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공산당 평전 - 알려지지 않은 별, 역사가 된 사람들
최백순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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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시되어온 조선공산당의 역사인데 분명한 건 그들도 식민지에서 벗어나기위해 고투했고 민족진영과 연합하기도했군요.이론처럼되지않으니 실현불가능한 공산주의란 것만 깨달았더라면.그시대에 당대의 많은 지식인들이 사회주의에 매료되다니 애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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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과학 - 원자 무기에서 달 탐험까지, 미국은 왜 과학기술에 열광했는가?
오드라 J. 울프 지음, 김명진.이종민 옮김 / 궁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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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때문에 과학이 발전한 건 사실이지만 이제 그 엄청난 기술을 네오콘이나 미국군산복합체가 아닌 인류의 민간인을위해 쓰는 시대가 되길바랍니다.대량살상무기를 만든 기술로 생산능률상향과 환경보호에 충분히 쓸수 있더군요.지도자들간 합의만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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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10 서울편 세트 - 전2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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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이리 문화유산이 많은 지 몰랐다. 곳곳에 왕조시대의 명소가 숨어 있는 걸 서울에서 태어난 토박이가 40년이 되가도록 몰랐다.

다른 나라의 왕궁처럼 시끄럽고 요란하지 않은 비원과 창덕궁,덕수궁등..모두 목조에 석재를 적절히 섞어 지어 단아하다.

 특히 창덕궁은 경복궁이 중건되기전까지 정궁으로 쓰여셔 장중한 전각이 많다.선정전 .희정당 .대조전 ..유학적인 이데올로기를 구현해야하는 만큼 경연을 열던 빈청이나 대기실은 신하들을 지기로 대우했던 임금의 마음씀을 알 수 있다.영정조대의 왕이 집무보던 전각들이나 낙선재같은 내명부여인네들의 거처에는  수수함과 단단함이 배여있다.헌종이 또한 문예군주인 줄은 몰랐다. 학재만큼 정치능력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백미는 창덕궁후원에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서양의 베르사이유 자수정원이나 화려한 꽃밭처럼 요란하지않고 오히려 영국의 자연주의정원에 가깝다. 정갈하고 소란스럽지않고 ..그냥 숲 한가운데 들어온 것같은 느낌..

주합루와 애련정을 보라..왕이 신하들과 주연을 즐긴 곳이지만 시끄럽지도 않고 단아한 아취가 있다. 연못에 떠있는 듯한 부용정..팔각정자가 흔치않던 시대에 구중궁궐에성 왕만을 위한 정자였다.하지만 다듬어진 목재의 편안함은 휘황한  중국이나 지나치게 짜임새있는 일본의 건축물들이 만들어내는 운치와는  다르다.

 덕수궁앞이 호텔과 시청이 들어서 옛 정취란 거의 남아있지 않다.오히려 서양건물인 석조전이 이질적이랄까? 옛 사대부의 사저이니만큼 규모는 다른 궁에 비해 작다.하지만  덕수궁도  왕조의 흥망을 함꼐 겪었으니 월산대군부터 선조의 행군 ,고종의 아관파천후 환궁에 이르끼까지 망국의 비극을 몸담고 있다.

망국이 한이 서린 궁궐들은 녹슬고 이끼끼었지만 제국의 위용이 있다.

 정조가 쓴 현판이나 숙종의 어체가  보관된 종묘를 보라 .성균관에 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은 장중하면서도 검박하다.누가 조선왕조를 위엄없다고 하겠는가?

 일제 식민시기에 내버려지고 말살된 문화유산이 한 둘이 아니다.궁궐도 같은 수난을 당했다.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켜 동물원을 만든 짓이나 경복궁이나 창덕궁내에 벚꽃가로수를 엄청나게 심어 너희는 이제 조선인이 아니고 일본인이라고 내선일치를 강요한 일이나..

 동궐도의 건축물들 중 상당수가 일제시대 경비절감을 이유로 의도적으로 훼손되고 헐어낸 흔적이 역력하다.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휴가철이나 장기연휴에 요란하게 해외로 멀리 떠나지말고 조용히 텅빈 수도서울 한복판을 고즈넉하게 돌아보길 바란다.한국인이라면 마음에 와닿는 무엇가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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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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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공이 명장에 충신이란 건 유명한 사실이다.오죽하면  러일전쟁당시 일본제독 도조 히로시가 최고로 존경하는 일인이라했을까?
  그런데 충신이든 명신이든 명군이나 성군을 못 만나면 제명에 못사나보다.선조는 한마디로 비열하기 짝없는 암군이다.중국사에도 명신이 혼군을 만나 비명횡사한 일이 부지기수다.
임진왜란 이란 초유의 국난에 조정대신들은 당쟁에 매달려있고 군주란 자는 제 목숨만 부지하기 급급하니 나라꼴이 얼마나 한심한가?압록강강변에서 선조가 지은 시를 보면 뻔뻔하기 짝없다.국가재난은 뒤로 미루고 명나라로 망명하겠다는,그러면서 조정대신들을 동서인으로 갈려싸운다고 원망한다.
  이순신은 불행히도 동인이었다.서애 유성룡의 추천을 받았다지만 권문세가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잘난 신하를 시기하는 군주는 그의 명성도 용납하지 않는 옹졸한 임금이었다.
막막한 상황에 전선을 지키는 장군에게 지원은 고사하고  누명을 씌워 고문하고 제거하려들다니 얼마나 기가 찰 노릇인가.소설에  그의 인간적 고뇌와 임금에대한 불신이 드러난다.

 

임금은 언어와 울음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었다. 언어와 울음이 임금의 권력이었고, 언어와 울음 사이에서 임금의 갈은 보이지 않았다. 임금의 전쟁과 나의 전쟁은 크게 달랐다. p.202
 한마디로 입만 지껄이는 군주란 뚯이다.하지만 전선에서 직접 적과 부딪쳐야하는 장수는?

적은 귀로의 바다 위에서 죽음을 통과해야만 돌아갈 수 있을 것이었고 그 바다에서 적의 죽음과 나의 죽음은 또 한번 뒤엉킬 것이었다. p.261
명과 일본이 강화하는 날 다시 서울 의금부로 끌려가 베어지는 내 머리의 환영이 떠올랐다. 나는 임금의 칼에 죽을 수는 없었다. 나는 나의 자연사로서 적의 칼에 죽기를 원했다. p264

 

 자신이 당쟁의 중심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알고 있었나보다. 고문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전을 해야하고 해준다는 건 겨우 면사란다.죽음을 면해준다는 건 처형이 아니라 전장에서 전사하란 뜻이다.사실상 노량해전에서 전사가 아니라  자살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그런 한심한 군주와 나라를 버리지않고 충성한 걸 보면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전쟁에도 능력이 대단하지만 생사를 위협하는 군주에대한 불신의 와중에 끝까지 충성하다니..
어쩌면 박정희대통령시절 충무공을 우상화한것도 그런   맹목적으로  국가에 충성하는 국민을 원한 것일것이다.아마 일본식민지교육의 잔재이기전에 권위적인 유교윤리의 맹점이기도 할 것이다.
  명신이자 명장인 이순신의  인간적 비애가 진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작자는 일인칭화자로 그의 복잡한 감정을 잘 드러낸다.자신의 신변과 생명에대한 불안감,조정에 대한 배신감,절박감,전쟁의 참혹함...
  젊은 세대일수록 개인주의의가 판치는 시대에 개인적으로 이순신같은 인물이 되고싶지는 않다.유교군주독재체제에서 희생된 인물이기에 현대근대사에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억울한 이들이 많았고 아직도 과거청산이 되지않아 역사의 오점이니..

현대도 선조같은 대통령이 충무공같은 아랫사람을 원한다면 독재국가라고할 수 밖에 없다.아니면 감옥에 간 누구처럼 어리석은 리더이거나..이런 인물이 있다면 걸맞는 리더를 만나길,민주주의의 의미를 이해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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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02018 2017-10-2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뻔뻔한 군주들의 모습에 한국역대 대통령들이 떠오르네요.지적 잘하셧네요,공자가 망해야 나라가 사나봅니다.
 
매거진 스윗핸즈 Vol.2
도서출판 종이학 편집부 지음 / 종이학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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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의 변신이 이리 다양하다니 놀랍네요.달콤한 서양식케이크에 익숙한 시대에 새삼스럽게 떡으로의 전환이랄까,
..그런데 의외로 보기도 좋고 맛도 좋네요.케이크가 고칼로리에  고지방이 문제인대신 떡은 담백하고 열량이 적지요.
옛날에는 허기채우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쌀케익이나 전통떡도 연구노력으로 다양해지고 결혼떡케익부터 꽃송편까지  눈을 즐겁게하는 많은 레시피가 수록됐네요.비만이나  성인병에 떡이 더 좋은 건 알려진 일이니..
쌀이 귀하던 시절 떡은 사치스런 먹걸이였지요.세월이 변해  쌀이 천대받는 시대가 되었네요.하지만 한국인의 주식이 쌀인건 변함없네요.
  아이들있는 엄마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하네요.사랑하는 이들에게 예쁜 화과자나  잣설기등을 만들어 선물한번쯤 해보는 꿈은 여자라면 누구나 꾸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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