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씨앗일까? 2 샘터 솔방울 인물 15
황병기 외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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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모두 씨앗입니다.
무럭무럭 양분을 먹고 자라나 열매를 맺을 때까지는 무엇이 될지 알 수 없는 씨앗이지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품은 씨앗입니다.
샘터의 '나는 무슨 씨앗일까?'는 그런 아이들의 잠재력과 미래를 씨앗에 비유해
아이들로하여금 어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게끔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나는 커서 OO가 되고 싶어'하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인물 이야기를 접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여러 인물들의 삶을 통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때문이지요.
하지만 위대한 업적과 성과에 촛점을 맞춘 인물의 이야기는
아이에게 때로는 좌절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조금 모자라다고 부족했던 인물일지라도
크면서 누구도 넘보지못하는 역사의 한 획을 걷는 업적을 남깁니다.
아이들은 그런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저렇게 되고 싶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나는 저런 업적을 못이루면 어떡하지?하는 걱정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업적을 남기고 생을 마친
소위 우리가 위인이라 부르는 인물의 이야기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이야기가 더 적합하지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사람은 이런이런 꿈을 가졌고 이런이런 힘든 일도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이렇게 노력했대~하는 류의 이야기요.
샘터 솔방울 인물 이야기는 내가 찾는 그런 인물 이야기에 맞는 책입니다.
자신의 신념과 의지에 따라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아이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요.
아이들이 흔히 아는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같은 누구나 아는
위대한 인물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보는 것도 좋으나
누군가는 알지만 누군가는 모를 수 있는 나와 같은 하늘 아래를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이웃집 아저씨, 할머니, 언니일 수도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더 감동적이군요.
따뜻한 소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티비다큐에도 나와 두 배는 더 반갑게 읽었던
민들레 수사 서영남님의 이야기가 실린 '나는 무슨 씨앗일까?'는
어떠한 꽃으로 나무로 자라나든 세상을 따뜻하고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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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의 힘 - 현경 마음 살림 에세이
현경 지음, 박방영 그림 / 샘터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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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과 표지를 보며

얼마전 들었던 어떤 강연에서의 강사님이 잠깐 하신 꽃의 삶에 대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가녀리게 태어나 바람에 흔들리고 태양의 뜨거운 빛에 시들어가며

꿀벌에게는 넉넉한 품을 내어주고

급기야 꺽이어 누군가가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주는 꽃의 삶요.

연약함의 대명사인 꽃이지만 알고보면 그 꽃이 가진 힘은 엄청나다며

우리 모두 꽃이 되자셨지요.

그런 내용이 아닐까 했습니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며 제가 처음 생각했던 그런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느껴지긴 했지만

현경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강렬하게 전해져오네요.

책의 앞 뒤 페이지를 열심히 뒤져보았습니다.

가끔 작가님의 사진이 책소개와 더불어 실리는 경우가 있어서

작가님의 모습을 찾아보고 싶었거든요.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신지 볼 수는 없었지만

여리한 모습 뒤에 숨겨진 강인한 내면을 가지신 외유내강의 분이 아닐까하는 싶네요.

작가님이 전하시는 메세지는 결코 연약함이 아닌

연약함 속에 감춰진 무한한 에너지와 긍정의 힘이 느껴져서 말이에요.

현경님이 전하는 연약함의 힘을 통해

저는 오늘도 1% 더 행복하기 위해 1% 더 노력하고 힘을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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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나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58
김양미 글,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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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단추에게는 딱 단추 나이의 배만큼 나이를 더 먹은 오빠가 있어요.
넘어진 동생 머리카락 잡아당기기, 겨우 일어난 동생 머리 쥐어박기를 하지않나
걸핏하면 단추 노래를 백 개쯤 만들어 부르며  단추를 놀려대는 오빠는
7살 단추의 눈에는  놀부 버금가는 심술쟁이 오빠이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단추의 말주머니를 사서 다시 단추에게 돌려주는 오빠,
단추가 넘어져 다치면 더 많이 아파하는 오빠,
몸이 불편하고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 단추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는 그런 오빠가 있어서
저는 단추가 정말정말 부럽답니다.
어릴 때부터 나에게도 심술쟁이라도 좋으니 오빠가 있었으면 했던 저이니
심술스럽기는 커녕 유쾌하고 정 많은 단추의 오빠가 몹시 부러운 건 당연지사겠죠.
14살..어찌보면 철없다할 수도 있는 나이인데도
어쩔수 없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 엄마, 아빠가 채워주지못하는
단추의 마음 속 빈자리를 채워주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합니다.
정말 이런 아들 하나 있다면 밥 안먹어도 배부를 듯 해요.
반면 우리집 녀석들은...?
매일을 죽일 듯이 으르렁거리며 싸우다가도
또 언제 그랬냐는듯 이마를 맞대고 소근거리고 있는 녀석들.
잊고 있었네요.
놀리고 다투고 삐치지만 자장면 한 그릇도 함께 해야 행복한 단추와 오빠의 모습은
 또다른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요. ^^
작가의 시선을 빌려 돌아보니 우리 아이들 또한
단추와 단추 오빠 못지않은 밥 안먹어도 배 부르게하는 아이들이네요.
그야말로 동화같은 동화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내 이야기같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같은 주인공들에게서
따뜻함과 사랑스러움을 발견해내는 작가의 시선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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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사우루스 - 사도의 공룡 돌개바람 33
이경혜 지음, 이은영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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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 사도라는 섬을 가면 귀를 가진 보라색 공룡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수와-라는 바람소리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지요.

태어날 때부터 다른 공룡들과 달리 귀가 있어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알에서 깨어나

엄마와 처음 만난 날도 수와-라며 바람소리를 흉내내어 수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요.

수와-는 다른 공룡들이 듣지못하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어서

타르보사우르스의 발자국 소리를 미리 듣고 다른 친구 공룡들을 구하기도 하고

타르보사우르스처럼 고기를 먹는 시루라는 다른 공룡과 친구가 되어

파도소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요.

 

귀가 달려 세상의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였을까요?

수와-는 호기심이 많은 공룡이네요.

그 호기심이 어쩌면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육식공룡인 시루와 친구가 되게도 하고

다른 무지개 공룡들은 꿈조차도 꾸어보지못한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도 하네요.

현자들은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킨다고들합니다.

여행은 사람 뿐 아니라 공룡들도 성장시키나봅니다.

여행을 다녀온 수와-는 예전의 어린 공룡이 더이상 아니었습니다.

무지개 공룡만의 세상을 벗어나 더 많은 곳을 보고 경험하면서 성장한 수와-는

무리를 이끌고 타르보사우르스에 대항해 물리치기까지 하지요.

도대체 어떤 모험들이었기에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벌벌 떨던 타르보사우르스에 대항할 힘이

수와-에게 생겨난 걸까요?

 

작가님께서는 신문에 실린 입구에 공룡화석 발자국이 남아있는

사도의 한 해식동굴의 사진을 보고 수와-를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해식동굴 입구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걸 보고

파도 소리를 듣고 있는 수와-를 그릴 수 있었다네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된 사도는

작가님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공룡들이 살았던 시대의 섬이기도하고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있는 여수 앞바다에 있는 실제 섬이기도 할 수 있겠네요.

 

그 사도에 살았던 공룡들은 모두 사도사우루스입니다.

수와-와 같은 무지개공룡들도

수와-의 친구 시루같은 악어공룡들도

무지개공룡들을 잡아먹는 타르보사우르스도 모두 사도사우루스지요.

그러니 사도사우루스는 수와-만의 이야기라고 할 수만은 없을지도요.

여수 앞바다 사도라는 섬에

우리들 각자의 마음 속에 살고 있는 수와-와는 또다른 꿈을 꾸는

어여쁜 사도사우루스를 키워보시지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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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9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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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입니다.

며칠 뒤면 추석이네요.

올해는 추석이 이르다했는데 참 신묘한 날씨입니다.

작년만해도 아직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인데

올해는 이른 추석만큼이나 바삐 가을맞이할 차비를 하는군요.

그런 날씨에 맞춘 듯 월간 샘터의 표지에도 가을이 찾아온 듯하답니다.

혹자는 새싹이 나는 봄인 듯 눈 내리는 겨울인 듯 아리송하다고도 하는데

저는 표지 아래쪽에 자리한 갈색빛이라던가

책을 주제로한 표지그림이 딱 가을을 표현한 것이다 싶어요. ^^

 

이번 열매달 기사들 중 가장 먼저 제 눈을 사로잡은 기사는

이번에 샘터를 통해 첫시그림책을 내신 이해인 수녀님의 근황이었습니다.

 

고희의 나이에 접어든 수녀님께서는 소녀같은 웃음을 함박 웃고 저를 반겨주시는 듯했습니다.

몇해전 편챦으시단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사진으로나마 건강해보이셔서 정말 감사하고 반가웠답니다.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 일정에 맞춰 묵상집도 출간하셨다하니 더 반갑네요.

수녀님의 글들은 같은 종교가 아닐지라도

삶을 살아가는 거름이 되어주는 말씀들이 많아 곁에 두고 읽곤 하거든요.

이번 묵상집도 꼭 찾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 밖에도 베란다에 작게 저만의 정원을 가꾸고 있는 저를 위한

9월의 정원 이야기인 오경아님의 손바닥 가드닝부터

양희은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양희은님의 에세이,

축구로 국가,인종,정치이념을 뛰어넘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연합 축구팀이야기,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가득한 남도 힐링 시티투어 정보 등등

어느것 하나 놓치고 싶지않은 소식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샘터 열매달 이야기는 열매달이라는 달이름만큼이나

풍성한 이야기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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