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임정진 그림 하루치
그린애플
- 중학생 독서일기 -
내가 친가족에게 버림받아 고아원에 남겨지고, 해외로 입양이 된다면 어떨까?
같은 나라에 사는 양부모에게 입양되는 것도 적응하는게 힘들텐데, 해외로 입양된다니 얼마나 낯설고 힘들까?
이 책은 외롭고 힘들었던 해외 입양아들에게 건내는 감동 단편집이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첫번째 "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이다. 8살 프랑스 해외로 입양된 마티아스, 성수는 먼 세월이 흘러 아들 나띵과 함께 부모님 집에 방문한다. 그리고 창고에서 한국어로 쓰여진 쪽지를 발견한다. 많은 세월이 흘러서 한국어를 잊어버린 마티아스의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뿐이었다. 그래서 마을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번역을 부탁하고, 마침내 그 쪽지의 내용을 알아낸다.
그 쪽지에는 정성수, 9살이에요. 광덕국민학교 2학년 12반 15번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다시 한국에 오겠습니다. 그런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해외입양이 되서 혼란스럽고 무서울텐데 이렇게 똑부러지고 야무지게 쪽자를 썼다는게 참 대견한것 같다.
이 처럼 사회에는 성수와 같은 해외입양아들이 있다. 이들은 부모님을 잃고 새 집, 새 부모, 새 친구들, 새 학교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외롭고 낯선 타지생활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말할 수 없는 여러 절망들 속에서
고민을 안고 살아야 한다. 이들의 외로움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해외 입양에 대해 다같이 고민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