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돈을 마구 찍을 수 있다고? : 경제학 주니어 대학 8
류동민 지음, 박우희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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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 누구도 경제 문제를 벗어나서 살 수는 없다고 합니다.

경제란 것이 이름은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먹고 사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경제 시스템을 연구함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바꾸는 경제학이란 학문을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해주고자 나온 비룡소의 『대통령은 돈을 마구 찍을 수 있다고?』를 읽어보았는데요.

아~ 어렵습니다. ㅠ.ㅠ

청소년을 위한 도서라지만 이 책의 주독자층이 되는

초등 6학년인 작은 녀석도 중3이 되는 큰녀석도

제목만 보고는 혹하는지 들췁다가 몇 페이지 못 읽고 포기해버리네요.

저 또한 마찬가지에요.

먹고사는 문제에는 민감해도 ~학이라며 학문적으로 접근해나가니

읽으면 읽을수록 머리만 지끈거리고 두통까지 찾아오는 걸 보면

역시 전 공부랑 거리가 먼가봐요.ㅋ

애들한테도 공부하란 소리 못하겠네요..ㅋ

 

공산주의를 창설했다고 알려진 마르크스가 경제학자였단 사실,

저만 몰랐던 건가요?

그가 주창한 공산주의 역시 그의 경제이론에서 파생되었다더군요.

3부에서는 좀더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경제학을 전공하면 뭘 배우게 되는 건지

경제학을 공부하려면 수학을 잘해야하는지

경제학을 공부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저도 그게 그거다 생각했던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답니다.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지만

경제학이란게 이런 걸 공부하는 학문이구나~

이런 이유로 경제학이란 학문이 필요하구나하는 걸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게 되었네요.

아마 이 책의 목적도 그런게 아니었을까요?

경제학이 이거야~!라고 명확한 길을 보여주기보다

어렴풋하게나마 아이들에게 이러한 걸 공부하는 경제학이란 학문도 있어하는~

많고도 많은 전공의 세계를 조금씩 엿보기할 기회를 주며

어떤 학문에 매력을 느끼는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하는 것.

주니어대학 시리즈의 매력이 거 같네요.

뭐...일단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수학에는 매력을 느끼고 있지만 경제학 쪽은 아닌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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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파 해법 수학 중 3-1 - 자기주도학습 기본서, 2014년용
최용준 외 지음 / 천재교육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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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큰아이가 중3이 되었네요.

대입의 중압감에 비하면 세발의 피긴 하지만

고입 준비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다고들 하는데

도무지 중3엄마된 느낌 아직은 모르겠네요..ㅋ

뭐..중학교 입학 이후 큰녀석의 공부에 대해서는

신경 팍 끄고 살아서 그런가봐요.

 초등 때까지 공부 습관이랑 학습방법과 방향만 잡아주면

중등때부터는 혼자 시행착오 겪으면서  학원을 선택하든

나홀로 공부를 선택하든 스스로 해나가야한다는 주의인지라...

그런 제가 천재교육에서 중등 해법수학 서평단을 모집한다길래

중등 교재는 어떤가 싶어 신청했었답니다.

초등도 마찬가지지만 중등 역시 수많은 출판사에서 참고서들이 나옵니다.

뿐 아니라 한 출판사에서도 개념서, 시험대비용 문제집, 서술대비용 등등등

여러 종류의 참고서가 나와요.

정말 저더러 고르라면 머리 쥐날 거 같은데

이제 제 손을 떠나 아들램이 고르고 선택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천재교육 역시 참 다양한 중등 수학 참고서가 존재합니다.

수준별로 나뉘어 나오는 참고서 문제집이 제가 알기론 7-8가지 되는 듯요.

 이번 서평단 모집에서도 4가지 중 한 가지를 골라야했었지요.

 

수학 역시 개념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개념서인 셀파 해법수학과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스토리텔링 해법수학 개념중심책 중 갈등하다

셀파 해법 수학을 선택했어요.

셀파는 개념 설명에도 충실하지만 문제의 양도 있는지라

한권으로 방학 중 선행학습, 학기 중 보충학습, 그리고 시험대비까지

가능할 거 같았거든요.

현재 아들램은 개념은 체크체크 개념수학으로

시험 때는 올백 기출 문제집을 따로 사서 풀고 있어요.

허...중등 수학 참고서는 두께부터 남다르네요.

초등 때와는 비교도 안돼요.

오백원짜리 만한 두께에 보기만해도 중압감이 느껴져요.

본책인 셀파 해법수학 개념서와 정답과 해설지,

그리고 오답노트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풀고 또 풀고 세 권으로 나눌 수도 있지만

셀파 해법 수학의 본책 두께 역시 만만치 않아요.

아마 요 한 권으로 개념이해와 문제풀이까지 다 가능해서 그런가봐요.

자기주도학습서인 셀파답게 해당 단원에서 다루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아주 상세하게 잘 정리되어있네요.

시험빈출 BIG3나 얄짤 개념을 통해 중요하고 꼭 이해해야할 부분들을

정리해두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구요.

개념설명에도 군데군데 빈칸을 두어  채워가면서 개념이해하도록 하고 있어서

개념정리하는 느낌이 나서 좋은 거같아요.

왜...눈으로 열 번 읽는 거보다 한번 펜으로 정리해보는게

훨 기억에 오래남고 이해도 빠르게 되쟎아요. ㅎ

개념이해를 돕기이한 기본문제 위주의 개념연습과

꼭 알아야하는 기본유형의 문제, 기본문제를 응용한 문제들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유형연습을 통해

개념이해와 다양한 문제를 접할 수 있군요.

처음 다루는 문제나 문제 해결에 필요한 해법코드들을 My셀파 코너를 통해 제공,

혼자 공부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놓았어요.

중학수학에서 꼭 알아야하지만

본문 개념 정리에서 좀 부족하다 싶은 내용들을 다룬 셀파 특강을 통해

다양한 형식, 유형의 문제들을 접할 수 있어요.

공부  하는 방법 중  정답과 해설지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는 편이라

이런 참고서를 보면 꼭 정답지도 살펴보는 편인데

서술형 문제 답의 명확한 배점 기준이 있어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파악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개념 다시보기,  오답 피하기나 다른 풀이방법등을 제공해서

완벽한 문제이해를 돕고 있어서 만족스럽네요.

셀파해법수학의 부록같은 풀고또풀고는 표지부터가 좀 남다르네요.

참고서 속 부록이라기보다 노트같은 느낌의 표지에요.

하지만 안은 이렇게 본책의 개념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반복풀이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어요.

오답노트로 활용하면 좋다고하는데

제가 보기엔 딱 복습용이에요. ㅎㅎ

시험대비용으로 풀어보기하기에도 괜챦을 거 같ㄱ요.

문제마다엔 상중하 난이도가 표시되어있어서

풀면서 내 실력의 정도를 체크하기도 좋거든요.

 

한 권으로 개념과 시험대비까지 가능할 거 같아서 전 만족스러운데

아들램은 일단 책 두께부터가 부담스럽다고 거절하네요.

1-2학년때 해왔던 데로 개념이해와 정리는

체크체크 개념수학으로

시험때는 올백 기출문제집을 따로 사서 집중적으로 문제풀이하는 편이 효율적이겠대요.

ㅜ.ㅜ

뭐...아들의 선택이 그러니...

 

아들램 가끔 혼자 끙끙거리다 해결안되는 수학문제 들고오면

흐릿해져가는 수학공식에 대한 기억력과 긴 지문에 압도되어

고개저으며 아빠한테~라고 했었는데

셀파해법수학으로 제가 중등수학 정복해볼까봐요..ㅋㅋ

설명이 자세하게 잘 되어있으니

뭐..중등수학 손 놓은지 30년이 넘었지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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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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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

어른의 세계에는 범접할 수도 없고

아이의 세계에선 벗어난 ~ 중간세계에 갇힌 영혼들.

나의 열 여섯은 그랬습니다.

굴러가는 낙엽만 보고도 좋아 까르르거리다가

금새 돌다서서는 눈물 글썽짓던 그 열 여섯에

가까운 친구를 잃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마흔이 넘어서도 이해하기 힘든 갑작스런 죽음을

과연 열 여섯의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런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로 시작하는

죽은 친구의 비밀 한 자락을 들여다보는 열 여섯은 어떤 마음일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열 여섯이란

피어보지도 못한 꽃봉오리같은 나이로 일기를 마친

 재준이란 아이가 남기고 간 일기장의 첫머리글입니다. 

스스로 죽었다는 가정을 통해 세상을 초연하게 바라보는 소년의 어른스런 일기와

그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못하는 유미를 통해 표현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은

올해 열 여섯을 맞이하는 내 아이와 그 친구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듯 리얼하네요.

그래서 재준의 어이없는 죽음이 더 허망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 모습 뿐 아니라 학교나 학교 밖 가정의 모습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그대로 글로 옮겨놓았더군요.

이혼 뒤의 재혼 가정...그걸로 인한 성이 다른 남매가 사는 가정의 모습,

어른이고 선생이라는 이유만 들어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선생의 모습과

거기에 반항하는 학생들을 통해 떨어진 교권의 모습 등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들.

그래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픽션이라기보다

제게는 오히려 다큐에 가깝게 느껴지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불의의 사고에 의해서든 내적 갈등을 이기지못한 자의에 의해서든

지금 이 시간에도 어린 목숨들이 사라져가고 있을 테고

그들의 가까운 누군가는 그들의 죽음으로 또 방황하고 있을 테니깐요.

내 아들도 지금 열 여섯.

이야기가 결코 남의 일같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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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태극기 신통방통 우리나라 1
유수진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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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우리 국기를 태극기라 부르게되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오늘...삼일절부터래요.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노래한 만세운동을 계획하면서

우리나라 국기를 꼭 가지로 오기로 했는데

일본 순사들에게 들킬 까봐 태극기라고 부르기로 정했다는군요.

저는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ㅎㅎㅎ

아이와 태극기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는

좋은책 어린이의 『신통방통 태극기』에 다 나오더라구요.

오늘은 95주년 삼일절

『신통방통 태극기』이야기의 주인공 기찬이와 함께 태극기에 대해 알아보고

태극기를 그려보아요.

학교 운동회에서 태극기 체조를 하게 된 기찬이.

태극기를 거꾸로 매단지도 모르고

태극기 체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기찬이는

오싹 노인정에서 가장 무서운 번쩍 영감님에게 딱 걸리고 말아요.

태극기 다는 법도 모른다고 혼난 기찬이는

매일 방과후 삼십 분씩 오싹 영감님께 태극기 교육을 받게 된답니다.

오싹 영감님께 우리 태극기의 생김새며

하나하나의 의미까지 열심히 교육받는 기찬이 덕에

책을 읽는 우리 아이와 저도 태극기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네요.

태극기의 가로 세로 크기도 정해졌다는 거 이제까지는 몰랐거든요.

그냥 직사각형이면 되는 줄 알았다는~

태극기 사괘의 담긴 의미까지도...

이제까지는 태극기의 깊은 의미를 새기지않고

그냥 내키는 대로 모양만 비슷하게 그렸는데

기찬이 덕에 제대로 알게되었으니 앞으로는

태극기를 그릴 때도 생각하면서 그려야할 거같아요.

책 마지막엔 기찬이와 함께 배운 태극기 그리는 방법이 총정리되어있어요. ^^

요거 보면서 따라 가르쳐준 순서대로 그리면 멋진 태극기가 완성되겠죠?

좋은책어린이의 『신통방통 태극기』책과 함께 국기 그리기 세트로 함께 선물받았어요.

태극기가 되어줄 하얀 천이랑 삼색 매직펜, 그리고 국기봉이 들어있었답니다.

작년 삼일절에 태극기 잃어버리고 그 후 기념일마다

A4용지에 대충 모양만 흉내내어 그려 달았는데

올해는 제대로 그려 달아보게 되었네요. ㅎㅎ

국기봉 끝에 무궁화 봉오리가 달렸다며 아들램 아주 좋아하더라구요.ㅎㅎ

이제까지는 못쓰게 된 빨래 건조대의 스텐 작대기를 봉 대신으로 썼거든요. ^^

아들램..가로 세로의 비율이 맞는지 손가락으로 대충 먼저 재어보더라구요.

가로 길이가 더 긴 거 같다며 자를 들고와 제대로 재어보더니

정말 가로가 더 길다고 가로:세로 비율 3:2 맞춰 잘라주더라구요. ㅎ

이제 『신통방통 태극기』를 읽고 태극기에 대해 알게되었으니

제대로 해줄 거라구요.

콤파스까지 동원해서 정확한 길이를 내어 태극도 그려주었답니다.

태극의 지름은 태극기 세로 길의 ½이에요.

그 안에 태극문양 지름의 반을 지름으로 하는 작은 원 2개를 더 그려주면 태극 문양 완성~!

작은 원은 아무데다 그리면 아니 되옵니다.~

태극기의 대각선 선 위에 나란히 그려주어야해요.

이렇게요.

양을 상징하는 빨강과 음을 상징하는 파랑 두 가지 색을

직선으로 딱 나누지 않고 이렇게 서로 휘감은 듯한 모양인 태극은

밝음과 어두움이 섞여 수백 가지 색깔이 나오는 것처럼

세상 모든 만물도 알고 보면 서로 다른 것이 섞여 만들어지고

서로 조화를 이뤄 어우러져 있다는 자연의 법칙을 나타내고 있어요.

그리고 가르쳐 준 길이대로 사괘도 그렸지요.

사괘를 이루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막대기를 '효'라고 부른다는 거 아셨어요?

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요.

길게 하나로 이어진 막대는 '양효'

가운데가 끊겨있는 것은 '음효'랍니다.

태극 뿐 아니라 괘에도 음양의 조화가 숨어 있어요.

 우리 태극기가 갖고 있는 기본 정신이 음양의 조화랍니다.

태극을 둘러싸고 있는 사괘는 효로 되어있고,

효의 위치에 따라 건곤리감 네 가지가 되는데요.

건곤리감은 각각 하늘, 땅, 불, 물 또는 동서남북을 뜻한답니다.

그릴 때 서로 반대되는 성질끼리 태극을 중심으로 마주보게 그려요.

하늘과 동쪽 상징하는 건과 땅과 서쪽을 상징하는 곤이 마주있는 것처럼요.

가만히 보면마주보는 두 괘의 양과 음이 딱 어우러지네요.

음효와 양효가 어우러져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사괘와 태극의 담긴 각각의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색칠을 해줬어요.

완성된 태극기를 함께 온 국기봉에 끼워주었답니다.

자세히 보면 좀 삐뚤빼뚤하긴하지만

이건 이제껏 그려왔던 국기와는 차원이 다른 국기에요.

크기와 간격 하나하나 길이를 재고

모양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가며 만든 태극기니깐요.

아이에게는 가장 의미있고 소중한 태극기랍니다.

그렇게 만든 태극기를 베란다 밖에다 게양해요.

오늘은 삼일절이니깐요.

오늘같은 삼일절 뿐 아니라 개천절이나 현충일같은 날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태극기가 우리 나라의 얼굴이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나라에 좋은 일, 슬픈 일이 생긴 날 이렇게 태극기를 게양함으로

우리나라의 마음을 보여준답니다.

그러니 오늘같은 날 국기 게양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죠?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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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도둑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윌리엄스 글, 장선하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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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가끔 엄마가 저만큼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주시면

엄마한테도 나같은 때가 있었다는게 잘 믿겨지지않았지요.

엄마는 항상 어른이었을 것만 같았거든요.

지금 우리 아이들도 제가 가끔 저의 유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어릴 때의 저처럼 저의 어린시절을 못믿어하는 눈치랍니다.

바로 한 세대 아래에서도 그럴진대

손자와 할머니 사이라면?

아이에게 할머니는 처음부터 하얗게 센 머리와 주름살을 가진 사람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할머니도 한 때는 희망에 부푼 미래를 꿈꾸던 소녀였고

어떤 사람도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걸 아이는 모르지요.

벤도 그런 아이였어요.

엄마, 아빠의 취미생활을 위해 금요일 밤마다 할머니 댁에 맡겨지는 벤은

할머니랑 함께인 금요일이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해 얼른 어른이 되었음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금요일 밤,

할머니 몰래 군것질을 하려고 과자통을 꺼냈는데

통 안에는 과자는 없고 다이아몬드가 가득 들어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할머니는 어떤 비밀을 갖고 계신 걸까요?

할머니의 젊은 시절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벤은 점점 할머니와 가까워집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듣기 싫어 잠자는 척 했던 벤은 사라지고

밤마다 할머니의 모험 이야기를 기다리게 된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잠자리에서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학수고대하던 때도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벤은 할머니를 따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할머니는 결코 따분하고 지루한 분이 아니셨어요.

할머니는 벤이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하고 멋진 분이셨어요.

할머니와 왕실보석을 훔치겠다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계획하게 된 벤.

그걸 들키지않으려고 부모님께 한 작은 거짓말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휘말리게 된 크고 작은 소동들과

할머니와 왕실 보석을 훔치려 떠나는 모습들이 얼마나 익살맞게 그려져있는지...

토니 로스의 그림도 한 몫을 단단히 했지만

작가 데이비드 윌리엄스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 로알드 달의 뒤를 잇는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칭하는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겠더라구요.

꽤 두께감이 있는 책인데도 단숨에 다 읽을 만큼 흡인력 있는 책이었어요.

단절되었던 가족들이 소통을 하게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모습들이 따뜻하게 그려져 흐뭇하기도해서

읽는 내내 미소를 멈출 수 없는 책이었답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어떤 비밀을 가지고 계시지는 않을까하며

아이들로 하여금 그 분들의 젊은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세대공감을 끌어내는 촉매역할을 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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