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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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먼저 봐서 내용을 알고는 있었는데
역시 원작은 원작이다.
영화가 평이 좋지 않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만 봤을 때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책을 읽고 보니 비교 불가!!
압도적이다.


‘오영제‘라는 인물은 정말 잘 만들어진 역대급 인물인 듯.
개인적으로는 <종의 기원>의 ‘유진‘보다도 더 임팩트 있었다. 뭔가 완성형을 본 느낌이랄까.
오영제의 여러 요소가 두루두루 소름끼치지만
가장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건 날 선 느낌의 집요함이었다.

그리고 안타까우면서도
오영제의 집요함과 비슷한 수준으로 두렵게까지 느껴진
‘최현수‘의 비극을 향해 끝도없이 내달리는 우직함.
단단해서 깨지지도 않고 묵직해서 떠오르지도 않는,
너무 답답하고 숨막히게 느껴지는,
고뇌와 흔들림, 한없이 연약함이 응축된 우직한 느낌의 부성애가 오영제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집요함으로 느껴졌다.

성격이 너무 다른 두 집요함의 대결이랄까...
타입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괴물의 대결을 보는 듯 하다.

시시각각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라 읽는 동안 진이 다 빠지고
읽고 나면 뭔지 모를 무거운 마음이 한동안 여운으로 남는다.

애초에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의 영화로 담아내기엔
어림도 없을 듯.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 205) 보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다. 적어도 당사자에게는.

P. 533) 나와 내 인생은 일치해야 하는 거라고 믿었거든요.

P. 795) 인간은 총을 가지면 누군가를 쏘게 되어 있으며, 그것이 바로 인간의 천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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