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 그림 한 장에 담긴 자기 치유 심리학
단 카츠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평점 :
일러로 이루어진 치유심리학일거라 예상했는데 그림이 적을 뿐
은유를 통한 심리연구, '일러스트로 표현한 은유'
제목부터 은유가 포함되어 있다.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라니..
폐쇄공포증으로 공황장애를 앓는 환자에게 뇌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파충류 뇌' 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가장 원초적 기관의 공포 감지기(편도체)가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탄생한 찌그러진 도마뱀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환자는 나의 잘못이 아닌, 생긴것도, 지능의 수준도 도마뱀인 이 녀석을 장악, 재 교육 하기로 하고 치료를 시작하고 성공적으로 종료하게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 마디의 말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속담이 있듯, 편도체라는 어려운 용어를 도마뱀으로, 그것을 그림으로 보이니 설명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한결 쉽게 와 닿아 행동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예였다. 내 (문제)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이 처럼 많은 예시와 이야기가 있는데 그림과 함께 서술 되어 있다.
그 예시도 동떨어지지 않은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있을 법한 일들로,
우리 인간들은 동물과 달리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다,
그 중에는 정말 필요한 걱정과 스트레스도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 예로
* 내 인생이 어쩌다 이 꼴이 되었지?
* 나는 실패자인가?
* 20년 전에 그 멍청한 짓을 왜 저질렀을까?
* 5년 내에 암에 걸리게 될까?
* 내가 너무 못생겨서 아내가 나를 떠나면 어쩌지?
어쩌면 누구나 한번은 해 봤을 법한 고민들, 이를 상담심리 치료에서는 경험,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일에 더 집중하도록 훌련함으로 고통을 낮춘다고 한다.
* 거미가 당장 무섭다면 - 거미를 찾아내서 어떻게 되는지 보게
*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이 든다면 - 집에 있는게 아니라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까
*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 무슨일이라도 하라고 한다. 꺼졌던 열정의 불씨가 되 살아 날 수도 있다고,
공포를 느낄 때 신체의 반응을 관장하는 건 주로 이 파충류 뇌이며, 이 뇌(편도체)는 멍청하다고 한다.
두려움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있다면, 그냥 무작정 해 보란다.
- 무서워죽겠어도 그냥 해보라, 멍청한 도마뱀 녀석은 무시하면 그만이다.
사실 우리가 몰라서 안하는 건 아닌데... 싶은 구간들이 몇몇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마저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준다.
그래그래 알아 다 알아 원래 그래 그래서 인간이야 라고 다음 장에서는 불안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불안 자체는 위험하지 않은 것이고 원래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자연이 짜놓은 장치에 가깝다며,
그래서 불안은 자동적 반응이라 막을 수가 없다고
그렇기에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낫다고 한다.
불안과 싸우려 하지 말고, 멈춰라. 그러면 문제는 훨씬 줄어든다.
위에서도 예시를 들었듯이,
거미를 무서워 한다고 거미를 피하기만 하면 거미를 극복 할 수 없다.
거미가 극도로 무섭다면 거미를 찾아 나서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확인하고 익숙해 지면 차츰 나아지지 않을까?
스스로가 괜찮다고 지나가는 거미를 무심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세나개의 강선생님께서 강아지를 지도하시다 강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한숨을 쉬는 장면이 그려졌다. 괜찮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다이빙 대의 위에 선 선수의 예시를 들어 이야기 한 부분이다.
- 문제는 적당한 때가 왔다는 느낌을 마냥 기다리면 영원히 기다리기만 하다 끝날지도 모른다
이것을 얘기 할 때는 나도 할말이 있다.
신혼여행을 가서 짚라인을 타러가서, 한국인 커플도 많고 외국인도 많은 그 와중에 겁이 많아서 차례가 올 때마다 많은 시간을 먹은 기억이 있다.
주위에서 "괜찮아 괜찮아"를 연신 해 줬지만 전혀 들리지 않고 내 발은 떨어지지 않았다.
뭐 그렇다고 포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힘들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한국에선 Of course! 현장에선 It's scary 를 연신 외쳐댈지도 모른다.
국내의 짚라인이라면 모를까...
겁쟁이 연예인들이 시간 끌며 웃음을 자아내던 모습이 연기가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순간들이었다.
부정적인 순간이 계속 떠오르는 것? 어쩔 수 없어 원래 그래,
다만 그 생각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면 된다. 생각을 멈추는 건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의 내용 중 내 뒷통수를 후려친 부분이 있다.
- 규칙은 무시해야 할 때도 있다.
: 혹시 자신이 지나치게 경직된 규칙 체계에 갇혀 있지 않은지 돌아보라. 인생이 매일 제자리인 것 같고 눈 앞에 보이는 길은 죄다 막혀있는 기분이 든다면, 그게 바로 경고신호다.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하면 안 돼!"라든가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짓 안 해!" 같은 규칙을 한 번쯤 어긴다 해서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규칙은 물론 따르라고 있는 것이지만, 현실이 규칙을 어길 것을 요구할 때는 얘기가 다르다.
때로는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억울함을 놓아보내고 다시 일상의 궤도로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이 처럼 현실과 동 떨어진 이야기를 해 주며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 해 가 아닌 내 주위 누구든지 인간이기에 겪을 수 있는 힘듬을 이야기 하며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힘들지? 힘든데 왜 힘든 것만 생각하고 있어? 현재 이 순간 니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해봐, 혹은 힘들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 계속 힘들어 할거야? 라고 묻는다. 힘들다고 힘들어하기만 한다면 변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언제나 내 옆에 존재하며 항상 열어볼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내 문제를 먼 과거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를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를 내가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까? 함께 생각하게 해 주는 책 인것 같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단 저질러보는 것이다.
위의 문장에서 난 희망을 찾았다.
그 동안의 난 시작할 줄만 알았지 끝까지 가질 못했다.
시작하기엔 늦었어, 나랑 이 길은 안맞나봐 하며 수많은 합리화와 포기를 거듭했던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선언하고서 아이스크림 한번 먹었다고 숨겨둔 과자봉지를 찾는 어제의 내 모습과 같이..
누군가에게 더는 화내기 싫다면, 그 사람을 꼭 안아주라!
우리 커플은 티격태격을 자주 하는 편인데 화해법이 없다.
어느순간 스르르 넘어가는 닭살돋지만 저 말은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감정이 시키는 것과 반대로...
교육서적과 같은 책이 교육서적 같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오랜 시간 함께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좋은 책이다.
규칙은 물론 따르라고 있는 것이지만, 현실이 규칙을 어길 것을 요구할 때는 얘기가 다르다.
때로는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억울함을 놓아보내고 다시 일상의 궤도로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단 저질러보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더는 화내기 싫다면, 그 사람을 꼭 안아주라! 문제는 적당한 때가 왔다는 느낌을 마냥 기다리면 영원히 기다리기만 하다 끝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