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센스 -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셀레스트 헤들리 지음, 김성환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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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센스...내게 정말 필요한 책이었다...물론 말을 잘하는법을 배우기위해 이 책을 선택했고 읽었지만...사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걸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그것은 바로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것보다 더 중요한건 말을 어떻게 요리하듯 운용하냐는거다...그러니까 쉽게설명을 해보면 남들에게 말을 잘하는 내 모습, 즉 말솜씨를 보여주자는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방을 바라보며 상대방이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간파하며 상대방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해 주는것이 바로 '말솜씨'가 아니라 '말센스'라는것이다...

가령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중에는 무조건 자신이 주도권을 잡아야한다는 생각과 말솜씨로써 상대방을 압도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휩싸혀있어서 정작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한다는것이다...

그래서 그런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하고싶은말이 끝나면 대화가 주자주 끊기는 경우가 많고, 반면에 말센스가 좋은사람은 상대방이 계속해서 이야기할수있도록 다각도로 배려해주고 서로의 마음을 열고 소통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이 있다는것이다...

이 책에서는 16가지의 말센스를 소개한다...즉 '주인공이 되고싶은 욕구를 참아낸다' '선생님이 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대충 아는것을 잘 아는 척 하지 않는다''등등의 제목만들어도 '아'하며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원칙들을 소개한다...

책장을 한장씩한장씩 넘기며 읽다보면 지나온날들이 주욱하고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말때문에 손해를 봤던경우, 서로 할말을 찾지 못하고 허공만 바라보았던 경우,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다가 지칠때까지 듣기만했던 경우, 나보다 조금 하위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나만 계속 이야기를 했던 경우, 등등...많은 상화들이 떠오르면 진심을 반성을 하게 되더라는...

말을 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펼쳤던 책장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든 생각은 역시 말은 대화를 잘 이끌어내는 사람, 또 대화를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진행을 잘 시는는사람이 되야겠다는거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자부한다...직장인이든 학생이든, 주부이건, 입으로 말을 뱉어낼수 있는 사람들에겐 곡 필요한 '말센스'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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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 내 기억이 찾아가는 시간
하창수 지음 / 연금술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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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설이다...타임머신 같은 시간여행이 주제가 되는 영화나 소설들은 많이보아왔다...그리고 또 인간과 죽은 영혼이 만나는걸 주제로 한 영화나 소설들도 많았다...이 책도 그런 비슷한 이유를 주제로 다루고 있기는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조금 독특한 전개를 보여주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간여행은 다루지 않는다..하지만 14년전 보낸 메일이 도착한다...그리고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요점이 되는 죽은 사람을 만날수 있는 ADM이 등장한다...

2041년...우리의 미래...중국이 급격한 사막화로 인해서 세력이 약해지고 미국과 EU가 중심이 되어 지구는 새로운 질서가 성립되었다...한국도 실질적인 통일을 이루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제목을 보고는 한번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든 그러한 길을 말하는 의미의 '미로'인줄 알았다...추리소설이니까 그런 제목이 잘 어울렷을거라 생각했었는데...책을 접하고 나서 그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책의 주인공의 이름이다...미로는...

25살의 엔지니어...강원도 원산의 첨단우주산업체인 다국적기업 '슈퍼퓨처'의 산하인 '스프릿 필드'에서 일한다...4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11살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게다가 여자친구도 세상을 떠났다...아버지와 여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으로 '미로'는 그야말로 고독한 시간들을 보낸다...하지만...

이 책이 독특하다고 한것은 이런것이다...돌아가신 아버지가 14뒤 아들에게 메일을 보낸다...

그리고 심장판막증으로 세상을 떠났던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다...이야기의 출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윤승준 박사'...'닥터 클린워스' 동일인물이다...윤승준 박사는 과학자인데 사실 소설가로 더 유명했다...그리고 그의 필명이 바로 닥터 클린워스다...

미로가 아버지에게 14년뒤에 받은 메일이 바로 아버지의 유작소설이었다...그 소설이 말도 안되는 현실을 보여주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다...초반에만 조금 이해하는데 불편했고 그것만 넘어서면 술술 읽힌다...내용자체로 상당히 흥미롭고 등장하는 개성있는 캐릭터들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2019년에 나왔지만 2041년에 쓰인 소설 한번 읽어보시길 강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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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9-02-2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재미나겠네요
 
허공에 기대선 여자 빙허각
곽미경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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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기대어 선 여자 빙허각]...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빙허각이씨라는 인물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었다...보편적으로 알고있었던 우리나라의 역사지식안에 들어있지 않은 인물이기도 했고 또는 조선시대의 잘 드러날수 없었던 '여성'이었기때문이기도 했을것이다...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빙허각 이씨에 대해서 포털싸이트에서 검색을 해보고 나서야 빙허각 이씨가 어떤분이었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게되었다는...'빙허각이씨'는 실존인물이며 조선의 유일한 여성실학자였다...전주이씨집안으로 대대로 명망높은 소론의 가문이었으며 어머니 또한 언문지의 저자인 '유희'의 고모가 되었고...그녀의 저서로는 '빙허각고', '빙허각전서', '규합총서'등 외에 다수가 있다고한다...또 자동약탕기를 발명하는등 그녀의 업적이나 활동은 이루말할수도 없는것 같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어야 했던 삶의 불편함이나...여성으로의 지극한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이미 유명해져있었던것은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에서 이미 그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한다...책을 읽어보면 그녀는 정말 대단한 여인이다...조선시대의 여성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편견과 성적차별을 견뎌야 했고 또한 그것을 이겨내며 새로운 여성상을 그려내기까지...또 여성으로서의 자주적인 삶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이 책 한권속에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읽으면서도 이 책이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앗던것은 작가의 의도가 여성과 남성의 성차별과 성적으로서의 대립을 그리기보다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존재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의리를 중시하고 또 남녀간의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싶어는듯 그려내었다는것이다...조선시대의 남녀상을 이렇게 그려낸것은 아마도 소설이기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태생적으로 남다른 여성이었던것 같다...공부욕심도 그렇고 빼어나게 명석함도 그렇고... 그녀에 대한 시기와 질투...또 흠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작품을 가지고 드라마가 제작이 되어도 재미있게 볼수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동약탕기'를 발명한것도 그렇고 대규모의 차밭의 농장주가 된것도 그렇고...조선이라는 나라에서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지위와 동등한 삶을 살아내며 자신의 뜻을 펼치며 살아간 여성...'남존여비'의 시대를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주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이 책속에 잘 녹아있어서 읽으면서도 내내 마음이 뿌듯함을 느꼈던것 같다...사랑에 대한 소중함도 있었고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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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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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 '당신들'....어떤 차이일까? 우리, 당신들...서로 등을 지고 잇는 사이라는 뉘앙스가 확 풍기면서 '우리' '당신들' 이 두집단은 서로 어떤 상관관계가 성립이 되어있다는것을 제목을 조금만 상상을 해보면 알수 있을것 같다...

'오베라는 남자' 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그리고 '베어타운' 이 세작품을 통해 '우리와 당신들'의 작가인 '프레드릭 베크만'을 만나봤다...이번 작품이 그의 작품으로서는 네번째 만나보는건데...역시나 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음...요즘 우리나라는 미투운동이 열풍이다...서지현 검사로 시작된 미투운동은 정치계와 연예게를 휩쓸더니 이젠 체육계에 그 광풍이 불고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해왔다고 폭로해 시작한 체육계 미투는 유도계와 태권도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뜬금없이 미투운동을 이야기한것은 이 책의 시작이 어느 작은마을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으로 기인한다...

그러니까 [우리와 당신들]은 [베어타운]의 두번째 이야기이다...그렇다보니 '베어타운'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처음엔 이 책을 이해하는데 힘들수도 있다...하지만 '베어타운'의 대략적인 줄거리만이라도 알고 이책을 읽는다면 훨씬 내용을 이해하는데 수월할것이다...베어타운을 읽지않았더라도 뭐 아무런 문제는 되지않을듯하다 '프레드릭 베크만'의 문체가 무척이나 섬세하고 자세하게 조그조근 설명해주듯 이야기해주는것 같아서 '베어타운'을 읽지않았어도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수도 있을것 같다...

이 책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하면...[베어타운]은 하키라는 매개가 성폭행이라는 사건때문에 한마을이 무너져가는 이야기라고 한다면...[우리와당신들]은 그 무너졌던 마을이 하키라는 매개로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 이렇게 이해하면 될듯하다...

역시나 이번작품에서도 프레드릭베크만의 소설의 전개방식은 독특했고 탁월했다...눈물과 감동...화해와 용서...증오와 대립...그리고 하나씩 하나씩풀려가는 매듭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이야기의 전개과정에서는 다소 머리아플수도있고 상호간의 갈등과 생각차이로 인해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그리고 풀리지않는 매듭처럼 꼬쳐만가는 일들과 과정들...무너지고 망가지는것들...을 보며 가슴이 무너질듯하기도 했다...그렇지만 이야기는 희망을 보여주려하 연신 노력하는듯하다...그리고 전체의 이야기의 흐름은 이 두꺼운 책을 위해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줄만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될것이고 또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이젠 내가 이 이야기의 결말을 지금부터 나름대로의 상상력으로 생각해봐야겠구나 하는 숙제를 남긴다...동전의 양면을 많이 생각해보게되엇던 시간이었던것 같다...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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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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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여신이라 불리는 '요조'의 작품이다...사실 TV나 연예계에 대해서는 지독히도 관심이 없는터라서 '요조'가 누구인지 몰랐었다...

그저 어감상 이름이 일본인 작가인줄 알았고 이 에세이도 일본의 작품일거라 생각했었다...검색을 해보니 꽤 유명세를 타는 인물인가보다...

어려서부터 책방주인을 꿈구었던 그녀...실제로 서울 북촌에 '책방 무사'라는 서점을 열고 경영을 했다고하고 이어서 서울은 영업을 종료하고 제주로 옮겨서 '책방무사'를 차렸다고...누가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책방인지도 모르고 지나갈정도로 허름했다고...한다

인디밴드가수로서 유명한 그녀...배우도 했다고...하는데...책이 좋아서 독서를 좋아해서 이런식으로 책방을 경영한다는건 사실 보통 용기가 아니면 할수없다고 본다... 

미안하긴 하다...음악도 락이나 랩을 좋아하는 편이고 영화도 액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검색을 통해서 알게되고 책을 읽어 그녀를 알아가는수밖에...요조가 요조숙녀에서 이름을 따왔을까? 하고 혼자서 생각하고 킥킥대고 웃어봤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그녀...책방무사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이나 책방무사를 통해 알게되었거나 일적으로 연관이 되어진 사람들과의 일상들을 짧고 간결한 글들로 일기처럼 적어낸 에세이집이다...흔히 '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함께 떠오르는것은 메이저 대형서점들일것이다..'책방무사' 같은 아담하고 작은 서점들은 사실 분위기가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짧은 단상들...그렇지만 깊이가 있는 그녀의 생각과 글들...결코 가볍게 읽어낼만한 책은 아니다...책방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선물을 주고받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이웃과 소통하는 모습들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화려하고 세심한 글솜씨는 아니지만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책방무사'와 동화되어가는 느낌이 들고...그녀의 감정과 독자의 감정이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책방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를 보고난후 책을 덮으며 막연하게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나도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한다...'요조' 처럼 동네에 조금만 책방을 열어 그녀와 같은 생활을 한번 해보고싶다고....하지만 현실은...ㅋㅋ 이 책을 보면서 신나게 꿈이라도 꿀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꿈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조금씩 준비해볼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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