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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함유근.채승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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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첨단의 법과학을 소재로 삼는 제프리 디버링컨 라임 시리즈 2009(국내는 2010)에 출간된 시리즈 8<브로큰 윈도>의 소재는 데이터 마이닝이었습니다. 미국 내 28천만명을 비롯하여 전세계 인구의 1/10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데이터 마이닝 회사 데이터 베이스에 연쇄 살인마가 침입해 그 방대한 데이터를 무기삼아 예측불허의 살인과 공격을 해오는 내용인데, 신용카드나 교통카드의 작은 기록만으로도 이동 경로와 행동을 예측할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이 디지틀 데이터로 변환되어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 마이닝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적지않은 충격을 준 작품이었습니다.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는 바로 이러한 데이터 마이닝 시대의 새로운 경영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터넷과 구글 이후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새로운 조류로 빅데이터를 꼽고있지만, 사실 이미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마케팅 분야에서는 보편화되어있을 정도입니다. 단지 그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문제일 뿐이지요.

 

이 책은 빅데이터가 단순한 통계의 차원을 넘어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발견에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말하고, 그것을 토대로 의사 결정을 과학화하고,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토대를 제공해 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들은 경영과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구체적인 방법론이지요. 아쉽게도 이 책은 그 방법론적인 면에서는 적절한 제시를 해주지 못합니다. 단지 여러 가지 가능한 사업과 적용 가능한 사례들을 예로 드는 정도에 그칠 뿐이지요.

 

하긴 구글도 자신들의 방대한 트래픽을 광고에 활용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페이스북은 아직까지도 그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의 아이러브스쿨처럼 방대한 트래픽을 창출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해서 막대한 수익을 무위로 돌린 예는 IT 시대에 적지않습니다. 그만큼 데이터와 트래픽의 상업적인 활용은 어려운 일이지요.

저자 역시 세계 최대의 데이터 생산국인 우리나라가 그 방대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아쉬워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것은 절대로 아니지요.

 

이 책의 가치는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빅데이터가 어떻게 구분되고 활용가능한지를 듣는 정도에 그쳐야 할 것 같습니다. 빅데이터의 분류와 활용은 고전적인 마케팅의 타겟 세그먼트 수준에서 별반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빅데이터의 토대가 되는 데이터 마이닝에 대한 인터넷 유저들과 각국 정보의 규제와 감독이 강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 그리고 데이터 마이닝의 남용과 부도덕한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중요한 경고도 빠져있고요.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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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09: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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