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러그드 보이 2 - 완결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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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에는 정석과 같은 공식이 존재한다 가련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늠름하도고 멋진 남자 난 그런틀에박힌 만화가 싫었다 그런 나의 학창시절은 많은친구들이 만화에 빠져살때도 그냥저냥 세월나네월아 보내게 된 그런 시절이었다(오히려 남동생과 일본엽기학원물에 빠져들게되었던것이었다-_-;;) 그러던 어느날 언니가 빌려온 단 2권의 만화책에 난 반했다 전혀예측할 수 없는 대사와 상황들은 날 웃다가 넘어가게 만든것이다 독후감을 써오라는 이야기에 전화번호부를 읽고를 너무나도 당당하게 써준 우리의 현겸이와 그의 영원한 천사 지율이 이 둘의 얘기는 깔끔하다못해 신선 풋풋 그 자체였다 천계영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다른만화랑 똑같은 삼류순정이면 안봐! 라고 말했던 나에게 이건좀다를껄! 이라며 선뜻 건네준 언니가 그녀(천계영)와 나의 첫만남을 주선해준 사람이었고 그 뒤 난 오디션 까지 한권한권 모아가면서 학창시절을 불태웠다 그렇게 나의 십대후반은 갔고 지금도 여전히 그녀의 만화를 보며 꿈꾸는 이십대가 되었다 단순히 만화라는 개념을 넘어 십대들의 아니 청소년(청년포함)들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그녀의 기념비적인 만화 언플러그드보이는 아마 오랜동안 나의 마음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사족이지만 나는 이락을 좋아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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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t 탈랜트 - 천계영 단편집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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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영작가는 다들 알다시피 감각면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단연 선두작가이다
내가 만화를 그리지않아 만화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컴퓨터로 작업한 최초의 작가라는 것도 익히들어알고있다

대사한마디한마디가 귀에 쏙쏙 꽂히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은 우리로하여금 그 작가를 선망하고 기대하게 만들며 그 작가는 이러한 부담에서 헤어나오는것이 과제일 것이다
오디션의 긴 장정을 끝내고 미국으로 떠난 그녀의 빈자리를 채워준것은 그녀의 소설집과 이 만화책이었다 소설책은 단연 천계영이구나 하는 식의 감탄사가 나오게했고 이 단편집은 이제껏 봐야지봐야지하며 미뤄뒀던 그녀의 초창기 단편을 소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트릭 이라는 챕터를 가장 웃으면서 봤는데 초창기의 신선함이 그대로 묻어나는것같다 단편은 장편보다 부담이 덜하고 자신이 생각한 기발함을 마음껏 드러내줄수있다는 점에서 무척많이 좋아하는 편이다(프랑스의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경우에도 단편들이 훨씬 신선하고 새롭다 그렇다고 장편이 아주 후진 삼류라는 말은 아님) 그녀를 너무 오랜기간 그리워했다 그래서 다시 그녀를 보려한다 그녀가 연재중인 만화를 기다려본다 또 어떤 얘기로 우리에게 충격을 가져다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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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18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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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학교시절을 온통 설레이게 했던 그의 이름은 다케히코 이노우에였다 안본사람이 없을정도로 선풍적이며 대단한 인기를 끈 슬램덩크의 저자였기때문이다 그의 만화는 드라마전개도 완벽하고 깔끔했지만 개개인의 캐릭터가 모든이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다
(그가 표현해내는 감정처리며 괄목상대하기까지의 고난과 역경은 또 어떤가 캬 한마디로 살살 녹는다 ㅋㅋㅋ)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고 ^ㅡ^

그의 만화는 한 캐릭터의 모습을 꾸준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슬램덩크도 그렇고 배가본드도 그런것같다 한 사람이 자신의 목표한 바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역경과 주변이야기들 이 담겨져있는것이다 이노우에의 이름을 보고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손에 들어버린 책이 바로 배가본드였다 그의 이름(이노우에)은 날 아무런 망설임없게했고 지금도 당연하게 책을 산다 그리고 읽는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지금 흘러흘러 다시 다케조의 초창기모습으로 돌아왔다 코지로와의 만남이 이루어진 그곳으로 말이다 이 만화를 알게되면서부터는 내용이 궁금하여 소설을 읽을까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우선 이 만화를 다 기다렸다 천천히 본 다음에 역사적 진실을 알아보려한다 진실을 왜곡하니 어쩌지저쩌니 말도 많지만 난 이노우에가 말하려고 하는것이 무엇인지를 다 본 후에 말하려고한다(가상인물의 설정도 있을 수 있겠고 조금 바뀐부분도 있을 수있겠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아직은 모르지않는가)

다소 잔인하고 적나라한 장면들이 많아 우리나라 임의로 삭제터치가 보이는 것은 정말 많이 아쉬운부분이다 판매나 이런쪽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었겠지만 여전히 많이 아쉽다 (그래서 난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언니에게 벌써 배가본드들을 부탁한 상태이다 일본어는 모르지만 또 모르지 배가본드덕분에 일본어를 공부하게될지도 ㅋㅋㅋ) 코지로와의 만남으로 다시 돌아온 이 부분을 보니 앞으로도 가야할 여정이 기대된다 도데체 어떤내용들이 전개될까? 나는 오늘도 나오지않은 19권을 기다리며 다시 탐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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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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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이상 우리들은 1학년 이라는 노래를 부르지않음에 기뻐했고 학교에 동생들이 들어온것을 신나했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오후수업을 해서 도시락을 싸가는 날이 있었다 난 내 인생의 아홉살을 선배가 된 그 기분을 만끽하며 신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다 어리기 그지없는 녀석들은 이젠 애기라면 질색을 하고 다 컷음을 주장했던 철없고 행복하기만했던 시절이었다

우리 주인공의 주위엔 나와는 또 다른 아홉살인생이 있다 달동네에 살고 집안형편은 넉넉치않으며 나만을 생각하고 그 시절을 즐기기만할 수 없는 그 아홉살말이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절대 주눅들지않고 자신의 그 삶은 받아들인다 (사실 안 받아들인다고 어쩔 수 없는 형편이었으니....) 그 주인공이 느끼는 삶은 도데체 어떤것이었을까? 조무래기들은 몰라도 되는 어른들의 세계는 분명 아니었을것이다 세상을 살기란 힘들고도 어려운 것이란걸 조금은 알았을지도 모른다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세상, 착하고 선한 사람들은 더 살기 힘든 세상, 이해되진 않지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 세상말이다

어려웠던 과거의 이야기라고만 하기에는 지금 현실에서도 저런 모습으로 살고있는 많은 이웃이 있어 마음이 썩 좋질 못하다 선뜻 내 호의를 베풀지못하는 소심하고도 얄궂은 마음은 언제나 숨을 곳을 찾기만한다 분명 이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진행이기도하다 아홉살에 알아버려야만했던 우리사회의 슬픈모습을 더이상 물려주는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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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숟가락 하나 - MBC 느낌표 선정도서
현기영 지음 / 실천문학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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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에 대한 가장 가슴아픈 기록이다 어떠한 인연이었는지는 몰라도 난 제주에서 3년을 생활했고 그때에도 4.3사건에 대한 입장정립과 내용파악에 소홀했던 나였다 그런내가 다시 제주를 벗어나 역사기록이 아닌 성장소설로 4.3사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것이다 내가 경험한 시대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사는지역에서도 양민학살이 자행된것이 있기에 마음아파는 하고 있었던 것같다 어떠한 경우에서라도 그런슬픈일은 없어야하는데 고립된 섬 제주에선 그것보다 더 엄청난 일이 있었던 것이다

느낌표선정도서가 되었을때도 난 그냥 무덤덤하게만 바라봤는데 다시금 그 책을 손에들고 읽게되었을때엔 내가 가진 제주의 느낌과 감성 사람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아는 지역이름이 나오고 내가 알아듣는 사투리가 나오며 그때의 모습을 어렴풋이 상상해보니 너무도 즐겁게 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것같다 물론 내용은 슬프고 힘든 현실에서의 똥깅이와 웬깅이의 삶이지만.... 4.3은 그렇게 사람들의 모든것을 빼앗아갔고 사람들은 어렵고 궁핍하게 살아갔다 현기영선생님의 기억에도 그것은 너무 적나라하게 잘 드러나있다 그 모든것이 타의에 의한 것이라니 그사람들의 상실감은 얼마나 컷을까

이 책에선 그 사건에 대한 전모와 배경 반성등이 담겨져있지않다 그 시대를 살아온 선생님의 삶의 모습 삶의 방식이 담겨져있다 그 슬프디슬픈 시대를 잘 견뎌내온 한 사람의 담담하고도 슬픈 이야기로 말이다 즐겁고 슬픈 아름답지만 눈물나는 이야기로 제주사건은 그렇게 나에게 다시 다가왔고 난 영원히 제주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되어버린것같다 3년간의 생활을 이제 청산했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아끼고 사랑할 나의 제주를 다시한번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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