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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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세계를 뛰어넘는 개개인성의 힘"

전작 <평균의 종말>의 저자 토드 로즈의 표준 공식을 깨는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가 나왔다.

이번에는 공저 오기 오가스와 함께 낸 <다크호스>다.

그동안 '평균', '표준'이라는 말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였는데 토드 로즈의 책을 읽고 그동안의 정의가 산산이 깨지면서 내 마음 속의 도끼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정말 그렇네. 평균이라는 말, 표준이라는 말에는 엄청난 모순과 편차와 난수와 모수가 존재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존의 성공 공식들을 부수고 새로운 정의를 내리면서 틀을 깼다.

이 <다크호스> 책에는 기존의 성공 전략과 다른 특이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ADHD 장애 판정을 받고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 중퇴 후 지역대학에 입학, 그리고 야간수업을 받으며 공부한 끝에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된 저자 토드 로즈만큼 말이다.

어떤 비범한 개개인이 나오냐하면, 대학 학위도 없이 세계적인 천문학자가 된 '제니 맥코믹', 다양한 알바를 하다가 35세의 나이로 유명 양재사로 성공한 '앨런 룰로', 백악관 정치 책략가에서 옷장정리 전문가로 새로운 직업을 찾은 '코린 벨록' 등 숨어있는 고수들이 나온다.

이 다크호스 프로젝트는 여러 분야에서 유별난 내력의 대가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대상은 오페라 가수, 개 조련사, 헤어 디자이너, 플로리스트, 외교관, 소믈리에, 목수, 인형극 공연가, 건축가, 시체 방부처리사, 그랜드 마스터급 체스 선수, 조산사 등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 종잡을 수 없이 통통튀는 사람들의 성공 공식을 연결하는 점은 무엇일까?

하버드대학교 다크호스 프로젝트팀이 찾은 답은 이거였다.

 

 

 

 

"개인화된 성공이란 충족감과 우수성을 모두 누리는 삶이다."

-누구나 다 가능한 성공

-충족감과 우수성 획득에서의 관건은, 당신의 환경을 당신 고유의 관심사와 능력에 맞출 권한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런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다.

개개인성을 활용해 충족감을 추구하며 우수성을 획득한다.

-충족감을 우선시하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 정작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 당신의 고유 환경 속에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그것을 성취할 방법을 알아내도록 돕는 실용적인 지침이다. 우리가 이 책을 쓴 이유도 그런 지침을 제시하고 싶어서였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아닌 최고의 당신 the best version of yourself 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충족감의 추구는 최고의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극대화한다.

이 다크호스들은 충족감과 우수성이라는 2가지 특성을 가지고 개개인의 힘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무섭도록 열정적이고 자신만의 목표와 성취감을 가진 채 충만한 삶을 살도록 애쓴다.

누구나 이 비법과 전략을 알면 성공할 수 있다는데 이 성공법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바로 관건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터닝포인트를 가지고 어떻게 자기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내는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요소는 무엇일까?

 

 

 

 

미시적 동기 깨닫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1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라고 본다. 사람이 뭔가를 정말로 하고 싶어지면 열심히 노력하게 되어 있다."

-에드먼드 힐러리,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등반한 뉴질랜드의 탐험가

-다크호스들은 '경쟁욕'이나 '창조욕' 같이 사람들이 흔히 끌리는 보편적 동기와 자신만의 고유한 열망, 취향, 끌림에 따라 미세하게 조율된 특별한 동기 사이의 극명한 대비를 잘 부각시킨다. 충족감을 얻고 싶다면 남들이 강요하는 열정이 아니라 당신이 항해에서 순풍을 타게 할 열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 Know Your Micro-Motives 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유가 여기 있다.

진짜 자기가 재밌는 일은 못 말린다. 그게 바로 내적 동기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미시적 동기다.

다양한 경제/경영, 성공학, 자기계발 도서를 읽으면서 알게된 건, 성공한 사람들이 다 자기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하게, 그리고 지금 당장은 비록 연결되어 보이지 않던 일들을 하다보면 결국에는 점과 점이 모이고 연결되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지치지 않고 계속 계속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리고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그 동기는?

 

 

선택 분간하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2

"운명은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세 차례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국무장관을 지낸 미국의 정치인

-선택은 적극적 행위다. 선택의 자유가 있으면 자신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아무도 주목하지 못할 만한 기회들까지도 가능해진다. 고르기는 수동적 행위다. 제공된 선택지에서 고를 때는 다른 누군가는 이미 선택다운 선택을 했는데 당신은 그저 제공받은 초콜릿 상자에서 초코 캔디 하나를 고르고 있는 셈이다.

-개개인의 '적합성 fit'이라는 개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적합성은 자신의 개개인성과 환경을 조화시키는 것으로, 샴푸 문제의 해결책이기도 하다.

-선택의 진가는, 자신만의 미시적 동기들을 최대한 많이 활성화할 기회들을 찾아내 선택할 때 발휘된다. 선택의 힘은 목표의 설계에서 발휘되며, 따라서 충족감을 이루기 위한 힘이기도 하다. 자신의 개개인성에 적합한 선택들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으면 아무도 주목하지조차 못한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이 뭔지 남들이 알려주길 기대한다면, 맹목적으로 일직선의 길을 따라간다면 결국엔 잘못된 목적지에 도달하고 말 위험이 있다. 그런 이유로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두 번째 요소는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 Know Your Choices 이다.

나는 살면서 운이라는 건 참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과 노력. 노력과 운.

그 둘은 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면서 두 요소 모두 받쳐줘야만 한다.

그런데 그 운이자 운명은 수동적인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능동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저자는 힘있게 말한다.

인생에서 참 많은 선택과 질문지와 갈림길이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결국 뒤돌아보면 큰 차이를 만든다.

물론 박명수의 명언처럼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늦은 때이지만 살아온 날, 그리고 살아갈 날에 연연하지 않고 초연한 마음으로 매일 죽음과 삶을 생각한다면 조금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새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곁에 있거나 마주치는 모든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과 인생에 관하여 책을 읽다 보면 참 많이 나오는 영시가 있다.

바로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기회와 선택의 갈림길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그리고 마지막 구절을 함께 나누고 싶다.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아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는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전략 알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3

"대체로 우리는 우리의 뇌가 가장 잘하는 것이 뭔지 조금도 모른다."

-마빈 민스키, 인공지능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

-큐브 빠르게 맞추기든 그 외의 다른 무엇이든 간에 우수한 실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 같은 것은 없다. 당신에게 가장 좋은 전략만 있을 뿐이다. 그런 이유로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세 번째 요소는 자신의 전략 알기 Know Your Strategies 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서의 전략은 더 발전할 방법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든 전략에는 시간에 따른 실력 향상이 고려된다. ... 자신에게 잘 맞는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곧 우수성을 획득하는 열쇠다.

-자신의 전략 알기에서 중요한 관건은 위에서 내려온 전략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적절한 공부법과 훈련법, 학습체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기준으로 삼다보면 자신에게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남들에게는 이상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한다.

 

 

 

 

목적지 무시하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4

"사실, 우리들 대다수는 자신이 어디로 향해 가는지 그곳에 도착해서야 깨닫는다."

-빌 워터슨, <캘빈과 홉스>로 유명한 미국의 만화가

-전통적 성공법과 다크호스형 성공법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목표 설정에서 나타난다. 표준 공식에서는 목적지를 의식하도록 강요한다. 그에 반해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원칙에서는 목적지를 무시하라 Ignore the Destination 고 권한다.

-불분명한 장점의 다양성

-다크호스들은 목적지는 무시해도 목표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 우선 목표는 언제나 개개인성을 근원으로 삼는다. 보다 명확히 말하자면 적극적 선택을 통해 목표를 세운다. 반면에 목적지는 다른 누군가의 목표관에 응해 따라가는 지향점이다.

-우수성의 다양함과 미시적 동기의 개개인성, 불분명한 장점을 믿고 받아들이면 경사 상승의 수학을 통해 목적지를 모르는 채로도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열정과 목표, 성취감의 설계에 계속 집중하면 언젠가 개인의 우수성의 정상에 오를 거라는 자신감도 생긴다.

자, 이제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가지 요소를 정리하면 이거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1.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 Know Your Micro-Motives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2.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 Know Your Choices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3. 자신의 전략 알기 Know Your Strategies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4. 목적지를 무시하라 Ignore the Destination

덤으로 만족감과 행복감을 이루기 위해 '충족감'이라는 잠재력을 한껏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크호스식 처방전도 하나 내려주는데 그건 "가장 관심 있는 일을 더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뻔한 말 같지만 역시 바로 이 클리셰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

-이것이 개인화된 성공에 대한 다크호스식 처방전이다. 이 처방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원칙이 모두 절묘히 축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사 상승을 몇 마디 간단한 지침으로 정리하고 있다.

즉, 더 잘하라는 지침은 곧 개인적 우수성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것에 해당된다. '자신의 전략 알기'와 '목적지 무시하기'를 통해 성취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또한 가장 관심 있는 일은 어떤 산을 오를지 선택하는 문제에 해당한다.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를 통해 열정을 설계하고,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를 통해 목표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이런 처방은 충족감과 우수성이 얼마나 긴밀히 엮여 있는지 잘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의 충족감을 우선시해야만 우수성의 정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고, 우수성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야만 충족감을 누릴 수 있다. 우수성이라는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설계한 열정의 에너지와 자신이 설계한 목표의 방향이 필요하며, 충족감을 한껏 누리기 위해서는 자부심과 자존감, 자신이 설계한 성과를 통해 얻는 의미 있는 성취감이 필요하다.

-삶에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원칙을 적용시키면 충족감과 우수성을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구불구불 굽은 경로는 목적 없는 막연한 길이 아니다. 단지 길이 곧게 뻗어 있지 않을 뿐이다.

의식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다크호스> 책에 나온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원칙을 새기는 게 올해의 또 하나의 화두로 생겨났다.

그리고 "겅사 상승: 우수성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경로"를 통해 진정한 경사 상승의 원리를 알아냈는데, 가끔 힘이 들 땐 바로 이 구불구불하지만 막연하지 않은 길을 보고 힘을 낼 수 있겠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21세기북스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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