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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밥상 - 챙겨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집밥의 힘
김외순.김영빈 요리 / 반찬가게 / 2012년 1월
구판절판
크기도 크고 두께도 무척 두툼한 따뜻한 가족 밥상입니다.
여성 월간지 정도의 사이즈와 두께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실까요?
친구네 집에서 보고, 괜찮다 생각했는데, 친구도 마음에 들어 구입한 책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받아보고 요리해본 결과물이 마음에 들어 흡족한 상태랍니다.
무엇보다도 구성이 주부들 고민을 해결해주기 딱 좋게 되어있네요.
이렇게 진화하는 요리책들 참 마음에 듭니다.
저자분은 김외순님과 김영빈님이신데, 지난번 만원 도시락의 저자이신 김외순님의 책을 또 이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각 식단은 제철 재료를 재료로 만들수있게끔 두달씩 묶어서 소개되어 있어요. 매달 저녁, 아침,점심 밥상이 따로 나오고 도시락과 간식 레시피까지 소개가 됩니다.
각각의 밥상은 또 한끼 반찬을 모두 다 망라해서, 메인 반찬과 사이드, 그리고 플러스 반찬과 밥 등으로 소개가 된답니다.
오늘 뭘 차리지? 하고 메인 반찬을 구상하고, 곁들이 밑반찬까지 고민이 된다면 한번에 밥상 고민을 끝낼 수 있는 책이란 뜻이죠.
또 각각의 레시피에는 밑줄 쳐진 포인트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요. 레시피 노트를 보는 느낌입니다. 요리전문가가 빨간펜 첨삭해주듯, 파란 펜으로 밑줄 그어주고, 요리의 핵심이 되는 설명을 해주는 것이지요.
쿠킹팁은 또 따로 있구요.
뭘 먹을까 책을 보며 고민하는 순간이 행복해지더라구요.
먹어본 메뉴도 있지만 새로운 메뉴들이 눈에 많이 띄어서 이것도 저것도 해봐야지 싶은 메뉴가 많았거든요.
해물짬뽕밥을 보고서, 이거 해줄까? 하고 물으니 신랑 정말 좋아합니다.
그러다 굴탕밥을 발견했어요. 1,2월까지가 제철이라 지난 겨울 열심히 먹었던 굴이었는데 식당에서 굴탕면, 굴짬뽕 등을 두루 즐기다보니 굴탕밥은 또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더라구요. 레시피 보니 칼칼하니 맛도 좋을 것 같구요 주로 굴국밥으로 시원하게 끓였던지라 굴탕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습니다. 이것부터 만들어보자 결심했죠.
목이버섯만 빼고 굴과 얼갈이 배추 등 다른 재료들은 모두 넣고 만들었어요. 고추기름에 굴과 채소를 넣고 볶다가 육수를 부어 끓이고 녹말물 등으로 농도 조절하고 고춧가루 등을 넣어 밥위에 끼얹어 완성하는 메뉴였지요. 그러고나니 고추기름이 들어가 매운 맛이라 아기는 못 먹이겠더라구요.
그래서 아기 끓여줄 국을 찾다가 쇠고기 콩나물 된장국밥을 찾았어요
콩나물국에 쇠고기가 들어가는 레시피를 처음 해보는 데다가 간을 된장으로 한다는게 제게는 참 색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과연 어떤 맛이 나려나. 아이는 좋아할까? 걱정도 되었지만 과감히 도전하였고, 결과는 아이와 신랑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맛이 나왔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끓일때 된장냄새는 나는데, 국에서는 된장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콩나물의 시원함과 고기 육수의 진한 맛만 느껴졌거든요. 굴탕밥만 신랑 입에 잘 맞을 줄 알았더니 이 국도 맛있답니다.
손이 느려서 한끼에 두가지 국을 끓이기가 부담스러웠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는 날이었어요.
해본 메뉴들이 다 맛있어 그런지 따뜻한 가족밥상이 무척이나 만족스럽네요. 다음 식사는 또 무얼 해볼까?
며칠 지났으니 굴탕밥 한번 더해달라는데 그럴까 생각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