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매력 I.C.E. -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북유럽으로 눈을 돌려라
황스자 지음, 성은리 옮김 / 이스트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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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에는 관심을 가져보았지만, 북유럽 국가들에 대해선 그닥 아는 것도 없고, 관심도 없었던 듯 하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읽고 싶었다.

도대체 북유럽의 매력은 무엇일까..라는 호김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첫 장을 펼쳐들었다.

저자는 사업을 하는 타이완 사람이다.  저자의 눈과 감상을 통해, 우리들은 북유럽을 여행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의 시선이 아닌 타이완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북유럽을 만나는  것도 재미난 경험이 되는  순간이었다.

북유럽인과 북유럽의 문화에 대한 에세이형식의 체험기인데, 이 책을 통해 북유럽이 더욱 친숙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들의 자유로움과 심플함, 그리고 무엇보다 겉 멋따위는 전혀 없는,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아니 들뜨는 기분을 만들어 주었다.

명품보다는 실속을 생각하고, 남을 의식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당당한 그 자유로움에 흠뻑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을 과잉보호 속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친 들판에 내어놓고 몸으로 부딪치며 체득해 나가는 교육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개방적인 성문화 의식도 책을 읽다보니 수긍하게 되는 그들의 문화였다.

이 책을 통해, 북유럽의 매력을 내 삶 깊숙이 담아낼 수 있었다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수확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형식의 체험기라서 그런지 책을 읽는 속도도 지루하지않고 술술 넘어갔다.  북유럽은 장점이 많은 나라 같았다.  그래서 우리가 배웠으면 하는  것들이 많은 나라다.  정직한 정치도 그렇고, 복지 문제도 그렇고 말이다..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북유럽의 나라들을 구경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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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사랑 - 다섯 영혼의 몽환적 사랑 이야기
슈카와 미나토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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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고백으로 시작하자면 나는 일본책을 읽지않았다.  일본영화도 안 봤고, 일본 음악도 듣지않았었다.  아마도 우리의 역사적 단편이 주는 영향 아래에서 생겨난 선입관과 맹목적인 냉소를 던지는 내 사고의 탓이지만 여하튼 나는 일본문화에 대한 거부반응이 강했던 사람이다.  그러던 내가, 일본문화를 간간히 접하기 시작한 건, 몇 년 안 되는 것 같다.

일본 음악을 들은 것은 옛적 회사동료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라며 선물해준 테잎이 있는데 받은 즉시 3초정도 듣다가 치워버려 지금은 어디에 두었는지도 기억이 나지않는다.

일본 영화는 눈밭에서 오겡끼데스까..라고 외치던 [레브레터]란 영화를 보면서부터 간간이 공포물 위주로 본 것 같다.

일본 책은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부터 읽어야 한다는 강한 강박증 속에서도 불구하고, 내 첫 만남은 하루노부의 삶이 그려진 [야망패자]란 역사 소설에서 시작되었다.  무척 흥미롭게 읽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본격적으로 일본 책을 손에 쥐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인 것 같다.  시류에 편승을 한 것은 아니고, 다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을 다짐으로 새기면서 맘을 열어둔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또한 모든 책을 다 읽고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린아이의 음식 편식처럼, 책을 편식한다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란 사실을 갑자기 깨달은 까닭에 일본문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녹여버린 것이다..올바르지 못한 책읽기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된 일본 책과의 만남이랄까..

 

[새빨간 사랑]이란 책 제목은 매력적이었으나, 표지는 너무나 섬뜩한 분위기였다.

다분히 일본적인 책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공포물이다..

전혀 이해가 되지않는 도시 그늘의 어둠 속 삶들의 몽환적인 사랑이야기가 다섯편 실려있다.  가장 섬뜩한 내용은 첫 번째 이야기인 '영혼을 찍는 사진사'였다.

옛날 사람들은 알지 못하던 선진 기술에 대한 두려움에서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갇힌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않던가..이 내용은 바로 그것을 모티프로 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유령소녀 주리'같은 경우는 납득이 가는 내용이어서 은근한 여운을 남긴다.  네 번째 이야기인 '내 이름은 프랜시스'같은 경우는, 너무도 일본적인 생각이 들었다.  적나라한 도시 그늘이 만들어낸 어둠 속의 일본인의 삶이 잘 드러났다는 생각이다..어쩜 이 또한 나의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워낙에 현대 일본책의 주류가 그런 내용이어서 문화조차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에 실린 사랑들이 사랑같아 보이지 않았다..앞서도 이해가 되지않는 내용이라고 언급했듯이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의 이야기이다.  공포물이라면 귀신만 나오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내 단순함이 가져온 결과물이지 않겠는가...

일본적인 공포물을 원한다면, 일본색이 짙은 그런 책이기에 맘에 들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아직은 일본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리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새빨간 사랑이 나타내는 그 빨강은 정열적인 느낌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너무 빨개서 검붉어 보이는 조금은 몽환적인 기분의 사랑이었다.  현실적이지도, 이상적이지도 않은 헛된 망상, 그래서 붉게도 보이면서 검게도 보인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소설의 제목으로 새빨간 사랑이라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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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찰리는 어떻게 꿈을 이루었나
니콜라이 슈티겔 지음, 김영민 옮김 / 예솜기획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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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을 우화집으로 읽을 수 있다니, 편한 기분으로 대할 수 있는 책이었다.

살아가면서 언어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뼈져리게 느끼게 되곤 한다.

그러나 누구나의 애로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간의 언어소통을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 문제점들을 이 책은 우화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게 해주며 ,대안법을 찾을 수도 있게 해준다.

동물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보여왔던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의 모습들을 대면할 수 있어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이 책은

10가지의 우화들로 채워져 있다.

개구리 알로아에서는 팀워크의 대한 실패와 성공의 두 가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협동적인 팀워크를 위해서 우리가 취해야할 자세를 잘 설명해준 우화인 것이다.

수닭 베니에서는 제목의 당나귀 찰리가 나오는데 달변가들의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우화였다.  결과적으로 자기 잇속만 챙긴 찰리의 모습은 올바른 언어소통이었다고 보여지지는 않지만, 자기의 뜻을 성취하기위한 방법을 제시한 면은 긍정적으로 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우화는 [작은 강아지 새미]였다.

선입관이 언어소통에 미치는 영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우화였는데,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으며 자기반성의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언어소통의 일들에 문제점들이 참 많았다는 사실에 움찔 놀라기도했으며,

선입관이 일으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언어소통의 문제가 가볍고 쉬운 것만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 할때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청취에 대한 인내가 담겨져 있어야 겠다.  나만을 내세운다거나, 내 혼자만의 침묵 속에서 해결책을 만들어 팀워크의 중요성을 망각한다거나, 자기 감정을 다스릴 줄 모른다거나..등등 커뮤니케이션의 걸림돌은 상당히 많다.  이 책은  그 걸림돌을 디딤돌이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따끈한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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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만찬 2
하비에르 시에라 지음, 박지영 옮김 / 노마드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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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코드와 같은 류의 소설이다.

흥미로운 추리 소설이었으며, 단거리 달리기를 하듯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는 옮긴이의 말처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란 그림을 이전에 보던 느낌과는 다르게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소설이다.

작가는 80%의 진실과 20%의 허구라면서 이 소설을 적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명서

이것이 진짜란 착각의 환상 속에서 즐거운 게임을 하는 느낌이었다.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방식들도 흥미로웠고,

그림을 보는 시선을 바꾸어 놓은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레오나르도는 그림 속에 비밀을 숨겨 놓았고

그래서 그의 삶이 너무도 흥미로운 관심사가 되고 말았다.

최후의 만찬 속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물론

이 책은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긴 한다.

그러나 레오나르도가 그림 속에 비밀을 숨긴 의도들을 알아가는 일은 흥미로웠고,

전개 속도가 그리 느린편은 아니라서 볼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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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둑 - 고학년문고 3023 베틀북 리딩클럽 24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홍연미 옮김 / 베틀북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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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진실과 믿음, 참된 우정을 되새기는 동화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책이다.

어느 날

왕궁에서 보물이 사라졌다.

루비와 금화 그리고 캘리캑이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까지

사라져가는 보물들.

근데 그 보물창고의 열쇠는 수문장 거위 가윈과 배질 왕만이 가지고 있다.

보물창고는 아주 견고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두꺼운 벽과 바닥은 돌로 이루어진 물샐틈없는 견고함의 보물창고인 것이다.

그런 곳에서 보물이 사라졌다니

모두들 범인은 가윈이라고 생각하여 그를 체포한다.

감옥에 있다가 재판에 불려나온 가윈에게

왕은 "이 나라의 수치.."라는 말까지 하는데 가윈은

깊은 상처를 안은 채, 하늘로 날아 도망치고 만다.

하지만 진짜 도둑은 따로 있다.

 

모든 정황증거들이 오로지 가윈을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그런 상황이라면 가윈을 의심할 것 같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이며, 서로에게 믿음이 깊은 사이라면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가윈의 진실을 믿었어야 하는데 하는 반성을

이 동화를 통해 하게 되기도 했다.   진정한 우정의 관계 속에서라면

결코 진실이 변색되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동화를 통해

우정에 대한 생각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었다. 

하지만, 끝까지 진실을 밝히지않은 부분은 조금 맘이 찝찝했다.

가윈이 스스로 진실이 밝혀지길을 거부했지만

이런 진실은 결코 덮어두어서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 진실을 가리웠다고 해서

끝까지 그 진실이 왜곡되어진채 덮여진다면 올바른 사고를 정립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자신의 누명만 벗어지면 된다는 식의 결론은 조금 아쉬운 점이 남았다.

신의를 저버린 친구들에 복수로 가윈이 진실을 덮자고 했지만 그런 그의 의도는 옳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역시 우정에 대한 믿음이나 진실을 그를 의심했던 친구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결과

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가윈은 이번 사건을 통해, 우정이 얼마나 약한 것인가를 알았다고 하지만

나는 이 동화를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우정에 대한 결론이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에서 차라리 진실을 밝히고, 벌 받을 사람은 죄값을 받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정황증거 속에서 진실이 감추어지자 우정의 믿음조차 희석되어져버렸듯이

나중에 진실을 알게된 가윈이 다시 믿음이 약했던 친구들 앞에 진실을 감추어버리는 일을 하는 건

도대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조금 더 단단한 우정의 결론을 내리지 못한 동화여서 아쉬움은 남지만

우정이라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친구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않는 것 혹은 친구의 진실을 볼 줄 알아야겠다

는 것이라는 사실은 느끼게 해주는 동화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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