생의 전부인지 모르지만 세상에는 아무리 많은 돈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삶의 진실과 인생의 소중한 기록들, 그리고 태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간들의 문화와 각 민족의 고유한 역사에요. 이런 것들은 돈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네요.

 

일본의 컴퓨터 천재 기미히토와 해킹의 천재 수아 그리고 광범위한 종교및 그외 철학등 모든 면에 통달한 사도광탄과 수아의 남자친구 테오는 한국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모인 한국이 핫머니로 인해 흔들리게 되었는데 그들이 모두 머니를 맞대고 대결을 벌인 결과 라이언펀드를 막아내게 되었다. 해킹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수아와 그의 친구들이 그야말로 똘똘 뭉쳐서 한국을 경제 위기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막아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험한 순간에 하나로 뭉치는,과거 역사 속에도 침입을 받으면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막아내던 것과 같이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다국적인 그들이 모여 한국을 지켜내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월드컵 때에 거리를 불게 물들였던 붉은 물결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했던 그 때를 기억할 것이다. 하나는 힘을 발휘해도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적지만 모두가 뭉치면 작은 힘이라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와 그리고 현재에서도 보여주고 있다.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라고,아마도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은 왜세를 물리쳤던 팔만대장경의 힘이라고 보면서 팔만대장경의 역사에 대하여 파헤쳐 들어간다.

 

기미히토 교수님이 일본에서 여기까지 오신 것은 바로 참된 삶을 위해서가 아닌가요. 우리의 시야를 가리는 허위에서 벗어나 진리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요. 수아 역시 마찬가지이지요.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지저릴러지는 범죄행위를 수아는 법을 어기면서 막아야 하는 입장에 서 있어요.

 

해킹으로 주식시장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던 컴퓨터 천재 수아도 대단하지만 2권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사도광탄'이다.그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있고 인터폴이 쫒고 있는 인물이라 위험인물인줄 알았는데 그의 진가는 2권에서 제대로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우리민족의 밑바탕에 숨어 있는 신비한 힘,저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 사도광탄이라 할 수 있다.그는 겉으로는 볼품없지만 그의 속은 그야말로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무한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모든 방면에서 그이 진가를 보여준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려던 인물들도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만 하면 그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들어가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마는 지식의 힘,하지만 그는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받아 들인다.자신이 가야할 때를 알고 간다.어떻게 보면 이 소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인물이었던 사도광탄이란 인물은 처음엔 별로였지만 소설이 결말로 다가갈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문화는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있는 거야. 조상의 얼과 숨결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나라의 나무 한 그루,풀 한 포기에까지 스며들어 있지. 이런 것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아.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의 기를 소중히 하며 오랜 세월 지키고 살아왔지.

 

저자가 다루려고 했던 이야기는 무얼까? 일본은 우리의 고대 역사를 날조했다. 단군을 그저 신화속의 인물처럼 만들었고 단군이나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 역사를 지우려 했고 나라의 정기를 끊어 놓기 위하여 석주를 세우고 팔만대장경을 탈취해가기도 했지만 우리는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나일본설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자신들이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내듯 마음대로 행하기 위하여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들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역사인데 수수방관하고 있다.좀더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지키려 노력하라는 뜻으로 읽게 되었는데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읽다보니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찾아보게 되었다.책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잠시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저자의 뜻이라 생각해 본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이 바로 단군과 고조선의 부정이었어.

 

역사는 후세인들이 날조를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변할수가 없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사실을 숨기고 거짓을 진실인양 한다고 그것이 변할 수 있을까? 독도를 자기네 땅이로 우긴다고 역사가 변하는 것도 아니고 한민족의 정기를 끊어 놓기 위하여 쇠말뚝을 박고 혼이 깃든 문화의 뿌리를 뽑으려 노력한다고 해도 그 민족의 정신까지 뿌리를 뽑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외국에 나가 살았다고 해도 한민족으로 정신은 그대로 어디엔가 박혀 있는 것이다. 수아나 테드가 한국에 들어와 다시 한민족으로 뭉쳐서 힘을 발휘하듯 정신문화라는 것은 역사를 날조한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과거 한일의 관계를 기미히토와 수아처럼 우리는 하나 하나 풀어가야 한다. 일방적인 자세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 들이면서 감정적 대립이 아닌 서로 협력하며 풀어가야할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언제까지 과거의 역사속에서 살아갈 수만은 없는 것이다. 컴퓨터 하나로 세계를 들락거릴수도 있고 하나가 될 수도 시대에 사실을 은폐하고 날조하기 보다는 진실은 진실로 받아 들이며 현대인 답게 부딪혀 풀어나가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좀더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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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봄맛을 느끼다,다래순나물무침

 

 

마트에 갔더니 봄나물이 무척 많다.그 중에 눈에 딱 들어오는 한가지,다래순~~!

딱 한팩 남았는데 그것도 삶으면 한 줌 겨우 될까말까한 양이지만 그래도 봄의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얼른 카트에 담았다.옆지기와 산행을 다니며 이맘때에 꼭 한번은 맛 보는 다래나물.

산행을 하고 주변 마을주민들이 뜯은 것을 사오기도 해서 잘 먹곤 했는데 산에 가지 않으니 또

이게 먹고 싶은 것이다.그래서 산 것인데 양이 너무 적다.그래도 고소하게 냠냠~~!!

 

 

*준비물/다래순,다진마늘,들기름,통깨,소금..

 

*시작/

1.다래순을 굵은 소금을 넣고 살짝 삶아준다.

2.삶은 다래순을 물끼를 제거하고 다진마늘 들기름 통깨 소금 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다래순나물은 얼마나 보들보들하고 맛있는지 한번 먹으면 반하게 되어 있다. 봄에는 뽕잎순이나

다래순 싸리나무순등 나물로 먹는 잎들이 많은데 모든 것을 다 따면 안되고 조금 남겨 두어야 한다.

요즘은 나물을 채취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산이 몸살을 앓는다.우리도 가끔 산행가서

눈에 보이면 한 줌 따다가 밥에 비벼 먹기도 하는데 다래순이나 그외 나물들은 봄에 나온 새순이라

그런가 보들보들하고 고소하니 맛있다.그중에 다래순이 제일 맛있는 듯 하다.

 

다래순나물과 미나리부추미삼무침 그리고 풋고추고추장무침을 했는데 세가지를 모두 넣고 비빔밥

을 해 먹었더니 봄을 먹는것처럼 상큼하니 맛있다. 다래순은 삶고 나니 그 양이 더 조금밖에 되지

않아 옆지기와 둘이서 한끼로 맛있게 먹었다. 친정엄마는 나물무침에 조선간장을 넣는데 그게 더

맛있는 듯 한데 난 엄마가 해주신 맛간장이 얼마 없어 그냥 굵은 소금을 넣고 무쳤는데 조금 간간

하게 되었다.그래도 밥을 비벼 먹어서 맛이 중화가 되었는지 알맞게 잘 먹었다. 다음 주말에는 한번

청룡사라도 가서 할머니들이 뜯어서 파는 다래순이라도 사와야할 듯 하다.

 

20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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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브론페시아 라일락 적겨자 꽃 피다

 

 

 

 

 

실외기베란다에 있는 라일락 화분에서 라일락이 피었다.올해는 무슨 꽃이든 참 빨리 피고 빨리

지는 기분이다.라일락이 조금 일찍 핀 기분이 들기도 하고 한꺼번에 피어나서 그 향기를 제대로

느끼기나 할지.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 꽃이 피었다고 그래도 이곳에 벌이 날아 온다.라일락 적

겨자 냉이꽃 그리고 딸기가 꽃을 피려고 준비중이다. 벌이 날아 오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라일락이 작은 화분에서 해마다 꽃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라일락이 피는 사월,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던가.황무지에서도 라일락이 피지만 그만큼 거친 땅에서도 참 자라는 것이

라일락인지 울집 베란다의 작은 화분에서 관심을 두지 않아도 꽃이 피니..봄은 이렇게 또 피고 있다.

 

 

 

브폰페시아가 피어서 거실베란다에 나가면 꽃향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몇개만 피어도 향기가 좋은 아니 조금 진하면 다른 향처럼 느껴지는 브론페시아..

꽃은 그리 이쁘지는 않다고 볼 수 있는데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하얀색으로 지는 꽃으로

향기가 좋아서 봄이면 은근 기대되는 꽃이다.

 

도라지와 더덕

 

더덕

 

도라지와 더덕이 으샤 으샤~~

더덕이 세워준 대나무를 타고 이제 오르기 시작이다.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더덕~

올해는 하나에서는 싹이 얼마 나오지 않았다..ㅜㅜ 마트에서 사다가 더 심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이 화분에는 도라지도 함께 자라고 있어 파기가 위험하다는.ㅠㅠ

그래도 죽지 않고 겨울을 이겨내고 이렇게 건강한 싹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얼마나 기특한지.

올여름 꽃을 기대할께..

 

적겨자꽃

 

 

작년에 씨를 심었던 것에서 꽃이 피고 다시 씨가 떨어져 저 혼자 스스로 나고 자라서 꽃을 피운

녀석이다. 그리 꽃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노란 꽃을 피우더니 꽃이 진 것에는 씨가 맺혀 있다.벌써..

시골스럽고 노란 것이 수수하니 이쁘다..

 

게발선인장

 

게발선인장은 창가에서 거실 쪽으로 옮겨 놓았더니 꽃망울이 보이지 않더니 이제서 꽃망울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다. 녀석 행운목 화분에 올려 두고 관심 밖으로 밀려 났는데 그래서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는 것인가.. 너무 관심을 두면 죽는 것도 있고 관심 밖으로 두면 이렇게 꽃이 피는

녀석도 있다.

 

씨클라멘 씨몽오리

 

씨클라멘이 진 자리에 씨몽오리가 몇 개 보인다. 이거 하나만 심어도 씨클라멘이 얼마나 많이

나는지..ㅠㅠ 몇 번 심었다가 온통 화분이 여기저기 씨클라멘.. 그러다 몇 개 크고 있는 녀석들이

또 이렇게 씨몽오리다. 그래도 꽃이 한번 피면 빨간색이라 이쁘다.다른 색도 한번 장만해볼까

하다가 이녀석들 번식력 때문에..ㅠㅠ

 

 

 

 

카라

 

카라 3송이가 탐스럽게 활짝..그 향기도 은은하니 참 좋다.

올해는 무슨 꽃이든 참 빠른 듯 하다.카라도 빨리 핀 듯 한데 3송이가 한꺼번에 피었다.

베란다마다 꽃이 피고 지고 그야말로 봄이 아우성인 듯 한데

정작 난 올해 봄을 제대로 느끼질 못하고 있으니...

 

20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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