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 -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50가지 심리 기술
레온 빈트샤이트 지음, 장혜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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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을 바꿀 무기 하나쯤은 갖고 있다"

 

 

-심리학은 이해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왜 우리가 지금의 우리가 되었고 왜 다른 사람은 지금의 그 사람이 되었는지 이해하려 한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이런 충동을 느꼈다. 예를 들어 나는 심리학 수업을 통해 왜 남 앞에 나서서 발표하는 것이 두려웠는지 이유를 깨달았고 그 두려움을 털어버리는 법을 배웠다. 어떤 세미나에선 한 인간을 마약중독자로 만들 수 있는 운명을 배웠고, 다른 세미나에선 협상을 잘하는 법을 배웠다. 어떤 아이가 총을 들고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총을 갈겼다면 우리는 그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이해하고 싶을 것이다. 심리학이 모든 총격의 비밀을 풀지는 못할 테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진 최고의 열쇠는 심리학이다.

-내가 생각하는 심리학은 공구함이다. ... 나는 내 머릿속에 든 공구함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공구함은 날이 갈수록 풍성해진다. 물론 절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고 연구하고 무엇보다 쉬지 않고 훈련하기에 그렇다. 심리 현상은 도구와 같다. 더 잘 작동하도록, 깨달음을 얻도록, 덜 좌충우돌하도록, 더 효율적이 되도록, 자신과 남을 이해하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우리 모두에겐 이런 공구함이 있다. 원하건 원치 않건, 쉬지 않고 심리학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 바치는 헌사이다. 이 책에서 나는 뮌스터에서 보낸 대학 시절과 파티 플래너 경험담 그리고 백만장자가 된 사연을 들려줄 것이다. 이런 내 개인의 경험이 틀을 짜줄 것이고 그 틀을 채울 내용은 수많은 심리 현상들이다. 그것을 알고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나는 수많은 상황에서 심리학의 도움을 받았고, 정말로 심리학이 없었다면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여러분도 나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이 심리 연구를 대신할 수는 없다. 또 당연히 박사 학위 수준의 지식을 전달할 것도 아니다. 그러니 눈을 찡긋하며 대충 넘어가줘야 할 곳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장담컨대, 심리학 초보 코스 정도는 끝낼 수 있으리라 본다.

게임을 시작하면 맨 처음 캐릭터를 선정하고 내가 쓸 아이템을 고른다.

물론 나중에 캐쉬템을 장착하거나 다른 몬스터를 잡아서 더 좋은 아이템을 줍고 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그때까진 내가 고른 무기로 퀘스트 1단계 바닥부터 시작해서 사냥을 나선다.

그렇다면 무엇을 골라야 제일 잘 골랐다고 소문이 날까?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의 저자 '레온 빈트샤이트'는 누구나 인생을 바꿀 무기 하나쯤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그 중 자신이 고른 무기는 심리학자 답게 심리학이라고 한다.

살면 살수록 진짜 심리학은 쓸모가 많은 학문이다.

우리가 길을 걸으면서 보는 수많은 광고판, 공익사업, 하다못해 마트의 카피 한 줄까지도 심리학이 다 숨어 있으니까.

요즘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느끼는건데 알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알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모르는 것을 아는 것,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자칫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인문학이나 철학, 심리학에는 이렇게 말장난 같은 오묘함에 인생의 이치가 담겨 있다.

심리학이 바로 이 "앎"에 대해 제일 잘 알려주는 학문 중 하나다.

이건 왜 이럴까 궁금했던 사안들부터 왜 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들까지 다 심리학이 곳곳에 숨어있다.

아니, 대놓고 있다. 우리가 그걸 모를 뿐.

확실한건 적어도 이 책을 읽고나면 저자의 말처럼 '심리학 초보 코스' 정도는 충분히 뗄 수 있다는거다.

인지 부조화 이론으로 잘 알려진 페스팅거, 심리학자 최초로 노벨경제학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며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대니얼 카너먼, 더닝 크루거 효과의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 등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학자들과 이론들을 꽉꽉 담고 있다.

내가 그동안 읽었던 왠만한 심리학, 인문학, 광고학, 행동경제학 책들을 함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저자의 이력부터 심상치 않다.

책 날개를 열면 흑백의 멋진 사진의 훈남이 있는데 독일의 심리학 박사라고 한다.

이것보다 더 특이한건 독일의 인기있는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될 것인가?>에 출연해 진짜로 우승 상금 100만 유로 (오늘자 환율 기준 13억 3,541만 원!) 를 따고 백만장자가 됐다.

이것보다 더더 특이한건 자신이 배운 심리학을 활용해 퀴즈쇼 우승에 한 몫 했다는 것!

퀴즈쇼가 연습한다고 되나?싶지만 진짜 됐다.

그리고 말하는 것도 거침없고 엄청 웃기다. 아마 이 책을 옆에 두고 종종 읽으면 웃기기도 웃기고 자연스럽게 삶의 강력한 무기 하나를 장착해줄 듯하다.

저자는 "심리학을 공부해 제대로 훈련만 하면 누구나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럼 나도 한번 해본다.

 

 

 

나를 보는 수백만 개의 눈동자

-공포 면역 체계 기르는 법

-공포장애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해하자면 공포가 무엇인지부터 밝혀야 한다.공포라는 불쾌한 감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공포가 생존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공포의 악순환도 끝이 있다. 언젠가는 끝이 난다. 공포는 가라앉는다. 인간은 모든 것에 적응한다. 그곳까지 가는 길이 불쾌할 것이고 처음에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겠지만, 공포장애 환자도 심리 치료를 통해 그릇된 위험 신호에 대항하는 '공포 면역 체계'를 기를 수 있다.

-최고의 방법은 위험의 원천이라고 추정되는 것을 똑바로 대면하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학자들은 노출 expositon 이라고 부른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공포가 저절로 줄어들 때까지 공포의 원인을 계속 환자에게 들이미는 것이다.

-당시 그 강의에서 공포의 악순환에 대해 배운 후 나의 생각은 확고해졌다. 오랜 시간에 걸쳐 훈련만 한다면 공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이다.

책의 첫 부분쯤 저자가 어떻게 백만장자 퀴즈쇼의 우승을 거머줬는지, 어떻게 연습을 했고, 심리학이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를 알려주는데 정말 짜릿하다. 한편의 영화나 미드를 보는듯한 이 기분!

게다가 말도 재밌게 해서 쑥쑥 읽히니 말이다.

믿을 수 없지만 이 달변가 저자도 어느 순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공포랄까 극도의 긴장감을 느꼈다. 그리고 심리학 수업 시간에 이 공포의 원인과 해결점을 알아냈는데 그건 바로 노출, 노출, 노출! 그런 상황에 자주 맞닥뜨려서 결국 공포를 이겨내라는 거다. (물론 타란튤러 거미같은 걸 바로 머리 위에 올리라는말은 절대 아니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그리고 팬티만 입고 쑥쓰러움으로 무장한채 지인들을 불러놓고 집에 있는 의자를 활용해 가상의 퀴즈쇼를 시뮬레이션했고 그 결과 노력이 빛을 바래서 우승까지 단숨에 골인했다.

살다보면 여러가지 스트레스랄까 긴장감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겨낼지 생각해보니까 결국 답은 연습이다.

여기 나오는 심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노출.

그런 상황을 피하지 말고 쫄지 말고 더 많이 마주치고 연습하면 결국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게다가 저자처럼 가상의 시뮬레이션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봐

-편협한 생각에서 빠져나오기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사실 하나는, 우리 심리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제멋대로가 아니라 정해진 패턴을 따른다.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의 입장 그리고 우리 하고 싶은 것과 맞아떨어진다. 파티에서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말하면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당신은 즉각 그 소리를 알아듣는다. 하지만 당신과 마주 선 상대방은 이름을 듣기는 했을지 몰라도 인식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심리의 필터를 거친 현실을 본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알면 새로운 시각이 가능하고 지평이 넓어질 테니까.

알면 알수록 인간의 뇌는 참 신기하다.

죽을 때까지 몇 퍼센트의 능력 밖에 써먹지 못한다는 말도 있고 결코 아직까지 풀지 못한 궁금증도 많고 결국 사람마다 다른 견해와 연구도 많다.

하나 공통적인건 뇌라는 게 우리 몸에 아주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은근히 게으르다는 것.

뇌는 생각하길 싫어한다. 게으르다. 그래서 하던 것만하고 보던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한다.

우리는 음~ 참 논리적이었어~ 라고 결정한 것도 속속들이 따지고 보면 그렇게 경제적인 결정이 아니었다는거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이 사실을 염두해두고 현실과 착각 속에 빠지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심리의 필터를 한 단계 거친 렌즈를 똑바로 집중해서 보는 법은 연습만이 살길이다.

 

 


백만장자가 되는 길

-최단 시간 안에 최대의 지식을 집어넣는 법

-모든 기억기술의 이론적 기초는 새로운 정보의 코드화, 그러니까 이미 장기 기억에 저장된 정보들과의 결함이다. 말만 들으면 뭔가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 기억기술은 힌트에 다름 아니다.

-많이 알려진 기억기술 중 하나로 장소법 method of loci 을 꼽을 수 있겠다. 그 효과가 무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억력 기술자들이 이 방법을 사용할뿐더러, 고대 그리스인들도 긴 연설 내용을 까먹거나 헷갈릴까 봐 이 방법을 활용했따고 한다. ... 그러니까 기억하고픈 내용을 장소와 결합하는 것이다.

와! 기억궁전술이 퀴즈쇼 백만장자에게도 통하다니!

내가 게을러서 못하고 있는데 정말 꼭 연습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이 기억력 연습이다!!

실제로 찾아보기도 했다. 외국에서 유명한 기억력 대회도 찾아보고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기억력 책이나 유튜브 강의도 봤는데 어찌 따라해보려고 하니까 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서 잠시 보류... 하지만 언젠가 꼭 해볼테다.

조슈아 포어의 <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 이라는 책을 읽었다. (개정판 제목은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이다.)

원래 직업은 기자로 기억력 대회에 대해 취재를 준비하다가 일반 사람들처럼 이게 연습한다고 되겠어?라는 마인드로 시작하다가 실제로 1년동안 열심히 연습한 끝에 진짜 기억력 대회 우승까지 했다.

조슈아 포어가 한 TED 강의도 너무 재밌게 봐서 나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기술이다.

그런데 백만장자가 된 레온 빈트샤이트도 이 기술을 써먹을 줄이야!

살다보니 기억력 정말 중요하다.

단기, 장기, 숫자, 단어, 문장 모두 모두.

일단 나도 셜록 홈즈처럼 기억 궁전술부터 시작해야겠다.

 

 

 

 

 

나는 너무 멋져!

-건강한 자신감이 가져다주는 것들

-과신 효과는 왜 일어날까? 최근에 <네이처>에 바라표한 도미닉 존슨과 제임스 파울러의 연구 결과를 보면 짐작이 간다. 과대평가는 수많은 분야에서 성공의 본질적 요인이다. 직장의 업무 성과, 정신 건강, 운동, 기업 운영 실적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그냥 자신감이 아니라 과도한 자신감이다. 실제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는 확고한 믿음은 야망과 투지, 직업 윤리를 깨우는 가성제이다. 그것이 결국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

-과신 효과는 완벽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다. 과도한 자신감이 건강할 때는 정확히 다음 세 가지 상황이다. 첫 번째는 경쟁이다. 믿음이 산을 옮긴다.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자는 이미 패한 것이다. 두 번째는 불확실할 때이다. 사자 1번이 죽은 영양을 발견하고 달려들 확률은 이미 영양의 뒷다리 절반을 먹어치운 사자 2번과 싸워 이길 확률에 달렸다. 사자 2번이 새끼라면 고민하고 말 것도 없다. 어린 사자가 알아서 도망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황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적의 능력이 불확실할수록 자기 능력을 확고하게 믿는 과신 효과의 유용성도 커진다.

가장 중요한 세 번재 상황은 실패의 부정적 결과와 성공의 긍정적 경과가 같은 무게가 아닐 때이다. ... 이 경우 성공의 긍정적 효과는 실패의 부정적 효과보다 훨씬 크다. 자신감이 절대로 손해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 자신감은 진짜 진짜 중요하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감 안에는 내가 할 수 있다는 믿음,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무한함, 그리고 긍정, 행복 등등 성공의 요소들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캡틴 마블급 능력을 가진 사람과 쭈구리가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지 결과는 뻔하다.

(만약에 그 쭈구리 안에 핑거스냅을 튕기는 타노스의 능력이 들어있다고 해도 말이다.)

쇠사슬에 묶인 코끼리, 4마일의 법칙 등 마음가짐은 진짜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 글을 보면서 한번 더 무한한 힘과 자신감을 뿜뿜 채워넣어본다.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거짓말

-물건 vs 경험, 무얼 사야 더 행복할까?

-실제로 돈을 주고 산 경험이 돈을 주고 산 물건보다 훨씬 자아상의 많은 부분을 형성한다. 우리의 삶은 경험의 합계이다. 경험이 많으면 삶이 더 행복해진다. 반면에 물질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물질 소비가 중요해 보이지만 물건은 자아의 형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경험은 오래간다. 또 경험을 기다릴 때는 물건을 기다릴 때보다 기대가 더 크다. 과거를 되돌아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물건은 순식간에 익숙해진다. 그래서 금방 매력을 잃는다. 항상 곁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물건에 금방 질려버린다. 반대로 경험은 빛을 내뿜는다.

-물질과 경험의 또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점은 비교 가능성이다. ... 이렇듯 물건은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비교는 실망을 남긴다. 항상 누군가는 나보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 뛸 테니까. 하지만 경험은 나만의 것이다. 누구다 따라 할 수 없고 앞지를 수 없다.설사 그렇다고 해도 우리 뇌는 기억을 통해 그 경험을 살짝 더 아름답게 만든다.

-노벨상을 수상한 두 명의 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앵거스 디턴은 대규모 설문 조사를 통해 미국인의 가계 수입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 가계 연간 수입이 약 7만 5000달러 (한화로 약 8900만원)가 되는 지점에서 행복의 커브가 꺾였다.

-어쨌든 나는 카너먼과 디턴의 연구 결과를 알고 나서 마음이 푹 놓였다. 행복해지기 위해 100만 유로를 한 번 더 벌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그들이 입증해주었으니 말이다. ... 솔직히 <누가 백만장자가 될 것인가?>에서 우승한 후 나는 우승 상금보다는 그 사건으로 인해 겪었던 온갖 경험이 훨씬 더 소중했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니까.

저자의 재치있고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나도 긍정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에서 익히 들어서 본 내용이었는데 이렇게 백만장자가 한 번 더 경험에 비추어 말해주니 생생하게 다가온다.

물건 vs 경험.

언제나 고를 때는 박빙이다, 박빙.

쇼핑을 하거나 정말 가지고 싶었던 토이스토리 피규어를 사거나 2주간 고민 끝에 지름신을 불러서 물건을 사면 행복하다. 근데 좀 짧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사서 곁에 두거나 모아둔 돈으로 고생스럽지만 보람찬 여행을 가면 그것만큼 값진 소비가 없다.

이젠 안다. 경험의 값이 물건을 이긴다는 걸.

그래서 시간과 건강과 돈이 있을 때 더 많은 경험을 하려고 돌아다닌다. 읽는다. 본다. 먹는다. 쓴다.

이 유쾌한 저자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말하면서 100만 유로의 우승상금보다 값진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우리에게 재밌는 화두를 날린다.

물건을 사도 행복하긴 행복한데 그 유효기간이 짧고 기억에도 드물게 난다.

하지만 행복하고 짜릿하고 뜻 깊은 추억들은 힘이 세다.

다시 한번 경험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을 읽으면서 느낀 건 그동안 다른 곳에서 배웠던 심리학의 용어와 이론들을 한 곳에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자나 이런 옆에 영문 표기도 함께 해줘서 나중에 찾아보기도 정말 좋았다. 이런 세심한 책의 배려들이 내 지식의 범위를 넓혀준다!

그리고 저자 '레온 빈트샤이트'가 일단 너무 재밌다. 이 사람이 쓴 책은 이제 무조건 읽어볼 것 같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을 통해 쓸모있는 심리학에 대해 배워가며 나만의 공구함을 비축해둔다.

*이 글은 심플라이프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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