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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공포의 세기
백민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6월
평점 :
음...
그냥 이렇게 끝이 날 줄이야.
작가가 그린 세상의 지옥도를 보았을 뿐이다.
그냥 보여 주길래 보기만 했을 뿐,
이해한 것도, 받아들인 것도, 얻은 것도, 느낀 것도, 공감한 것도, 아무 것도 없다.
P. 217) 자기 앞에 선 누군가와의 사이에 결코 건널 수 없는 무저갱이 가로놓여 있음을 깨닫는 순간, 그런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 공포였다. 불현듯 깨닫게 되는, 결코 건널 수 없는 나와 미지의 존재 사이의 간극, 그것이 공포였다.
P. 398) 세상은 살아서 지옥이었다. 지옥이 아닌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극소수였다. 그리고 그 극소수가 자신의 삶을 지옥이 아닌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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