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익숙해진 생활에서 쫓겨나면 절망하지만,

실제는 거기서 새롭고 좋은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동안은 행복이 있다

- 톨스토이 -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p19)

정말 여행을 하는 듯한 여행 책이다.

코로나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불안해진 시대에,

책으로 여행하는 것 같은 여행책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이다.

여행 전문가 '조대현'씨는 63개국, 198개 도시 이상을 여행하면서 글도 쓰고 여행 상담도 하고 강의도 하면서 여행책도 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은 정말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여행책이다. 또한 좋은 여행책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풍부한 사진, 여행지에서의 감상, 여행지 행로"

저자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혼자 생각하기 좋은 곳으로,

특별한 여행지 네 곳 - 조지아, 아이슬란드, 모로코, 제주를 추천한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먼저 전문 여행 작가로서의 삶은 어떨까?

처음부터 여행가로서의 삶을 꿈꾸고 여행책을 내었을까?

조대현 여행가는 아니다.

삶이 여행이라면 이번 여행은 '여행가'로서의 여행인 셈이다.

앞으로 또 다른 여행이 저자를 기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리 인생의 어려움은 여행을 권한다.

그렇게 어쩌면 현실을 잊기 위해

되돌아보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기 위해

그 어떤 절박함으로 떠난 여행이

또다시 삶을 이어나가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번 이 여행책은 어떤 이유이든, 인생을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

당신에게 권하는 여행지에 관한 것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 따라서, 여행지 시리즈인 '프렌@' 시리즈나 '저스@ 고' 시리즈처럼 관광지 소개, 음식 소개, 교통 소개, 숙박 시설 소개로 책 절반 이상을 채우는 실용적인 여행서들과는 좀 달리 에세이에 가깝다. *

여행가는 여행할 때 무엇을 바라보는가?

< 여행 에세이는 이렇게! >

저자를 따라 여행하는 일은 정말 즐겁다.

여행자의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간결한 글에서 오히려 여행지의 생동감이 느껴지고

현장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들도 책을 읽는 동안 그곳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문장들....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있다.

몸으로 느끼고 오감으로 관찰하면서 전달하는 글의 힘.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위 책 p18) 같은 문장.

여행 에세이는 어떻게 써야 할까?

사실 정해진 바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좋은 여행 에세이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 여행의 태도 > - 존재와 소유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p18)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소유로서의 여행이냐 존재로서의 여행이냐.

언젠가 블로그와 유튜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여행 경로, 음식점, 쇼핑 목록 등을 똑같이 따라가려고 그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을 본 적 있다. 경험을 소유하려는, 소유로서의 여행이 아닌가 싶다.

한때, 여행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는 과정이었다면

현대의 여행은 자본주의 사회와 맞물려 소비와 소유의 한 방법으로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생각된다. 여행에서만큼은.

각자 삶이 다른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를 여행하더라도 여행은 모두 같을 수 없다.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태도를 가지고 여행하느냐도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풍광이나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감상과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다양한 여행 에세이가 나올 수 있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을 통해서는 조대현 여행가의 시각으로 여행하게 된다.

즉, 여행자의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여행을 할 수도 있구나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구나

이런 면을 좀 더 눈여겨보는구나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여행을 대하는 당신의 시각이 좀 더 깊어질 것이다.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면 분명 뭔가 남들과 다른 여행도 꿈꾸게 된다.

그러면 자신만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첫 번째 여행지 - 조지아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옛 소련 연방 중 한 나라였고 '그루지아'라고 불렸던 나라. 이제는 러시아에서 1991년 독립한, 포도주가 유명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나라.

"와인과 고기를 맛있게 먹고 하늘을 보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이곳에서 침낭을 덮고 누워서 하늘의 별천지를 만끽하고 싶다. .... 눈을 감고 잠을 청하면 작은 동물들의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면 은하수가 쏟아질 듯 늘어서 있다......."(같은 책 p44~45)

"나는 여행을 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없다면 언젠가는 다시 걸음을 멈추고 인생을 생각해야 하는 시간은 반드시 돌아온다. 조지아에서 넉넉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면 외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봐도 좋다."(같은 책 p60)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연이 예술을 집어삼킬 수도 있고 우연히 생각난 영감이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지만 건물이 지켜오면서 살아온 건물의 삶은 충만하고 만족스럽고 감탄스럽다."(같은 책 p66)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그러나 트빌리시가 아닌 지방의 많은 카페에는 커피가 현지화되고 카페도 조지아 분위기인 곳도 상당히 많다. 조지아 한 달 살기에서 해볼 수 있는 것 중에 커피를 즐기면서 카페를 다녀보는 것도 추천한다"(같은 책 p73)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연히 모녀를 따라 빙하를 보기 위한 산행에 나섰다가 신발 때문에 고생했던 에피소드가 재밌다.

스스로 요리도 해보고, 자연 풍광에 감탄하기도 하고, 예쁜 카페에서 커피도 즐기면서 조지아의 이곳저곳을 누비는 여행가를 따라가보는 일은 정말 즐겁다.

두 번째 여행지 -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가 이렇게 눈이 아름답고 풍광이 멋지다니!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감탄!

(여행 책 여행이 이래서 좋다. 춥지도 않고 멋진 사진도 감상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추운 건 싫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이렇게 눈밖에 없는 곳인데도 간헐천의 분출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것은 이질적이면서 삶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나와 다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내가 사는 세상이 순간 좁게 느껴졌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스비나펠스요쿨'이란 아이슬란드 남부 한 지역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얼음 행성을 촬영했다고 한다.

(오호~~~ 그 장면이 아이슬란드였다.)

아이슬란드는 보통 6~8월 여름에 많이 여행하는 곳이지만,

책을 통해서는 웬만해서는 할 수 없는 겨울 여행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어야 하는 건축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오랜 시간을 자연하고만 대화를 했다. 바람과 공기, 전신주, 해, 어둠과 대화를 하다가 보면 한밤중에 신은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온 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겨울이 이렇게 따뜻한 계절이 될 수 있는지 아이슬란드에서 알았다."(같은 책 p187)

세 번째 - 이색적인 여행지 : 모로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속 같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나라, 모로코

신비한 자연환경과 소박하면서 독특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라, 모로코 "(같은 책 p200~201 발췌 정리)

저자의 모로코에 대한 소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뻔한 여행지 말고 좀 더 이색적이고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에게 저자가 추천하는 나라다.

나도 꼭 가보고 싶다. 모로코.(따뜻한 나라라서 마음에 든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네 번째 여행지 - 제주

마음을 쉬고 싶을 때,

해외가 굳이 아니라면 겨울 제주는 어떠냐고 저자는 제안한다.

오히려 저자는 '제주는 겨울 여행'이라고 한다.

눈이 내릴 때 한라산이 아름답기 때문.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상상만으로 벌써 제주에 와 있는 기분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을 읽으며

은퇴나 퇴사 후 여행지로 대체로 조용한 곳을 제안하고 있다.

같은 장소라도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계절의 여행을 제안하거나.

굳이 은퇴나 퇴사가 아니어도 잠시 내 인생을 쉬어야 할 때가 있다.

그 시기는 꼭 나이 들어서가 아닐 수도 있고.

여러 다양한 이유가 살면서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여행을 떠나 보자.

저자의 내밀한 개인 이야기도 잠깐씩 들을 수 있는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여행지 네 곳에 대한 여행책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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