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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6
청동말굽 지음, 조예정 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 교육은 갈수록 입체화되어 가고 있다. 유아들 책에서부터 초등 입학후의 책들이 전집으로 각 과목 별로 세분화되어 나오는가 하면, 아이들이 다녀보면 좋을 법한 박물관, 유적지 등의 체험학습도 예전에는 (우리가 어릴적에는) 부모와 함께 견학식으로 아주 드문드문 가서 한번 쭉 훑고 나오는 여행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요즘에는 아예 전문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체험학습에 참여해서 아이들도 여러명 조를 이루고, 전문 선생님이 가이드북을 참고해가면서 좀더 효율적인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 되도록 해주는 그런 것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아직 우리 아이가 입학하기도 전인데 체험학습등에 대한 선배맘들의 열정을 보면, 아,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고 교육도 입체적으로 변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엄마아빠 눈에 더욱 띄었을 그런 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문가에 의한 체험학습 외에도 엄마들이 먼저 읽고, 아이들을 데려가 유물 유적등을 체험하게 하는 그런 주말여행도 상당히 많이 늘고 있는데 모두가 다 아는 그런 뻔한 고궁, 박물관 이외에 사람들이 스쳐지나갔을, 그저 휴식의 공간이라고만 생각했던 정자가 우리에게 주는 역사적 의미를 다시 재고찰 해본다는 것은 참신한 발상이 아닐수 없었다.

 

그리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쓰여진 책이라 재미있기까지 하다.

정자가 들려주고 싶은 옛날 이야기들

총 14개의 정자가 소개되는데, 이중에는 우리가 이름만이라도 많이 들어봤던 경주 포석정터, 탑골공원 팔각정, 경복궁 경회루 등이 있는가 하면 정자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실제로는 지명에 남을 정도로 유명한 존재였던 압구정이라던지 사람들의 오해로 점철될뻔했던 경주 포석정터의 재해석 등을 엿볼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 되었다.

 

경주 포석정.

우선 우리때만해도 포석정은 신라의 왕이 음주가무에 취해 포석정에서 놀고 먹기만 즐기다가 그만 나라의 패망의 길을 걷고 말았다고 배워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을 수 있다 한다. 포석정터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제기들로 인해 사실은 나라의 안녕을 걱정한 경애왕이 그곳에서 제사를 지낸곳이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부분이었다.

어릴적 배운 역사 중에서도 잘못된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

아이와 함께 엄마도 아이의 역사책을 다시 읽어볼만한 이유가 되어주었다.

 

한명회의 기세등등한 권위의 내리막길이 된 시초점인 압구정.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다지만 사실은 정자의 이름이었다는 압구정은 현재 압구정동이라는 지명에 남아있을 정도라니 단순히 잊혀질 정자만은 아니었나보다싶었다.

 

지금은 용산성당이 들어섰다는 삼호정터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어도 여자라는 이유로, 글을 쓰고 시를 쓸수 없었던 한계를 지녔던 여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시를 짓고, 글솜씨를 뽐내던 장소였다한다. 여자로 태어나 서녀로 태어나, 또 기생이 되고 소실이 되었어도 글에 대한 욕심과 재능을 썩힐수 없었기에 그들의 재능을 노래했던 곳, 그런 곳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라는 것을 지금은 비록 터로 남긴 했으나 그녀들의 이름이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고, 그런 정자가 있었다니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정자 하면 주로 쉬었다 가는공간 등으로만 생각했는데 역사적인 이야기와 함께 접하니 더욱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여기에 실제 가보게 되었을때 더욱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한다.

 

 

 

* 해당 리뷰는 알라딘 신간 평가단을 통해 선정된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순수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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