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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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게 말하다>는 북 큐레이터이자 1인 미디어 인플루언서 이동우의 본격 말하기 책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동우의 10분 독서'와 kbs 라디오, 기업체 특강, 다양한 저서와 강연 등을 활발히 하고 있고 요약 정리의 달인이라 할만하다.

그런 그가 알려주는 화술 책이라니.

일단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책은 심플하게 말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

심플하기만 하고 알맹이가 없는게 아니라, 말은 잘하지만 장황하고 핵심이 뭔지 알쏭달쏭한 신변잡기가 아니라 진짜 실무와 일상생활에서 쓸법한 기술과 팁을 전수해주려는 노력이 곳곳에 숨어있다.

(왜냐하면 결국 정공법이기 때문에! 그리고 누구나 꾸준히 따라하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리고 알게 모르게 내가 실무에서 쓰고 배운 것들이 진짜로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책은 심플하게 잘 쓰고, 잘 읽는 법도 가르쳐준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잘 쓰고 잘 읽기도 하니까 말이다.

언어는 쪼개진 하나의 파편이 아니다.

한국인들은 살다오지 않는 이상 몇 십년 동안 영어공부를 해서 알겠지만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가 결코 하나의 섹션이 아니다.

(거기다 문법까지..!)

이 책을 잘만 활용한다면 내 생각을 핵심있는 심플 그 자체로 만들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진짜 실무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많이 녹아져있어서 더 술술 읽혔다.

원래 서평에는 인상 깊은 밑줄 긋는 문장들만 모아놓는 편인데 이 책에는 목차에 꼭 필요한 법칙들이 있어서 함께 적어보았다.

 

 

 

목차

추천의 말

시작하며 오늘도 횡설수설하고 상심했나요?

1장 한마디를 해도 귀 기울이게 하는 10가지 말하기 법칙

법칙 1 최대한 말하지 말 것

법칙 2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

법칙 3 듣기 좋은 상황을 만들 것

법칙 4 3가지만 강조할 것

법칙 5 결론부터 말할 것

법칙 6 틀렸을 땐 틀렸다고 인정할 것

법칙 7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것

법칙 8 토론할 때는 먼저 말하지 말 것

법칙 9 나만의 말 이음 도구를 찾을 것

법칙 10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말할 것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1] 일단, 3가지만 적용하기

2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요약정리의 기술

정리가 중요한 이유

우리는 리뷰 세상에 살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요약할 줄 모르는 사람들

자료 없이 술술 말하는 비결

모아두기, 그 이상이 필요하다

하루 집중 4시간의 비밀

당신만의 정리 방법을 찾을 것

정리 잘하는 사람은 자기소개서도 잘 쓴다

예기치 않은 상황은 언제든 일어난다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2] 정리가 안 된다면 적어보기

3장 맥락을 알면 핵심이 보인다

맥락이 중요한 이유

효율성이 지배하는 세상

책 1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포털 사이트에서 맥락을 얻지 못하는 이유

맥락을 방해하는 것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말할 수 있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것

기준점을 찾을 것

이만하면 됐다는 위험한 생각

자신을 믿을 것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3] 언제든 틀릴 수 있다고 의심하기

4장 단순한 삶을 위한 집중하는 연습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책 쓰는 시간 1년, 책 읽는 시간 10시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애플

내가 침묵을 즐기는 이유

자신의 선택 설계자가 될 것

두뇌를 리셋할 것

멀티태스킹 하지 말 것

소셜 미디어를 끊을 것

생각을 위한 시간과 장소를 찾을 것

단순하게 살 것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4] 때로는 외계인처럼 행동하기

5장 종이에 직접 쓰면 달라지는 것들

노트와 펜을 준비할 것

아날로그의 힘

메모에 1000시간을 투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글을 쓰면 집중하기 시작한다

보여주기 위한 글보다 중요한 것

말하기 전에 종이 위에 적을 것

나만의 펜을 가질 것

타이핑은 가장 마지막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결

끈기 있게 노력할 것

[핵심만 콕 짚어 단순하게 말하는 법 5] 지금부터 당장 시작하기

마치며 심플하게 말하고 심플하게 사세요

 

 

 

 

-본격적인 비결을 공개하기에 앞서 여러분이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편한 자리에서는 거기가 어디든 우리는 유창한 말솜씨를 뽑냅니다. 그러나 애매하거나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내용을 말로 설명하거나 발표해야 할 때는 말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려운 내용을 정리하고 숙지해서 말로 술술 설명할 방법에 대해서요. 잊지 마세요.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말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최대한 말하지 말 것

-우리는 왜 이토록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걸까요? 바로 말하기와 설득하기를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말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을 듣고 진심으로 설득당해본 적이 있는지 가만 떠올려보세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말하기와 설득하기를 나누어서 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말 잘하는 방법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다소 냉소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이 방법은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우리는 말을 잘 못하는데, 그게 사실은 우리가 '말을 잘 못해서'가 이유가 아니라니?

그리고 말을 잘하고 싶어서 읽은 책인데 '최대한 말하지 말'라니?

흠, 쉽고도 어렵고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이치가 또 숨어있구나.

그러고보면 우리는 말만 잘한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만약 그 자리가 가볍게 웃고 넘기는 자리라면 말 잘하는 MC 같은 사람의 존재감을 빛낼 수야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말은 그 talk이 아니다.

일단 일상 대화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말이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설득력과 진정성, 신뢰감 있는 말을 하기 위해 이 책을 폈다.

그리고 심플하게 그렇게 배울 것이고.

두 번째는 최대한 말을 하지 말라는 거다.

이건 좀 어렵다. 왜냐하면 '최대한' 말을 하지 말라는 건 잡스러운 말을 줄이면서 꼭 필요하고 임팩트 있는 한 방의 말은 하라는 소리이니까.

그래도 좀 다행인건 난 이건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내 일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말하기인데 나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이다.

그렇다고 조용하거나 내성적인 것은 절대 아니지만 뭔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편이 훨씬 편하고 맞장구쳐주면서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요즘 이게 고민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대화에 큰 지분을 차지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이 그렇다.

때론 나도 내 직업이니만큼 남들처럼 웃기고 쉴틈없이 말을 이어가고 어색하지 않게 계속 질문을 던져줘야하는걸까 고민스러울 때가 많은데

억지로 뭘 하려고 해도 오히려 뚝뚝 끊기고 잘 안된다.

앞으로 인간관계나 일 적으로 어떤 말하기 노력을 해야할까 생각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났다.

그래, 나는 앞으로 지금처럼 말을 줄일테다.

하지만 조용함 속에 있는 강함으로 임팩트 한 방을 날릴테다.

일상생활에서 말을 줄이고, 필요한 이야기만 하라는 2가지 팁을 함께 던져줬는데 한번 곰곰히 생각해볼만 하겠다.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

-많은 사람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낍니다. '나는 말을 잘 못해.'라며 자책하고 중요한 자리가 생길수록 두려움을 느끼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최고의 솔루션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으로 적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적어보고 내용에 익숙해진 후 말로 표현하면 훨씬 술술 나옵니다. 뜬금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바로 글쓰기의 힙입니다.

-3가지만 강조할 것

-여기서 기술이란, 말을 잘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입니다. 세 가지만 강조하는 것이 그 규칙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 규칙을 거의 매일 사용하는데 효과가 꽤 좋습니다.

-책 1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유독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입니다. ... 전 독서량의 차이가 말 통하는 여부를 결저짓는다고 봅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말을 하면 잘 통하지 않겠죠. 오해는 마세요. 지적 수준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유연합니다. 상대방과 나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책마다 이야기하는 방식이나 주장이 다르기 때문이죠. 같은 주제를 다룬 책이라도 결론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챡을 많이 읽다 보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자신의 의견과 다를 수 있다는 걸 자연스레 인정하게 됩니다.

어느 날 PT 수업을 받는데 (이건 운동할 때 PT가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의 PT이다!)

특이하게 자신의 저작물인 ppt와 pdf 와 함께 word 파일로 만든 스크립트를 함께 제출하라고 했다.

스크립트도?

사실 나는 PT를 하기 전에 처음 인사말부터 끝맺는 말까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애드립 부분까지도 계산해서 모두 스크립트를 한번 쭉~ 써보고, 입으로 소리내서 말해보고, 초시계로 시간도 재보면서 꽤 철저히 준비하는 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PT를 보면 따로 스크립트는 준비 안한 것 같은데 즉석에서 술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원래 말 잘하는 사람은 두개 중 어느것도 다 기본 내공이 있기 때문에 중간 이상은 가지만 그래서 어느 게 정도인지는 잘 몰랐다.

하지만 강사님이 말씀하시기를, 좋은 피쳐는 연습과 스크립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다.

이걸 듣고, 아! 이거다! 했다.

본능적으로 어느 정도 성실함이 베이스로 깔린 나는 모든 사전 준비를 갖추고 대비하는 편인데 이 성격이 고스란히 PT에도 묻어나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는 스크립트 없이도 잘한다고, 이미 머릿속에 다 정리되어 있고 실전에 강한 편이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이제 더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데드라인 마감시간에 쫓겨 불안해하면서도 스크립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내 모습을 더 크게 응원해줄 수 있겠다.

거기에 손글씨로까지 써서 준비한다면 금상첨화.

때로는 뇌만 믿어서는 안된다. 모든 감각을 활용해서 깨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책 읽는 사람이 말 잘 통한다는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내가 겪은 바로는 권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

적은 책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읽은 사람은 대화가 잘 통한다.

하지만 한달에도 자기계발서 몇 십권을 읽는다고 떵떵거리며 자랑하는 사람과는 일방향 주입식 대화일 뿐 코드가 맞지 않는다.

그 사람이 책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리고 책을 통해 만나는 세상과 실제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하는지에 따라 책의 효용이 갈린다.

나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잘 읽고 있는지는 때로 물음표가 든다.

오늘도 책 읽기에 경각심을 가지며 배려심이 가득든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을 잘하려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자료를 완벽하게 정리했더라도, 또 그 자료의 중요한 맥락을 찾았더라도, 내것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헛수고에 불과하거든요.

-말을 잘하려면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생각은 자신에게 말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죠. 타인에게 말하는 걸 마음속으로 연습하는 게 바로 생각입니다. 사람은 감정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생각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는 감정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러니 꾸준히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행동도 바꿀 수 있습니다.

-내가 침묵을 즐기는 이유

-침묵은 스스로 깨우치고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의 핵심입니다. 혼자 생각하는 침묵의 과정이 없다면, 우리는 늘 그저 정보가 스쳐 지나가는 통로 역할만 하게 됩니다. 사람들과 시끄럽게 떠들고 이야기하는 대신 침묵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즐기세요.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그렇게 쌓인 지식을 말로 해보는 겁니다. 분명히 자신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는 참 친절한 책이다.

해주고 싶은 얘기는 결론부터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심플하게 제시해주고

중요한 것은 두 번, 세 번 요약하고 강조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니 느끼는 건 우리는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침묵해야 한다.

너무 빠른 세상과 피로도 높은 컨텐츠의 홍수에서 핵심을 잡아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데 그때마다 삶의 지혜들을 여기서 쏙쏙 꺼내서 내가 필요한 것만 뽑아내고 붙이고 합치고 창조해내야겠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만드는 것, 그리고 충분한 침묵을 즐기는 것.

내가 만난, 진짜로 말 잘 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일상에서도 많이 발견해야겠다.

*이 글은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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