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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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푸른 바다를 떠도는 노오란 잠수함과 그를 뒤따르는 노오란 물고기 무리들~!

찬 바다 속에 잠든 꽃같은 우리 아이들의 영혼과

그들을 기다리는 애달픈 어미들의 마음같다는 느낌입니다.

5월호를 처음 기획할 당시에는 이런 의미가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꿈에서라도 일어나지않았음 하는 그 참사를 맞고보니

파란 물 속 노란 무리들이 비에 젖고 바람에 나부끼는

떠난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노란 리본이 생각납니다. 

 

샘터의 푸른달 이야기들입니다.

늘 여행을 꿈꾸는 제 눈에 바로 띄는 기사는 바로 사시사철 기차여행이네요.

육년 전 다녀왔던 보성 차밭으로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 길로

샘터의 기차여행 이야기와 함께 다시 마음으로나마 떠나봅니다.

 

이 밖에도 알찬 읽을 거리가 가득한 월간 샘터입니다.

우리네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행복일기도 그렇고

2002년 월드컵  때 대한민국을 붉은 물결로 수 놓으며

13번째 선수라 불리웠던 붉은 악마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축구수집가의 보물창고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곧 다시금 붉은 색으로 물든 6월이 기대되기도 했구요.

 

옛이야기 속 인물인 나뭇꾼 마십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주어지는 것들이 아니라

믿음과 의지, 그리고 행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라는 글을 보며

이번 세월호 참사에 있어 우리가 바라마지않는 기적에

우리의 적극적인 행동이 부족하지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이 또 밀려옵니다.

 

아직 피어나지못한 꽃봉오리 우리 아이들을

찬 바다 속에 묻은 잔인한 4월을 지나

흔히들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는 5월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이제 따스하게 안아줄 가족을 영영 잃은 이들이 너무나 많아

너무나 가슴 아픈 가정의 달을 맞이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샘터의 따스한 이야기들이 작은 위로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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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해법 과학 6-1 - 2014년 초등 우등생 해법 시리즈 2014년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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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러진 아들램의 책상 위를 치우다보니 요 우등생해법과학이 보이네요.

3학년까지는 이런 학습지 사서 옆에 앉아 푸는 거 지켜보고

빨간펜으로 풀어주고 틀린 거 같이 다시 확인하고 했는데

고학년되면서부터 혼자 하겠다한 후부터는 아이 자율에 맡겨두고 있답니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가끔 잘하고 있나 확인도 하곤 했는데

올해는 도통 신경을 써주질 못했네요.

그러고보니 올해는 문제집 푸는 모습조차 본 기억이 없는 거 같아

아이 없는 틈에 살짝 검사?를 해보네요. ㅋ

흠..문제집이랑 답지가 따로 떨어져있는 거보면

분명 풀고 있는 거 맞겠지?하는 두근거림 안고 페이지를 넘겨보았네요.

보다 보니 산과 염기란 단원을 배우고 있더라구요.

학창시절 이 단원 정말 헷갈리고 어려웠는데 우등생 해법과학은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있는지 궁금해서 자세히 살펴봤네요.

 대부분의 개념서나 학습지가 그렇듯이 만화로

교과서에서 배울 내용에 대한 간략한 정리로 도입부분을 채우고 있네요.

아이도 그렇겠지만 역시 만화로 되어있으니 읽기에 부담없고 쉽다는 느낌이에요.

도입 페이지에서 눈에 띄는게 있었는데요.

바로 이번 단원에서 배우는 산과 염기 부분이

3학년 때 배웠던 물체와 물질, 5학년 때 배웠던 용해와 용액 단원에서 발전되어온 단원이며

이 내용을 고등 1학년 때 여러가지 화학반응이란 단원에서 좀더 세밀하게 배울 거라고

알려준 부분이었답니다.

3학년, 5학년 때 배웠던 단원이 6학년 산과 염기 단원과 연결되고

또 이것이 고등학교 과학 때 좀더 심화되어 배운다는 과정을 보고나니

왜 초등공부가 기초가 되어야한다는 건지 제대로 이해되네요.

만화 도입부분을 넘기면 사진으로 미리보는 교과서 개념이란 부분이 나오네요.

교과서 내용을 사진과 간단한 표로 정리해놓은 부분인데요.

실험, 관찰이 상당부분 차지하는 과학이다보니

이렇게 사진으로 교과서 개념을 정리해놓으니 한결 이해가 빨리 되네요.

이 역시 그냥 눈으로만 보고 넘어가면 건성건성 읽고 넘어갈 수도 있을 텐데

중간중간 네모넣기 부분을 넣어 꼼꼼하게 읽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학습장치를 해놓았더라구요.

오른 편으로는 단원의 학습목표에 따른 교과서 개념을 정리해놓고 있고

왼 편의 약간에 공간엔 용어들을 정리해놓고 있네요.

역시 사회나 과학은 용어 정리가 잘되어 있어야 좋더라구요.

어른인 저에게는 쉬운 용어인데도 아이들은 어려워하더라구요.

사회나 과학이나 개념 학습의 절반은 용어이해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듯요.

앞서 사진으로 교과서개념이해을 보면서도

우등생 해법과학이 내가 실험해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사진자료를 많이 활용해 참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구나 싶었는데

교과서 개념풀이 페이지에 다시 한번 교과서 과학 실험방이라는 페이지를 할애해서

마치 내가 직접 실험해보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정리해놓았네요.

저는 예전에 배웠던 기억을 떠올려가며 봐서 그런가

지면에서 보여주는 실험과정만으로도 충분하던데,

처음 배우는 내용이라 이해가 어렵다면

우등생해법과학을 펴낸 천재교육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실험과정을 볼 수 있네요.

직접 해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여건상 어렵다면

동영상을 통해 간접 실험해보는 것도 참 좋은 학습방법 같네요.

시간나면 홈페이지의 실험동영상도 꼭 함 봐야겠어요.

울 아들램은 봤나몰라요...

실험 과정을 보고는 개념 확인 문제로 개념이해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해보기..

요것만 해도 단원에 대한 기본이해는 될 듯요.

개념 학습을 한 후에

기본 문제로 개념을 잡고 적용문제로 실력을 키운다는

기적의 문제 들이 나오네요.

혹 개념학습을 하면서 건성으로 이해한 것들은

이 기적의 문제들을 풀면서 이름처럼 개념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네요.

개념을 확실히 이해못한 상태에서 문제를 푼 아들램..

역시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제대로 적지못했더군요.

빨간 펜으로 답 확인하면서 틀린 부분들은 정리해가면서 다시한번

배운 내용을 정리해놨네요

산과 염기 단원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역시

지시약으로 용액 분류하는 부분이지요.

우등생해법과학에서는 우등생 세미나라는 페이지를 통해

가장 중요한 지시약으로 용액 분류하는 내용을

만화로 다시한번 구체적 정리를 해주고

집중연습문제 풀이를 통해 다져잡게 하고 있답니다.

실험을 해봐도 헷갈리는 산과 염기의 지시약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이렇게 반복, 집중해서 학습하는 방법이 최고인 듯요

객관식이나 단답식의 실력확인 문제는 물론

우등생 해법과학에서는 서술논술형 연습문제도 출제해놓고 있어서

갈수록 비중이 늘어가는 서술논술형 문제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아들램이 풀어놓은 것을 보고 어떤 기준으로 채점을 했나싶어

꼼꼼풀이집이라 이름되어있는 답지를 살펴보니

서술형 문제의 대한 채점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더라구요.

 뿐 아니라 본책에서 배우는 내용에 대한 더 알아보는 내용까지 수록,

그야말로 꼼꼼하게 풀어주고 가르쳐주고 있어요.

펼쳐보다보니 교과서 과학 생각모음이란 페이지가 나오던데요.

요거 정말 좋더라구요.

산과 염기라는 이번 단원에서의 중요한 개념들을 표와 그림을 통해

잘 정리해주고 있어서 한 눈에 이번 단원에 대한 내용이 확 들어오네요.

요 부분만 따라 노트에 정리해보며 공부해도 이 단원이 정리될 듯해요.

단원 마지막엔 과학 짱짱용어란 부분이 있는데

요거 아들램이 참 재미있어했을 거 같아요.

이번 단원에서 나오는 과학 용어들을 한자풀이와 함께 설명해놓았을 뿐아니라

용어들을 미로찾기나 십자말풀이같은 재미있는 장치들을 통해 학습하도록 하고 있어서

쉬어가는 페이지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알고보면 단원 학습을 하고 있는

그야말로 재미도 있고 공부도 하는 꿩 먹고 알 먹는 학습 페이지네요. ㅎ

 

아들램이 공부한 걸 훔쳐보며

저도 산과 염기에 대해 헷갈렸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ㅎㅎㅎ

앗~ 우등생 미니북...아들놈 요거 아직 안 떼어놓았군요.
저나 아이가 우등생 해법과학과 사회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요 우등생 해심 미니북이 있어서랍니다.

손바닥 크기의 요 핵심 미니북은 각 단원별로 한 페이지 내외로

그야말로 핵심되는 내용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고 있어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기거나

시험 전 단원정리하기에 활용하기 좋은 학습부록이에요.

본책 앞 쪽에 붙어서 나오는데

얇고 작은 크기라 따로 오려 휴대해 공부하기 편하답니다.

보통은 책을 사오면 아들램이 이 미니북을 제일 먼저 떼어

걸레가 되어 너덜너덜해지도록 가방에 쑤셔넣고 다니는데

이번엔 어쩐 일로 아직 본 책에 붙어있네요. ㅎㅎㅎ

올해는 중간고사가 없어서일까요?

아님 본책만으로도 충분히 다 이해되어서일까요?

아들램 오면 물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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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산마을 알맹이 그림책 32
김동현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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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비를 피하기 위해 쓰는 것 말고

우산의 다른 용도를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메리 포핀스가 쓰고 날아다니던 마법의 우산을 가끔 떠올리긴 했지만

저 또한 딱히 우산의 용도를 비오는 날 쓰는 거 외의 용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우산의 다양한 쓰임새를 상상한 이들이 있더라구요.

『행복한 우산마을』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림을 그린 이들이랍니다.

이들은 홀트 일산복지타운의 장애인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인데요.

평범한 이들보다 조금씩 불편함을 가진 이들이지만

그들의 상상력과 즐거운 에너지는 오히려 우리들보다 더 활기차게 느껴집니다.

 

이야기 속 우산마을 사람들에게는 우산이 '꼭' 필요한대요.

그들의 이야기 속 우산은 누군가에게 모자란 뭔가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누군가에게는 배드민턴 채 역할을 하고

누군가의 다리가 되기도 이동수단이 되기도 하는 우산.

이런 우산을 매일매일 배달하는 '나'는 강아지랍니다.

하지만 우산마을 모든 사람들에게 우산이 필요한 건 아니었지요.

우산을 배달하는 '나', 복실이를 찬밥취급하는 비디오 가게 동현이도 있거든요.

어느날 내가 몸살이 나는 바람에 우산을 배달해주지못해 마을 사람들이 곤란해졌답니다.

매일 배달해주는 우산을 사용하지않아 우산이 많은 동현이네 비디오 가게로 사람들이 모여들지요.

날마다 필요한 우산을 가지러 동현이네 비디오 가게에서 사람들이 만나면서

우산마을 사람들은 더 행복해진다는 이야기...

 

한가지씩은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서로 채워주고 나누면서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만들면서

그들도 우리들에게 뭔가를 나눠줄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하지않았을까 생각해보네요.

그들이 나눠준 유쾌한 에너지 담긴 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행복하거든요.

 

오늘 4월 20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그들이 그리고 만든 그림책을 읽으며

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으면 합니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우리들의 일방적인 도움을 필요로만 하는 이들은 아니며

그들에 대한 배려가 진정 그들을 위한 배려인지

아님 불편한 그들을 대하는 나에 대한 배려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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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목욕 알맹이 그림책 31
김신화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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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세월호의 비탄스런 사건에 몰려있는 사이

오늘 장애인들이 고속버스에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없음을 규탄하는 뜻에서

고속버스에 탑승을 시도하다

이들의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한 경찰과의 몸싸움이 있었다네요.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최루탄을 사용했다하고

이동이 자유롭지않은 그들은 물병을 던지며 저항을 하다 결국 해산당했다하네요.

진정으로 그들을 배려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어야하지않을까..

진정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눠야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접속하다 보게 된 기사에 마음이 아파 사설이 길어지긴했습니다만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려는 두 권의 책이

 장애우들과 관련되어 더 사설이 길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저는 두 권의 너무 예쁘고 예쁜 그림책을 소개하려고요.

『달콤한 목욕』과 『행복한 우산마을』이란 제목의 책들이랍니다.

이 두 권의 그림책은 홀트일산복지타운의

장애인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랍니다.

우리는 흔히 몸이 불편한 그들을

우리가 배려하고 도와줘야만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하고 지내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이 두 권을 책을 읽어보면

역시 일방적인 도움과 배려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현실 속 상상의 세계를 펼치면

그들이 전하는 즐거움과 위로에 현실의 비참함은 잊고 잠시 즐거워할 수 있으니깐요.

장애인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두 권의 그림 책 중

 먼저 『달콤한 목욕』을 소개해요.

 그림책을 펼친 첫 장면에서 엉덩이 선이 그대로 드러난 순수한 그림을 본 순간부터

저는 이 그림책이 너무나 좋아졌답니다.

저의 평범한 생각과 편견을 모두 깨버린 그림에 웃지않을 수 없었거든요.

어떻게보면 너무 리얼한 뒷모습의 나체이기도 하고

또 어찌보니 현실과는 좀 거리가 먼 몸뚱이의 색들을 보면서

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사람들이 궁금해지기도 했구요.

 

『달콤한 목욕』은

가뭄으로 물이 나오지않는 뜨거운 여름 어느 날

시원한 목욕을 하고 싶었던 세 사람이

보글보글 거품나는 사이다로 목욕을 했던 사건을 그린 그림이랍니다.

부드러운 사이다 거품으로 머리도 감고

목욕하던 사이다를 마시기도 하고 말이죠.

그들이 목욕이 어찌나 즐겁고 시원해보이는지

저도 사이다로 목욕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란 말이죠.

 

사이다 목욕을 끝마치고 난 후 펼쳐지게 되는 곤란한 상황들도 재미있게 마무리한 장면들을 보며

작가들의 재치에 박수를 치치않을 수도 없더군요.

사이다로 달콤해진 몸을 온 동네 개들이 몰려와 핥고 있을 느낌을 상상해보다

저도 모르게 그 가려움이 느껴져오는 듯 하답니다.

 

그리고 남은 사이다를 햇님이 마시고

그 날 밤 긴 가뭄을 보내는 시원한 비가 내렸다는 마무리.

이 책을 그린 이들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어렵지않게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

책을 만드는 동안의 그들의 즐거운 에너지를 나누고자하는 마음이

그날 밤 내린 비에 달콤함이 더해져 내리지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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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에 핀 꽃들 - 우리가 사랑한 문학 문학이 사랑한 꽃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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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통해 우리 문학을 재조명해본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신선하단 느낌이었어요.

5-60년대 문학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속에 등장한 꽃들과

문학들의 이야기.

전체적인 시각이 아닌

복선의 의미로 혹은 전체 분위기를 전하는 소재로 등장하는 꽃을 중심으로한

이런 문학 이야기는 이제껏 어디서도 읽어본 적 없었었던 듯 합니다.

분명 내가 읽었던 책이었고  보았던 기억이 나는 문장이건만

김민철 작가가 꽃의 관점에서 풀어낸 이야기는  마치 처음 만난 듯 합니다.

때로는 이 책에 이런 꽃이 등장했었단 말야?라는 생각이 들며

제가 책을 참 덤벙덤벙 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되네요.

그리고 교과서에도 등장하여 수백번도 더 읽었던 그 문학작품 속에 등장했던 꽃들이

이런 느낌이었던가 싶은가 싶어 그 작품 자체를 다시 읽어야되겠단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특히 작가가 택한 문학 속의 꽃들은 대부분이

우리의 산과 들에 피고지는 야생화들이어서 더 반가운 듯 합니다.

산책 길에 무심코 만났던 이름 모를 들꽃들의 이름도 알게될 뿐더러

내가 읽었던 문학들 속에 등장까지 했었다니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덕분에 이제부터 책을 읽을 때 책 속에 등장하는 풀뿌리 하나조차도

앞으로는 무심하게  넘어갈 수 없을 듯 합니다.

작가가 『문학 속에 핀 꽃들』을 통해 저에게 보내준

쑥부쟁이며 장미, 나팔꽃을 비롯한 주위에 늘 있었던 꽃들이

이젠 제게 다른 의미로 다가온 것처럼요.

산책 길 만나는 야생화 한 포기에도 넌 어디에서 온 아이냐며 말을 건넬 지도 모르겠네요.

『문학 속에 핀 꽃들』은 문학 속 등장했던 꽃들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전까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길의 꽃과 나무에 대해 이제는 궁금하게 만든 책입니다.

당장 야생화 공부를 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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