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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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muss sein.

햄릿의 파격적 재해석 이라니, 필연적으로 흘러가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다.

독특한 시선일 수는 있겠으나, 지나친 상찬과 호들갑이라고 생각한다.

유려하고 지적인 묘사는 언제나 처럼 탁월하지만,

결정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찾을 수 없다는 점(개인적 견해다)이 가장 실망스럽다.

화자인 태아는 햄릿에 빙의되어 어쩔 수 없는 지성을 지녔는데,

이게 또 상상을 하다보니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작가도 후반부에 태아에게 빈정거림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백? 한다.

동의하지만 쓸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일까.

이상하게 제목부터 끌리지 않았다. 표지도 별로였다.

이언 매큐언이 아니었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가끔 파울도 있는게 인생이니까.

비관주의는 생각하는 계층에게 해결책 제시의 책임을 면해준다. - 43

처음에는 슬픔, 그다음은 정의, 그다음은 의미, 나머지는 혼돈이다. - 263


2017.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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