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노믹스
돈 탭스코트.앤서니 윌리엄스 지음, 윤미나 옮김, 이준기 감수 / 21세기북스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웹 2.0시대가 열리면서 비즈니스 세계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종전의 패러다임을 대변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변자인 위키피디아의 위협을 받고 있음을 통해 여실히 알 수 있다.

즉 과거의 패러다임이 소수의 전문가들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기업이 자기들만의 폐쇄적인 방법으로 성공을 이루는 것이라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발달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누구나 가치창출에 참여하고

생산이 기업 내부에 한정되어 있지 않은 개방된 상태에서

전 세계의 인력과 자원,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 책은 위키피디아로 대표되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위키노믹스라 칭하면서 

위키노믹스의 기본원리로 개방성, 동등계층 생산, 공유, 행동의 세계화를 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가 작동되는 대규모 협업 모델인 피어 파이오니어, 이데아고라, 프로슈머,

새로운 알렉산드리안, 참여 플랫폼, 전 세계 생산시설, 위키 일터까지 7가지 모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먼저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 소스를 활용한 동등계층 생산의 활성화로

위키피디아의 방식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브리태니커가 소수의 전문가 집단에 의해 만들어진 백과사전이라면

위키피디아는 다수의 대중이 만들어 낸 백과사전이다.

누구나 작성 및 편집이 가능한 위키피디아는 브리태니커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거의 차이가 나지 않고 브리태니커의 약점인 신속함과 대중성, 다양성을 구비하고 있어

이젠 브리태니커는 백과사전의 대명사의 지위를 위키피디아에게 넘겨주어야 할 처지에 있게 되었다.

이러한 동등계층 생산방식은 비즈니스 세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다.

 

한편 기업은 수많은 인재들이 모이는 광장인 이데아고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우리도 다음아고라가 촛불 시위에 기름을 부었듯이 이데아고라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유능한 인재들의 집합소로 적은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방법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엘빈 토플러가 만든 '프로슈머' 개념을 적극 적용하여

생산단계에서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는 고객중심의 기업활동을 위해선 필수적인 요소이다.

지식의 보고인 새로운 알렉산드리안 적극 활용하고

참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제품과 인프라를 개방하면

다른 기업들의 부가가치 창출로 동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밖에 전 세계의 생산 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위키 일터를 만들어 내부 조직과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이

새로운 위키노믹스 시대에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미 위키노믹스는 거스릴 수 없는 시대의 대세라 할 수 있다.

폐쇄적인 조직을 바탕으로 한 기업 활동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인터넷을 비롯한 발달된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인재와 기술,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기업만이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수의 천재들이 이끌어가는 세상은 이미 갔다.

이젠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들과 협업하는 것만이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이 책을 통해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위키노믹스의 시대에는

이 속담도 백지장은 꼭 맞들어야 한다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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