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메갈리아와 워마드 이 집단들 더 이상 거론하지 않으려 했는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왔습니다. 전태일이란 노동자를 아십니까? 옷공장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어린소녀(여공)들의 인권을 위해 그분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후 화염아래 사라져갔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고통스럽게 생명이 꺼져가는 전태일을 두고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평생의 한으로 남았습니다. 죽기 전날 여동생 되신 분은 학비가 없다면 오빠 전태일에게 용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전태일은 알겠다는 말만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페미니즘 논쟁에서 언제부터 페미니즘이 이런 식의 글을 쓰는 게 된다고 생각하는지요? 저는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결코 인간이라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억압받았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하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문화적인 발상력으로 재치와 유머로서 남성들에게 반격하면 됩니다. 저는 분명히 그런 것에 대해 나쁘다 안 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강조하다시피 뭐든 사물과 사리에는 정도라는 게 있고, 해서 되는 것과 안 되는 말과 행동이 있습니다.
노동운동으로 죽어간 전태일에 대해 불타서 죽은 그 분의 한에 이런 조롱 용납됩니까? 여성의 메아리가 옳다 그르다로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으로써 그럴 수가 있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를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저는 참으로 걱정됩니다. 현재 진보성향의 분들이 메갈리아나 워마드 행동에 지지한다고 하자 합시다. 위의 사진이 보입니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합니다. 물론 대통령 이전의 변호인 노무현은 더 좋아합니다. 한국의 진보성향에서 노무현을 지지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죽음에서 진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노무현의 죽음을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진보층이 보신다면 성재기 씨가 한강으로 뛰어내리는 장면과 그 뒤에 합성된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 이게 과연 무엇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요? 위에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님은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실 적에 그분의 영정앞에 아쉬움을 토로하시던 분입니다.
진보인사 그리고 진보성향 정당으로 정의당이 있습니다. 정의당에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도 많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토록 비판의 말을 날리던 노회찬 의원님도 노무현재단 초청으로 강연을 오르고, 과거의 라이벌이던 유시민 씨와 같이 방송하고 정치사회적인 운동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이른바 "운지"라는 단어를 일베에서 사용합니다. 저런 요소를 저 사진을 담고 있는 점에서 더 이상 일베와 같다 다르다를 논할 상황은 이미 지난 것 같습니다.
저보고 노빠라 해도 좋습니다. 노빠이니 이래 글을 올리겠죠? 저는 메갈리아나 워마드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와 반대되는 분에게 틀렸다란 말을 들을 것이란 생각까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가를 묻고 싶습니다.
아래는 윤봉길 의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전에 자칭 페미니즘 운동가라는 분들이 윤봉길 의사 엉덩이에 폭탄을 집어넣고, 안중근 의사의 요도에 칼을 집어넣고 싶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2사람이 항일운동 중 항일(테러리즘)행위를 두고, 일본을 위협한 나쁜 테러리스트라고 합니다. 물론 일본 제국주의에 동의하면 테러리스트지만, 우리에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던진 분입니다.
저는 저들을 페미니스트라 여기지 않습니다. 그동안 노동운동가 김진숙 씨에 대해 직접적으로 도와준 것도 없고, 삼성백혈동 여성노동자를 위한 사회운동, 마트 내 근무하는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지원, KTX 비정규직 여승무원의 죽음에 지금의 자취를 남긴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단지 저들은 자신들의 티를 산 사람에게 불똥이 튀어 거리로 나온 패거리 수준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불만의 기저에 한국 남성중심사회가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이 행위를 인정해야 할까요?
일제시대 위안부에 끌려가 해방 후 자신들의 원한조차 풀지 못한 채 그 분들은 눈을 감고 있습니다. 한국의 독립투사들이 왜 목숨걸고 싸울까요? 조선의 민중이 일제에 의한 억압과 폭력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다시 말할 겁니다. 뭐든지 넘어야 할 선도 있고 넘지 말아야 선이 있습니다. 단순히 한국남자들의 한심함만 비웃는 것이라면 몰라도, 단지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슬프고 한스러움 죽음조차 조롱당해야 하던 이 분들, 저는 여성남성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묻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외치고 싶습니다. 메갈리아와 워마드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단지 패거리 집단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