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의 최숙희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화났다] 제목부터가 심상치가 않네요 엄마가 화를 낸다는 말이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건 또 왜일까요? 저도 엄마이기에 그리고 아이들에게 너무 자주 화를 내고 있기에 무언가 가슴에 콕 찍히는것을 느낍니다. 그저 제목만 읽었는데 말입니다. 책속의 주인공을 보면 마치 우리 아들을 연상케 합니다. 음식을 먹을때 제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먹는것은 고사하고 어쩌다 좀 앉아서 먹는가 싶으면 어느새 음식으로 장난을 한다거나 아니면 여기저기 많이도 흘려놓고 지저분하게 만들어 버리지요 특히나 자장면이라고 한다면 그 주변에 치울거리들은 엄청날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들마다 다 그런건 아닐수도 있겠지만 엄마의 잔소리는 뒤로한채 아이들은 언제나 자신만의 세상에서 그렇게 멋진 일들을 꾸며가고 이끌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로 시작해서 잔소리로 끝나는 엄마의 하루를 생각하니 마치 제 일과는 보는듯 합니다. 지저분해진 얼굴과 몸을 씻으라고 욕실로 들어가면 욕실안의 비누나 바스 또는 각종 치약이나 다른 것들을 이용해서 또 한번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 우리 아들도 이럴때가 아주 많았는데요 책을 보니 자꾸만 우리 아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려고 하다가 또 한번 방 바닥과 벽에 자기 마음대로 작품을 그려내는 산이는 정말 엄마에게는 당해낼수 없는 말썽쟁이일까요? 하루에도 몇번씩 수없이 나오는 엄마의 말 "너 때문에 못 살아!" 저도 정말 자주 나도 모르게 입버릇처럼 나오는 말인데요 이렇게 우리 아이에게 습관처럼 하는 말과 행동들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별로 생각해 본 기억이 없었는데 우리 아들이 생각할때도 엄마가 그렇게 무서운 존재로 보였을까요? 갑자기 반성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산이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 엄마가 산이를 찾아 나서면서 조금씩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데요 다시 만난 산이와 뜨거운 포옹을 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할때 너무 가슴이 찡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엄마가 산이에게 화만 내지 않고 정말 함께 웃고 놀아줄수 있는 친구같은 엄마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우리 아들이 조금 어지럽혔다고 해서 또는 조금 느리게 무얼 치운다고 해서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내는 일은 없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더 좋은 엄마로 기억될수 있도록 늘 사랑 가득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