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발매 이틀 만에 4쇄를 돌파한 소설이라고 하니 굉장히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작가분이 90년생이고 트위터나 개인 웹사이트등 온라인에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인기를 얻은, 옛날과는 다른 방식으로 데뷔를 한 젊은 작가분이시네요.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출판문화속에서 쓰여진 소설이라 그런지 설정자체도 새롭네요.

앞페이지에 용어설명도 되어 있는데 책속 설정은 나노로봇을 이용해 기억을 개조하는 일이 가능하고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을 의억기공사라 부른다고 합니다.

소설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기에 자신의 과거 기억을 개조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도 자기 기억개조가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살면서 과거의 선택에 뒤돌아보고 후회하지 말자라고 평소 생각하며 살긴 합니다만 소설처럼 과거를 바꿀수 있다면 저도 심각하게 고민했을 거 같아요.

주인공 아마가이 치히로는 부모님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친구도 없는 고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과거를 지울 수 있는 레테를 복용하는데 과거가 지워지기는커녕 이상적인 소꿉친구가 있는 청춘의 기억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가짝 추억의, 현실일리 없는 소꼽친구인 나쓰나기 도코가 그앞에 나타납니다.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가 이 소설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소설을 이끌어가는 힘인 거 같네요.

앞쪽엔 아마가이 치히로 그리고 뒤쪽엔 나쓰나기 도코의 시점에서 소설이 쓰여있어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읽어보니 설정은 새롭지만 결국 얘기하는 건 인간의 외로움에 관한 소설인듯 싶습니다.

우리 사회가 일본사회 구조를 따라가고 있다란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1인 가구, 혼술, 혼밥 이런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곤 합니다. 그리고 노인 치매인구가 많이 늘어나 노인 7명중 1명이 치매라고 합니다.

주인공들의 외로움 , 그리고 여주인공의 병까지... 현대사회를 굉장히 많이 반영한 소설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 소설이 인기가 있었던건 많은 독자들이 주인공들의 삶에 공감을 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슬프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드네요.

결국 인간은 혼자살 수없고 아니라고 해도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존재란 생각이 듭니다. 이 작가분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 이유를 알수 있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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