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떠나는 해시태그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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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관심에 벌써 표지가 바뀌었다!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위의 두 책 출판 연월일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앞서 책이 먼저 출간되었고 단 10여 일 뒤

표지만 바꿔 아래 책이 다시 출간되었다. 결국 같은 책이다.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표지)

인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 장소!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현실의 여러 가지 조건으로 가기 힘든 해외 여행인데

게다가 오로지 혼자이거나 뜻이 잘 맞아야 같이 갈 수 있는 좀 특별한 목적지.

책으로 떠나 보자.

# 해시태그 출판사에서 나오는 여행책을 이번에 두 번째로 보았는데

여타의 여행 가이드북이랑 좀 다르게 진짜 여행 에세이 같다.

멋진 사진과 여정과 감상!

여타 백과 사전식 여행 가이드북은 두껍기는 한데, 사실 이용하지도 않는 호텔과 식당과 음식점 소개로

거의 책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런 책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은 다르다.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표지)

여정과 사진들을 통해 책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멋진 책!

딱 나에게 맞는 책이다.

실제 여행을 떠나기에는 여러 사정으로 어렵고 혹 언젠가라도 갈 수 있지 않을까 꿈꾸기도 어려운 누군가에게.

책으로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 설렌다.

책의 첫 장을 펼쳐 본다.

첫 장의 아랫부분에 이런 저자의 말이 있다.

"요즈음은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많아 순례길 가이드북에는 지도를 필요한 부분만 보여주고 있다고"

요즘 지도는 구글이구나!

(저자의 말에 지도가 많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실제 책에서는 1일부터 33일까지 하루 하루 이동하는 길의 지도가 모두 들어 있다.)

코로나 이후 여행지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다.

살아남은 상점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가 경기가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해외, 그것도 여행지라면?

자연스럽게 여행지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 많이 달라져 있으리라 짐작된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길도 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만 1년 가까이 폐쇄되었었다고 한다.

올 2021년 여름쯤 되어서야 다시 여행이 가능해졌다고.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일부분)

*왼쪽에 있는 노란색 지명 '산티아고 대콤포스텔라' 가 목적지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위한 준비

언제 걷기가 좋을까? 어느 계절.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순례길의 여정을 며칠을 잡아야 할까?

혹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까?

며칠 또는 몇 주를 걸어야 하는데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일까?

여행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몸의 이상은 무엇일까?(같은 책 p43)

식사는? 숙소는?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여러 길이 있다고 한다. 다양한 경로 중 어떤 길이 가장 적당할까? 저자가 추천하는 길은?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면? 반만 가도 되는가? 등등

책은 친절하게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 세세히 알려 주고 있다.

( * 물집에 대한 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 책에는 물집이 잘 안 생기게 하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잠깐 나온다. 진짜일까? 걸어봐야 알겠는데......)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일부분)

산티아고 순례길은 경쟁을 하면서 걸어가는 길이 아니다.

가끔 남들보다 더 빨리 걸었다고 자랑을 하는 순례자도 있다.

그는 걷기만 했지 누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인생을 배우려고 했는지 의문이다.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p18)

여기서는 여행자가 아닌 '순례자'

저자는 벌써 6번째 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갔다.

코로나로 막혔던 길이 다시 열리자 7번째 순례길 여행을 떠난다.

이곳에서 각국의 코로나 상황을 이야기하며 서로 친해졌다고 한다.

'온 우주가 당신을 도울 거라는' 내용의 "연금술사"책으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 또한 이곳을 다녀 갔다고 한다.

여행자로 왔더라도 이 길을 걷는다면 당신은 순례자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아직 상업화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한다.

상업적이지 않은 좀 더 특별한 여행을 꿈꾼다면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꼭 해보면 좋겠다.

순례길에서 가지고 있는

짐의 무게가 자기의 욕심의 무게라고 이야기한다.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p12)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으로 떠나는 순례길

드디어 떠난다.

책은 그 뒤 순례길로 가는 다양한 길 중 한 길(여정)을 정하고

1일차에서 33일차까지, 출발에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여정과 사진, 해설을 각각 담고 있다.

(우와!~~~ 정말 책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처럼 그날 하루 여정을 사진과 지도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진으로 그 주변의 풍경과 상황 위치도 짐작할 수 있게 했고 지역에 따라 주목할 점을

'팁'(Tip)으로 따로 정리해 놓고 있었다.

책으로 여행도 좋지만,

'산티아고 순례길'로 실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책 꼭 가져가고 싶다.

하루하루 일정을 정말 잘 정리해 놓아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런 구성으로 33일차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일부분)

그 외 책의 구성

책 마지막에는 기본적인 스페인어 표현들도 간단하게 들어있다.

교통이나 식사 때 이용할 수 있게. (4쪽 정도 들어 있다.)

요즈음은 통역 앱이 있어서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될 것이지만,

스마트폰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이 책이 있다면 그나마 보험처럼 안심(?)할 수 있다.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일부분)

마지막으로 저자 조대현의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하면서 느낀 마음을 한 편의 시로 표현했다.

언젠가 한 번 꼭 가보리라 다짐해 본다.

책으로 생각했던 곳 그대로인지 확인도 해 보면서......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일부분)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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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괴짜 박사 프록토르 4
요 네스뵈 지음, 페르 뒤브비그 그림, 장미란 옮김 / 사계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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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이야기 전개와 불레의 억지와 다양한 상황과 이상한 등장인물들이 소설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는 느낌이다. 마치 책 속 삽화처럼.

그러나 그 와중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가 엮여진다.

재료는 모두 현실에 있는 것들을 엮었을 뿐인 데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과 유머를 마음껏 섞어 놓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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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괴짜 박사 프록토르 4
요 네스뵈 지음, 페르 뒤브비그 그림, 장미란 옮김 / 사계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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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어린이책 작가가 된다면!

'로알드 달' 같은 작가 어떨까?

마침,

이 책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이 - 영국의 한 서점에서 '로알들 달'을 연상시키는 작품(책 뒤표지 일부분) -이라는 소개에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생각보다 두꺼워서 깜짝 놀랐다. (280여 쪽 정도)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두께와 내용이다.

내용은 정말 유쾌하고 즐겁다.

책 자체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글 쓰는 작가 아직 본 적 없다. (어린이책을)

아이들은 좋아할 것 같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어린이책.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요 네스뵈'가 딸에게 들려주려고 처음 쓴 어린이책이라고 한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은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 중 네 번째 이야기.

(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캡처)

이번에 4권과 5권이 출간되면서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즐거운 소식일 듯.

사실 이런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4권만 읽었는데

처음 권부터 읽지 않아도 이야기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따라서 각 권들 중 흥미 있어 보이는 권을 골라 읽어도 좋다.

어쨌든 영미권 소설이 아니라 '노르웨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이야기라니 그 자체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 나라의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책을 읽을까에 대한 호기심.

지은이 - 요 네스뵈, / 그린이 - 페르 뒤브비그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책 앞날개 일부분)

< 이 책의 특징 >

그림도 글도 한마디로 이 책의 특징을 말하라면 '자유로움'

특히 삽화를 보고 미소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그림을 그렸다면 분명 낙서라고 외면받을 것인데

위 그림작가의 이력을 보면 상도 받고 개인전도 여러 차례 여는 등 작품을 인정받고 있다.

예쁜 그림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라면 이 작가의 그림 싫어할지도 모른다.

아래 사진에서 살짝 그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일부분)

하지만,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린다.

책 자체가 유머로 가득한 책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교묘히 줄타기 하면서 이야기 자체를 즐겁게 만든다.

성격이 곧이곧대로인 아이라면 아마 소리 칠지도 모른다.

"이건 말도 안 돼! 이런 이야기가 어딨어!"

그리고 말이 안 되는 이유를 100가지쯤 아니 그 이상, 찾아낼지도 모른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완간 기념 이벤트 - 사은품 '워크북' ; 완독을 위한 도우미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와 워크북)

완간 기념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워크북을 주는데 이 워크북이 엄청 맘에 든다.

책이 두꺼운 만큼 다 읽었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주는 성취감이 분명히 있다.

아이가 완독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워크북이다

워크북은 매일 조금씩 읽을 수 있게 체크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각 5권 모두 체크할 수 있게 했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워크북 일부분)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워크북 일부분)

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 간단한 독후 활동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그중 괜찮은 독후 활동을 찾았다.

각 책의 각 장들의 제목을 자신이 직접 새로 지을 수 있게 한 구성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오늘 1장을 읽었다면, 스스로 1장의 제목을 달아 보는 것이다.

이미 차례에 나와 있는 장의 제목이지만, 스스로 소제목을 달면서 핵심 내용도 정리할 것이고,

책 읽는 재미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차례)

- 위 차례에 나와 있는 제목을 아이가 읽고 다시 새로 제목을 정할 수 있다. -

워크북이 없더라도 이런 방법으로 두꺼운 책을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이야기 속으로

< 줄거리 >

노르웨이 국왕의 의뢰로 프록토르 박사와 리세 그리고 불레가 금괴, 골드바를 찾으러 영국으로 떠난다.

국왕의 금고, 노르웨이 중앙 은행에 골드바가 몇 개나 있을까? 그 개수도 재미있었지만,

도둑이 그 금괴로 트로피를 만들어버렸다. 다시 트로피를 금괴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금괴를 제시간에 중앙은행에 갖다 놓을 수 있을까?

< 중심인물 : 불레>

불레는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캐릭터다. 불레는 4권에서 가족과 살지 않고 행글라이더를 팔면서 페테르 아저씨와 살고 있었다. 불레의 누나는 불레가 집에 없는 사이 불레의 방까지 차지하고 있다. 방이 두 개라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불레는 키가 평균보다 작다. (그건 것 같다)

그러나 누구보다 담대하고 배짱이 좋다.

불레라는 캐릭터가 매력 있다. 위기 상황을 잘 넘기는 재치와 두려운 상황에서도 용감하다.

프록토르 박사님의 다양한 발명품 중 탐나는 게 있다. - 먹으면 다른 나라말을 하게 되는 '알약'!

< 비밀 정원 >

비밀 정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알고 정말 웃겼다.

이 단어가 이 소설의 특징을 정말 잘 보여주는 단어다.

< 피의 손마디 게임 >

정말 잔인한 게임이다. 이 게임으로 우리의 불레가 진짜로 파르마산 치즈가 될 뻔했다.

( 정말로 이야기에서 사람이 치즈로 변한다! )

이 위기를 불레는 어떻게 넘겼을까?

< 노르웨이 중앙은행에 되찾아 온 금괴의 모양 >

전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금괴일 것이다.

< 악당 >

크런치 가족 - 정말 우스꽝스러운 악당 가족이다. 악당 3형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은 바로 그들의 엄마!

그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정말 최악이다. 그러나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는 불레를 보면서 잠시 기뻐한다.

(그래도 엄마의 마음이니까)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일부분)

시리즈의 매력 - '스타일' : 글 분위기

개성 있는 어린이 소설책이다.

책에 마음을 맡기고 파도를 타듯, 불레를 편하게 따라가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전개와 불레의 억지와 다양한 상황과 이상한 등장인물들이 소설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는 느낌이다. 마치 책 속 삽화처럼.

그러나 그 와중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가 엮여진다.

재료는 모두 현실에 있는 것들을 엮었을 뿐인 데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과 유머를 마음껏 섞어 놓은 책 같다.

다만, 문화가 달라 배경지식이 있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어들도 있었고,

분명 문맥상 유머와 재치를 표현했는데 그 뉘앙스 전달이 아이들에게 잘 될까 싶은 면도 있었다.

그래서 곧이곧대로 읽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이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불레라는 캐릭터를 즐기면서 읽는다면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다 읽고 나니 파티에 초대 받아 한번 신나게 놀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식의 글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많은 아이들이 시리즈 중 한 권은 꼭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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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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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에세이는 이렇게! >
저자를 따라 여행하는 일은 정말 즐겁다.
여행자의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간결한 글에서 오히려 여행지의 생동감이 느껴지고
현장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들도 책을 읽는 동안 그곳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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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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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익숙해진 생활에서 쫓겨나면 절망하지만,

실제는 거기서 새롭고 좋은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동안은 행복이 있다

- 톨스토이 -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p19)

정말 여행을 하는 듯한 여행 책이다.

코로나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불안해진 시대에,

책으로 여행하는 것 같은 여행책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이다.

여행 전문가 '조대현'씨는 63개국, 198개 도시 이상을 여행하면서 글도 쓰고 여행 상담도 하고 강의도 하면서 여행책도 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은 정말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여행책이다. 또한 좋은 여행책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풍부한 사진, 여행지에서의 감상, 여행지 행로"

저자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혼자 생각하기 좋은 곳으로,

특별한 여행지 네 곳 - 조지아, 아이슬란드, 모로코, 제주를 추천한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먼저 전문 여행 작가로서의 삶은 어떨까?

처음부터 여행가로서의 삶을 꿈꾸고 여행책을 내었을까?

조대현 여행가는 아니다.

삶이 여행이라면 이번 여행은 '여행가'로서의 여행인 셈이다.

앞으로 또 다른 여행이 저자를 기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리 인생의 어려움은 여행을 권한다.

그렇게 어쩌면 현실을 잊기 위해

되돌아보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기 위해

그 어떤 절박함으로 떠난 여행이

또다시 삶을 이어나가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번 이 여행책은 어떤 이유이든, 인생을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

당신에게 권하는 여행지에 관한 것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 따라서, 여행지 시리즈인 '프렌@' 시리즈나 '저스@ 고' 시리즈처럼 관광지 소개, 음식 소개, 교통 소개, 숙박 시설 소개로 책 절반 이상을 채우는 실용적인 여행서들과는 좀 달리 에세이에 가깝다. *

여행가는 여행할 때 무엇을 바라보는가?

< 여행 에세이는 이렇게! >

저자를 따라 여행하는 일은 정말 즐겁다.

여행자의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간결한 글에서 오히려 여행지의 생동감이 느껴지고

현장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들도 책을 읽는 동안 그곳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문장들....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있다.

몸으로 느끼고 오감으로 관찰하면서 전달하는 글의 힘.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위 책 p18) 같은 문장.

여행 에세이는 어떻게 써야 할까?

사실 정해진 바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좋은 여행 에세이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 여행의 태도 > - 존재와 소유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p18)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소유로서의 여행이냐 존재로서의 여행이냐.

언젠가 블로그와 유튜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여행 경로, 음식점, 쇼핑 목록 등을 똑같이 따라가려고 그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을 본 적 있다. 경험을 소유하려는, 소유로서의 여행이 아닌가 싶다.

한때, 여행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는 과정이었다면

현대의 여행은 자본주의 사회와 맞물려 소비와 소유의 한 방법으로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생각된다. 여행에서만큼은.

각자 삶이 다른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를 여행하더라도 여행은 모두 같을 수 없다.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태도를 가지고 여행하느냐도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풍광이나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감상과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다양한 여행 에세이가 나올 수 있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을 통해서는 조대현 여행가의 시각으로 여행하게 된다.

즉, 여행자의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여행을 할 수도 있구나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구나

이런 면을 좀 더 눈여겨보는구나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여행을 대하는 당신의 시각이 좀 더 깊어질 것이다.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면 분명 뭔가 남들과 다른 여행도 꿈꾸게 된다.

그러면 자신만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첫 번째 여행지 - 조지아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옛 소련 연방 중 한 나라였고 '그루지아'라고 불렸던 나라. 이제는 러시아에서 1991년 독립한, 포도주가 유명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나라.

"와인과 고기를 맛있게 먹고 하늘을 보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이곳에서 침낭을 덮고 누워서 하늘의 별천지를 만끽하고 싶다. .... 눈을 감고 잠을 청하면 작은 동물들의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면 은하수가 쏟아질 듯 늘어서 있다......."(같은 책 p44~45)

"나는 여행을 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없다면 언젠가는 다시 걸음을 멈추고 인생을 생각해야 하는 시간은 반드시 돌아온다. 조지아에서 넉넉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면 외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봐도 좋다."(같은 책 p60)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연이 예술을 집어삼킬 수도 있고 우연히 생각난 영감이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지만 건물이 지켜오면서 살아온 건물의 삶은 충만하고 만족스럽고 감탄스럽다."(같은 책 p66)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그러나 트빌리시가 아닌 지방의 많은 카페에는 커피가 현지화되고 카페도 조지아 분위기인 곳도 상당히 많다. 조지아 한 달 살기에서 해볼 수 있는 것 중에 커피를 즐기면서 카페를 다녀보는 것도 추천한다"(같은 책 p73)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연히 모녀를 따라 빙하를 보기 위한 산행에 나섰다가 신발 때문에 고생했던 에피소드가 재밌다.

스스로 요리도 해보고, 자연 풍광에 감탄하기도 하고, 예쁜 카페에서 커피도 즐기면서 조지아의 이곳저곳을 누비는 여행가를 따라가보는 일은 정말 즐겁다.

두 번째 여행지 -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가 이렇게 눈이 아름답고 풍광이 멋지다니!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감탄!

(여행 책 여행이 이래서 좋다. 춥지도 않고 멋진 사진도 감상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추운 건 싫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이렇게 눈밖에 없는 곳인데도 간헐천의 분출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것은 이질적이면서 삶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나와 다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내가 사는 세상이 순간 좁게 느껴졌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스비나펠스요쿨'이란 아이슬란드 남부 한 지역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얼음 행성을 촬영했다고 한다.

(오호~~~ 그 장면이 아이슬란드였다.)

아이슬란드는 보통 6~8월 여름에 많이 여행하는 곳이지만,

책을 통해서는 웬만해서는 할 수 없는 겨울 여행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어야 하는 건축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오랜 시간을 자연하고만 대화를 했다. 바람과 공기, 전신주, 해, 어둠과 대화를 하다가 보면 한밤중에 신은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온 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겨울이 이렇게 따뜻한 계절이 될 수 있는지 아이슬란드에서 알았다."(같은 책 p187)

세 번째 - 이색적인 여행지 : 모로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속 같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나라, 모로코

신비한 자연환경과 소박하면서 독특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라, 모로코 "(같은 책 p200~201 발췌 정리)

저자의 모로코에 대한 소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뻔한 여행지 말고 좀 더 이색적이고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에게 저자가 추천하는 나라다.

나도 꼭 가보고 싶다. 모로코.(따뜻한 나라라서 마음에 든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네 번째 여행지 - 제주

마음을 쉬고 싶을 때,

해외가 굳이 아니라면 겨울 제주는 어떠냐고 저자는 제안한다.

오히려 저자는 '제주는 겨울 여행'이라고 한다.

눈이 내릴 때 한라산이 아름답기 때문.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상상만으로 벌써 제주에 와 있는 기분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을 읽으며

은퇴나 퇴사 후 여행지로 대체로 조용한 곳을 제안하고 있다.

같은 장소라도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계절의 여행을 제안하거나.

굳이 은퇴나 퇴사가 아니어도 잠시 내 인생을 쉬어야 할 때가 있다.

그 시기는 꼭 나이 들어서가 아닐 수도 있고.

여러 다양한 이유가 살면서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여행을 떠나 보자.

저자의 내밀한 개인 이야기도 잠깐씩 들을 수 있는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여행지 네 곳에 대한 여행책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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