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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선인장 -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원태연.아메바피쉬.이철원 지음 / 시루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와 선인장』을 읽고
내 자신 그래도 많은 책을 대해온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바로 내 자신에게 매우 특색 있는 책으로 각인되어 온 책이기에 더욱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역시 보통 책이 아니었다. 보통 작가들이나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아이디어와 독특함으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대하는 사람들은 이 책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책을 대하는데 있어서 부담감 없이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시인이며 작사가이고, 수필가이며 영화 연출가며, 시나리오 작가며 뮤직비디오 연출가인 저자이기에 가능한 멋진 책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사격선수이며 시 쓰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열일곱 국어 시간에 노트에 적어 놓은 시를 두고 국어 선생님의 칭찬을 들었고, 스물하나에 시집을 발간하였고, 스물다섯에 노래 가사를 지어주는 작사가로 활약을 했고, 스물아홉에 영화감독의 꿈도 키웠었고, 서른부터 서른여섯까지 자신이 어울리는 자리를 찾아 활동하였고, 서른일곱에 중학교 친구들과 만남 후 소리를 내어 울었고, 서른아홉에 영화감독이 되었고, 마흔에 고양이를 완성해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마흔한 살에 이 책의 서문을 쓰게 된다는 저자의 편안한 소개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짤막짤막한 글과 글의 의미에 맞는 많은 그림들이 왠지 더욱 더 친근감이 넘치게 만들어 주었다. 둘이 되길 꿈꾸는 선인장 땡큐와 둘이 되기 두려운 고양이 외로워의 수줍은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자 특유의 솔직한 감성으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툭툭툭 건드리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의 감정을 일깨우고 있다. 막 사랑을 시작할 때면 꼭 따라오는 설렘과 보고 싶음, 궁금증과 불안한 마음이 교차하기도 한다. 나란히 서로의 곁에서 따뜻하게 교감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감싸주게 하기 때문이다. 나와 너가 아닌 우리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사랑 앞에서 1초도 길다고 한다.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는 말은 정말 맞는 것 같다. 정말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의 정을 나누고, 협력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사회적인 동물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양이와 선인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느끼는 교훈 같은 메시지 글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생각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통해서 중요한 서로의 교감을 허물없이 나눌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역시 살아가는데 있어서 평온하고 잔잔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자세가 최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짧은 글들이지만 따뜻한 토닥임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