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A에 합격했습니다 - 토종 한국인이자 평범한 직장인이 이룬 해외 MBA 성공법
찰리 지음 / SISO / 2021년 5월
평점 :
요즘 일부러 내가 잘 모르는 분야를 다룬 책들을 읽고 있다. 'MBA에 합격했습니다'는 국내 직장을 다니다가 해외 MBA에 합격해서 그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이다. 일단 MBA가 그냥 있어 보여서 하는 것은 비추!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2년제 MBA 풀타임 학위를 이수하려면 학자금과 생활비를 합쳐서 최소 2억 원이 들어간다. 단순히 드는 돈에 더해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면서 손해를 본다.
그렇지만 MBA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국에서 평범한 월급쟁이로만 살았다면 절대 겪어보지 못했을 일들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사회 초년생이라면 무리해서 mba 지원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어느 정도 조직 생활에 익숙해지고 업무 역량을 충분히 쌓은 다음 실제로 팀워크와 리더십을 발휘해서 성과를 내기 시작할 때가 mba 지원을 준비할 최적의 시기다. 이 책에는 해외 mba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인지부터 이력서, 에세이 쓰는 방법 등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국내 유턴이 아니라 현지 취업이 목적이라면 지금 당장의 학교 랭킹에 목매지 않고, 나의 경쟁력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에 지원하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커리어 개발 부문이다. 누구나 mba를 통해 더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싶은 기술이나 역량이 있을 것이다. 그 분야와 관련된 수업 커리큘럼, 졸업생, 네트워크, 동아리 활동 등이 탄탄하고, 가급적이면 관련 분야의 회사가 몰려 있는 지역에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교 리서치 방법으로는 학교별 취업 리포트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해외 top mba들은 매년 졸업생들의 취업 리포트를 발표하는데 이 보고서를 잘 읽어보자. 졸업생들의 지역, 산업, 직무별 취업 동향과 연봉 수준을 담고 있다. 취업 리포트는 각 학교별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고 전반적인 취업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별로 어떠한 산업 및 직무에 강한지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mba 입학 관련 행사를 찾아보는 것도 있다. 해외 top mba에서는 해마다 한국에 직간접적으로 입학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러한 행사들은 나와 학교 간의 fit을 점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학 담당자에게 학교에 대한 나의 관심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었던 부분은 mba 입학이 확정된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파트였다. mba 스케줄표는 학기 첫달부터 기업 채용 설명회 및 네트워킹 이벤트로 가득 채워진다. 학교 수업과 리쿠르팅 행사가 끝나고 밤 9~10시 사이에 집에 돌아오면 이때부터 새벽까지 수업 과제를 하고, 주말에는 보통 팀 과제 모임이 서너 개씩 잡혀 있다. 따라서 mba 과정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해외 풀타임 mba 수업 과정은 이르게는 아침 8시에 시작해서 늦게는 밤 9시에 끝이 난다. 공강 시간 또한 굉장히 생산적으로 사용된다. 인턴십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온 2학년과 1학년 사이에서는 20~30분 단위로 커피 챗이 이뤄진다. 공강 시간을 이용해서 수업 과제물을 읽거나 주어진 숙제를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한다. 말로만 들어도 정말 어마어마한 스케줄이다. 메디컬 학교 이상의 빡센 과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