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여자 대통령
박영만 지음 / 프리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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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생각났던 것은 (역시, 정세가 정세인지라) '대선'이라는 단어와 특히

'박근혜 밀어주기' 라는 목적이 뚜렷한 책이 아닌가? 하는 것이였다.    

그래도 역시 지나친 생각일 뿐 "시국에 겹칠뿐이지 정치와 결부시키지말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첫머리부터 돌려 말하기는 했지만, "예 박근혜 밀어주는 책입니다." 라는 내용이 떡!! 하니 적혀있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실소했던 기억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여성들이 사회와 국가의 운영을 대표하는 지위에 오른 횟수는 확실히 남자들의 횟수과 비교한다면

열악하기 짝이없다.   남자들은 예로부터 사회를 지배하고, 가정을 책임지고, 나라를 위해서

무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확립했다. 

그러나 요즘나오는 수많은 역사서를 들추어보면 여성이라고 해서, 언제나 망국의 원인이 된다거나

남자들보다 덜한 위업을 달성한다는 법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날의 세계는 여성,남성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상에 익숙하다. 여성이라고 해서 참정권이 없는 것도

아니요, 신분의 제약이 있는것도 아니다.   이제 여성은 원하면 나라를 위해서 총을 들 수 있고,

다수의 사람들을 책임지는 단체의 책임자의 역활도 맡을 수 있다. 실제로 수많은 여성들이

나라의 대표자 '대통령'의 자리에 선출되어 그 역활을 다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여성들을 재조명하는 책으로서, 1970년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여성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책에 등장하는 여성대통령들이라고 모두 정치를 잘 한것은 아니다.  

가난한 나라에 집권해, 타고난 카리스마로 나라의 발전을 이루어낸 대통령이 있는가 하면,

이도저도 아닌 통치에 족벌체제를 강화해 대통령 자신의 권력만 강화한 대통령도 있고, 나약한 정치가로서 결국 나라가 군부에 넘어가자 나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망명생활을 한  힘없는 대통령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여자라서 생긴 결과인가?   남자들이라고, 나라를 몰락시키지 않고, 

독재자가 되지 않는가? 아마도 남자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대선때문에 색안경을 완전히 벗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내용을 보면 그다지 나쁜 책은 아니다.   근대,현대사의  여성의 사회진출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유익한 책이 되기도 한다.   

역시..뭐든 마음먹기에 다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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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 4285km, 이것은 누구나의 삶이자 희망의 기록이다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나무의철학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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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고행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회의 지위와 가족과 서로와의 인간관계로 끊어버리고, 육체적 혹사와 단련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영혼'의 구원을 추구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사실상 그들과 마찬가지의 일을 수행했다.    

저자 자신은 스스로 '고행자'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지만, (본문에 등장했던) 그와 만났던

스위스 부부의 말 그대로 그는 '고행의 길을 걷는 고행자였다'

 

그는 어째서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에 발을 내딛었는가?

사회를 등지고 100일이 넘는 시간을 걷고 또 걸으며 그가 떨쳐 버리려고 한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그의 글 속에서 그가 떨쳐버리려고 한 것은 '어머니의 죽음' 이였다고 고백했다.

가난한 가정속에서 자라고, 폭력적인 남편에 순종했고, 남편과 헤어진 후에는 2명의 자식들에게

사랑으로 헌신했던 어머니 담배는 커녕, 살충제도 몸에 나쁘다며 모기에 물린 아이들에게 약초와

오일을 발라주던 어머니, 그리고 가난한 환경속에서도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기쁨을 놓지 않았던

활동적이였던 어머니... 작가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어느덧 추억이 되어 그의 뇌리에 남아

평생을 괴롭힌다.   건강한 모습으로 반평생 그와 함께 할 줄 알았던 어머니가... 평생 담배도 모르던

어머니가 폐암이라니!  길어봤자 1년이라면서....1년은 살수 있다면서 3개월만에 세상을 등져버린 어머니

   

작가는 그러한 어머니를 용서 할 수 없으면서도, 그 누구보다 그리워한다.  

작가의 가족들이 어느것하나 부족하기 짝이 없는 가난한 삶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사랑의 힘이 물질적인 부족함을 매워주는 가장 큰

재산이었다.      그러나 그 재산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고, 그녀는 부족한 사랑을 매워줄

다른 것을 찿아 방황한다.   방황하는 동안 결국 저자는 남자와 마약에 빠졌고, 더이상 떨어질 것도 없는 끔찍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평소에는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는 경우가 있다.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렸듯이, 저자는 생각없이 집어든 '여행책자'

하나를 계기로 자신을 위한  여행을 결의하게 되었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여행기 제1권'

그 책이야 말로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트'의 사과 였던 것이다.

 

그녀라고 자신의 상태를 모르겠는가?  19살에 무책임하게 결혼한 소녀가, 어머니를 잃고 방황하며 

여러남자와 바람을 폈고 결국 마약에 빠져 하루하루를 몽롱한 정신으로 보낸것이 바로 어제까지의

자신이었음을!!  그녀는 인생을 되돌아볼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우연히 손에 쥐어든

여행안내서가 그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로 이끌었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은 사진에도 보이다시피 결코 만만한 여정이 아니다.  미국서부를 종단하는

만만치 않은 거리, 인간의 체력과 의지를 시험하는 사막과, 곰과 여우 그리고 벌레가 우글거리는

우림을 지나야 하는 인간한계를 시험하는 코스가 퍼시픽 트레스드이다.

그녀는 이 여행길에 도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준비에 매달렸지만, 그래도 초보는 초보,

그가 '몬스터'로 불렀던 배낭은 자신의  몸무게를 웃도는 무게로 그녀를 짖눌렀고, 발을 보호하려고

준비한 등산화는 그녀의 발을 그야말로 처참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이 된다.

배고픔, 목마름, 두려움, 포기하고픈 유혹.. 모두를 떨쳐버리고 혼자 여행하는 수행자

'셰릴 스트레이트' 그러나 여행도중 만난 '동행자' 들의 응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리고 마지막에

도착점에서 맛본, 해냈다는 만족감과 기쁨은 그를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했다.

그녀가 다시 일어난 내용을 담은 투터운 책 와일드 4285km 이 책은 단순히 그가 다녀온

여행을 담은 여행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환경, 어느위치에 있어도

승리를 거둘수 있다는 자신감과 위안을 가져다주는 책이기도 하다.

 

본인도 이 책의 내용에 빠지고, 주인공의 인간승리에 감탄했던 수많은 독자중 하나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마지막에 기쁨에 들떠 다른 여행자에게 외친 그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내가 해냈으니 당신도 해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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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철학하다!
하타케야마 소우 지음, 김형주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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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철학'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무감각하다고 생각하는 경양이 있다.

수학을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인생을 을 살면서 더하기 빼기만 알면 되지!!' 같은

개념이라고 할까?  사실 인생을 살면서, 데카르트를 모르면 어떻고, 플라톤을 모르면 또 어떠랴!! 

 

그러나 그러나 그들이 정리한 수많은 '철학적 개념'은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생활 깊숙히 자리매김했다.

어머니들이 '아는 것이 힘이요 공부해서 남주냐?'는 정의를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도 알고보면

프랜시스 베이컨의 '귀납법'을 그 근거로 하는 철학사상이고, 현대사회의 가치관에 매달리기보다

오늘날의 즐거움에 충실한 삶을 살아 가자는 철학은 디오게네스의 '견유학파'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다. 

 

"신은 없다'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자연은 위대하며 끝없는 생명력을 보호해야한다.'

'우리는 어디서 오고 어디로가는가?'하는 수많은 신념과 개념들, 사람이 살면서 대화를하면서, 입에

오르내리던 명던들과 심심할때 한번씩 생각했던 수많은 궁금증들...  그렇게 우리는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정리한 '개념의 심오함'은 몰라도 그들이 추구했던 수많은 개념들은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철학적 개념을 삶의 지침으로 삼고, 생활의 척도로 삼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알고 있는거, 어렴풋이 아는 것보다는 획실하게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가?  느닷없이 학구열이 밀려와 두꺼운 철학서를 사서

들여다보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결국에는 그 책을 베고 잠이 들고만 나를 발견한 기억은 없는가?

소크라테스가 '너자신을 알라' 라고 했건만.. 정작 철학 앞에서 고양이앞 쥐새끼마냥 얌전하고

작아진  '나 자신'을 발견한 적은 없는가? 

 

철학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때, 쉽고 이해하기 빠른 철학서가 필요할때, 고전철학과 현대철학을

다룬 밸런스 있는 철학서가 필요할때!!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좋은 서적이 될 수 있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는 어려운 철학을 이해시키기 보다, 일생생활에 그 철학이 어떻게 쓰이고,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궁금증과 고뇌를 선사하는지를 경험하게 하는데 글쓰기의 중점을 두었다.

게다가 귀여운 케릭터를 이용한 '예'는 이해하기 쉬을 뿐더러, 내용의 전부를 담아내, 철학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지인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외우고, 지식을 정립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생각하지 않는 문화'에 대해서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우리들에게 생각하고, 상념을 품을 시간을 앗아갔다.

 

노동은 노예에게, 상업은 노예장사꾼에게 맡겨 '할 일 없는 그리스 시민들이 철학의 개념을 만들었고,

중세시대 종교계의 끝없는  억압에 반발한 사람들이 르네상스(인간의 존엄에 대한 재발견)

시대를 열었으며, 19세기 자본주의의 무분별한 폭주가, 국가가 사람다운 삶을 보장하는 '복지'의

개념을 완성시켰듯 우리는 정의와 더 나은 자아의 발전을 위해서 '생각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

학문적 철학은 생각하는 철학의 행위를 위한 밑거름에 불과하고, 더 넓은 우주를 향하게 할 우주선의

보조로켓에 해당 할 것이다.  우리들은 가치관과 존엄을 지닌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그날' 우리들은 지도자나 타인의 철학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짐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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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자동차 - 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낭만 자동차 리포트
신동헌 지음 / 세미콜론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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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DiXi,캐딜락, 쉘비 머스탱 글래식, 투데이, 큐브, 레이...

이는 얼마 안되는 인생을 살면서 추구한 나의 드림카들의? 목록이다. 아무것도 모를때는 외관의

멋이나, 이미지를 따지며  차들을 평가했고,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가격을 외면했지만, 점점

사회의 쓰라린 한계를 절감하면서, 타협하고 타협한 결과가 결국 나의 첫차를 대량 생산된,

국산소형차로 만들어 버렸다..

 

현실에 타협하며 외관보다, 연비를, 연비보다, 절세를, 절세보다, 차라리 차를 안타는 것이 낫다..는

결과에 이르고 있는  나의 상태를 보면, 이 책이 추구하는 운전은 '취미' 운전하는 '재미'

속도가 주는 '쾌감' 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쉽게 공감하는것은 어렵기 짝이 없다. 

그러나 책에 들장하는 다양한 국산차와 전세계를 주름잡는 '명차' '머슬카' 들의 등장은 

잊어버렸던 과거, 즉 어린시절 추구했던 '꿈' 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분명히 남자들에게

강철의 라인과 폭발하는듯한 엔진음은 여성들의 초콜릿같은 존재가 분명하다. 

(정말로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자동차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그는 병범한 국산차부터, 남자들이 환장을 하는 수퍼카에 이르는 다양한 차들을 직접 

다루어본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 경험과 노하우가 모인 결과가 분명 이 책의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글을 읽어보면, 다양한 차들의 장점과 아름다움, 그리고 부족한 요쇼에 대한 비판이 적나라하다.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고, 직선적인 그의 필체는 분명히 그의 성격대로  내지르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느낀바에 따르면, 그 시원시원한 성격과 필체가 역으로 이 책의 정보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켜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는 책에서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한껏 칭찬하고,

그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한 많은 사람들을 칭송하는 글을 많이 실었다.  

 

그리면서도 자동차가 하나의 재산으로서 평가받으면서 나타나는 단점, 자동차를 다루는 사람들의

무신경함과 무지함에 대해서 걱정하는 그의 마음도 책에 실었다. 

자동차를 사랑하고, 속도를 즐길줄 알고, 올바른 도로 사용법을 숙지한 양식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폭주족'이 아닌 '마니아'가 늘어나기를 원하는 그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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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화
손승휘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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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위인전'은 유아기를 마칠때 같이 졸업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의 역사속에서 신념을 가지고 나라에 큰 공적을 쌓았던 수많은 사람들은 제 이름 석자를 

기록에 남기는데 성공했고, 그 이름들은 그들이 죽은 후에도, 수많은 국사시험지에 등장해 수많은

후손들의 머리를 괴롭히며 그들의 원성을 받는다.^.^

 

한반도는 예로부터 강대국에 둘러싸이는 바람에 수많은 '국가의 위기'를 맞았고, 또 나라를 잃기도 했다.

특히 근대의 사건 (1910년 굴욕의 한일합방에 의한) 일제강점기의 기억은 오늘날에도 그 감정이 남아

한.일 국가와 국민들이 절대 친해 질 수 없는 이유를 만든다.

이웃나라가 '앙숙'이되는 것은 다른국가들도 모두 겪는 일반적인 일이라지만, 그래도 한일의

갈등만큼이나 하려나? 국가의 자존과 독립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이 '범죄자'가 되어 처형당하거나

고문당하고, 수많은 처녀들이 일본인들의  성적 노리개가 되고, 수많은 청년들이 원수같은 나라의

정책에 희생당해 총알받이가 되었던 과거의 상처가 그리 쉽게 치유가  되려나?  그 상처와 원한이

깔끔하게 해소되는 그 날이 오기나 할까?  내 생각에는 앞으로 100년이 더 지난다 해도 그 갈등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사람들이 조선의 독립, 자주, 자존, 자립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대체로 독립운동의 중추는 ' 남자들의 역활이 지배적이였음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고종황제의 밀령을 받고, 국가차원에서 일제에 저항했던 '헤이그특사'들과 폭력적인 행동으로 조선의

자존을 부르짖었던 '독립군'들의 활동,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폭탄을 던졌던 윤봉길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남아들은 비록 폭력적이고 과격했지만, 그만큼 효과적인 독립운동을 꾸준히

벌여왔다.

 

그러나 우리들이 높게 평가하는 독립운동은 폭력보다는 평화를 이용했던 운동, 즉 3.1만세운동을

높게 평가한다.   만세운동에는 차별이 없었다. 많은 조선인들이 총대신 태극기를 들었고,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거리로 나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

비폭력 평화시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이들을 철저히 탄압했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서

총기를 사용하는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시대를 살았던 '구 조선인'들의 마음에 어찌 자립과 독립에 대한 열망이 피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 유관순은 근대적인 교육을 받았다고 하나, 세계의 정세에 미숙하고, 정치적인

도덕보다는 남녀의 사랑의 감정에 더욱 끌리는 감성을 가진 어린 소녀에 불과했다. 

항일사상을 가진 지도자의 가르침을 받은 것도 아니요, 개인적으로 일본인에게 원한을 품은것도 아닌

소녀가, 어째서 항일운동에 앞장서 만세운동을 주도 할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세운동을 위해서 그녀가 치룬 대가.  '죽음' 에 대해서 우리들은 그녀를

동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우러러 보아야 하는가?  나에게 이 소설은 위의 질문에 대한 의문에

가져다준 책이자, 그와동시에  해답을 가져다 준 소설로서 기억에 남았다.  

재미를 떠나 긴여운과 과거 조상들의 강탈의 역사를 뒤돌아보게 하는 책 그것이 소설

'한련화'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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