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 탐정 그림의 수기
기타야마 다케쿠니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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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까진 그래도 흥미로웠는데...

물리 트릭을 고집하는 작가라고 해서 트릭도 기대가 컸고.
인어공주라는 동화를 완벽하게 본격 미스터리로 재창조 했다고 해서 또 기대가 컸고.
독특한 탐정이 등장하고, 시간 제한이 있는 사건 해결에 역시 기대가 컸고.

기대를 10퍼센트도 채워주지 않는 결말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거면 그냥 동화로 남겨두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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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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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먼저 봐서 내용을 알고는 있었는데
역시 원작은 원작이다.
영화가 평이 좋지 않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만 봤을 때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책을 읽고 보니 비교 불가!!
압도적이다.


‘오영제‘라는 인물은 정말 잘 만들어진 역대급 인물인 듯.
개인적으로는 <종의 기원>의 ‘유진‘보다도 더 임팩트 있었다. 뭔가 완성형을 본 느낌이랄까.
오영제의 여러 요소가 두루두루 소름끼치지만
가장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건 날 선 느낌의 집요함이었다.

그리고 안타까우면서도
오영제의 집요함과 비슷한 수준으로 두렵게까지 느껴진
‘최현수‘의 비극을 향해 끝도없이 내달리는 우직함.
단단해서 깨지지도 않고 묵직해서 떠오르지도 않는,
너무 답답하고 숨막히게 느껴지는,
고뇌와 흔들림, 한없이 연약함이 응축된 우직한 느낌의 부성애가 오영제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집요함으로 느껴졌다.

성격이 너무 다른 두 집요함의 대결이랄까...
타입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괴물의 대결을 보는 듯 하다.

시시각각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라 읽는 동안 진이 다 빠지고
읽고 나면 뭔지 모를 무거운 마음이 한동안 여운으로 남는다.

애초에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의 영화로 담아내기엔
어림도 없을 듯.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 205) 보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다. 적어도 당사자에게는.

P. 533) 나와 내 인생은 일치해야 하는 거라고 믿었거든요.

P. 795) 인간은 총을 가지면 누군가를 쏘게 되어 있으며, 그것이 바로 인간의 천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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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마 저택 살인사건
아마노 세츠코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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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다보면 그냥 감으로 누가 범인인지 대충 알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실제로 그게 맞을 때는 많이 없다. 근데 이번엔 맞아버렸다... 왜 그랬는지,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1도 모르겠는데 누군지만 괜히 감이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결말 부분에 가서는 어?! 하게 되는 반전이랄까, 서술트릭이랄까... 암튼... 잠시 멍해지게 만든다.
다 읽고 나서 바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책을 읽다보면 교묘하게 숨겨진 복선들이 보이고, 그래서 이 부분이 위화감이 있었구나 싶지만, 이미 늦은 일...ㅋ
비슷한 서술트릭이 사용된 책을 이미 읽었었는데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P. 107) 그런데 몸과 마음이 여유가 있다는 것은 묘한 것이라서, 잊어도 좋은 일이 머릿속에 부스럼 딱지처럼 달라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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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장의 살인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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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표지에 씌여진 문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고른 책.
도대체 얼마나 ‘전대미문의 클로즈드 서클‘이고
얼마나 ‘사상 초유의 사건들‘이고
얼마나 ‘세상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무대‘인지.
너무 자신만만 하길래 궁금했는데
반박 불가다...
인정...

설정뿐만 아니라 배경이나 이야기 흐름이나 결말이나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오락 소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인 듯.
나쁘지 않았다.

P. 249~250) 질병 같은 걸 거야.
사람의 애정 자체가 좀비랑 똑같지. 놈들을 봐. 자신이 병에 걸린 줄도 모르잖아. 연애 감정도 똑같아. 전 세계 사람이 거기에 감염돼서 즐겁게 춤추고 있지. 나만 완전히 좀비가 되지 못한 거야. 나는 맨정신으로 그들을 흉내내려 해. 표정과 행동을 흉내내고 비슷한 소리를 내지. 모두랑 똑같다는 얼굴로 살점을 물어뜯다가 더이상 견디지 못해 옆에 있는 좀비를 때려눕히고 달아나는 거야.

P. 432) 어쩌면 녀석들은 그저 자신의 가장 추한 부분을 드러냈을 뿐 아닐까. 단지 그 한 부분을 제외하면 그렇게 나쁜 놈들은 아닌데, 너도 나도 누군가의 가장 추한 부분을 손가락질하며 인간도 아니다, 용서할 수 없다고 외치고 있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그 분노는 역시 정당했을까. 분노를 표출한 걸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이렇게 가장 추한 부분을 드러낸 나랑 너는 계속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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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영화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권일영 옮김 / 포레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재밌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나쁘지 않게 읽었다.
영화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았고,
사람이 죽거나 하는 자극적인 사건이 없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절박한 상황에서 트릭을 짜내 사건의 해결을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정이 재밌다.

이 작가, 진짜 흥미롭다.
읽는 책마다 느낌이 너무 달라서...
읽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잔혹한 내용에 뒷통수치는 서술트릭의 결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의 본격 미스터리에 이번 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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