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의 부모님이 이혼을 한다면, 당신은 엄마와 아빠 둘 중 누구를 따라갈 것인가?
정말 난감하고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사피아는 엄마와 아빠의 이혼을 겪었다.
고작 9살이라는 나이에 말이다.
사피아는 이혼하기로 햇따는 부모님의 말에 그럼 난 아빠랑 살아도 되냐고 태연하게 말을 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많이 의아해 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부모님의 이혼에 이렇게 아무렇지 않다니 어쩌면 이미 삐걱대는 둘의 사이를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에서 사피아는 유독 엄마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했다.
나는 보면어 "왜 이렇게 엄마를 싫어하지?"하고 생각해서 사피아에게 화가 좀 났었다.
근데 둘의 가치관이 매우 다르고 사피아가 엄마아빠에게 받은 이혼의 상처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엄마가 쓰러졌을때 아무렇지도 않는 표정으로 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슬픈 감정에 휘둘려 자기 자신은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사피아가 엄마를 정말 사랑하는데 표현을 못하는 거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엄마가 혼수상태에 빠져 일어나지 못하는 동안 사피아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쩌면 엄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지세워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을 잘 버틴 사피아가 대견하게 생각된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같은 걸 보지 못햇던 그들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사피아와 사피아의 엄마.
이제는 같은 곳을 바라보면 함께하는 미래를 그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