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장폴 뒤부아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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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전 재산이 먼저 떠오릅니다.

병력의 경우는 유전이라고 하지 상속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으니까.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재산도 물론 이거니와 특이한 가족의 소개를 합니다.

한 때 스탈린의 주치의 였던 할아버지, 그의 아들인 아버지 역시 개인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 함께 시계를 수리하는 준 부부같은 엄마와 삼촌, 이들은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엄마는 왜 삼촌과 준 부부같은 관계를 가진걸까? 왜 아버지는 그들을 방관하고, 삼촌은 자살을 시행했고, 엄마는 어째서 그를 따른 걸까. 할아버지는 왜... 그의 머릿조각을 가져온 걸까


폴은 그들의 재산이 아닌 유전자를 상속받았을까 걱정한다.

자신에 무관심한 가족을 원망하며, 자신에 사랑을 주지 않은 그들에게 그 역시 쏟을 감정이 없는 듯 하다.

그렇게 태어났다는 듯이.

그가 어머니의 가족에게 감사한 것이 있다면 바스크 지방에 애착을 가져 매년 여행을 갔고, 그 곳에서는 펠로타의 열기가 끓어 오르고 있었고 뿌리내릴 곳을 찾았다.

첫 장에서 주인공은 이야기 한다.

기적같은 날들이었고 경이로은 그 4년동안 오로지 행복을 속성,연마하고 집중,실천하는데 몰두했다고

매일아침 살아있는 기쁨을 느꼈다고. 운동을 알지 못하는 나에겐 그다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는데 그 뒷 이야기가 오죽했으면 이란 단어를 내뿜게 하였다. 모든 게 어긋나 흔들리던 그 땅에서 나는 도망쳐 왔다고 자궁이라는 자연의 통로를 통해 나를 세상에 내 던지고 양육하고 공부시키고 고장내버린 사람으로부터 도망쳐 왔다고...

그들은 분명 자기네 유전자 가운데 최악의 것, 그 찌꺼기 염색체를 내게 옮겨놓았을 것이라고...

오죽했으면 자신을 찌꺼기에 비유했을까..

스포츠란 알지 못하고 땀 흘린 뒤의 개운함을 모르는 나는 펠로타란 경기 역시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그 펠로타 선수라는 것에 만족하였고, 자신이 경마장의 경주마 일지라도 경기를 진행함에 더욱 더 큰 기쁨을 누리는 듯 했다.

자신의 가족과는 다른 진로여서 였을까.

할아버지도 의사. 아버지도 의사. 본인도 의사면허가 있다했다.

흔치 않은 의사면허를 가진 펠로타 선수.


그의 여자친구 소라야 루앵고가 what's wrong with you?

그녀는 '바스크 목동들이나 하는'유치한 놀이인 '세스타푼타'를 직업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리 바스크 남자라도 그런 놀이를 직업으로 삼는 건 이상해 게다가 넌 의사야"

그녀는 what's wrong with you?를 남기고 떠났고, 그는 그 4년이 잘못 되었던 것을 전혀 모르고 이전까지의 불운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했다. 그에겐 사라진 그녀에게 대체 뭐가 잘못 된 거냐고 되 묻는다.


그는 제일 먼저 할아버지가 죽고, 삼촌이 자살을 하고 그 뒤를 자신의 어미가 따르고, 어미가 죽은 그 날 송아지고기를 찾은 아버지가 자살로 생을 마친 그 순간에도


아버지의 죽음을 전화로 통보받고 찾아간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의 죽음 역시 자살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이후 아버지의 친구가 찾아와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가 알지 못한 그의 모습들..

들리지 않았을 것 같다. 더구나 술을 마시고 주정하듯 내뱉는 내가 모르는 아버지의 이야기..

그는 오랜시간 그곳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갔다.

돌아가서는 의사가 아닌 다른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그는 아버지의 아들이었고,

아버지의 빈 자리를 그가 채웠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남긴 자취를 따라 밟게 되었다.

의사의 역할이 아픈 곳을 만져주고, 처방전을 내리는 것만이 아님을 깨닫고, 더이상 아프지 않는 그 순간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의사란 직업이,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왜 아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으레히 이야기 한다.

자살은 죄라고, 남은 사람은 어떻하라고 무책임하다고, 자살할 용기로 삶을 살아가라고,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지 얼마나 고통속에 살아왔을지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으며 그를 조금은 이해했을까..

그는 누구에게도 그 유산을 상속 시키지 않고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자신의 삶을 정리 하였다.


어찌보면 상속받을 재산이 있고, 의사면허를 따기까지 물질적인 어려움이 없는 배부른 소리였을지 몰라도 자기 가족의 자살을 지켜보며 살아간다는 것은 유쾌하지 않은 일인것 같다.

그 고통속에서 그 삶을 상속받지 않으려 얼마나 버티고 도망쳤는지 알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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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거니즘 만화 - 어느 비건의 채식 & 동물권 이야기
보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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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비거니즘과 거리가 멀었다.

주변에서 비건을 해야한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남의 살을 먹어줘야 한다.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 의 말을 더 듣고 더 유쾌한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

가령 한 끼 식사를 계획할 떄도 오늘은 어떤 채식을 할까보다, 무얼 먹을까, 무슨 고기 먹을까를 더 생각하고 주 메뉴 또한 고기반찬이 없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베이스에 깔려 있다.

냉장고만 열어봐도 우유, 달걀을 꼭 체크하니 말이다.

비건? 가끔 비거니즘을 한다는 분들 얘기만 들으면 사실 숨이 턱턱 막혔다.

비건이 좋은 건 알지만 귀찮고 어려워서 고기빼고 무슨 맛으로 먹지? 가 먼저 떠오른다.

옛날식으로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건 알지만, 보리밥, 된장, 나물반찬으로 먹던 시절, 그땐 없어서 못 먹었지 요즘은 별식으로 찾아 먹을 정도,

하지만 이 페이지를 처음열고서 비건이 되었고, 세상이 달라졌다는 이야기

오잉? 왜? 채식주의자의 다양한 범주들, 헉 이렇게 많았단 말이야?

그 뒤를 따르는 비거니즘에 대한 소개, 모든 동물의 착취에 반대하는 삶의 방식이자 철학, 그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비건이라 부른다.

동물 착취에는 가까이에는 식품, 털, 가죽으로 이용되는 제품, 동물까페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 동물을 사육함으로써 발생하는 환경문제 등의 설명까지는 응,응, 그래 알고 있어, 그런데 우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없잖아 로 진부하게 느껴졌달까? 찾아보면 비건식품도 잘 나온다고 한다. 대체로 나란 사람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있다. 맛이 있을까? 걱정되었다.

인간의 눈에 아름다워 보이기 위하여 동물의 꼬리를 성형 말이좋아 성형이지 구미에 맞게 잘라버리는 행위, 도베르만의 귀를 날카롭게 잘라버리는 행위, 어항에 갇힌 돌고래, 평생 시멘트만 밟게 될 곰, 이러한 논란은 항상 있던 것 같다.

동물의 사육이 그들을 위해서 인가 인간을 위해서 그들을 목줄로 잡아 죄여 오는 가. 뉴스에도 나온 것 같다. 수족관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 돌고래를 바다에 풀어주었다는 이야기. 마당의 목줄에 매여 오는 사람마다 꼬리를 흔들어 대는 강아지, 그들이 원한 걸까? 요즘은 애견, 애묘인들이 많이 생겨 어찌보면 상팔자가 따로없다 싶은 아이들도 있지만 자신의 외로움을 잊으려 가까이에 두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어떤 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늘 있어야 하는 달걀도 좁은 케이지안의 계속 알을 낳는다는 글을 본 것같다.

그 뿐이 아니었다. 부화장에서 태어난 암평아리는 마취없이 부리를 잘린단다. 추후 스트레스를 받아 다른 닭을 쪼게 될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수평아리는 흙과 닭똥을 넣고, 살아있는 수평아리를 넣어 비료를 만든단다. 칼날을 돌려서

좁은 케이지는 알았지만 그 좁은 케이지가 A4크기보다 작은 면적에 3~4마리가 들어가 날개를 펼 수 없이 구겨진 채로 살아간다니. 마트에 달걀을 사러 가보면 초록색 마크가 보여서 조금 비싸도 그 제품을 사는데 전체 농가의 15%밖에 되지 않는단다. 그마저도 가격 때문에 별 차이 있겠어? 하며 저렴한 제품과 갈등하던 내가 어리석다 생각이 된다. 적은 비용으로 고 효율을 뽑아 내기 위한 공장식 사육방식,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인공수정을 거쳐 임신을 하고 젖을 공급하며 짧은 생을 가공육의 재료가 되어 마감하는 젖소, 비좁은 케이지 안에서 누워만 있다가 욕창이 생기기도 하고, 아기돼지가 어미돼지에 깔려 죽기도 하고, 임신과 출산을 거듭해 7번의 출산을 하면 생산성이 떨어져 도축을 당한다. 또 그렇게 태어난 새끼 돼지는 병아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돼지의 꼬리를 물어 뜯을까 마취없이 잘라낸다. 모돈의 젖을 상하게 한다고 송곳니8개를 잘라버린단다. 수컷의 경우 웅취를 줄이고 냄새를 줄이기 위해 거세 이 역시 마취없이 고환 주위를 자른 후 뜯어낸다니 인간을 위해서, 인간이 즐겁고 맛있게 섭취하기 위해서, 얼마전에는 도축농가에서 발생한 돼지 열병으로 돼지고기를 먹어도 되냐를 했었는데,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발생한 게 아닌가 싶다.

조류인플루엔자를 포함해서, 현재도 논란이 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야생 박쥐를 먹어서라니, 지은이는 식품 뿐만이 아니라 모피로 희생되는 아이들, 무분별한 남획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설명과 양식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비건으로써 실천하고 있는 방향성도 제시하며 이러한 문제들이 있고, 이러한 실천방향들이 있으니, 나는 실천하고 있다를 이야기 한다.

자신을 제외한 비거니즘을 실천중인 유명인들에 소개도 하면서, 나는 이 책을 잃고 문제도 알았고, 그의 심각성도 깨달았지만, 그래 나도 비거니즘 해야겠어 까지는 말 하기 힘들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우리집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주부니까

책에서 소개해 주신 비건식당도 방문해 봐야겠다. 

아멜리는 요즘 괜찮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소하고 의미있는 하루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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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 그림 한 장에 담긴 자기 치유 심리학
단 카츠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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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로 이루어진 치유심리학일거라 예상했는데 그림이 적을 뿐


은유를 통한 심리연구, '일러스트로 표현한 은유'

제목부터 은유가 포함되어 있다.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라니..

폐쇄공포증으로 공황장애를 앓는 환자에게 뇌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파충류 뇌' 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가장 원초적 기관의 공포 감지기(편도체)가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탄생한 찌그러진 도마뱀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환자는 나의 잘못이 아닌, 생긴것도, 지능의 수준도 도마뱀인 이 녀석을 장악, 재 교육 하기로 하고 치료를 시작하고 성공적으로 종료하게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 마디의 말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속담이 있듯, 편도체라는 어려운 용어를 도마뱀으로, 그것을 그림으로 보이니 설명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한결 쉽게 와 닿아 행동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예였다. 내 (문제)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이 처럼 많은 예시와 이야기가 있는데 그림과 함께 서술 되어 있다.

그 예시도 동떨어지지 않은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있을 법한 일들로,


우리 인간들은 동물과 달리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다,

그 중에는 정말 필요한 걱정과 스트레스도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 예로

* 내 인생이 어쩌다 이 꼴이 되었지?

* 나는 실패자인가?

* 20년 전에 그 멍청한 짓을 왜 저질렀을까?

* 5년 내에 암에 걸리게 될까?

* 내가 너무 못생겨서 아내가 나를 떠나면 어쩌지?

어쩌면 누구나 한번은 해 봤을 법한 고민들, 이를 상담심리 치료에서는 경험,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일에 더 집중하도록 훌련함으로 고통을 낮춘다고 한다.

* 거미가 당장 무섭다면 - 거미를 찾아내서 어떻게 되는지 보게

*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이 든다면 - 집에 있는게 아니라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까

*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 무슨일이라도 하라고 한다. 꺼졌던 열정의 불씨가 되 살아 날 수도 있다고,


공포를 느낄 때 신체의 반응을 관장하는 건 주로 이 파충류 뇌이며, 이 뇌(편도체)는 멍청하다고 한다.

 두려움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있다면, 그냥 무작정 해 보란다.

- 무서워죽겠어도 그냥 해보라, 멍청한 도마뱀 녀석은 무시하면 그만이다.

 사실 우리가 몰라서 안하는 건 아닌데... 싶은 구간들이 몇몇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마저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준다.

그래그래 알아 다 알아 원래 그래 그래서 인간이야 라고 다음 장에서는 불안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불안 자체는 위험하지 않은 것이고 원래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자연이 짜놓은 장치에 가깝다며,

그래서 불안은 자동적 반응이라 막을 수가 없다고

그렇기에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낫다고 한다.

불안과 싸우려 하지 말고, 멈춰라. 그러면 문제는 훨씬 줄어든다.


위에서도 예시를 들었듯이,

거미를 무서워 한다고 거미를 피하기만 하면 거미를 극복 할 수 없다.

거미가 극도로 무섭다면 거미를 찾아 나서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확인하고 익숙해 지면 차츰 나아지지 않을까?

스스로가 괜찮다고 지나가는 거미를 무심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세나개의 강선생님께서 강아지를 지도하시다 강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한숨을 쉬는 장면이 그려졌다. 괜찮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다이빙 대의 위에 선 선수의 예시를 들어 이야기 한 부분이다.

- 문제는 적당한 때가 왔다는 느낌을 마냥 기다리면 영원히 기다리기만 하다 끝날지도 모른다

이것을 얘기 할 때는 나도 할말이 있다.

신혼여행을 가서 짚라인을 타러가서, 한국인 커플도 많고 외국인도 많은 그 와중에 겁이 많아서 차례가 올 때마다 많은 시간을 먹은 기억이 있다.

주위에서 "괜찮아 괜찮아"를 연신 해 줬지만 전혀 들리지 않고 내 발은 떨어지지 않았다.

뭐 그렇다고 포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힘들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한국에선 Of course!  현장에선 It's scary 를 연신 외쳐댈지도 모른다.

 국내의 짚라인이라면 모를까...

겁쟁이 연예인들이 시간 끌며 웃음을 자아내던 모습이 연기가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순간들이었다.

부정적인 순간이 계속 떠오르는 것? 어쩔 수 없어 원래 그래,

다만 그 생각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면 된다. 생각을 멈추는 건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의 내용 중 내 뒷통수를 후려친 부분이 있다.

- 규칙은 무시해야 할 때도 있다.

: 혹시 자신이 지나치게 경직된 규칙 체계에 갇혀 있지 않은지 돌아보라. 인생이 매일 제자리인 것 같고 눈 앞에 보이는 길은 죄다 막혀있는 기분이 든다면, 그게 바로 경고신호다.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하면 안 돼!"라든가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짓 안 해!" 같은 규칙을 한 번쯤 어긴다 해서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규칙은 물론 따르라고 있는 것이지만, 현실이 규칙을 어길 것을 요구할 때는 얘기가 다르다.

때로는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억울함을 놓아보내고 다시 일상의 궤도로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이 처럼 현실과 동 떨어진 이야기를 해 주며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 해 가 아닌 내 주위 누구든지 인간이기에 겪을 수 있는 힘듬을 이야기 하며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힘들지? 힘든데 왜 힘든 것만 생각하고 있어? 현재 이 순간 니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해봐, 혹은 힘들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 계속 힘들어 할거야? 라고 묻는다. 힘들다고 힘들어하기만 한다면 변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언제나 내 옆에 존재하며 항상 열어볼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내 문제를 먼 과거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를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를 내가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까? 함께 생각하게 해 주는 책 인것 같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단 저질러보는 것이다.

위의 문장에서 난 희망을 찾았다.

그 동안의 난 시작할 줄만 알았지 끝까지 가질 못했다.

시작하기엔 늦었어, 나랑 이 길은 안맞나봐 하며 수많은 합리화와 포기를 거듭했던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선언하고서 아이스크림 한번 먹었다고 숨겨둔 과자봉지를 찾는 어제의 내 모습과 같이..

누군가에게 더는 화내기 싫다면, 그 사람을 꼭 안아주라!

우리 커플은 티격태격을 자주 하는 편인데 화해법이 없다.

어느순간 스르르 넘어가는 닭살돋지만 저 말은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감정이 시키는 것과 반대로...

교육서적과 같은 책이 교육서적 같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오랜 시간 함께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좋은 책이다.

규칙은 물론 따르라고 있는 것이지만, 현실이 규칙을 어길 것을 요구할 때는 얘기가 다르다.

때로는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억울함을 놓아보내고 다시 일상의 궤도로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단 저질러보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더는 화내기 싫다면, 그 사람을 꼭 안아주라!
문제는 적당한 때가 왔다는 느낌을 마냥 기다리면 영원히 기다리기만 하다 끝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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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양장) - 개정판 새움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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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번역의 권위는 정확성에 있다!

마케팅일까?

고전문학<이방인>에 잘 몰랐다.

독서모임의 선정도서로 지정이 되어 알게 되었다.

그때는 다른 출판사의 책과 비교를 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짧지만 어렵다는 의견, 그 때와 지금의 사람들 사상이 많이 다르다는 의견, 어쩌면 뫼르소는 소시오패스였을 수도 있다는 의견, 타인의 감정에 무심하다는 의견, 그리하여 궁금증을 일으켰다.

도서를 선택하고, 받아서 읽기 전, 논란이 된 유명한 책을 먼저 읽어 보았다.

그 책도 이 책과 마찬 가지로 개정판이었는데,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훑어 읽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뒷 장의 역자노트를 통해 내가 읽은 이방인과, 역자가 카뮈가 중요시 생각하는 문구에 대해, 하나하나 꼬집어 준 것과

다른 출판사와의 비교 문구를 통해 이렇게 다르구나 해서 이해가 쉬웠다.


이방인이라함은 무엇일까..?

낯선, 나와는 다른,

오늘 엄마가 돌아가셨다.

이 한 문장만봐도, 다정함이 묻어나오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뫼르소' 라는 인물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기보다는 약간 메마른 듯한 감성의 소유자인 듯 하다.

삶의 건조함에 익숙하고,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표현 하나하나가 이성적 사실에 근거한 표현들로 이루어져있다.

 엄마의 부고소식을 회사에 알리고 휴가를 요청하는 부분과 그를 탐탁치 않아하는 사장,

그리고 양로원으로 가는 그의 발걸음.

2시 버스를 타고 매우 더운 날씨였다고 군인의 어깨에 기대 졸았다고 표현하였다.

엄마를 잃었다는 슬픔?

글쎄..

엄마를 보러가고 싶었지만 원장을 만나야 하기에 그를 기다렸다.

건조하다 주변 상황에 그저 젖어든다.

좋게 말하면 순종적인, 나쁘게 말하면 자기 표현력이 없는, 

엄마의 장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뫼르소는 휴일을 보냈다.

사장이 탐탁치 않아 한 것도 이해하고 그 나름대로 평범한 휴일을 보낼 뿐이다.

한 때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만났다.

그저 만났을 뿐이고 함께 영화도 보고 한 밤을 같이 보냈을 뿐이다.

그가 살고있는, 엄마와 살던 이제는 혼자 사는 아파트에 창고지기라 불리는 레몽도 살고, 스패니얼의 개와 사는 노인 살라마노도 있다.

우연히 레몽과 대화를 하게 되었고 몇 가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게 실수 였을까?

레몽과 그의 친구 마송이 있는 곳에 마리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사건은 발생했다.

아랍인에게 총 5발을 쏴 죽인 것이다.

그는 우연히 레몽에게 총을 건네 받게 되었고, 우연히 그를 만났고,  레몽에게 휘두른 칼을 뫼르소에게도 휘둘렀다.

뫼르소는 주머니에 가진 총으로 그에게 한발, 그리고 네 발을 쏘았다.


 그는,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와도 같은 것이라 표현하였다.


뫼르소는 느낀 그대로를 표현하고 말하는 인물이다.


체포가 되고 변호사 선임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그에게는 단순한 일이었다.

그의 변호인은 그를 이해 하지 못했다.

아니, 그 누구도,

엄마의 장례식에 뫼르소가 보였던 냉담했던 모습을,

 '그날 나는 내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눌렀던 거라고 말해도 되겠는지'를 물었다.

그는, "안 됩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요"


사건의 발단은,

아랍인 남성을 총으로 쏴 죽인 것이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건은

뫼르소가 양로원에서 장례를 치르기까지의 그의 행동과 그 이후의 일들이 연결되어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또 다른 뫼르소가 법의 심판을 받고 있었다.

뫼르소를 위해 이야기 해주는 배심원들의 이야기는 그들에게 들리지 않았다.

뫼르소는 그 장소에 존재할 뿐이다.

논,밭에 서 있는 허수아비처럼,

스캔들이 터지면 듣고싶은 말만 듣는 우리들처럼,


부모가 돌아가시면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편견, 종교를 가지고 종교장을 치뤄야 한다는 압박, 장례가 끝난 후 묵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관습, 장례식이 끝난 후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고정관념,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가지고 한 사람을 평가하는 결과론적인 사고.


참수형을 선고받고 부속 사제의 접견을 거절했다.


그는, 그 필연적인 것에서 헤어날 길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사형집행이야기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에 자신을 나무랐다.

그는 불안했다. 살고 싶었다.

하루종일, 항소생각이었다.  

그런 그에게 부속사제가 찾아왔다.

"왜, 당신은 내 방문을 거부하는 거죠?" 그의 존재가 나를 압박했고 성가시게 했다.


그 밤의 경계에서 사이렌이 울부짖었다.

그것들은 이제 나와는 결코 상관없는 세계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었다.

나는 오랜만에 엄마를 생각했다.

그렇게 죽음에 인접해서야,

엄마는 자유를 느꼈을 테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를 했음이 틀림없었다.

누구도, 어느 누구도 그녀의 죽음에 울 권리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리고 나 역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가 되었음을 느꼈다.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부드러운 무관심에 나를 열었다.

그가 나와 너무도 닮았다는 것을, 나는 행복했었고, 여전히 그렇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가 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카뮈는 이 책을 통해 아랍인 살해가 아닌, 어미의 죽음을 맞이하고 울지않는 뫼르소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왜, 당신은 내 방문을 거부하는 거죠?" 그의 존재가 나를 압박했고 성가시게 했다.


엄마의 장례식에 뫼르소가 보였던 냉담했던 모습을,

‘그날 나는 내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눌렀던 거라고 말해도 되겠는지‘를 물었다.

그는, "안 됩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요"
그는,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와도 같은 것이라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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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 큰★별쌤 최태성과 떠나는 초등한국사 대탐험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최태성.조윤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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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드라마에서도 접하고 예능에서도 한국사에 관한 문제를 접해서, 상식이라면 상식일 수 있는 한국사를

책.읽.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사를 책으로 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우연히 접한 책이 너무나 어렵게 다가와 카카오프렌즈가 소개하는 한국사라면? 하는 마음에 신청 하였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게 생각 했습니다.

사실 좀 더 두껍기를 바랐어요^^

 메신저의 캐릭터로 자주접해 모를리 없는 아이들의 이름과 성격을 알게 되었네요 ㅋ

라이언은 이름이 라이언이지 곰인 줄 알았거든요 너무 관심이 없었나봐요 ㅎㅎ

 한국사를 소개할 차례가 나열되어 있어요 선사시대부터 고대, 고려, 조선까지 큰 틀의 분야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에 관해서 알기 쉽게 그림으로 자세히 표현 해 주어 감사했습니다. 뗀석기 와 간석기는 깨뜨려 떼워쓴 돌, 갈아서 매끄럽게 만든의 형식만 알았지 자세히는 알지 못했거든요, 그들이 사용한 토기의 모양과 그 특징까지,

어려운 단어에 관해서는 별 표시를 하여 추가설명까지 덤~

직접 돌을 캐릭터화 해서 자신의 성향을 보여준 것도 재밌었어요,

보호자곁에서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가 눈으로 보고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요



 

단원의 내용을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는 퀴즈란도 너무 재밌었어요, 아이들의 표정도 재밌구요,

문제의 답을 모르거나 틀렸을 경우 다시 넘어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질 수 있어 더 학습적이지만 성취감도 느낄 수 있겠다 생각 했어요 저 역시 너무 술술 넘어가서 그랬는지 가끔 헷갈린 문제가 있으면 이게 어떻게 나왔지? 하고 다시 넘어간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왕의 역사도 특히 재밌었는데요,

만약, 선조들이 전쟁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더라면 우린 일본에 속해 있거나 중국과 같은 나라가 되어 한국이란 나라는 없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 구절이 많았어요,

학교에서 수업할 때는 무슨 전쟁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머리가 아팠는데 나이들고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한국사를 한번 더 훑어 보니,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구나 싶어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놔두지 않았기에 작지만 강해진 걸 수도 있겠다 생각 해 봅니다.

이성계장군이 세운 조선이라는 나라

모두가 끝났다 하고 좋아할 때 구석기인의 엉덩이 파워로 밀어버린 연결문 저도 들어가 보고싶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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