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당 부당시 시인의일요일시집 22
서유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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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습니다. 발랄하고 거칠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속시원한 구석이 있습니다. 마치 세상과 맞짱을 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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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갈 거란 계획 시인의일요일시집 21
도복희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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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다운 시를 읽었습니다. 요즘 시들은 보통 2-3쪽을 넘기기 십상인데, 이 시집의 시들은 한편에 한 쪽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천천히 여유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의 내용도 평이했습니다. 우리 동네 풍경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선이 깊어서 그 의미도 남달랐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시에 가장 잘 맞는 시였습니다. 결연한 의지도 있고, 차갑거나 고요한 침묵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뭔가 있는 척, 허튼 소리를 하지 않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지루하고 긴 시에 지친 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너 아니면, 안 되겠다고
잘 훈련된 기마병 되어
널 향해 달려갈 거야
매일 밤 그 마음을 토벌해
한시라도 떨어져 살아갈 수 없도록
그렇게 길들일 거야 - P14

새벽이 무지갯빛으로 물드는 곳에서
누구도 마주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요
움푹 파인 초승달에 걸터앉아
낮달이 될 때까지
밤의 벼랑을
뜬눈으로 보내야 할 테지만
상관없어요
당신이라는 감옥에서 도망칠 수만 있다면
발자국 사라진 사막을 걷는 일이 대수겠어요 - P24

물 한 방울 주지 않아도 왕성하게 뻗어 간다 소문은
담벼락에 뿌리를 대고 시푸르게 오르는 담쟁이덩굴이
끝내 그 집을 삼켜 버린 것처럼
비밀에서 탄생한 종족은 각자의 모퉁이를 넓혀 간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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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갈 거란 계획 시인의일요일시집 21
도복희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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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짧고 깊은 시를 읽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시적 풍경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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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름 시인의일요일시집 20
최휘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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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 시인은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아서, 동시로 조금 더 유명한 시인입니다. 이런 시인이 시집을 냈다고 해서 찾아 읽었는데, 동시와는 또다른 차원의 재미와 깊이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동시처럼 투명하지만 그 시선에 사유가 합쳐지면서 삶의 또다른 진경을 보게 됩니다. 사물과 풍경을 저렇게 볼 수 있구나, 저 장면을 저렇게 읽어낼 수 있구나, 감탄을 하면서 읽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시를 쓰는 시인들이 이 시집은 재밌고 읽을거리가 많다고 칭찬을 해서 호기심이 있었는데, 읽어보니 정말 그분들 말이 맞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도 좋을 시집이었습니다. 

장마가 끝나 갈 무렵까지
나는 말을 많이 모았어요
내 안에서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기 때문이에요 - P69

이제 누군가 좋아하는 계절을 물으면
누군가를 사랑하다가 차라리 나를 사랑해 버렸어
난, 여름
이렇게 말할 거다 - P41

누가 멀리 간 것처럼 쓸쓸해요
오늘에게 잠시 어디라도 다녀오라고 하고 싶네요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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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름 시인의일요일시집 20
최휘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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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나온 시집인데 왜 제목이 <난, 여름>일까 궁금했는데, 읽어보는 순간 딱 알 수 있었습니다. 여름의 마음. 여름을 살아가는 마음. 재밌고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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