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작아도 확실한 행복이 있어

스물아홉, 작아도 확실한 행복이 있어
김져니 지음 / 뜻밖 / 2019년 5월

아홉수란 말이 있습니다. 나이에 이 수가 들면 결혼이나 이사와 같은 일을 꺼리는 미신이 있습니다.

9살,19살,29살, 39살 다 9가 들어가긴 해도 가장 미묘한 나이가 29살이긴 합니다.

29살은 더 이상 젊기만 한 나이가 아니라는 거, 취업이든 무엇이든 그동안 쌓아온 것들의 결과물이 있어야 할 나이라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예전엔 29살이 됐는데도 시집을 못가면 노처녀라고 무슨 큰일인거처럼 사람들이 그랬지만 요즘은 29살이란 나이가 그리 크게 노처녀라고 여길 나이는 아니라서 과거보다는 그래도 마음의 무게감이 좀 덜하진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29살과 30살 사이엔 육체적인 큰 차이는 없더라도 심리적인 차이는 있을 거 같네요.

책제목에 29살이란 명확한 나이가 있어서 29살만 해당되는 내용일까라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 누구나 어느 나이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이 책은 김져니 작가가 SNS로 연재하던글과 그림을 책으로 엮은 거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편안하고 공감가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네요. 가끔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기본적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지 아니면 좀 어둡게 바라보는지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김져니 작가는 따뜻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그게 글과 그림으로 느껴져서 저도 기분이 같이 좋아지는 거 같습니다.

스물아홉, 작아도 확실한 행복이 있어 책중에서...

P70

돌이켜보면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난 일들은 없었다.

그러니 누군가를 원망할 것도,

과거의 나를 미워할 필요도 없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

P182

아쉬워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흘러버린 시간과 나의 선택들

평소 제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생각이라...기억에 남네요.

행복이란 매일 매일의 작은 일상을 사랑하는 것이란 작가의 말처럼 저도 일상을 더 즐겁게 자신을 사랑하며 살도록 해야겠습니다.

너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일본 발매 이틀 만에 4쇄를 돌파한 소설이라고 하니 굉장히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작가분이 90년생이고 트위터나 개인 웹사이트등 온라인에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인기를 얻은, 옛날과는 다른 방식으로 데뷔를 한 젊은 작가분이시네요.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출판문화속에서 쓰여진 소설이라 그런지 설정자체도 새롭네요.

앞페이지에 용어설명도 되어 있는데 책속 설정은 나노로봇을 이용해 기억을 개조하는 일이 가능하고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을 의억기공사라 부른다고 합니다.

소설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기에 자신의 과거 기억을 개조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도 자기 기억개조가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살면서 과거의 선택에 뒤돌아보고 후회하지 말자라고 평소 생각하며 살긴 합니다만 소설처럼 과거를 바꿀수 있다면 저도 심각하게 고민했을 거 같아요.

주인공 아마가이 치히로는 부모님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친구도 없는 고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과거를 지울 수 있는 레테를 복용하는데 과거가 지워지기는커녕 이상적인 소꿉친구가 있는 청춘의 기억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가짝 추억의, 현실일리 없는 소꼽친구인 나쓰나기 도코가 그앞에 나타납니다.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가 이 소설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소설을 이끌어가는 힘인 거 같네요.

앞쪽엔 아마가이 치히로 그리고 뒤쪽엔 나쓰나기 도코의 시점에서 소설이 쓰여있어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읽어보니 설정은 새롭지만 결국 얘기하는 건 인간의 외로움에 관한 소설인듯 싶습니다.

우리 사회가 일본사회 구조를 따라가고 있다란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1인 가구, 혼술, 혼밥 이런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곤 합니다. 그리고 노인 치매인구가 많이 늘어나 노인 7명중 1명이 치매라고 합니다.

주인공들의 외로움 , 그리고 여주인공의 병까지... 현대사회를 굉장히 많이 반영한 소설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 소설이 인기가 있었던건 많은 독자들이 주인공들의 삶에 공감을 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슬프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드네요.

결국 인간은 혼자살 수없고 아니라고 해도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존재란 생각이 듭니다. 이 작가분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 이유를 알수 있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기초 수채화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기초 수채화 ㅣ EJONG 수채화 기법 6
왕건걸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6월

누구나 그릴수 있다고 되어 있고 대만 예술분야 Best1위를 한 수채화 책이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요즈음은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수채화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재료입니다. 그림화실에서 수채화를 배울 정도로 수채화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리지 않은지 굉장히 오래됐는데 이 책으로 인해 다시 관심을 둘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작가가 애증을 느끼게 만드는 장르라고 수채화를 표현한 것처럼 개인적으로 수채화가 쉽지 않은 그림재료라 생각합니다. 물조절이나 수정이 어려워서 고칠수가 없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어떻게 그릴지 미리 다 계산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수채화부터 시작한다면 즐거움보다 좌절을 먼저 느끼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수채화에 앞서 스케치 하는 법이나 명암등을 배워둔다면 더 쉽게 수채화를 배울 수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목차는 Chapter 6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Chapter 1 도구선택

기초 수채화 책답게 수채화도구인 물감,붓,종이,파레트, 붓 보관하는 법, 마스킹액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보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듯 하네요.

책에서는 신한물감 포함 비싼 물감까지 소개가 되고 있는데 초보단계에서는 입시미술하는 학생들도 연습시 많이 쓰고 있는 화방에서 파는 신한물감과 화홍에서 나온 붓을 사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Chapter 2 색 배합

물조절,색 농도 조절, 색 배합 농도조절, 채색순서,나만의 컬러차트 만들기,정확한 색 배합의 비결,회색 배합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채화가 다른 재료보다 까다로운 이유가 되는게 물,농도 조절이므로 자세히 살펴보기를 권유합니다.

Chapter 3 스케치

강아지 ,풍경, 팬케이크 의 사진이 있고 작가가 어떤 식으로 스케치를 하고 있는지를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Chapter 4 기초기법 연습

평칠,칠 닦아내기,붓굴리기,갈필기법,칠 가장자리 닦아내기,번지기 기법,겹쳐 칠히기,튀기기,색 끌어와 칠하기,마스킹액을 이용한 기법,붓자루를 이용해 그리기,물기 빨아들이기,색 긁어내기,붓을 눕혀칠하기,손가락으로 칠하기,갈라진 붓털로 그리기,색을 닦아내서 연하게 만들기,흰색 더하기,등 수채화그릴대 구사할 수 있는 기법들을 사진과 함께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잘 몰랐던 여러 기법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거 같습니다.

Chapter 5 업그레이드 응용 연습

공원,석양,강아지,해변,담쟁이덩굴이 자라는 벽돌담,꽃 ,딸기와플,백조의 호수,시냇가의 돌,해질녁 거리의 풍경등의 사진이 있고 사진을 보고 작가가 스케치부터 채색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되네요.

Chapter 6 실수 응급 처치

수채화를 그릴때 그림 수정에 대한 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수채화가 수정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가분의 수정팁을 보니 수채화 그릴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작가분이 그린 단풍잎과 강아지를 보고 제가 스케치하고 채색했습니다.

[단풍잎]

 [강아지]]

책을 다 살펴보니 제가 아는 내용도 있고 잘 몰랐던 내용도 있었습니다. 수채화에 관려된 이론등 여러 사항들이 책으로 잘 정리가 되어 제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잘 되는 느낌입니다.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하고 잘 그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Love Re: Cat 러브 리 캣

Love Re: Cat 러브 리 캣 - 사랑을 되돌려 주는 고양이 컬러링북
이보라 지음 / 이덴슬리벨 / 2019년 5월

# 취미 # 러브리켓

이 책이 저의 첫 컬러링 북이네요.

책표지가 양장본이라 튼튼해서 보관하기가 좋을 거 같습니다. 분홍색의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표지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이보라 작가는 8년째 검정고양이 보리와 동거중인 집사라고 하시던데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책 전체에서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책에 있는 사진을 보니 작가님 머리도 책의 소녀처럼 단발머리네요. 책의 소녀와 고양이는 작가와 고양이의 분신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가 그려진 컬러링 북이 넘 마음에 드네요. 키우지는 못하니 이 책의 귀여운 고양이를 컬러링하면서 슬픈 마음을 달래야겠습니다.

어릴때는 집에서 워낙 고양이를 싫어하고 편견 가득한 말을 많이 듣다보니 저도 고양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른이 되서 지인의 집을 방문해서 키우는 고양이를 보고 같이 놀아주다보니 저는 고양이를 싫어한게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도 많으시고 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많이 없어진거 같아 좋네요.

책에 작가의 팁이 있는데 살펴보면 컬러링할때 도움이 많이 될듯 합니다.

이보라 작가의 그림은 예쁘고 귀엽지만 이보라 작가만의 개성이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작가만의 독특한 그림체를 갖고 있다는건 참 멋진일인거 같아요.

이 컬러링북은 예쁜 그림이 나열된 게 아니라 동화책처럼 스토리가 있습니다.

소녀와 고양이 사이의 우정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소녀가 토끼를 따라서 파란 문을 여니 새로운 세상이 있었고 그곳에서 고양이를 만나 둘은 친구가 됩니다. 함께인 시간은 항상 따뜻했습니다.

이런 따뜻한 내용의 글과 함께 둘이 함께 보낸 시간들이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저도 이런 글과 그림을 보니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낍니다.

뒤쪽엔 이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왼쪽은 작가분이 컬러링한 그림이 있고 오른쪽은 스케치만 되어 있어 독자들이 색을 칠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유성색연필을 이용해서 작가분이랑 비슷하게 색을 칠해봤습니다.

색연필로 진하게 색을 칠하려고 하니 굉장히 여러번 덧칠을 하게 되서 조금 힘들었네요.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이 복잡할때, 뭔가 새로운 성취욕구가 필요할때 컬러링북 어떨까요?

색을 칠하면서 마음이 힐링됨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컬러링북 러브 리 캣 추천합니다.

꽃과 소년

꽃과 소년 - 수채화로 그리는 중국 고전풍 꽃과 인물 표현
떠오르는작은태양 지음, 권소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5월

중국 고전풍의 꽃과 인물을 수채화로 표현하는 미술서적 꽃과 소년은 표지부터 넘 아름답습니다.

작가분 이름이 떠오르는 작은태양이라고 되어 있는데 살펴보니 중국작가분이시네요. 요즘 중국 선협물 드라마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저도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서 삼생삼화십리도화란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봤는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의상이 꽃과 소년에서 나오는 의상과 거의 같습니다. 그 드라마를 보고 중국풍 의상이나 머리모양에 관심이 생기고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 책이 있어서 너무 좋네요.

 이 책은 180도로 펼쳐지는 사철제본으로 되어 있어 책이 완전히 쫙 펴집니다. 저는 처음 보는 제본방식이라 조금 놀랐습니다.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가 하나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있어서 이렇게 한것 같은데 완전한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일러스트집 같은 경우 가운데가 완전히 펼쳐지지 않아서 그림 감상시 조금 안타까웠던 경험이 생각이 나네요. 일러스트집 같은 경우 이 제본 방식을 채택한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차 페이지입니다. Part7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Part1 도구

수채화를 그릴때 다양한 도구가 필요합니다. 밑그림도구,채색도구,보조제,기타도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Part2 채색

도구가 준비된 후에는 채색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채색기법의 기초, 기법,텍스처,수분량,채색노하우, 후반작업(촬영,스캔,포토샵활용)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Part3 꽃

동백꽃,등나무,국화,복숭아꽃,중국왕설구화,국화와 난, 수국등 다양한 꽃들의 채색방법을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Par4 소년

측면에서 본 눈,내려다본 눈,동그랗게 뜬 눈, 측면에서 본 코,정면에서 본 코,반측면에서 본 코,정면에서 본 입,반 측면에서 본 입,측면에서 본 입,측면에서 본 귀,뒤에서 본 귀,머리카락이 있는 귀,높이 묶은 머리,반묶음 머리,뒤에서 본 반묶음 머리,바람에 날리는 장발,얼굴을 가린 장발 등 세세하게 나뉘어 채색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Part5 꽃과 소년의 얼굴

동백꽃과 소년,해바라기와 소년,국화와 소년,석산과 소년등 다양한 꽃과 소년을 같이 그린 일러스트가 습니다.

사용한 종이,붓,물감의 종류도 나와 있고 물감을 어떤 물감을 섞어서 사용했는지까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색을 어떻게 칠해야하는지 순서대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Part6 꽃과 소년의 반신

이전까지는 두상을 그렸다면 이제는 인물의 반신까지 그리고 채색하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몸의 비율,동작,옷주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반신까지 그린 일러스트가 있고 채색방법을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Part7 꽃과 소년의 전신

마지막 파트입니다. 이제는 인물의 전신 일러스트가 있고 채색방법을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부록으로 작가가 그린 미소년을 스케치가 인쇄된 종이가 2장 같이 왔네요. 저는 그 중에서 동백꽃과 소년을 선택했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수채화로 색을 칠했습니다. 역시 수채화는 물조절이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책속 일러스트도 굉장히 아름답네요. 일러스트집같은 느낌도 줘서 그냥 소장용으로 구입해도 좋을듯 합니다.

이 책은 어떻게 채색을 했는지 작가가 순서대로 굉장히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수채화가 쉽게 익히기 어려운 도구라 꾸준히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작가가 본인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기때문에 수채화 일러스트 실력을 늘리기에 굉장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히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수채화 인물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