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시간들 - 스물일곱 뉴요커 루시의 그림 여행 일기
루시 나이즐리 지음, 김보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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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인생]이 좋아서 구매한 루시 나이즐리의 [유럽의 시간들].
현재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와있는 그녀의 책은 이렇게 2권 뿐이다.
[유럽의 시간들]은 27살 시절 다녀온 유럽 여행을 일기식으로 펴낸 그래픽노블.
유럽의 여러 면모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과 자신 주변의 사람들에 집중된 내용이다.
[맛있는 인생]만큼 인상깊지는 않았다.
딱 보면 20대의 얘기이다.
30대가 본다면, '내가 20대에 했던 고민들, 그녀도 지구 저편에서 했었네.'하고 생각할 그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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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시노다 나오키 지음, 박정임 옮김 / 앨리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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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느 여행사 회사원 아저씨의 23년 간의 식사일지.
혼자서 보려고 기록하던 것이 책으로 출간되다니 본인 스스로 참 놀라웠을 것 같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또, 모든 그림은 사진없이 먹기 전에 눈으로 잠시 본 기억으로만 그렸다는 것.
퇴근 후 30분 정도,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서 식사일지를 그리고 썼다고 한다.

처음은 전근과 함께 정말 그날 식사한 것을 메뉴만 적는 것으로 시작.
한달 뒤쯤 간략한 스케치도 곁들이고 음식 설명도 하고~

점차 채색을 하더니 음식의 단면도 그리기 시작한다.


이 아저씨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 하는 분.
지라시스시에 빠졌던 해, 돈가츠에 빠졌던 해.
계속 연이어 그 메뉴만 먹는다 ㅋㅋㅋㅋ
이건 웬지 내 스타일.
나도 하나에 빠지면 그거 매일, 매 끼니 먹어도 안 질리는데 ㅋㅋㅋ

해가 갈수록 그림이 발전하는데, 음식의 그림 크기가 커지고 더 세세해진 걸 볼 수 있다.

할아버지께서 미술 선생님이셨다고 하는데 그걸 이어받았나보다.

엄청나게 재미를 주는 책은 아니다.
그냥 정말 음식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일뿐.
텍스트를 읽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
정말 평범한 아저씨의 식사일지일 뿐이다.
하지만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회사원이 수십년간 그려온 식사일지라는 것이 놀랍고, 그 묘사도 세세해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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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강구 씨, 오늘은 어디 가요? : 30일간의 유럽 여행 툰일기 갯강구 씨, 오늘은 어디 가요?
최지수 지음 / 참좋은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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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생이 선물해준 책들을 읽고 있다.
그냥저냥 흥미가 있어서 알라딘 장바구니나 보관함에 담아는 뒀는데, 웬지 선뜻 결재는 못 하던 책들을 동생과 조여사에게 나누어 사달라고 했다. 
조여사가 선물한 책들도 곧 도착할테지. 후훗.
주말에 애들 소원대로 수통골 가서 애들은 계곡물에서 놀고, 나는 그 옆자락 평평한 바위에 앉아 읽은 책, [갯강구씨, 오늘은 어디 가요?].
뭔가 나도 드로잉을 하고 싶은 마음에 - 연습은 잘 하지도 않으면서 - 자꾸 드로잉 책들에 눈이 간다.
나도 여행지에서 내 눈으로 본 모습을 휘리릭 그리고 싶은데 말이지.
엄청 멋들어지게 짜잔~하는 그림체는 아닌데, 딱 내가 그리고 싶은 정도의 약간 거친 듯 간결한 느낌의 드로잉이다.
저런 게 내공일 테지.
저런 게 그냥 막 되는 건 아닐 테지. 그렇지.
그러니까 연습을 해야한다고 ^^;;

내용 자체는 엄청 웃기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가끔 피식피식.
웬지 나도 조여사랑 둘이 여행을 가면 이럴테지 하는 느낌이었다.
평범한 두 여자의 여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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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씨의 식탁 마당 씨 시리즈 1
홍연식 글.그림 / 우리나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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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씨의 식탁]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작가는 자애롭기 그지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컸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고 했던가, 술 마시면 폭군이 되던 아버지가 있었다.
그래서 형제 모두가 아버지를 못 견디고 나이가 차는대로 독립을 하고, 중간에 어머니까지도 아버지가 있는 집을 나오게 된다. (종국엔 두분이 다시 합치셨지만)
아버지는 고관절 수술을 받고도 수술 직후부터 연거푸 술을 마셔대는 통에 제대로 걷지도 못 하시고, 돈이 없어 서울에서 구할 수 있는 집이란 지하셋방뿐.
아버지야 그렇다고 하지만, 어머니를 그곳에 두는 게 마음 아픈 아들.
아들도 돈이 없기는 매한가지.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한적한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부모님을 주기적으로 가서 뵙고 오는데, 두 분 다 아프시고, 지하에 사는 것이 걱정된다 얘기를 하자, 천사같은 아내는 부모님을 모시자고 제안한다.
세상 저렇게 착한 아내가 없다!
시아버지 자리가 매일 술만 푸고, 어머님께 험한 소리하는 걸 보고도 모실 생각을 하다니...
하지만 작가는 모시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한다.
본인이 밝게 지켜내려하는 자신의 세계와 아버지로 대표되는 그 옛날 어둠의 세계의 충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가족과 집에 선을 확실히 긋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 그를 매정한 아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난 못 하겠다.
나같아도 저렇게 했을 것 같다.
아니, 난 더 했을 수도 있지. 아버지를 그냥 안 봤을지도 모르겠다. 

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따스하고 재미있는 새내기 부부의 이야기일 거라 예상했는데, 실제 내용은 조금 무겁고 암울하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다.
누구나 반짝거리고 꽃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 것이 세상이라는 씁쓸한 사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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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핏 - 건강하고 마른 여자들의 기적의 작은 습관
카비타 데브간 지음, 양희경 옮김 / 스토리3.0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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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보고 반했던 [미라클핏].
저 여인의 선이 정말 예술이다.
뭔가 탄탄하면서도 군살없이 늘씬한 저 자태. 나의 워너비 몸매인데?
그래서...어떻게 하면 마를 수 있는 건데?! ㅎㅎ


사실 아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건강한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하자.
틈틈이 운동을 하자가 기본 골조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점이 있었다.
첫번째, 자신의 좋은 습관을 칭찬할 것!
자신의 나쁜 습관에 주목하지 말고 좋은 습관에 집중하며, 그 좋은 습관의 수를 점차 늘려가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을 것.
생각해보니 그렇다.
사람이 부정적이어야봐야 인생에 하나 도움이 안 된다.
자, 그렇다면 나의 좋은 습관은 무엇인가.
아침식사를 항상 한다.
게다가 좋은 음식을 먹는다!
아침마다 그린스무디를 마시고 단백질을 챙겨먹는 나를 칭찬해~ㅎㅎㅎ


둘째, 바로! 무너졌을 때! 그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처 방법.
절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자책하지 말라는 것!
인간이 어찌 한결같이 참고 살 수 있으랴.
그러니 한번 폭식을 했거나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스스로를 고문하지 말라는 것이다.
반복적인 폭식이 건강을 해하는 것이지 단 한번의 폭식이 살찌게 만드는 것은 아니니, 바보처럼 주저앉아 자책하지 말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라는 것.
그리고 이런 실수는 이틀 안에 만회하면 된다!
조금더 움직이던지, 조금 덜 먹던지 하면 그만인 것.
Don't panic.


셋째, 죄책감 없이 간식을 즐겨라!
이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
간식을 먹으면 일단 짜증도 덜 나고, 식욕을 통제할 수 있고, 신진대사율을 높여 몸을 자극해 지방연소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
물론 초고칼로리 간식들을 마구 섭렵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그래서 내가 요즘 마음놓고 오후 간식으로 요거트볼을 만들어 먹고 있지. 으하하하!

넷째, 목표를 세운 뒤 포상하라.
체중이라는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좋은 습관을 얼마 이상 유지하면 포상하기로 목표를 세우라는 것.
내가 세운 포상계획은 4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면 샌들 사기.
4주가 얼마남지 않았다!
이제 이틀만 더 운동하면 4주 꽉 채워서 운동을 한 것이 된다! 앗싸!


책 뒷부분에서는 좀더 세부적인 플랜을 제시해준다.
월별, 주별, 일별 플랜으로 3개월간 자연스럽게 좋은 습관으로 무장을 시켜주겠다며 이대로만 따라오라고 한다.
엄청나게 어려운 걸 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시행하기 쉬운 좋은 습관들을 하루하루 쌓아나가도록 유도해준다.
매일 오늘의 미션은 뭐지? 생각하고 시행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동기 부여를 위해 신체 실측을 적어둘 것!
이건 정말 도움이 된다.
재작년에 다이어트할 때 월요일마다 신체사이즈를 실측하며 다이어트를 했었는데,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었던 방법.
지금도 실측 사이즈를 재서 기록하고 있다 ㅎㅎㅎ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했기에 ㅠㅠ

그저그런 다이어트 관련 책이지 않을까 했는데, 나름 좋은 팁들을 얻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좋아! 덕지덕지 붙어버린 체지방들, 다 없애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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