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고개ㆍ검의 춤
이와아키 히토시 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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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이후로 처음 보는 이와아키 히토시 작품. 단편 2개가 실려있다. 눈의 고개는 시대물 전략두뇌알력다툼. 검의 춤은 사무라이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 눈의 고개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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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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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스터리로도, 약간의 감동도 문제 없지만 군더더기가 많아서 일부러 페이지만 늘리려는 건가 싶을 정도. 내용도 가볍고 읽는 시간이 아까운 책. 여자주인공-서점여주인-도 취향이 아니었다. 캐릭터가 평면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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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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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조이스 캐롤 오츠. (트위터 선기록)

 

  좀비 노예를 만들기 위해 납치 후 전두엽 절제술을 시행하는 게이 연쇄살인범 시점에서 쓴 일기형식의 소설. 보편적 윤리 대신 그곳에는 일그러진 가치관과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담담하게 일인칭으로 묘사하는 미국의 중산층 가정의 모습은 연쇄살인범의 살인에 비해 대수롭지 않은 듯 너무나도 '당연하게' 다가오는데, 그게 더 섬뜩한 부분이다. 전두엽 절제술이니, 좀비 노예를 만들겠다느니, 그런 발상 자체 보다도 그런 비일상에 녹아든 일상의 모습에 사람들이 위화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 그게 작가가 노린 게 아닌가 싶다. 앞서 일인칭이라 했지만 관찰자적인 느낌도 드는 것이 그는 자신의 살인과 관련되지 않는 나머지 일들은 감정을 배제한채 아주 관조적으로, 중성적인 의미와 느낌으로 바라봐서인지도 모른다.

 삽화도 좋았다. 전체적인 글과 잘 어울렸고 정말 일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나도 종종 일기에 글과 그림을 함께 쓴다.) 그보다 여백이 많은 건 의도적인 건가. 전체적으로 아주 널널한 책이라 가독성을 떠나서 책장이 빠르게 넘어간다. (독서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감안해도)

  인상깊은 장면은 주인공이 어릴 때 보디빌더 책과 남자 인형을 아버지가 찾아내 혼내고 같이 불태웠던 일이다. 주인공의 그 일에 대한 감상을 전혀 적지 않는다. 그저 사실만을 기록할뿐이다.

 살인이라는 더 큰 악에 가려져 편견과 고정관념이라는 또 작은 악을 못 보게 만든다. 주인공의 동성애도 본 작품에서는 악으로 치부되는데 그게 바로 편견이고 고정관념이겠지. 그러고 보니 좀비 노예는 왜 만들려고 한 걸까.

 티비의 방송내용이나 방사능을 이용한 권위자 교수(주인공 아버지가 존경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을 뽐내던 사람이었던)의 실험 같은 내용도 나왔었는데 그게 시사하는 것도 역시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하여튼 그저 스릴러 보려고 이거 집어 든 사람은 적잖은 실망 할 것 같다.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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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작품집 1 : 집시의 달
김지은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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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지은 작품 <틴 스피릿> 4권에 실린 2개의 단편이 마음에 들어 샀다.

 그림체는 덜 다듬어진 느낌인데 오히려 좋고, 내용도 풋풋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사랑의 묘약>

 보면서 소리내어 웃을 정도로 유쾌하고 감동도 있고 이름도 재밌었다. 바게트, 마요네즈, 쇼콜라, 마가린 할머니, 피클 등 이름이 다 음식인데, 이게 왜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이름만 봐도 입가에 웃음이 난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동화적으로 주인공은 바보같이 선하고 주변 인물들은 악한데 멍청해서 호되게 당하고 결말은 해피엔딩^-^ 본 단편집에서 가장 스무스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유쾌해서 에너지가 없을 때 한 번씩 꺼내 보고 싶은 작품.

 

 <집시의 달>과 <내겐 너무 작은 연인>은 밴드 관련 이야기로, <집시의 달>은 향수 어린 록밴드에 대한 보편적인 감상을 단편으로 옮겨놓았다. 보편적 감상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건 내가 어릴때부터 밴드를 좋아해왔기 때문일 것이고, 아마도 내가 이런 작가의 향수 어린 감상에 반응하는 건 나 역시 예전에 그런 상상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게 너무 작은 연인>은 다소 심심하지만 작은 따뜻함이 있는 작품으로, 제목 그대로 작은 연인이 우연히 나타나 음악의 길을 진지하게 걷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Game over>은 소재가 특이하다. 혼혈 인디언인 노랑머리 인디언과 모터사이클이라는 소재. 작가는 The Offspring의 뮤직비디오 중 절벽 위로 날아오르는 '와일드 크로스' 장면을 보고 이런 장면이 나오는 만화를 그리기로 했다고 말한다. 백인 목사의 아들과 인디언 주술사의 혼혈 손자의 대결의 시작은 험악했지만 에필로그는 유머스럽게 맺었다. 그보다, 작가는 백인 목사의 아들은 백인 목사의 아들임과 동시에 촉망받는 선수라서 폴 포지션(유리한 위치)라고 하고 샤먼이 백인-인디언 혼혈이라는 점은 처음부터 불완전한 상태에서 싸워야 하는 불리한 입장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세상 끝까지라도 난 쫓아갈 거야!"라는 대사를 단순히 어릴 적 우상이었던 혼혈 손자를 쫓아가 넘어서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백인이라는 입장에서 해석하면 무섭다. 선교라는 이름 아래, 다른 종교는 악으로 만들어버리고 자신들의 종교는 세계 곳곳으로 퍼뜨리는, 그야말로 바퀴벌레 같은 번식력을 자랑하는 ... (어째 다소 비꼬는 것 같은 느낌으로 가는데, 인디언들의 감정에 함몰되니 어째 반감이 피어오르는.) 여튼 어쨌거나 인디언 혼혈 손자는 백인 목사 아들의 손을 들며 이겼다고 말하는데, 나는 이 장면이 그렇게 씁쓸하고 이상하던데, 에필로그 보고 빵 터져서 금방 잊었다. 하지만 다시 보니, 역시 이 부분 마음에 걸리는데 위와 같은 종교적인 맥락에서 해석해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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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리의 아침 2 - SC Collection SC 컬렉션
야마시타 토모코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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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원하던 결말. 적당히(아니면 매우) 현실적. 히바리 성격상 어떻게 명확히 할 수도 없고 주변환경과 사람도 다 히바리의 외면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빠진 채로 있어 히바리는 무엇하나 자기 힘으로 이런 형태없는 것에서 벗어나기 힘드니까 참다가 참다가 또 참다가 도망치듯 벗어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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