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괴짜 박사 프록토르 4
요 네스뵈 지음, 페르 뒤브비그 그림, 장미란 옮김 / 사계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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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어린이책 작가가 된다면!

'로알드 달' 같은 작가 어떨까?

마침,

이 책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이 - 영국의 한 서점에서 '로알들 달'을 연상시키는 작품(책 뒤표지 일부분) -이라는 소개에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생각보다 두꺼워서 깜짝 놀랐다. (280여 쪽 정도)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두께와 내용이다.

내용은 정말 유쾌하고 즐겁다.

책 자체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글 쓰는 작가 아직 본 적 없다. (어린이책을)

아이들은 좋아할 것 같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어린이책.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요 네스뵈'가 딸에게 들려주려고 처음 쓴 어린이책이라고 한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은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 중 네 번째 이야기.

(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캡처)

이번에 4권과 5권이 출간되면서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즐거운 소식일 듯.

사실 이런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4권만 읽었는데

처음 권부터 읽지 않아도 이야기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따라서 각 권들 중 흥미 있어 보이는 권을 골라 읽어도 좋다.

어쨌든 영미권 소설이 아니라 '노르웨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이야기라니 그 자체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 나라의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책을 읽을까에 대한 호기심.

지은이 - 요 네스뵈, / 그린이 - 페르 뒤브비그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책 앞날개 일부분)

< 이 책의 특징 >

그림도 글도 한마디로 이 책의 특징을 말하라면 '자유로움'

특히 삽화를 보고 미소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그림을 그렸다면 분명 낙서라고 외면받을 것인데

위 그림작가의 이력을 보면 상도 받고 개인전도 여러 차례 여는 등 작품을 인정받고 있다.

예쁜 그림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라면 이 작가의 그림 싫어할지도 모른다.

아래 사진에서 살짝 그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일부분)

하지만,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린다.

책 자체가 유머로 가득한 책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교묘히 줄타기 하면서 이야기 자체를 즐겁게 만든다.

성격이 곧이곧대로인 아이라면 아마 소리 칠지도 모른다.

"이건 말도 안 돼! 이런 이야기가 어딨어!"

그리고 말이 안 되는 이유를 100가지쯤 아니 그 이상, 찾아낼지도 모른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완간 기념 이벤트 - 사은품 '워크북' ; 완독을 위한 도우미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와 워크북)

완간 기념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워크북을 주는데 이 워크북이 엄청 맘에 든다.

책이 두꺼운 만큼 다 읽었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주는 성취감이 분명히 있다.

아이가 완독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워크북이다

워크북은 매일 조금씩 읽을 수 있게 체크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각 5권 모두 체크할 수 있게 했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워크북 일부분)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워크북 일부분)

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 간단한 독후 활동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그중 괜찮은 독후 활동을 찾았다.

각 책의 각 장들의 제목을 자신이 직접 새로 지을 수 있게 한 구성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오늘 1장을 읽었다면, 스스로 1장의 제목을 달아 보는 것이다.

이미 차례에 나와 있는 장의 제목이지만, 스스로 소제목을 달면서 핵심 내용도 정리할 것이고,

책 읽는 재미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차례)

- 위 차례에 나와 있는 제목을 아이가 읽고 다시 새로 제목을 정할 수 있다. -

워크북이 없더라도 이런 방법으로 두꺼운 책을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이야기 속으로

< 줄거리 >

노르웨이 국왕의 의뢰로 프록토르 박사와 리세 그리고 불레가 금괴, 골드바를 찾으러 영국으로 떠난다.

국왕의 금고, 노르웨이 중앙 은행에 골드바가 몇 개나 있을까? 그 개수도 재미있었지만,

도둑이 그 금괴로 트로피를 만들어버렸다. 다시 트로피를 금괴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금괴를 제시간에 중앙은행에 갖다 놓을 수 있을까?

< 중심인물 : 불레>

불레는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캐릭터다. 불레는 4권에서 가족과 살지 않고 행글라이더를 팔면서 페테르 아저씨와 살고 있었다. 불레의 누나는 불레가 집에 없는 사이 불레의 방까지 차지하고 있다. 방이 두 개라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불레는 키가 평균보다 작다. (그건 것 같다)

그러나 누구보다 담대하고 배짱이 좋다.

불레라는 캐릭터가 매력 있다. 위기 상황을 잘 넘기는 재치와 두려운 상황에서도 용감하다.

프록토르 박사님의 다양한 발명품 중 탐나는 게 있다. - 먹으면 다른 나라말을 하게 되는 '알약'!

< 비밀 정원 >

비밀 정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알고 정말 웃겼다.

이 단어가 이 소설의 특징을 정말 잘 보여주는 단어다.

< 피의 손마디 게임 >

정말 잔인한 게임이다. 이 게임으로 우리의 불레가 진짜로 파르마산 치즈가 될 뻔했다.

( 정말로 이야기에서 사람이 치즈로 변한다! )

이 위기를 불레는 어떻게 넘겼을까?

< 노르웨이 중앙은행에 되찾아 온 금괴의 모양 >

전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금괴일 것이다.

< 악당 >

크런치 가족 - 정말 우스꽝스러운 악당 가족이다. 악당 3형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은 바로 그들의 엄마!

그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정말 최악이다. 그러나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는 불레를 보면서 잠시 기뻐한다.

(그래도 엄마의 마음이니까)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일부분)

시리즈의 매력 - '스타일' : 글 분위기

개성 있는 어린이 소설책이다.

책에 마음을 맡기고 파도를 타듯, 불레를 편하게 따라가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전개와 불레의 억지와 다양한 상황과 이상한 등장인물들이 소설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는 느낌이다. 마치 책 속 삽화처럼.

그러나 그 와중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가 엮여진다.

재료는 모두 현실에 있는 것들을 엮었을 뿐인 데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과 유머를 마음껏 섞어 놓은 책 같다.

다만, 문화가 달라 배경지식이 있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어들도 있었고,

분명 문맥상 유머와 재치를 표현했는데 그 뉘앙스 전달이 아이들에게 잘 될까 싶은 면도 있었다.

그래서 곧이곧대로 읽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이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불레라는 캐릭터를 즐기면서 읽는다면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다 읽고 나니 파티에 초대 받아 한번 신나게 놀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식의 글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많은 아이들이 시리즈 중 한 권은 꼭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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