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
이채훈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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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는 진심 단련된다"

 

 

광고하는 사람들은 아마 알 것이다.

광고가 광고가 아닌 크리에이티브의 싸움 속 세계 3대 광고제 수상 경력,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경력, 그리고 이 거친 바닥에서 20년이나 일한 사람이 얼마나 탄탄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명 이런 광고 기획자는 날 떄부터 타고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저자는 단연컨대 첫 카피부터 아니라고, 단련된다고 말한다.

단련이라.

단련, 단련, 단련,

나는 광고인이 쓴 책은 왠만하면 읽어보려고 하는 편이다. 박웅현, 김민철, 김하나, 유병욱, 이채훈...

막상 기억나는 국내 저자들을 써보니까 별로 많지 않네. 일단 유명한 번역서는 빼고 말이다.

이채훈 CD는 자신의 습관이나 리츄얼을 녹여서 어떻게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를 단련시켰고, 어떤 결과물을 내고 있고, 그래서 우리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누구나 인사이트를 가지고 창의적으로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준다.

정말 그럴까?

박웅현 CD의 책에서 봤는데 입사 후 광고제를 휩쓸고 일 잘하던 사람은 지금 이 판에 없다고 했다.

반면에 지금은 CD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박웅현을 생각할만큼 유명한 이 사람은 계속 남아있다.

처음엔 결코 눈에 띄는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가 포인트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터인데 그 비법을 알고 싶어서 매일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인문학을 하면 밥이 나오냐는 질문에, 인문학을 하면 밥이 맛있어집니다- 라고 했던 것처럼

크리에에이티브를 공부하면 일이 재밌고, 영화가 재밌고, 산책이 재밌고, 일상이 재밌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크리에이티브하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내다보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설득력 있는 달변으로, 빵빵터지는 입담으로, 핵심을 짚는 키메시지로, 가독성 있게 깔끔하고 비쥬얼적인 디자인으로 일 잘하는 사람이 있다.

솔직히 남을 부러워하면 안되는데 그럴 때마다 나의 한계를 느끼고 정말 부럽다.

여기는 솔직한 공간이니까 말한다.

진짜 부럽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고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배우고 싶다.

그럴 때마다 나는 좌절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경험은 힘이 쎄니까 하다보면, 꾸준히 가다보면, 뜨거운 불에 단련하다보면 결국 무엇인가 만들어지겠지.

그러기 위해선 단련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촉각을 예민하게 일상 생활에서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잡고, 노래를 들어도 왜 좋은지 생각해고, 베스트셀러 책이 나오면 제목이나 표지까지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보다 앞선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가기 위해 책을 많이 많이 읽는다. 계속 읽는다.

이렇게 서평도 써보고 생각을 정리해서 에빙의 망각 곡선을 더디게 머리속에 담아 본다.

이름만 들어도 벅차오르는 칸 광고제 (이제는 크리에이티브 수상제)를 매년 챙겨보고 어느 브랜드가 어느 부분에 수상했는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시작해서 솔루션을 만들었는지, 어떤 하나의 메시지를 끌고 갔는지, 그래서 어떤 results로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었는지 고심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만든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전시회를 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여행을 가고 산책을 하고 드로잉을 하고 공부를 하고 산다.

그래서 오늘도 단련, 단련, 단련이다!

 

 

 

 

-나를 두근거리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은 소소한 습관이었다.

-소소한 행동들을 연결해서 꿰다 보니 그 자체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내는 나만의 '단련'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새벽마다 본 영화는 상상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주었고, 매일 아침 스크랩한 종이 신문은 아날로그적 정서를 잃지 않으면서도 변화에 대응하는 감각을 길러주었다. 카페에서 들었던 가슴을 후벼파는 음악들은 시제 광고의 배경음악이 되었고, 산책 중에 담아낸 풍경들은 광고의 신 scene 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스타그램은 트렌드 이면에 감춰진 결핍을 채우는 방법을 보여주었고, 서점은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을 내주었다.

-누구나 크리에이티브해질 수 있다.

-대상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순수한 마음, 남들보다 더 집요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세심한 눈, 그 생각과 관찰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부지런한 손, 기록한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보는 머리,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멈추지 않고 반복할 수 있는 몸만 있다면 누구나 크리에이티브해질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머리부터 마음까지 하나가 되어 꾸준히 실행해나갈 때 비로소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힘 있게 나가는 프롤로그.

이 작은 분량 속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오롯이 다 담겨있다.

누구는 머리말과 목차를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읽는다.

누구는 책 읽기 전에 목차만 2~3시간 읽어보라고 하는데 그렇게는 못하겠다. 빨리 책을 읽고 싶어서.ㅎㅎ

그래, 우리는 누구나 크리에이티브하고 그렇게 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솔직한 것은 그게 결코 쉽게 된다는 건 아니다.

방법이 심플할 뿐이지 꾸준히 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 수많은 방법 중 이채훈 CD만의 방법이 여기 들어 있었다.

 

 

 

 

 

-쇼핑유발자의 쇼핑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은 깨어 있는 시간의 20퍼센트를 자기 분야의 콘텐츠로 소비하는 데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알바를 하던 시절, 가게에 있는 비디어는 죄다 본 영화 마니아였다고 한다. 유명한 유튜버들도 이름을 알리기 이전에는 다른 유튜버들의 채널에 푹 빠져 있던 '유튜브 덕후'였다.

뛰어난 화가가 되려면 그림을 많이 그려보기도 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그림도 많이 보고 사보기까지 해야 한다. 광고인도 똑같다. 남의 공고에 넘어가봐야 더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결코 통찰력이 생기지 않는다. 일정한 지식과 경험이 누적되어야 생각이 힘을 낸다. 그래서 경험을 누적하기 위해 오늘도 모바일 쇼핑 창을 이리저리 건너며 신박한 카피에 걸려들어본다. 내일도 같은 값일지 모를 '오늘만 특가'에도 넘어가본다. 쇼핑에 유발당한 만큼, 더 잘 유발할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덕후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사실 매일 마주하는 일상을 대충 지나치지 않고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메모하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 하나의 소재를 두고 다각적으로 접근해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두는 것이 좋다.

관찰은 생각의 확장을 불러온다. 어떤 대상을 관찰함으로써 생각이 일어나기 시작해 그 대상에 연결된 수많은 단어와 이미지로 퍼져나간다. 어쩌면 브레인스토밍의 시작이자 끝이 관찰 아닐까? 또 자세히 관찰하고 분석하다 보면 그 대상의 이면에 숨은 본질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요소들을 발견하게 된다. 세잔이 사과에서 얻은 '유레카'처럼 말이다.

-과연 무언가에 열렬히 빠져본 적 있는 사람이 다른 일에서도 열정을 불태울 확률이 높다.

-산책을 하다가 독약을 발견했다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키우는 기본 중의 기본은 관찰이다. 산책만 잘해도 새삼스럽고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다. 새로운 생각은 산책 중에 많이 태어난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날에는 무작정 밖으로 산책을 떠나보자.

-가만있는 천재는 없다

-... 두 레전드 선수의 일화는 타고난 크리에이터는 없다는 생각으로 연결됐다.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도록 생각 근육을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크리에이티브에 얼마나 중요한지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후 나 역시 잠시도 내 머리를 가만두지 않게 되었다. 책을 읽든지, 영화를 보든지, 전시회를 다녀오든지, 뭔가를 끄적거리든지, 어떤 식으로든 생각의 근력을 키우기 위한 스트레칭을 이어갔다.

그렇게 묵묵히 행한 스트레칭은 의미 있는 인풋으로 뇌리에 박혔고, 중요한 순간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천재라 불리는 선수들조차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뭐라도 하자. 어디로든 몸을 움직여보자.

음, 역시 재밌다!

광고인이 쓴 책은 카피를 많이 써서 그런지 쉬우면서도 명확하고 재밌다. 그리고 생각할 거리들을 마구마구 준다.

결국 포인트는 이거다.

관찰하기, 무언가를 깊이 좋아해보기, 산책하기, 꾸준히 하기.

무언가를 깊이 깊이 좋아한 사람은 확실히 애정이 느껴진다. 이건 누가 시켜서도 못한다.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잘만큼 좋아해본 사람만이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어떤 요소가 두근거리게 하는지 분명히 안다.

보는 것은 중요하다.

눈으로 보고 귀로도 듣고 입으로도 말하고 쪼개도 보고 나눠도 보고 기존과 연결해보고 본다는 것의 의미를 확장해야 한다.

보고도 못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거 누구나 생각하는거 아니야?라고 하지만 누구나는 1사람 또는 1개의 팀이다.

누구나가 누구나가 아닌 거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거 아닌지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공감의 요소다.

왜냐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라는 말과 동의어이기 때문이다.

산책도 좋다.

머리속이 복잡하고 너무 일이 많을 땐 오히려 한 템포 쉬어가는 망중한 휴식이 필요한 법.

게다가 여기엔 안나왔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명상도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눈을 떠도 된다), 앉아서 (서서 해도 된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만 하면 끝.

자기만의 강력한 습관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느끼는 요즘, 꾸준히 꾸준히 해본다.

좋은 아웃풋의 비결은 좋은 인풋.

좋은 것을 많이 많이 넣는다.

이해하든 안하든 많이 넣는다. 그리고 많이 생각한다. 그리고 재밌게 즐기면서 한다. 끝.

이것도 심플하네.

내 생각에 가성비 가장 좋은 인풋 중 하나는 단연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손에 들기만 하면 된다.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한지 2년에서 3년 정도밖에 안된다.

그래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책이 얼마나 중요하고 좋은지는 안다.

예전에 아무리 아무리 읽으려고 노력해도 일년에 몇 권 못 읽었는데 이제는 새벽에 자야하는 시간에도 놓치를 못하고 수면시간을 뺏겨가면서 산다.

아마 이러다가 잠시 멈추고 숙성시키거나 권태기가 오거나 더 재밌는 것이 생기거나 아니면 평생 읽거나 다양한 변수들이 생기겠지만

지금 이 순간들 만큼은 책이 좋다.

그래서 <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 저자처럼 기복 없는 아웃풋의 비결은 좋은 인풋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써봐야 생각을 써먹을 수 있다

-생각을 하는 것과 생각을 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어설픈 연필 자국이 뚜렷한 기억을 이긴다. 생각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손을 움직여 기억을 잡아채는 손맛이다. 손맛이 생각의 상차림을 바꿔놓는다. 나는 머리보다 손을 더 믿는다. 머리만 굴리지 말고 펜을 굴려보자.

생각을 글로 써놓으면 언젠가 써먹을 확률이 높아진다. 불현듯 떠오른 좋은 생각이 있다면 머릿속에 가두어두지 말고 꾹꾹 눌러 써내자. '그때 적어둘 걸'처럼 바보 같은 후회는 없다. 세상을 바꿀지도 모를 생각 덩어리를 당장 글로 남겨두자. 흩어지기 전에. 휘발되기 전에.

-좋은 음악일수록 손으로 잡아야 제맛

-재미있게도 샤잠 앱은 내가 '샤잠'한 노래를 남들은 몇 번이나 샤잠했는지 그 횟수를 보여준다. 최근 샤잠한 수프얀 스티븐스의 <Visions Of Gideon>은 샤잠 횟수가 25만 회나 된다. 샤잠 횟수가 높을수록 '그래 이렇게 좋으니까 전 세계 사람들이 이 노래 뭐지? 하면서 갖다 댔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날의 포획이 더 뿌듯해진다.

-책 쓰기는 진심 단련된다

-책을 쓰는 동안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책이 나올 시점에는 한 번 더 바뀐다. 8개월은 내게 인내와 단련의 시간이었다. 매일 새벽녘 식탁에서, 퇴근 후에는 동네 카페에서, 주말에는 나의 아지트 카페를 돌며 틈틈이 생각과 글을 모았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무언가가 '단련되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40대 중반이 되도록 이렇게까지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했던 일이 있었나. 내가 평생의 업으로 여기며 해왔던 광고 일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Sufjan Stevens - Visions of Gideon (Call Me By Your Name OST)

https://www.youtube.com/watch?v=IDgR3FNlsUM

 

 

 

<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 책 진짜 재밌다.

아재감성을 가진 40대 CD님이 쓴 이 책은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잡는 법, 그리고 자신이 아이디어를 만드는 법, 그리고 살아가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와 생각하는 방법들에 대한 책이다.

책 목차만 봐도 무슨 내용일까?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일단 라임들이 딱딱 맞는다.

이 크리에이티브의 상징, 노란색 표지의 깔끔한 책을 곁에 두고 종종 읽어야겠다.

마지막으로 노래 찾아주는 어플, 샤잠! 을 통해 실제로 자신이 샤잠한 노래라든지 평소 눈여겨 봤던 곡을 실제 광고 CF음악으로 활용한 얘기도 해주는데 기억에 남는다.

나도 재밌게 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Call Me By Your Name>의 OST였구나!

이것도 좋아서 한동안 1곡 반복으로 많이 들었다.

감성적인 이 곡을 들으면서 오늘도 단련, 단련, 단련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더퀘스트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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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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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게 말하다>는 북 큐레이터이자 1인 미디어 인플루언서 이동우의 본격 말하기 책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동우의 10분 독서'와 kbs 라디오, 기업체 특강, 다양한 저서와 강연 등을 활발히 하고 있고 요약 정리의 달인이라 할만하다.

그런 그가 알려주는 화술 책이라니.

일단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책은 심플하게 말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

심플하기만 하고 알맹이가 없는게 아니라, 말은 잘하지만 장황하고 핵심이 뭔지 알쏭달쏭한 신변잡기가 아니라 진짜 실무와 일상생활에서 쓸법한 기술과 팁을 전수해주려는 노력이 곳곳에 숨어있다.

(왜냐하면 결국 정공법이기 때문에! 그리고 누구나 꾸준히 따라하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리고 알게 모르게 내가 실무에서 쓰고 배운 것들이 진짜로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책은 심플하게 잘 쓰고, 잘 읽는 법도 가르쳐준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잘 쓰고 잘 읽기도 하니까 말이다.

언어는 쪼개진 하나의 파편이 아니다.

한국인들은 살다오지 않는 이상 몇 십년 동안 영어공부를 해서 알겠지만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가 결코 하나의 섹션이 아니다.

(거기다 문법까지..!)

이 책을 잘만 활용한다면 내 생각을 핵심있는 심플 그 자체로 만들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진짜 실무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많이 녹아져있어서 더 술술 읽혔다.

원래 서평에는 인상 깊은 밑줄 긋는 문장들만 모아놓는 편인데 이 책에는 목차에 꼭 필요한 법칙들이 있어서 함께 적어보았다.

 

 

 

목차

추천의 말

시작하며 오늘도 횡설수설하고 상심했나요?

1장 한마디를 해도 귀 기울이게 하는 10가지 말하기 법칙

법칙 1 최대한 말하지 말 것

법칙 2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

법칙 3 듣기 좋은 상황을 만들 것

법칙 4 3가지만 강조할 것

법칙 5 결론부터 말할 것

법칙 6 틀렸을 땐 틀렸다고 인정할 것

법칙 7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것

법칙 8 토론할 때는 먼저 말하지 말 것

법칙 9 나만의 말 이음 도구를 찾을 것

법칙 10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말할 것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1] 일단, 3가지만 적용하기

2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요약정리의 기술

정리가 중요한 이유

우리는 리뷰 세상에 살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요약할 줄 모르는 사람들

자료 없이 술술 말하는 비결

모아두기, 그 이상이 필요하다

하루 집중 4시간의 비밀

당신만의 정리 방법을 찾을 것

정리 잘하는 사람은 자기소개서도 잘 쓴다

예기치 않은 상황은 언제든 일어난다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2] 정리가 안 된다면 적어보기

3장 맥락을 알면 핵심이 보인다

맥락이 중요한 이유

효율성이 지배하는 세상

책 1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포털 사이트에서 맥락을 얻지 못하는 이유

맥락을 방해하는 것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말할 수 있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것

기준점을 찾을 것

이만하면 됐다는 위험한 생각

자신을 믿을 것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3] 언제든 틀릴 수 있다고 의심하기

4장 단순한 삶을 위한 집중하는 연습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책 쓰는 시간 1년, 책 읽는 시간 10시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애플

내가 침묵을 즐기는 이유

자신의 선택 설계자가 될 것

두뇌를 리셋할 것

멀티태스킹 하지 말 것

소셜 미디어를 끊을 것

생각을 위한 시간과 장소를 찾을 것

단순하게 살 것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4] 때로는 외계인처럼 행동하기

5장 종이에 직접 쓰면 달라지는 것들

노트와 펜을 준비할 것

아날로그의 힘

메모에 1000시간을 투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글을 쓰면 집중하기 시작한다

보여주기 위한 글보다 중요한 것

말하기 전에 종이 위에 적을 것

나만의 펜을 가질 것

타이핑은 가장 마지막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결

끈기 있게 노력할 것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5] 지금부터 당장 시작하기

마치며 심플하게 말하고 심플하게 사세요

 

 

 

 

-본격적인 비결을 공개하기에 앞서 여러분이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편한 자리에서는 거기가 어디든 우리는 유창한 말솜씨를 뽑냅니다. 그러나 애매하거나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내용을 말로 설명하거나 발표해야 할 때는 말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려운 내용을 정리하고 숙지해서 말로 술술 설명할 방법에 대해서요. 잊지 마세요.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말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최대한 말하지 말 것

-우리는 왜 이토록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걸까요? 바로 말하기와 설득하기를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말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을 듣고 진심으로 설득당해본 적이 있는지 가만 떠올려보세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말하기와 설득하기를 나누어서 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말 잘하는 방법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다소 냉소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이 방법은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우리는 말을 잘 못하는데, 그게 사실은 우리가 '말을 잘 못해서'가 이유가 아니라니?

그리고 말을 잘하고 싶어서 읽은 책인데 '최대한 말하지 말'라니?

흠, 쉽고도 어렵고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이치가 또 숨어있구나.

그러고보면 우리는 말만 잘한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만약 그 자리가 가볍게 웃고 넘기는 자리라면 말 잘하는 MC 같은 사람의 존재감을 빛낼 수야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말은 그 talk이 아니다.

일단 일상 대화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말이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설득력과 진정성, 신뢰감 있는 말을 하기 위해 이 책을 폈다.

그리고 심플하게 그렇게 배울 것이고.

두 번째는 최대한 말을 하지 말라는 거다.

이건 좀 어렵다. 왜냐하면 '최대한' 말을 하지 말라는 건 잡스러운 말을 줄이면서 꼭 필요하고 임팩트 있는 한 방의 말은 하라는 소리이니까.

그래도 좀 다행인건 난 이건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내 일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말하기인데 나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이다.

그렇다고 조용하거나 내성적인 것은 절대 아니지만 뭔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편이 훨씬 편하고 맞장구쳐주면서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요즘 이게 고민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대화에 큰 지분을 차지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이 그렇다.

때론 나도 내 직업이니만큼 남들처럼 웃기고 쉴틈없이 말을 이어가고 어색하지 않게 계속 질문을 던져줘야하는걸까 고민스러울 때가 많은데

억지로 뭘 하려고 해도 오히려 뚝뚝 끊기고 잘 안된다.

앞으로 인간관계나 일 적으로 어떤 말하기 노력을 해야할까 생각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났다.

그래, 나는 앞으로 지금처럼 말을 줄일테다.

하지만 조용함 속에 있는 강함으로 임팩트 한 방을 날릴테다.

일상생활에서 말을 줄이고, 필요한 이야기만 하라는 2가지 팁을 함께 던져줬는데 한번 곰곰히 생각해볼만 하겠다.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

-많은 사람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낍니다. '나는 말을 잘 못해.'라며 자책하고 중요한 자리가 생길수록 두려움을 느끼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최고의 솔루션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으로 적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적어보고 내용에 익숙해진 후 말로 표현하면 훨씬 술술 나옵니다. 뜬금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바로 글쓰기의 힙입니다.

-3가지만 강조할 것

-여기서 기술이란, 말을 잘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입니다. 세 가지만 강조하는 것이 그 규칙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 규칙을 거의 매일 사용하는데 효과가 꽤 좋습니다.

-책 1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유독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입니다. ... 전 독서량의 차이가 말 통하는 여부를 결저짓는다고 봅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말을 하면 잘 통하지 않겠죠. 오해는 마세요. 지적 수준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유연합니다. 상대방과 나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책마다 이야기하는 방식이나 주장이 다르기 때문이죠. 같은 주제를 다룬 책이라도 결론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챡을 많이 읽다 보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자신의 의견과 다를 수 있다는 걸 자연스레 인정하게 됩니다.

어느 날 PT 수업을 받는데 (이건 운동할 때 PT가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의 PT이다!)

특이하게 자신의 저작물인 ppt와 pdf 와 함께 word 파일로 만든 스크립트를 함께 제출하라고 했다.

스크립트도?

사실 나는 PT를 하기 전에 처음 인사말부터 끝맺는 말까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애드립 부분까지도 계산해서 모두 스크립트를 한번 쭉~ 써보고, 입으로 소리내서 말해보고, 초시계로 시간도 재보면서 꽤 철저히 준비하는 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PT를 보면 따로 스크립트는 준비 안한 것 같은데 즉석에서 술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원래 말 잘하는 사람은 두개 중 어느것도 다 기본 내공이 있기 때문에 중간 이상은 가지만 그래서 어느 게 정도인지는 잘 몰랐다.

하지만 강사님이 말씀하시기를, 좋은 피쳐는 연습과 스크립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다.

이걸 듣고, 아! 이거다! 했다.

본능적으로 어느 정도 성실함이 베이스로 깔린 나는 모든 사전 준비를 갖추고 대비하는 편인데 이 성격이 고스란히 PT에도 묻어나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는 스크립트 없이도 잘한다고, 이미 머릿속에 다 정리되어 있고 실전에 강한 편이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이제 더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데드라인 마감시간에 쫓겨 불안해하면서도 스크립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내 모습을 더 크게 응원해줄 수 있겠다.

거기에 손글씨로까지 써서 준비한다면 금상첨화.

때로는 뇌만 믿어서는 안된다. 모든 감각을 활용해서 깨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책 읽는 사람이 말 잘 통한다는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내가 겪은 바로는 권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

적은 책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읽은 사람은 대화가 잘 통한다.

하지만 한달에도 자기계발서 몇 십권을 읽는다고 떵떵거리며 자랑하는 사람과는 일방향 주입식 대화일 뿐 코드가 맞지 않는다.

그 사람이 책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리고 책을 통해 만나는 세상과 실제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하는지에 따라 책의 효용이 갈린다.

나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잘 읽고 있는지는 때로 물음표가 든다.

오늘도 책 읽기에 경각심을 가지며 배려심이 가득든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을 잘하려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자료를 완벽하게 정리했더라도, 또 그 자료의 중요한 맥락을 찾았더라도, 내것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헛수고에 불과하거든요.

-말을 잘하려면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생각은 자신에게 말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죠. 타인에게 말하는 걸 마음속으로 연습하는 게 바로 생각입니다. 사람은 감정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생각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는 감정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러니 꾸준히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행동도 바꿀 수 있습니다.

-내가 침묵을 즐기는 이유

-침묵은 스스로 깨우치고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의 핵심입니다. 혼자 생각하는 침묵의 과정이 없다면, 우리는 늘 그저 정보가 스쳐 지나가는 통로 역할만 하게 됩니다. 사람들과 시끄럽게 떠들고 이야기하는 대신 침묵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즐기세요.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그렇게 쌓인 지식을 말로 해보는 겁니다. 분명히 자신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는 참 친절한 책이다.

해주고 싶은 얘기는 결론부터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심플하게 제시해주고

중요한 것은 두 번, 세 번 요약하고 강조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니 느끼는 건 우리는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침묵해야 한다.

너무 빠른 세상과 피로도 높은 컨텐츠의 홍수에서 핵심을 잡아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데 그때마다 삶의 지혜들을 여기서 쏙쏙 꺼내서 내가 필요한 것만 뽑아내고 붙이고 합치고 창조해내야겠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만드는 것, 그리고 충분한 침묵을 즐기는 것.

내가 만난, 진짜로 말 잘 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일상에서도 많이 발견해야겠다.

*이 글은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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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삶의 서재 - 인간의 부서진 마음에 전하는 위안
캐서린 루이스 지음, 홍승훈 옮김 / 젤리판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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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

 

 

-'복잡한 설명과 남들의 이야기' 조심스러움과 신중함' '잘못된 일로 오는 슬픔' '불운과 실패' 등 지금 이 순간 진실로 내 것이어야 할 인생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기도한다. 이것이야말로 의사이기 이전에 나에게 외치고 싶었던 인생의 중요한 진실이다. 이 책은 20년 넘게 유전학 인간관계 전문가로 활동하며 봐왔던 삶 속에서 다양한 시련과 위기, 전환점을 맞고 있는 사람들과 오랜 시간 소통하며 치료 방법을 찾는 과정을 적어낸 책으로, 보는 이들에게 살아갈 힘을 안겨주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낸 책이다. 또한 나를 찾아오는 수많은 환자와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고 고통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깨닫게 된, 역경 속에서 건져 올린 가치들이 신이 인간에게 주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임을 이 책에서 역설하고 싶었다.

-우리는 삶의 중심에 선다는 게 무엇인지 잘 알면서도 때로는 그것에 대해 잊고 산다.

-반드시 힘든 상황이라도 늘 해결책은 있다고 믿고, 다른 사람에 비해 내 문제는 그리 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간다면 그 순간부터 문제 하나는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금 실패를 경험하고 있거나 그 직전까지 왔음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로 '착각'하지 마라. 세상 누구나 자기만의 문제를 하나둘씩 가지고 살아간다.

<내일 삶의 서재>. 한국어판 제목이 참 독특하다.

삶이란 오늘을 사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일의 삶을 위한? 내일 삶의? 서재라니.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면 삶이란, 시간이란 수직선이 아니라 수평선이다.

어제, 오늘, 미래가 차례로 오는 게 아니고 내 기억속에서 마구 편집되면서 일직선으로 나열된다.

그렇다면 내일 삶을 더욱 뜻깊게 살기 위해 나는 어떤 책을 펴고 어느 서재로 가야할까.

<내일 삶의 서재>의 저자 캐서린 루이스는 세계적인 우울증 치료학자이자 유전심리학이라는 독특한 분야의 전문가이다.

20년 넘게 이 분야와 인간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사랑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생 코치로 활동하며 '사랑 치료사'로도 불린다고 한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쇼에 수차례 출연한 대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일, 사랑,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최고의 처방전이다.

읽다 보면 어느 문장 하나 튀거나 강조하지 않아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다.

아마 그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한 분야에 대해 고민한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통찰력이 아닐까.

누구나 힘든 삶의 순간을 겪는다.

그런데 문득 돌아보면 왜 나만 이렇게 힘든거지, 나는 너무 힘든데 다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어떻게 멀쩡할 수 있는거지 눈물이 차오를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큰 위안을 받았다.

힘들어 하거나, 힘들었거나, 앞으로 혹시라도 마주칠 힘든 일들에 대비하여,

그리고 좋은 일이 있거나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삶이 채비를 다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인간의 의식의 정의

-목표는 수치화해야 하고 가능한 긍정의 사고로 정해야 한다. 목표를 잊어버리면 꿈도 잊혀지기에 정해진 목표는 반드시 명상을 통해 뇌에서 이미지화시켜 항상 자신과 함께 있도록 해야 한다. 목표와 가까울수록 우리 뇌 활성 세포들은 시각과 청각 신경을 돕고 대뇌 피질로 방사되어 자연스럽게 성취감으로 인지 된다. 성취감이 인지되면 행동이 수반되는 생체 스위치 능력치가 커지게 되고 현실적인 목표를 정해 끝내 이루게 한다.

-망상활성계

-살면서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를 쥐고 이미지화한 다음 입으로 내뱉어 뇌가 정신을 움켜쥐게 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상을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몸을 만들게 한다." -바바라 매클린톡

유전심리학에서도 목표와 비전화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는 우리의 정신이 깃든다.

그래서 더 신경쓰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어느 날 내가 신발을 사면 길거리에는 그 신발만 보이고, 요즘 관심있는 차종이 있으면 차도에 그 차만 보인다.

이렇게 뇌의 망상활성계는 내가 생각하는 바로 그 물질과 형태에 주파수를 맞추고 더 눈에 띄게 보인다.

이렇게 놀랍고도 신기한 망상활성계를 내가 필요한 쪽으로 활용한다면 훨씬 유용할 것이다.


 

 

 

 

 

 

실패에 우아할 것

-어린 시절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며 과연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가 뭘까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었다. 어른이 되고 처방을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성공과 실패에도 패턴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내가 경험한 분야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실패를 대하는 자세였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실패를 하나의 시행착오쯤으로 여기거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계속 찾으려 하고, 작은 변화나 작은 성공에도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작은 변화에 둔감하고, 작은 성공에도 기뻐하기보단 불안해하기 바빴다. 무엇보다 가장 나쁜 건 자신을 문제 삼는 태도였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우아한 기다림이다. 성공은 아이처럼 기뻐하고, 실패는 우아하게 대하라는 헤밍웨이의 말처럼 말이다. 이와 같은 삶의 방식을 익힐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많은 것들을 좀 더 쉽게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실패' 그 자체보다 실패를 통해 베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성장의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은 '실패' 또한 배움의 기회로 삼고 다시 시작한다.

-'정신분석 전문가'로서 이 문제의 해답을 말하기 전 아래 세 가지는 꼭 기억하고 먼저 메모해 두길 바란다.

일할 때 얼마만큼의 거리를 둬야 할지 결정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반응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순간 제대로 된 관계발전을 방해하여 자존감을 잃게 만든다.

불확실하고 어려운 세상에서는 시련이 닥쳤을 때 견뎌낼 수 있도록 마음의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자존감을 키우며 유지하는 방법 중에서 뇌에 지식을 더하고 키우는 것만큼 좋은 처방은 없다. 반드시 시간을 두고 무슨 일이든 차근차근 해 나가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삶에도 분명 패턴이 있다. 특히 습관이나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되다보니 더더욱 그 패턴은 고착화 된다.

과연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태도라고 말한다. 태도이자 마음가짐의 차이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참 내 맘 같지 않고 사는 것도 쉽지 않다고 느껴질 때, 자신의 의지만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내 의지와 마음만이라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다면 좀 더 깊이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쉽지 않지만 오늘도 노력하고 정진한다.

 

 

 

 

 

내일 삶의 서재 ㅣ 의미 요법

-지금의 목표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먼저 스스로 정의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끔은 남들에게 오해받을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인생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삶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키워야 한다.

-과거의 의도대로 조용히 목표를 이루는 연습을 해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려면, 나누는 법을 배워라.

-자신을 믿고 마음을 믿음으로 가득 채워라.

-어려움이 닥쳤을 때, 가능한 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라.

-내가 승자라는 것을 애써 드러내지 마라.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마라.

-일 년에 정기적으로 핸드폰을 잠시나마 던져버리는 날을 만들어라.

 

 

 

 

 

 

 

내일은 오늘의 내가 선택한 결과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세상에 존재하는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것들은 '존재의 이유'와 '삶의 목적'에 관한 문제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거의 잊고 살아간다. 더구나 이러한 문제의 해답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문제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상처받지 마라, 진정한 홀로서기

-토끼처럼 약삭빠르지도, 사자처럼 용감하지도 못하지만, 그저 꾸준함을 무기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나는 그들을 '거북이'라 부른다.

거북이는 잔혹한 정글에서 생존하고 더 나아가 승리할 방법이 필요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내일이다. 나태, 과잉 긍정, 그리고 위로를 받는 것조차 지친 당신에게 다가올 현실에 대한 직시와 행동하는 성공 법칙이 지혜를 알려주고 싶다.

-열심히 사는 거북이는 미련할 정도로 꾸준히 일하고, 멍들도 다치는 일을 반복하며, 비관적이라는 평을 받으면서도 언제나 해답을 찾는 현실주의자들이 많다. 이들은 특출나거나 인상 깊은 타입은 아니지만 한결같은 태도와 강한 인내심, 오뚝이처럼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가졌다. 거북이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자신이다.

-나는 삶의 지혜를 표현할 때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힘'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과거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면 그것은 한낱 사건 사고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면 그것은 오늘을 바꾸고 내일의 삶까지 바꾸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도 나이테가 있다. 고통을 이겨낼 때마다 마음속에는 나이테가 생긴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고통을 피하지 않고 이겨낼 때마다 마음 속 나이테의 숫자는 하나씩 늘어간다. 나이테가 늘어갈수록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솔직히 나는 좀 느리다.

말은 빠르고 밥도 빨리 먹고 성격도 급하다. 그런 의미에서 느림이 아니다.

생각도 많이 하고 도전하기 전에 여러 갈래의 길을 모두 살펴본다. 돌다리는 두드리면서 가고 원체 속도도 느리다.

때론 이런 내가 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하면 빠르게 속도감을 입힐 수 있을지 지금도 참 고민이 많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가야할 지향점은 토끼도 사자도 아닌 거북이라는 것을 보니 괜시리 위안을 얻는다.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모든 일을 할 수 있을까.

결국 고민의 답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 그리고 나만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그걸 어떻게 단련시키냐가 화두이지만 일단 계속 가본다.

계속 가다보면, 꾸준하게 열심히 가다보면 결국 길은 있겠지.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당신도 내일의 삶 서재에서 책 하나를 집어 들어 자신을 변화시킬 의미 요법을 찾아 실행하기를 추천한다."

책의 제목인 <내일 삶의 서재>처럼 이 안에는 내가 콕 집어서 삶을 변화시킬 중요한 보물이 하나 이상은 숨어 있다.

자신을 변화시킬 의미 요법은 아마 내가 언제 읽었는지, 어떤 힘든 상황을 만났는지, 어디에서 읽었는지, 요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인지에 따라 계속 변화할 것이고 그때마다 나는 심심치않게 이 책을 펴서 들어볼 것 같다.

<내일 삶의 서재>가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는 이거다.

고난과 역경,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

한동안 유행어처럼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말이 참 많았다.

물론 나도 재미삼아 몇번 써봤지만 쓰면서도 과연 꽃길만 걷는 길이 진정 행복한 길일까, 원하는 길일까 꽤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보았었다.

이 책은 아주 솔직하다.

살면서 힘든 일, 괴로운 일, 마주쳐야만 하는 일들은 분명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걸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지 내면의 물을음 던져준다.

살면서 분명 꽃길만 걸을 수는 없다. 그리고 나는 그러고 싶지도 않다.

더 의미있는 삶과 목표를 이루는 삶을 살기 위해 나는 이 서재에서 그 위안을 잡고 싶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젤리판다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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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 -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50가지 심리 기술
레온 빈트샤이트 지음, 장혜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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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을 바꿀 무기 하나쯤은 갖고 있다"

 

 

-심리학은 이해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왜 우리가 지금의 우리가 되었고 왜 다른 사람은 지금의 그 사람이 되었는지 이해하려 한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이런 충동을 느꼈다. 예를 들어 나는 심리학 수업을 통해 왜 남 앞에 나서서 발표하는 것이 두려웠는지 이유를 깨달았고 그 두려움을 털어버리는 법을 배웠다. 어떤 세미나에선 한 인간을 마약중독자로 만들 수 있는 운명을 배웠고, 다른 세미나에선 협상을 잘하는 법을 배웠다. 어떤 아이가 총을 들고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총을 갈겼다면 우리는 그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이해하고 싶을 것이다. 심리학이 모든 총격의 비밀을 풀지는 못할 테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진 최고의 열쇠는 심리학이다.

-내가 생각하는 심리학은 공구함이다. ... 나는 내 머릿속에 든 공구함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공구함은 날이 갈수록 풍성해진다. 물론 절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고 연구하고 무엇보다 쉬지 않고 훈련하기에 그렇다. 심리 현상은 도구와 같다. 더 잘 작동하도록, 깨달음을 얻도록, 덜 좌충우돌하도록, 더 효율적이 되도록, 자신과 남을 이해하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우리 모두에겐 이런 공구함이 있다. 원하건 원치 않건, 쉬지 않고 심리학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 바치는 헌사이다. 이 책에서 나는 뮌스터에서 보낸 대학 시절과 파티 플래너 경험담 그리고 백만장자가 된 사연을 들려줄 것이다. 이런 내 개인의 경험이 틀을 짜줄 것이고 그 틀을 채울 내용은 수많은 심리 현상들이다. 그것을 알고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나는 수많은 상황에서 심리학의 도움을 받았고, 정말로 심리학이 없었다면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여러분도 나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이 심리 연구를 대신할 수는 없다. 또 당연히 박사 학위 수준의 지식을 전달할 것도 아니다. 그러니 눈을 찡긋하며 대충 넘어가줘야 할 곳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장담컨대, 심리학 초보 코스 정도는 끝낼 수 있으리라 본다.

게임을 시작하면 맨 처음 캐릭터를 선정하고 내가 쓸 아이템을 고른다.

물론 나중에 캐쉬템을 장착하거나 다른 몬스터를 잡아서 더 좋은 아이템을 줍고 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그때까진 내가 고른 무기로 퀘스트 1단계 바닥부터 시작해서 사냥을 나선다.

그렇다면 무엇을 골라야 제일 잘 골랐다고 소문이 날까?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의 저자 '레온 빈트샤이트'는 누구나 인생을 바꿀 무기 하나쯤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그 중 자신이 고른 무기는 심리학자 답게 심리학이라고 한다.

살면 살수록 진짜 심리학은 쓸모가 많은 학문이다.

우리가 길을 걸으면서 보는 수많은 광고판, 공익사업, 하다못해 마트의 카피 한 줄까지도 심리학이 다 숨어 있으니까.

요즘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느끼는건데 알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알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모르는 것을 아는 것,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자칫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인문학이나 철학, 심리학에는 이렇게 말장난 같은 오묘함에 인생의 이치가 담겨 있다.

심리학이 바로 이 "앎"에 대해 제일 잘 알려주는 학문 중 하나다.

이건 왜 이럴까 궁금했던 사안들부터 왜 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들까지 다 심리학이 곳곳에 숨어있다.

아니, 대놓고 있다. 우리가 그걸 모를 뿐.

확실한건 적어도 이 책을 읽고나면 저자의 말처럼 '심리학 초보 코스' 정도는 충분히 뗄 수 있다는거다.

인지 부조화 이론으로 잘 알려진 페스팅거, 심리학자 최초로 노벨경제학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며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대니얼 카너먼, 더닝 크루거 효과의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 등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학자들과 이론들을 꽉꽉 담고 있다.

내가 그동안 읽었던 왠만한 심리학, 인문학, 광고학, 행동경제학 책들을 함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저자의 이력부터 심상치 않다.

책 날개를 열면 흑백의 멋진 사진의 훈남이 있는데 독일의 심리학 박사라고 한다.

이것보다 더 특이한건 독일의 인기있는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될 것인가?>에 출연해 진짜로 우승 상금 100만 유로 (오늘자 환율 기준 13억 3,541만 원!) 를 따고 백만장자가 됐다.

이것보다 더더 특이한건 자신이 배운 심리학을 활용해 퀴즈쇼 우승에 한 몫 했다는 것!

퀴즈쇼가 연습한다고 되나?싶지만 진짜 됐다.

그리고 말하는 것도 거침없고 엄청 웃기다. 아마 이 책을 옆에 두고 종종 읽으면 웃기기도 웃기고 자연스럽게 삶의 강력한 무기 하나를 장착해줄 듯하다.

저자는 "심리학을 공부해 제대로 훈련만 하면 누구나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럼 나도 한번 해본다.

 

 

 

나를 보는 수백만 개의 눈동자

-공포 면역 체계 기르는 법

-공포장애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해하자면 공포가 무엇인지부터 밝혀야 한다.공포라는 불쾌한 감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공포가 생존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공포의 악순환도 끝이 있다. 언젠가는 끝이 난다. 공포는 가라앉는다. 인간은 모든 것에 적응한다. 그곳까지 가는 길이 불쾌할 것이고 처음에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겠지만, 공포장애 환자도 심리 치료를 통해 그릇된 위험 신호에 대항하는 '공포 면역 체계'를 기를 수 있다.

-최고의 방법은 위험의 원천이라고 추정되는 것을 똑바로 대면하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학자들은 노출 expositon 이라고 부른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공포가 저절로 줄어들 때까지 공포의 원인을 계속 환자에게 들이미는 것이다.

-당시 그 강의에서 공포의 악순환에 대해 배운 후 나의 생각은 확고해졌다. 오랜 시간에 걸쳐 훈련만 한다면 공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이다.

책의 첫 부분쯤 저자가 어떻게 백만장자 퀴즈쇼의 우승을 거머줬는지, 어떻게 연습을 했고, 심리학이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를 알려주는데 정말 짜릿하다. 한편의 영화나 미드를 보는듯한 이 기분!

게다가 말도 재밌게 해서 쑥쑥 읽히니 말이다.

믿을 수 없지만 이 달변가 저자도 어느 순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공포랄까 극도의 긴장감을 느꼈다. 그리고 심리학 수업 시간에 이 공포의 원인과 해결점을 알아냈는데 그건 바로 노출, 노출, 노출! 그런 상황에 자주 맞닥뜨려서 결국 공포를 이겨내라는 거다. (물론 타란튤러 거미같은 걸 바로 머리 위에 올리라는말은 절대 아니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그리고 팬티만 입고 쑥쓰러움으로 무장한채 지인들을 불러놓고 집에 있는 의자를 활용해 가상의 퀴즈쇼를 시뮬레이션했고 그 결과 노력이 빛을 바래서 우승까지 단숨에 골인했다.

살다보면 여러가지 스트레스랄까 긴장감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겨낼지 생각해보니까 결국 답은 연습이다.

여기 나오는 심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노출.

그런 상황을 피하지 말고 쫄지 말고 더 많이 마주치고 연습하면 결국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게다가 저자처럼 가상의 시뮬레이션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봐

-편협한 생각에서 빠져나오기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사실 하나는, 우리 심리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제멋대로가 아니라 정해진 패턴을 따른다.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의 입장 그리고 우리 하고 싶은 것과 맞아떨어진다. 파티에서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말하면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당신은 즉각 그 소리를 알아듣는다. 하지만 당신과 마주 선 상대방은 이름을 듣기는 했을지 몰라도 인식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심리의 필터를 거친 현실을 본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알면 새로운 시각이 가능하고 지평이 넓어질 테니까.

알면 알수록 인간의 뇌는 참 신기하다.

죽을 때까지 몇 퍼센트의 능력 밖에 써먹지 못한다는 말도 있고 결코 아직까지 풀지 못한 궁금증도 많고 결국 사람마다 다른 견해와 연구도 많다.

하나 공통적인건 뇌라는 게 우리 몸에 아주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은근히 게으르다는 것.

뇌는 생각하길 싫어한다. 게으르다. 그래서 하던 것만하고 보던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한다.

우리는 음~ 참 논리적이었어~ 라고 결정한 것도 속속들이 따지고 보면 그렇게 경제적인 결정이 아니었다는거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이 사실을 염두해두고 현실과 착각 속에 빠지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심리의 필터를 한 단계 거친 렌즈를 똑바로 집중해서 보는 법은 연습만이 살길이다.

 

 


백만장자가 되는 길

-최단 시간 안에 최대의 지식을 집어넣는 법

-모든 기억기술의 이론적 기초는 새로운 정보의 코드화, 그러니까 이미 장기 기억에 저장된 정보들과의 결함이다. 말만 들으면 뭔가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 기억기술은 힌트에 다름 아니다.

-많이 알려진 기억기술 중 하나로 장소법 method of loci 을 꼽을 수 있겠다. 그 효과가 무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억력 기술자들이 이 방법을 사용할뿐더러, 고대 그리스인들도 긴 연설 내용을 까먹거나 헷갈릴까 봐 이 방법을 활용했따고 한다. ... 그러니까 기억하고픈 내용을 장소와 결합하는 것이다.

와! 기억궁전술이 퀴즈쇼 백만장자에게도 통하다니!

내가 게을러서 못하고 있는데 정말 꼭 연습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이 기억력 연습이다!!

실제로 찾아보기도 했다. 외국에서 유명한 기억력 대회도 찾아보고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기억력 책이나 유튜브 강의도 봤는데 어찌 따라해보려고 하니까 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서 잠시 보류... 하지만 언젠가 꼭 해볼테다.

조슈아 포어의 <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 이라는 책을 읽었다. (개정판 제목은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이다.)

원래 직업은 기자로 기억력 대회에 대해 취재를 준비하다가 일반 사람들처럼 이게 연습한다고 되겠어?라는 마인드로 시작하다가 실제로 1년동안 열심히 연습한 끝에 진짜 기억력 대회 우승까지 했다.

조슈아 포어가 한 TED 강의도 너무 재밌게 봐서 나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기술이다.

그런데 백만장자가 된 레온 빈트샤이트도 이 기술을 써먹을 줄이야!

살다보니 기억력 정말 중요하다.

단기, 장기, 숫자, 단어, 문장 모두 모두.

일단 나도 셜록 홈즈처럼 기억 궁전술부터 시작해야겠다.

 

 

 

 

 

나는 너무 멋져!

-건강한 자신감이 가져다주는 것들

-과신 효과는 왜 일어날까? 최근에 <네이처>에 바라표한 도미닉 존슨과 제임스 파울러의 연구 결과를 보면 짐작이 간다. 과대평가는 수많은 분야에서 성공의 본질적 요인이다. 직장의 업무 성과, 정신 건강, 운동, 기업 운영 실적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그냥 자신감이 아니라 과도한 자신감이다. 실제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는 확고한 믿음은 야망과 투지, 직업 윤리를 깨우는 가성제이다. 그것이 결국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

-과신 효과는 완벽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다. 과도한 자신감이 건강할 때는 정확히 다음 세 가지 상황이다. 첫 번째는 경쟁이다. 믿음이 산을 옮긴다.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자는 이미 패한 것이다. 두 번째는 불확실할 때이다. 사자 1번이 죽은 영양을 발견하고 달려들 확률은 이미 영양의 뒷다리 절반을 먹어치운 사자 2번과 싸워 이길 확률에 달렸다. 사자 2번이 새끼라면 고민하고 말 것도 없다. 어린 사자가 알아서 도망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황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적의 능력이 불확실할수록 자기 능력을 확고하게 믿는 과신 효과의 유용성도 커진다.

가장 중요한 세 번재 상황은 실패의 부정적 결과와 성공의 긍정적 경과가 같은 무게가 아닐 때이다. ... 이 경우 성공의 긍정적 효과는 실패의 부정적 효과보다 훨씬 크다. 자신감이 절대로 손해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 자신감은 진짜 진짜 중요하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감 안에는 내가 할 수 있다는 믿음,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무한함, 그리고 긍정, 행복 등등 성공의 요소들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캡틴 마블급 능력을 가진 사람과 쭈구리가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지 결과는 뻔하다.

(만약에 그 쭈구리 안에 핑거스냅을 튕기는 타노스의 능력이 들어있다고 해도 말이다.)

쇠사슬에 묶인 코끼리, 4마일의 법칙 등 마음가짐은 진짜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 글을 보면서 한번 더 무한한 힘과 자신감을 뿜뿜 채워넣어본다.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거짓말

-물건 vs 경험, 무얼 사야 더 행복할까?

-실제로 돈을 주고 산 경험이 돈을 주고 산 물건보다 훨씬 자아상의 많은 부분을 형성한다. 우리의 삶은 경험의 합계이다. 경험이 많으면 삶이 더 행복해진다. 반면에 물질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물질 소비가 중요해 보이지만 물건은 자아의 형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경험은 오래간다. 또 경험을 기다릴 때는 물건을 기다릴 때보다 기대가 더 크다. 과거를 되돌아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물건은 순식간에 익숙해진다. 그래서 금방 매력을 잃는다. 항상 곁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물건에 금방 질려버린다. 반대로 경험은 빛을 내뿜는다.

-물질과 경험의 또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점은 비교 가능성이다. ... 이렇듯 물건은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비교는 실망을 남긴다. 항상 누군가는 나보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 뛸 테니까. 하지만 경험은 나만의 것이다. 누구다 따라 할 수 없고 앞지를 수 없다.설사 그렇다고 해도 우리 뇌는 기억을 통해 그 경험을 살짝 더 아름답게 만든다.

-노벨상을 수상한 두 명의 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앵거스 디턴은 대규모 설문 조사를 통해 미국인의 가계 수입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 가계 연간 수입이 약 7만 5000달러 (한화로 약 8900만원)가 되는 지점에서 행복의 커브가 꺾였다.

-어쨌든 나는 카너먼과 디턴의 연구 결과를 알고 나서 마음이 푹 놓였다. 행복해지기 위해 100만 유로를 한 번 더 벌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그들이 입증해주었으니 말이다. ... 솔직히 <누가 백만장자가 될 것인가?>에서 우승한 후 나는 우승 상금보다는 그 사건으로 인해 겪었던 온갖 경험이 훨씬 더 소중했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니까.

저자의 재치있고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나도 긍정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에서 익히 들어서 본 내용이었는데 이렇게 백만장자가 한 번 더 경험에 비추어 말해주니 생생하게 다가온다.

물건 vs 경험.

언제나 고를 때는 박빙이다, 박빙.

쇼핑을 하거나 정말 가지고 싶었던 토이스토리 피규어를 사거나 2주간 고민 끝에 지름신을 불러서 물건을 사면 행복하다. 근데 좀 짧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사서 곁에 두거나 모아둔 돈으로 고생스럽지만 보람찬 여행을 가면 그것만큼 값진 소비가 없다.

이젠 안다. 경험의 값이 물건을 이긴다는 걸.

그래서 시간과 건강과 돈이 있을 때 더 많은 경험을 하려고 돌아다닌다. 읽는다. 본다. 먹는다. 쓴다.

이 유쾌한 저자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말하면서 100만 유로의 우승상금보다 값진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우리에게 재밌는 화두를 날린다.

물건을 사도 행복하긴 행복한데 그 유효기간이 짧고 기억에도 드물게 난다.

하지만 행복하고 짜릿하고 뜻 깊은 추억들은 힘이 세다.

다시 한번 경험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을 읽으면서 느낀 건 그동안 다른 곳에서 배웠던 심리학의 용어와 이론들을 한 곳에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자나 이런 옆에 영문 표기도 함께 해줘서 나중에 찾아보기도 정말 좋았다. 이런 세심한 책의 배려들이 내 지식의 범위를 넓혀준다!

그리고 저자 '레온 빈트샤이트'가 일단 너무 재밌다. 이 사람이 쓴 책은 이제 무조건 읽어볼 것 같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을 통해 쓸모있는 심리학에 대해 배워가며 나만의 공구함을 비축해둔다.

*이 글은 심플라이프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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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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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세계를 뛰어넘는 개개인성의 힘"

전작 <평균의 종말>의 저자 토드 로즈의 표준 공식을 깨는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가 나왔다.

이번에는 공저 오기 오가스와 함께 낸 <다크호스>다.

그동안 '평균', '표준'이라는 말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였는데 토드 로즈의 책을 읽고 그동안의 정의가 산산이 깨지면서 내 마음 속의 도끼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정말 그렇네. 평균이라는 말, 표준이라는 말에는 엄청난 모순과 편차와 난수와 모수가 존재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존의 성공 공식들을 부수고 새로운 정의를 내리면서 틀을 깼다.

이 <다크호스> 책에는 기존의 성공 전략과 다른 특이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ADHD 장애 판정을 받고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 중퇴 후 지역대학에 입학, 그리고 야간수업을 받으며 공부한 끝에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된 저자 토드 로즈만큼 말이다.

어떤 비범한 개개인이 나오냐하면, 대학 학위도 없이 세계적인 천문학자가 된 '제니 맥코믹', 다양한 알바를 하다가 35세의 나이로 유명 양재사로 성공한 '앨런 룰로', 백악관 정치 책략가에서 옷장정리 전문가로 새로운 직업을 찾은 '코린 벨록' 등 숨어있는 고수들이 나온다.

이 다크호스 프로젝트는 여러 분야에서 유별난 내력의 대가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대상은 오페라 가수, 개 조련사, 헤어 디자이너, 플로리스트, 외교관, 소믈리에, 목수, 인형극 공연가, 건축가, 시체 방부처리사, 그랜드 마스터급 체스 선수, 조산사 등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 종잡을 수 없이 통통튀는 사람들의 성공 공식을 연결하는 점은 무엇일까?

하버드대학교 다크호스 프로젝트팀이 찾은 답은 이거였다.

 

 

 

 

"개인화된 성공이란 충족감과 우수성을 모두 누리는 삶이다."

-누구나 다 가능한 성공

-충족감과 우수성 획득에서의 관건은, 당신의 환경을 당신 고유의 관심사와 능력에 맞출 권한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런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다.

개개인성을 활용해 충족감을 추구하며 우수성을 획득한다.

-충족감을 우선시하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 정작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 당신의 고유 환경 속에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그것을 성취할 방법을 알아내도록 돕는 실용적인 지침이다. 우리가 이 책을 쓴 이유도 그런 지침을 제시하고 싶어서였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아닌 최고의 당신 the best version of yourself 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충족감의 추구는 최고의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극대화한다.

이 다크호스들은 충족감과 우수성이라는 2가지 특성을 가지고 개개인의 힘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무섭도록 열정적이고 자신만의 목표와 성취감을 가진 채 충만한 삶을 살도록 애쓴다.

누구나 이 비법과 전략을 알면 성공할 수 있다는데 이 성공법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바로 관건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터닝포인트를 가지고 어떻게 자기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내는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요소는 무엇일까?

 

 

 

 

미시적 동기 깨닫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1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라고 본다. 사람이 뭔가를 정말로 하고 싶어지면 열심히 노력하게 되어 있다."

-에드먼드 힐러리,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등반한 뉴질랜드의 탐험가

-다크호스들은 '경쟁욕'이나 '창조욕' 같이 사람들이 흔히 끌리는 보편적 동기와 자신만의 고유한 열망, 취향, 끌림에 따라 미세하게 조율된 특별한 동기 사이의 극명한 대비를 잘 부각시킨다. 충족감을 얻고 싶다면 남들이 강요하는 열정이 아니라 당신이 항해에서 순풍을 타게 할 열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 Know Your Micro-Motives 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유가 여기 있다.

진짜 자기가 재밌는 일은 못 말린다. 그게 바로 내적 동기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미시적 동기다.

다양한 경제/경영, 성공학, 자기계발 도서를 읽으면서 알게된 건, 성공한 사람들이 다 자기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하게, 그리고 지금 당장은 비록 연결되어 보이지 않던 일들을 하다보면 결국에는 점과 점이 모이고 연결되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지치지 않고 계속 계속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리고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그 동기는?

 

 

선택 분간하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2

"운명은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세 차례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국무장관을 지낸 미국의 정치인

-선택은 적극적 행위다. 선택의 자유가 있으면 자신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아무도 주목하지 못할 만한 기회들까지도 가능해진다. 고르기는 수동적 행위다. 제공된 선택지에서 고를 때는 다른 누군가는 이미 선택다운 선택을 했는데 당신은 그저 제공받은 초콜릿 상자에서 초코 캔디 하나를 고르고 있는 셈이다.

-개개인의 '적합성 fit'이라는 개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적합성은 자신의 개개인성과 환경을 조화시키는 것으로, 샴푸 문제의 해결책이기도 하다.

-선택의 진가는, 자신만의 미시적 동기들을 최대한 많이 활성화할 기회들을 찾아내 선택할 때 발휘된다. 선택의 힘은 목표의 설계에서 발휘되며, 따라서 충족감을 이루기 위한 힘이기도 하다. 자신의 개개인성에 적합한 선택들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으면 아무도 주목하지조차 못한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이 뭔지 남들이 알려주길 기대한다면, 맹목적으로 일직선의 길을 따라간다면 결국엔 잘못된 목적지에 도달하고 말 위험이 있다. 그런 이유로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두 번째 요소는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 Know Your Choices 이다.

나는 살면서 운이라는 건 참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과 노력. 노력과 운.

그 둘은 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면서 두 요소 모두 받쳐줘야만 한다.

그런데 그 운이자 운명은 수동적인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능동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저자는 힘있게 말한다.

인생에서 참 많은 선택과 질문지와 갈림길이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결국 뒤돌아보면 큰 차이를 만든다.

물론 박명수의 명언처럼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늦은 때이지만 살아온 날, 그리고 살아갈 날에 연연하지 않고 초연한 마음으로 매일 죽음과 삶을 생각한다면 조금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새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곁에 있거나 마주치는 모든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과 인생에 관하여 책을 읽다 보면 참 많이 나오는 영시가 있다.

바로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기회와 선택의 갈림길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그리고 마지막 구절을 함께 나누고 싶다.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아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는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전략 알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3

"대체로 우리는 우리의 뇌가 가장 잘하는 것이 뭔지 조금도 모른다."

-마빈 민스키, 인공지능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

-큐브 빠르게 맞추기든 그 외의 다른 무엇이든 간에 우수한 실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 같은 것은 없다. 당신에게 가장 좋은 전략만 있을 뿐이다. 그런 이유로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세 번째 요소는 자신의 전략 알기 Know Your Strategies 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서의 전략은 더 발전할 방법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든 전략에는 시간에 따른 실력 향상이 고려된다. ... 자신에게 잘 맞는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곧 우수성을 획득하는 열쇠다.

-자신의 전략 알기에서 중요한 관건은 위에서 내려온 전략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적절한 공부법과 훈련법, 학습체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기준으로 삼다보면 자신에게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남들에게는 이상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한다.

 

 

 

 

목적지 무시하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4

"사실, 우리들 대다수는 자신이 어디로 향해 가는지 그곳에 도착해서야 깨닫는다."

-빌 워터슨, <캘빈과 홉스>로 유명한 미국의 만화가

-전통적 성공법과 다크호스형 성공법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목표 설정에서 나타난다. 표준 공식에서는 목적지를 의식하도록 강요한다. 그에 반해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원칙에서는 목적지를 무시하라 Ignore the Destination 고 권한다.

-불분명한 장점의 다양성

-다크호스들은 목적지는 무시해도 목표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 우선 목표는 언제나 개개인성을 근원으로 삼는다. 보다 명확히 말하자면 적극적 선택을 통해 목표를 세운다. 반면에 목적지는 다른 누군가의 목표관에 응해 따라가는 지향점이다.

-우수성의 다양함과 미시적 동기의 개개인성, 불분명한 장점을 믿고 받아들이면 경사 상승의 수학을 통해 목적지를 모르는 채로도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열정과 목표, 성취감의 설계에 계속 집중하면 언젠가 개인의 우수성의 정상에 오를 거라는 자신감도 생긴다.

자, 이제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가지 요소를 정리하면 이거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1.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 Know Your Micro-Motives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2.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 Know Your Choices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3. 자신의 전략 알기 Know Your Strategies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4. 목적지를 무시하라 Ignore the Destination

덤으로 만족감과 행복감을 이루기 위해 '충족감'이라는 잠재력을 한껏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크호스식 처방전도 하나 내려주는데 그건 "가장 관심 있는 일을 더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뻔한 말 같지만 역시 바로 이 클리셰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

-이것이 개인화된 성공에 대한 다크호스식 처방전이다. 이 처방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원칙이 모두 절묘히 축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사 상승을 몇 마디 간단한 지침으로 정리하고 있다.

즉, 더 잘하라는 지침은 곧 개인적 우수성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것에 해당된다. '자신의 전략 알기'와 '목적지 무시하기'를 통해 성취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또한 가장 관심 있는 일은 어떤 산을 오를지 선택하는 문제에 해당한다.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를 통해 열정을 설계하고,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를 통해 목표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이런 처방은 충족감과 우수성이 얼마나 긴밀히 엮여 있는지 잘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의 충족감을 우선시해야만 우수성의 정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고, 우수성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야만 충족감을 누릴 수 있다. 우수성이라는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설계한 열정의 에너지와 자신이 설계한 목표의 방향이 필요하며, 충족감을 한껏 누리기 위해서는 자부심과 자존감, 자신이 설계한 성과를 통해 얻는 의미 있는 성취감이 필요하다.

-삶에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원칙을 적용시키면 충족감과 우수성을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구불구불 굽은 경로는 목적 없는 막연한 길이 아니다. 단지 길이 곧게 뻗어 있지 않을 뿐이다.

의식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다크호스> 책에 나온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원칙을 새기는 게 올해의 또 하나의 화두로 생겨났다.

그리고 "겅사 상승: 우수성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경로"를 통해 진정한 경사 상승의 원리를 알아냈는데, 가끔 힘이 들 땐 바로 이 구불구불하지만 막연하지 않은 길을 보고 힘을 낼 수 있겠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21세기북스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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