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시노다 나오키 지음, 박정임 옮김 / 앨리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일본 어느 여행사 회사원 아저씨의 23년 간의 식사일지.
혼자서 보려고 기록하던 것이 책으로 출간되다니 본인 스스로 참 놀라웠을 것 같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또, 모든 그림은 사진없이 먹기 전에 눈으로 잠시 본 기억으로만 그렸다는 것.
퇴근 후 30분 정도,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서 식사일지를 그리고 썼다고 한다.

처음은 전근과 함께 정말 그날 식사한 것을 메뉴만 적는 것으로 시작.
한달 뒤쯤 간략한 스케치도 곁들이고 음식 설명도 하고~

점차 채색을 하더니 음식의 단면도 그리기 시작한다.


이 아저씨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 하는 분.
지라시스시에 빠졌던 해, 돈가츠에 빠졌던 해.
계속 연이어 그 메뉴만 먹는다 ㅋㅋㅋㅋ
이건 웬지 내 스타일.
나도 하나에 빠지면 그거 매일, 매 끼니 먹어도 안 질리는데 ㅋㅋㅋ

해가 갈수록 그림이 발전하는데, 음식의 그림 크기가 커지고 더 세세해진 걸 볼 수 있다.

할아버지께서 미술 선생님이셨다고 하는데 그걸 이어받았나보다.

엄청나게 재미를 주는 책은 아니다.
그냥 정말 음식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일뿐.
텍스트를 읽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
정말 평범한 아저씨의 식사일지일 뿐이다.
하지만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회사원이 수십년간 그려온 식사일지라는 것이 놀랍고, 그 묘사도 세세해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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