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로 살고 있니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숨 지음, 임수진 그림 / 마음산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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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닿지 않을 독백을 지치지 않고... 상대에게가 아닌 자신에게 던지는 말들이어서 일까.

좀처럼 와닿지 않고 한두발짝 앞에 툭 떨어져 버린 말들.

화자의 그녀에 대한 집착이 이해가 되는 순간은 놓아버린 자신을 떠올리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 순간이 너무 찰나.

어디선가 읽은 문장들은 그녀에게 와 튕겨져 나간 문장들이었을까.

한 발짝, 한 발짝 더. 는 누구에게 던지는 말이었을까.

공허하게 남는 말들.

내 삶이, 내 삶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와 삶이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도는 것 같은. 나 자신이 짝이 아닌 받침대 위에 생뚱맞게 올라가 있는 찻잔만 같을 때가요. - 84

2017.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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