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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학자라면 - 고장 난 세상에 필요한 15가지 질문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이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인 팀 하포드는 옥스퍼드 런던정경대 교수이자 세계은행에서 국제금융공사 수석 경제학자들의 집필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경제학 콘서트>의 공동 저자로 더 유명합니다. 경제의 기본적인 요소와 작동원리들 같은 가장 기초적인 것들에서부터 행동경제학 같은 경제학의 최첨단 트랜드까지를 쉽고 직접적이고 친밀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촌철살인의 필치로 명쾌하게 정리해 내었던 <경제학 콘서트>가 기본적으로는 미시경제학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경제적 사고의 범위를 넓혀 거시경제학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949년 런던정경대학의 라이오넬 로빈스 세미나에서 뉴질랜드 출신의 빌 필립스가 당대의 쟁쟁한 경제학자들의 눈 앞에서 세계 최초의 기계식 경제학 계산 컴퓨터인 모니악을 소개하는 역사적인 장면으로 서문에서부터 독자들의 눈길을 곧바로 사로잡은 저자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코믹 SF 고전인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속에서 뽑은 기발한 문구들을 각 장의 맨 앞에 소개함으로써 우선 읽는 이들의 흥미를 집중시킵니다.

    

저자는 거시경제학이 다루는 핵심적인 개념과 범위들에서부터 통화정책, 화폐, 인플레이션, 실업, 경영, GNP와 행복지수, 지속가능성, 빈곤의 상대성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15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해 나가는데, 각 장의 전개를 경제학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사람에게 거시경제학의 책임을 맡겨 그에게 거시경제학의 제반 문제들을 하나씩 제시하고, 각 경제적 상황들의 현상과 본질, 다양한 시각과 타개책들 등을 기초부터 하나씩 조근조근 알기쉽게 설명하고 이해시켜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의 제 문제들의 대부분은 돈이 많으면 해결이 가능하다 -> 그렇다면 돈을 마음껏 찍어내면 쉽게 해결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 그렇다면 화폐란 무엇이고 그 본질과 특성은 무엇인가? -> 돈을 마음껏 찍어내 뿌렸더니 인플레이션이 왔다. 그 현상과 타개책은? -> 경영의 문제 -> GNP의 허상과 행복지수의 문제 -> 거시경제학이 지향하는 미래 식으로 가장 기본적인 의문에서부터 시작해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거시경제학의 얼개와 구조들을 하나씩 풀어내서 기본적인 작동 원리와 본질적인 의미, 영향, 부작용, 현대적인 해법 등을 매우 쉬운 어투로 설명해 나갑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경제학이라는 복잡하고 수치적인 학문 중에서도 정치와 사회, 문화, 심리적인 요소들이 복잡하게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특히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개념들 사이의 학문적, 사상적 충돌이 적지않은 거시경제학이라는 까다로운 영역을 경제학의 초보자들도 크게 어렵지 않게 다가가고 다양한 관점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 준다는 점인데,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흥미를 유발시키는 논리정연한 필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 냅니다. 

 

hajin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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