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반가운 이웃님들 사랑 덕분에 ㅋㅋ 꽃핑키 책나눔 이벤트는 마무리되어 갑니다. ㅋㅋㅋ

책도 이렇게 포장해 놓으니까 참 예뻐서 ㅋㅋㅋ 모두 모아놓고 인증 사진 한판 찍어 봤습니다.

나름 서프라이즈~ ㅋ 깜짝 선물이 되고 싶어서 ㅋㅋ

당첨자분들께 일일이 답장도 하지 않고 ㅋㅋ 저 혼자서만 이렇게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택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월요일에 일부 발송해드리고, 수요일에 나머지 발송해드리고 그렇게 해서,

늦어도 이번 주 내로는 모두 받아 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모두 재미있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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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하다가, 아예 퍼질러 앉아 ㅋㅋ 다시 보게 된 책,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0-12-23에 출간된 초판인데 

어제 검색하다 보니 바로 1년 후에 (2011-12-28) 이렇게 예쁜 표지로 개정판이 나왔었네!!


 

바뀐 표지도 예쁘고, 다시 훑다 보니 처음 읽었을 땐 미처 알지 못 했던 배수아 작가님의 시니컬한 문장도 참 시원하고 좋았다!

  

 

자신감이 있는 족속들은 비아냥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더 분하다.
“내 걱정은 말아. 난 다 잘 되고 있어. 난 지금 필 소 굿이야.”
“여자 빨치산처럼 보이는데 그래.”
말은 그렇게 하면서 금성은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어쨌든 반갑다.
♧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 배수아 :p 51

 

 

사람들은 남자/여자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먹이와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서 일한다. 먹이도 정체성도 부족할 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결혼이다. 결혼은 나약한 선택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가지기 위해서 버려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혼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지 않으면 단 한 명의 섹스 파트너에게 합법적인 독점권을 인정해주며 살아야 한다. 가정의 운영이라는 무임노동, 원하지 않는 새로운 친척들간의 관계, 성문화되어 있지는 않으나 관습적으로, 그러나 무시 못 할 강도의 제약을 가지고 강요되는 사회적인 역설. 어차피 인생이 초이스라고 말한다면 이것이냐 저것이냐 그것이 문제 아닌가. 난 가정경영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요리나 육아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다. 난 다른 것이 더 좋다. 땀을 흘린다면 다른 것을 위해서 흘리고 노동을 한다면 다른 것을 위해서 하고 싶다. 난, 다른 것에 걸겠다.
♣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 배수아 :p 71~72

 

 

나는 언제나 우리 가족이 싫었다. 그들은 이렇듯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상으로 중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 형제들은 제각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배우자와 결혼함으로써 비슷한 사상을 가진 아이들을 길러내어 그들이 그런 이데올로기를 전파할 것이다. 내가 좀 과격하다는 것은 나도 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들을 말하거나, 글로 쓰거나 어떤 방법으로든 표현해 본 적이 없다. 엄청난 공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일이 설명을 요구할 것인데 나는 ‘모든 인간이 결혼하지 말기’ 협회의 회장이 아니다.

 ♣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 배수아 :p 72

 

 

지연이 결혼한다니 진숙은 질투하고, 내가 고민이 있다니 금성은 남의 일에 개입하기 싫어하고, 미라는 자기 자신의 우아함에 갇혀 친구의 진심을 보지 못하고, 나는 진숙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진숙이 하는 모든 말들을 평가절하한다. 결국 친구는 없다. 친구라는 관계의 형태뿐이다.
♣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 배수아 :p 116

 

 

ㅎㅎㅎㅎㅎ 북다트가 촘촘하게 꽂혀 있는 오래된 책을 다시 보니 완전 감회가 새롭다!

내가 요즘처럼 밑줄긋기 용으로 '포스트잇 플래그'를 사용하기 전에는 이렇게 비싼 북다트로 ㅋㅋ 밑줄 표시를 했었다.

또 그 훨씬 전에는 색연필로 연하게 보일랑 말랑한 밑줄을 긋기도 하고, 또 그전에는 샤프로 밑줄을 긋고 그 삐뚤한 줄이 신경 거슬려서 긴 책갈피를 자 대신 이용해 반듯한 밑줄을 긋기도 했었고, ㅋㅋ 또 훨씬 훨씬 옛날엔 큼지막하게 책 모서리를 접어 놓았다가 접힌 자국 표나는 게 거슬려서 손톱 끝으로 아주 살짝만 모퉁이를 접어 놓다가 ㅋㅋㅋ 막 그랬었다~!! ㅋㅋ

아~ 진짜 추억 돋는다 ㅋㅋㅋㅋㅋㅋ

 


그 옛날엔 블로그 같은 게 아예 없었으니까.. 기억뿐이고,

내가 북다트 처음 이용했을 때가 2007년인가?  블로그 내 검색을 해보니 2007.04.25.에 포스팅 한 게 나오는구나! ㅋㅋ
http://pinky2833.blog.me/36917646

 

 

그 많던 북 다트가 다 어디가고? ㅋㅋㅋ 하나 밖에 못 찾았네 ㅋㅋㅋ 

북다트 케이스도 참 예쁘고, 이름도 참 멋진데,

꽂는 것도 너무 힘들고 ㅋㅋㅋ 무엇보다 꽂으면 그 부분 글씨를 다 가려버려서 그 문장 다시 읽다 보면 답답해 죽는다 ㅋㅋ

밑줄 긋기 용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포스트잇 플래그가 짱임! ㅋㅋ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책 얘기 하다가 ㅋㅋㅋㅋㅋㅋ 또 엉뚱한 얘기만 잔뜩 했네, 각설하고;;;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는 '탈연애주의'를 외치는 33살 싱글 여성이 주인공이라, '결혼 안 해?' 라는 말에 노이로제 걸릴 지경 이라는 친한 동생한테 선물해 주고싶은 책이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결혼 관습에 빡쳐, 난 혼자 살테야! 하는 독신녀들도 읽으면 많이 공감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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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목록이 영~ 부실하고, 부끄러워서 알라딘 서재에 올리지 않으려다가

그래도 혹시나;; 원하는분 계실까 하고 블로그에 글 퍼와 봅니다.

 

신청은 네이버 블로그로 오셔서 해주시면 더 감사합니다!! 

▶http://pinky2833.blog.me/220401710870

 꽃핑키 책나눔] 누추하지만 두 권 씩, 골라보아요. 꽃핑키의 깃털 책갈피는 덤으로 :)

 

 

 오랜만에 작정하고 책 정리를 했습니다.

위에 책들은 대체적으로 아주 오래되었고, 심지어 헌책방에서 구매했던 책도 있어 검정 펜으로 밑줄이 북북 그어져 있기도 하고,

제가 오래 전에는 천지 모르고;; 더럽게 책 읽는 습관이 있었기에 색연필로 연한 밑줄이 그어져 있는 책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록이 정말 누추합니다;;;

 


최근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적 있지만 그나마 괜찮은 책들은 69세에 비로소 책 읽기에 재미 붙이신 

울 서여사님께 조공으로 다 바치고 ㅋㅋ 이런 책 밖에 남지 않았네요 ㅠ

그래서 이번 책나눔은 택배비 2,500원까지 제가 다 쏩니다.

그냥, 재미 삼아 참여해 주세요! ㅋㅋ

 

 

책 목록이 부실한게 영 ~ 마음에 걸려서;; 책 받으시는 분들께 제가 직접 만든 깃털 책갈피를 하나씩 넣어 드릴 예정입니다.

펠트로 만든 깃털 책갈피 예쁘지요? ㅋㅋ (깃털 색상은 랜덤입니다:)

 

1.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ㅣ 경제 경영서 ㅣ (중고책 구매 - 50쪽정도까지? 펜으로 밑줄 그어져 있습니다.)

2. 경제학 콘서트 ㅣ 경제 경영서 ㅣ (책 상태 - 괜찮음)

3.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ㅣ 경제 경영서 ㅣ (책 상태 - 괜찮음)

4. 그 사람도 나를 그리워 할까? ㅣ 유인종 기자가 만난 23인의 인터뷰 모음집. (색연필 밑줄 / 낡음)

5. 사람 vs 사람 ㅣ 사회학 (책 상태 - 낡음)

 

 

(트랜드 책들은 나중에 늙어서 보면 아~ 그때 그런게 유행했었지?하며 추억 돋고 재밌을 거 같아 뒀는데요 ㅋㅋ 저는 집에 책이 너무 많아져서 앞으로 못 읽을것 같아요;;)

 

6. 2010 대한민국 트렌드 ㅣ 경제경영 , 마케팅 ㅣ (책상태 - 괜찮음)

7.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 ㅣ 경제경영 , 마케팅 ㅣ (책상태 - 최상)

8. 마음 가는 대로 해라 ㅣ 자기계발 ( 책상태 - 낡음)

9.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ㅣ 자기계발 (책상태 - 낡음)

 

 

10. 길 위의 인문학 ㅣ 인문학 (책상태 - 최상)

 

 

11. 18시간 몰입의 법칙 ㅣ 자기계발 (책상태 - 낡음)

12. 몰입의 즐거움 ㅣ 자기계발 (양장본인데 껍질이 없음;; 책상태 - 낡음)

 

 

13. 지금은 연애중 ㅣ 사랑/연애 에세이 (책상태 - 새책)

14. 격하게 연애 ㅣ 인간관계 남녀관계 (책상태 - 새책)

15.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ㅣ 소설 > 여성문학 (책상태 - 낡음)

16. 열정의 습관 ㅣ 소설 > 여성문학 > 성과 사랑 (책상태 - 낡음)

 

 

17. 옥주현의 요가 다이어트 DVD (상태 - 비닐도 안 벗긴 새 거) 오래전에 사은품으로 받았었어요 ㅋㅋ

18. 엉덩이 허벅지 뱃살빼기 30분 ㅣ 건강 다이어트 (책상태 - 낡음) 

* 책은 1분께 2권씩만 드립니다. (꽃핑키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깃털 책갈피 1개) - 택배비까지 제가 냅니다.

(혹시 한 책에 원하는 분이 2분 이상 되시면 그동안 제 글에 공감 덧글 가장 많이 해주셨던 이웃님께 우선권을 드립니다.)

 

* 혹시 깃털 책갈피만 갖고 싶은 분 계시다면? (개당 500원 + 택배비 2,500원)  


 

 

참여방법

1. 겹침 방지를 위해서 원하는 순서대로 5권의 책 제목을 적어 주세요. (번호만 쓰지 마시고 앞 글자만이라도 제목을 써주세요!)  

ex) 1. 요가 DVD 2.마음 가는 대로, 3. 격하게 연애, 4. 2010 트렌드 5. 지금은 연애중 

2. 주소 / 성함/ 휴대폰 3종세트  비밀글로 적어주세요. (신청만 하시고 까먹고 안 나타나시는 분들 가끔 계셔서 다른분들 택배까지 못보냈던 적이 많습니다;; 원할한 진행을 위해서 미리 받을게요)   

3. 저에게 하고 싶은 말? ㅋ (없으면 패스~!)  

ex) 깃털 책갈피 완전 이뻐요 꼭 갖고 싶어요!! ㅋㅋ 

 

당첨자 발표는 따로 하지 않고, 상황 보고 며칠내로 당첨된 분들 덧글에 답글 드리는 방법으로 하겠습니다.

 


참여는 번거로우시겠지만 네이버 블로그로 오셔서 해주시면 더 고맙습니다!!!

바로가기 ▶http://pinky2833.blog.me/220401710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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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와, 이 책은 진짜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본다.

나이 69세에 비로소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신 우리 서 여사님께 '책 조공' 바칠 때가 다 되어서 ㅋㅋㅋ

울 엄마가 어떤 책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까? 책장에서 고르다 이 제목이 눈에 딱 걸렸다. 

 

<활자 잔혹극>은 2012년에 내가 좋아하는 다락방님께 선물 받은 책인데 ㅋ


(2002년 선물 인증샷 ▲ http://pinky2833.blog.me/151347494)

덕분에 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 리뷰를 2015년 오늘까지도 못 쓴 게 영~ 아쉬워서

택배 박스에 담기 전에 사진 한 장 얼른 찍어 잠깐 기록 남긴다.

 

 

오랜만에 꺼내 봤더니 역시나 으 아아아~어떤 내용이었더라?

문맹인 여자 사람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왜 죽였지? 궁금해져서..  

포스트잇 플래그 붙여 놓은 페이지들 대충 다시 훑고 나서야 왜 죽였는지 알아냈다.

그런데 방금 알라딘 책 소개를 컨닝하다 보니 이런 내용이 또 눈에 들어온다.  

 

 

영국 미스터리 소설계에서 거장의 대접을 받고 있는 루스 렌들의 장편소설.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활자 잔혹극>은 예전에 국내에 한번 <유니스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그때 이 작품은 사회적 통찰과 범죄극을 교묘하게 엮어내는 작가의 구성력에 힘입어 물밑에서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 북스피어에서 선보이는 건 새롭게 번역한 판본이다. - 책소개 중에서

 

 

 

으아니 ~ 나는 첫 문장에는 포스트잇 플래그를 안 붙여 놨던데?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활자 잔혹극이라는 말에 다시~ 다시 ~ 첫 장을 펼쳐서 확인한다.

 


 

1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뚜렷한 동기도 치밀한 사전 계획도 존재하지 않았다. 금전적 이득도 안전 보장도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여파로 그녀의 무능력은 한 가족과 몇 안 되는 마을 주민에게는 물론 온 나라에 알려지게 되었다. 스스로 재앙을 불러왔을 뿐이다. 그녀의 뒤틀린 마음 한구석에서도, 어떤 이득도 없으리라는 생각은 줄곧 존재했다. 하지만 그녀의 친구이자 공범이었던 이와는 달리, 그녀는 미치지 않았다. 20세기 여성으로 가장한 이 유인원의 기준에서 그녀는 극도로 정상이었다.

 

♣ 활자 잔혹극 - 루스 렌들 :p 5

 


와! 한 사람을 살해한 게 아니라 일가를 다 죽였구나;; 후덜덜 ㄷㄷㄷㄷ 

처음 첫 장 첫 문장부터 이렇게 범인은 이 사람이라며 밝히고 시작하는 이런 책! 멋지다! ㅋㅋ

 


옛날에 히가시노 게이고 처음 알았을 때 <용의자 X의 헌신> 읽으면서도

와! 대애박! 첨부터 이렇게 범인을 알랴줘 버리면 추리소설을 도대체 무슨 힘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지???  깜짝 놀랐었는데ㅋㅋ 첨부터 다 알랴줘도 ㅋㅋ 끝내주게 재밌는 추리소설이 있다는 거 그때 처음 알았었지!

 

 

ps : 좋은 책을 선물해준 다락방님 ♡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이 책은 이제 69세 우리 엄마, 서 여사님에게로 갑니다 ㅎㅎㅎ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은 문명의 초석이다. 문맹은 기형으로 취급된다. 육체적으로 기형인 사람들을 겨냥하던 조롱의 방향이 문맹인 사람들 쪽으로 점차 바뀌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만일 문맹자가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조심스레 살아가려 한다면 별 탈 없이 지낼수 있을지도 모른다. 눈이 나쁜 사람들의 나라에서 장님이 배척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처럼. 유니스를 고용해서 그녀를 아홉 달 동안 집에 둔 사람들이 별나게 많이 배운 축에 속했다는 사실은 유니스에게나 그들에게나 불운이었다. 만일 이 가족이 교양 없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들은 현재까지 살아 있었을 테고, 유니스는 활자가 완전히 부재한, 그녀 자신의 감각과 본능으로 구성된 비밀스런 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갔으리라.

♣ 활자 잔혹극 - 루스 렌들 :p 5~6

그녀는 아찔할 정도의 행복을 느끼며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소리 내어 읽는 척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이는 프랑스 숙어를 하나 외운 여행자가 이를 적재적소에 성공적으로 써먹고 자신의 말을 듣는 사람에게 질문 하나 받지 않았을 때 느꼈을 법한 자부심을 훨씬 능가했다. 그녀가 글을 읽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쉽게 오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전화기를 내려놓고 나자 유니스는 조앤에게, 다른 사람을 앞에 두고 자신이 별다른 재능을 갖지 못한 분야에서 절묘한 기량을 발휘했을 때 느끼는 기분, 즉 따스한 느낌과 뻐기고 싶지만 동시에 겸손해지는 마음, 그리고 속을 터놓고 싶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 활자 잔혹극 - 루스 렌들 :p 108

각자 속으로는 상대의 모습이 바보 같다고 여겼지만, 이 때문에 사이가 소원해지지는 않았다. 우정이란 때로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고 확신할 때 가장 돈독해지곤 한다.

♣ 활자 잔혹극 - 루스 렌들 :p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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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6-2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서여사님(!)도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이 제대로 책의 역할을 하고 있네요.
그나저나 이 페이퍼 읽으니 저도 왜 죽였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꽃핑키 2015-06-26 18:46   좋아요 0 | URL
헤헤,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_^ㅋ
오늘 엄마께 책 택배 부쳤어요 덕분에 풍성한 책조공 보냈답니다.
저도 이번기회에 다시 훑다 보니 처음 읽을땐 잘 몰랐던 부분까지ㅋㅋ 아! 이래서 이렇게 된거구나!!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ㅋㅋㅋ
여름! 시원하고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질문은 뇌를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 고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에서 벗어나면 새로운 환경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 뇌는 그 새로운 환경에 자극을 받는다. 자극을 받은 뇌는 활성화되어 이전과는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래서 여행을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는 말도 있고, 독서가 생각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는 말도 있는 것이다. 여행이나 독서를 하면 현실에서 벗어나 직접. 간접적으로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상 여행만 하거나 독서만 할 수는 없다. 뇌를 자극하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있다. 바로 ‘질문’이다. 뇌는 질문을 받으면 자극된다. 그리고 그 질문이 가리키는 곳으로 생각을 이동시킨다. 예를 들어 2025년 겨울철 운동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우리의 생각은 2025년으로 이동하고 그때의 겨울철 운동에 대해 궁리하게 된다.


(……) 만약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면, 혼자 있을 때도 스스로 뇌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히 새로운 생각도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즉, 창의적인 사람이란 스스로 질문을 자주, 많이 던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누가 내 머릿속에 창의력을 심어놨지? - 이광형 :p 12~14


 

아이고, 어제 읽던 책도 그제 읽던 책도 아직 덜 봤는데,

갑자기 또, 생뚱맞게 <누가 내 머릿속에 창의력을 심어놨지?> 이 제목이 눈에 쏙 들어오는 바람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또 또, 문어발 독서를 하고 있다;;

 


텔레비전을 거꾸로 놓고 보는 ‘괴짜 교수’로 유명하다는 카이스트 이광형 교수님의 책인데,

과학분야 책 답지 않게 쉽게 술술 잘 읽히고, 사진이랑 참고 자료도 많고, 행간도 넓어 책장이 잘도 넘어간다.

아무래도 어제 읽던 책 보다 이 책을 더 빨리 읽어 치울 것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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