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사자 츠나구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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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콘셉트의 책이 하나 있다. 고양이 식당 시리즈. 어느 것이 먼저인지 사실 모르겠다. 고양이 식당에서의 만남이 짧게 한 시간 정도 만났다면 이번엔 밤새 만남을 갖게 되는 이야기다. 이렇게 보면 고양이 식당이 먼저인 것도 같다. 사람들이 사자와의 만남이 길어야 한 시간이라는 설정은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 것이 아닐까 한다. 보름달 해가 뜰 때까지 사자와 대화는 갈등의 많은 해소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책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아."
투명한 미소를 짓던 미소노 나쓰의 팔에는 체온이 있었을까?
그녀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었다. 차츰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던 나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라시의 울음소리는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다리에 더 이상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융단에 털썩 주저앉았다.
"미안해."
아라시는 주문을 외는 것처럼 되풀이했다.
미소노가 아라시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른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히알았다.
미소노 나쓰는 아라시 미사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후회를 안겨 주었다.
"미소노를 다시 만나게 해 줘."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던 아라시의 울음소리가 오르골이끝나는 순간처럼 뚝 끊겼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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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쟁이 진제형의 중국차 공부 - 중국차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진제형 지음 / 이른아침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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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중국차를 이렇게 체계적으로 보여준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백, 황, 녹, 청, 홍, 흑의 다양한 차들에 대한 정보를 잘 막라한 것으로 보인다. 저 많은 차들을 다 마셔볼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언젠간 그 차의 절반만이라도 먹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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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엔트로피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4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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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법칙 이렇게 시작하게 되면 사람들은 멍해진다. 엔트로피까지 나오면 분명 이건 한글이 아니다 싶다. 이게 뭘까 하다 보면 사람들은 멘붕에 빠지게 된다. 이게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뭔 말인가 싶은 그런 이야기가 바로 물리과학이 아닐까? 그나마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다행이다 싶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은 호기롭게 읽다가 나중에 뭔 말인가 싶다. 작가는 나름 쉽게 쓴 것 같은데 이건 독자의 잘못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조금씩 물리과학과 친해지지 않나 싶다. 이렇게 천천히 접근하다 보면 언젠간 과학이 나에게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식으로부터 해방된 엔트로피와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이야기는 쉬운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논리적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엔트로피와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이용한 분석이 주는 신선한 충격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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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써야 하는 너에게 - 집 나간 문장력을 찾아 줄 6가지 글쓰기 비법 우리학교 책 읽는 시간
정혜덕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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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던 나의 특이점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아주 최근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10년 전 이렇게 먼 과거는 아니기에 최근이라고 쓴다. 미친듯한 활자 중독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저 티비나 영상 매체 보다 책을 조금 더 좋아하는 정도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게 아니라 생각이 들었던 건 책을 읽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되자 사람들에게 까칠하다는 말을 자꾸 듣게 되었다.

책을 읽지 않으면 까칠하게 되는구나 이때 알았다. 남들에게 없는 특이점이니 나만의 특성이라 하겠다. 다른 특이점은 그런 성향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렇게 쓰는 것에 목매지 않는다. 많은 글자들을 삼키는 사람들은 자꾸 내뱉어 싶어 하곤 한다. 다들 그렇진 않지만 중독이라 불리는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유독 그런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런 것에 비해 나는 딱히 글자들을 뱉어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것도 나름 특이한 성향이 아닐까.

작가는 읽은 만큼 뱉어 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럴 수 있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본인의 업으로 잘 삼은 것 같다. 글 쓰는 건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 썼지만. 재능의 영역이다. 모든 능력과 같다. 어느 정도까지는 연습으로 되지만 어느 한계점 이상은 재능의 영역이다. 그 재능이 없는 사람은 제법 글을 잘 쓰는 사람이고 있는 사람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닐까? 거기에 운도 한 스푼 보태야겠지만 말이다.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수다쟁이 요정이 옆에서 계속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쉼 없는 글이었다. 글을 보면서 이미지가 보인다는 건 글을 잘 썼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쉽고 짧게 잘 읽었다. 깊은 생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여럿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 아닐까 한다.

아닌 글 쓰는 법분량을 늘리려고 같은 말을 자꾸 반복하기, 확실한 입장을정하지 않고 이랬다저랬다 하기,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근거로 제시하기,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기, 자기 성찰은 없고 남만 비판하기,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뻔하기……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어려운 세계로군요. 우리 함께 귿의 세계에서 탈출해요!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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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나태주 필사시집
나태주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슬로우어스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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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시인은 밥을 굶는다는 말이 많다. 그래서일까 유명한 시인을 잘 보기 어렵다. 언제 적 윤동주인지 이상인지 늘 이런 옛날 시인 아니면 정호승, 류시화 등 유명 시인 몇을 제외하고는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많은 시인들이 있겠지 싶다. 내가 별로 시에 대해 관심이 없어 잘 모를 수도 있고. 찾아보면 박노해도 있고 그러지만 사실 일반인은 잘 모른다. 책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하는 나조차도 시인을 말해 보라 하면 잘 모르겠다.

그중 시인은 잘 모르지만 유명한 시들이 있다. 시인이 누구지? 하면 높은 확률로 나태주라는 이름이 보인다. 언뜻 보면 간질 한 시들. 간질 한 시를 쓰면서 인기를 얻은 어떤 시인인가 싶어 보면 나이가 지긋하신 선생님 이제는 퇴직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 게 된다. 여기서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되는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

그렇게 저렇게 볼만한 책으로 보인다.

작은 마음
너 지금 어디쯤 가고 있니?
너 지금 누구하고 있니?
너 지금 무엇 하고 있니?
너 지금 어디서 누구하고무엇을 하든지 네가
너이기 바란다너처럼 말하고 너처럼 웃고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랑너처럼 잘 살기 바란다이것이 나의 뜻너를 사랑하는 나의작은 마음이란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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