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방
김준녕 지음 / 렛츠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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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보다는 단편소설을 선호하는 입장이다보니 우연히 접하게 되엇던 책이다...이 책은 여덟편의 단편을 담고있는 단편소설집이다...제목을 보면서부터 어지간하면 눈치를 챘을것 같은데...그래...그렇게 느껴지는데로 느끼면 되는 그런책이다...소외되어있는 계층의 이야기...어두운 음지에서 숨을 쉬며 살아갈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그리고 무언가를 빼앗겼거나 또 무언가를 잃어버린 상실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혹은 앞으로 잃어버릴것에 대한 두려움? 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

표제작인 '주인없는 방'을 읽으며 앞으로 남은 일곱편에 대한 이야기들에 대한 상상을 해보았다.. 월세가 아닌 전셋방 한칸을 얻기위해 발품을 팔다 마주한 작은방 벽장에서 발견한 전주인의 노트일듯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 기록된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자기의 신세도 다를것없다는듯..결국은 다른 결단을 내리는...이야기...

그리고 이어지는 가족애의 결핍을 이야기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시력을 잃은 가족의 이야기인 '눈 없는 사람들...등등 여덟편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시종일관 마음이 무거웠다...마치 장맛비에 우산을 쓰고 걸어도 바짓단에 메어달리는 빗방울의 무게만큼 마음이 헛헛하게 느껴졌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보이지 않을듯한 희망도 보이지않게 담아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없음으로해서 가질수 있는 조그마한 희망...

아마도 잃을것이 많은 사람들은 절대 갖을수 없는 감정이 이 책안에는 들어있는듯 하다...더이상 잃을것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하지만 뭐든 받아들일수 있는 비어있는 작은 공간은 늘 가지고 있는 사람들...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였다...희망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과거를 떠올려본 좋은 시간이엇던것 같다...희망을 가지면 꼭 이룰수 있다라는 생각을 적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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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지나간다 - 스물네 개의 된소리 홑글자 이야기
구효서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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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깨, 뽕, 뻥, 깡, 씨, 꿀, 쓰, 빵, 뚝, 깽, 찍, 땜, 뺨, 쓱, 꽃, 때, 쎄, 떼, 빡, 뼈, 뽁 떡, 끝... 이게 무엇일까?

난 이 책을 다 읽고나서...아니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독특한 방식의 단편소설들을 모아놓은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책의 분류는 에세이인데...내가 이 책에게서 받는 느낌은 짧고 직설적이고 사실적인...그리고 몽환적인 느낌의 소설쪽에 가까웠다고 생각했다...

물론 소설과 에세이의 구분이 픽션이냐 논픽션이냐의 차이겠지만 요즘 소설중에는 상당부분 많은 분야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구...또는 자전적소설들이 차지하기에 이 책은 소설이라고 칭해도 과언은 아닐거란 생각을 했다...그리고 관찰자 시점이 저 위에 나열해놓은 된소리 홑글자 스물네개의 글자가 화자가 되다보니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그렇게 보일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뭐 문학에 대해 공부해본적도 없고 또 소소한 지식도 없는 입장이다보니 이 책을 읽은 다수의 사람들이 에세이라고 우기면 할말은 없다...내가 이 책에서 받았던 느낌이 그렇다는거니까...

'말의 유희' ' 살아있는 된소리 홑글자 스물네글자' 강화도 창말사람들의 대한민국 격변기의 자화상...57년생으로 태어나서 58년생으로 출생신고를 했고 58년 개띠들과 학교를 같이 다녔던 작가 '구효서'님의 유년시절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는듯하다...그때는 그랬다...많은 사람들이 홍역이나 다른 질병에 걸려 죽어나가던 시적이기에 아기가 태어나면 1년여가 지나서야 출생신고를 했었다...참으로 힘겨웠던 시절...그 힘겨웠던 시절을 스물네개의 된소리 홑글자로 삶의 경험과 추억과 기억들을 떠올리며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냈고 하나의 쟝르를 만들어냈으며 그대 그사람들의 하나의 시대를 만들어낸건 아닐까...필자는 그 시대의 사람은 아니다...조금은 더 발전한...조금은 더 편리한...조금은 더 윤택한 사회에서 호사를 누리며 태어났지만 내가 태어나 살던 그 시절도 그리녹록치는 않았다...책이 이야기하는 모든 글자들이 하는 이야기와 한편한편 글속에서 표현하며 시대상을 이야기하는것도 아 알고있거나 이해가능한것들이니까 어저면 함께 그 시대를 공유했다고 할수도 있을것 같다...

사실 첫장인 '뻘'에서 순칠이와 경칠이가 담배를 피우며 침을 뱉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부분은 이해하기가 힘들었었다..하지만 다음장인 '깨'부터는

정확하게 인식하며 이해하기 시작했고 페이지를 넘기고 새로운 장을 펼칠때마다 함께 공감하게 되었고 동병상련도 느낀걸 보면 이 책이 내가 오롯이 살아내었던 70~80년대의 시대와도 어느정도는 정확하게 일치했나보다...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들이 너무 좋았던것 같다...세련되지 않은 대화들과 사물의 표현들이 그 시대 교차점을 함께 살아낸 필자의 감정을 움직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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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쫄지 않고 당당하게 말 잘하고 싶다 - 마음에 꽂히는 스피치의 정석
박지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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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포증이라고 한다...소수의 인원과의 대화에서는 원만하던 많은사람들이 모인곳에서 홀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책 제목대로 쫄리는 현상...필자가 그런 사회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쳐보려고 일부러 많은사람들 앞에 서보기도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일단 자주 사용하던 단어하나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그리고나면 당황하기 시작한다... 말은 앞뒤가 맞지않는 말들이 이어지고 곧이어 하여튼 잘해봅시다로 끝맺을 맺고 서둘러 이야기를 마치게 된다...그것도 그렇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나만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편하다...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고 말도 더듬기 시작한다...그래서 이런종류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많은 책들을 읽어봤는데 결과는 매한가지다...그래서 난 프리젠테이션을 가장 싫어하고 할수있으면 늘 피하려고 노력한다...그리고 발표를 잘 하는 사람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잡아끄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 그지없고 대단하게 생각을 한다...이 책 '사람들 앞에서 쫄지 않고 당당하게 말 잘하고 싶다' 이 책은 종전에 내가 읽엇던 책들하고는 조금 달랐다...

뭐라고 할까? 과학적이라고 할까? 말함에 있어서 호흡과 발음...그리고 쫄게되는 이유를 상당부분 뇌과학으로까지 파고들어 조목조목 이야기해준다...저자가 제시해준 예문들을 따라해본다...그리고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해본다...그리고 내 머릿속엔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있지하고 입밖으로 소리내어본다...아직은 대인앞에 설 기회가 없기에 여전히 도움이 되었을까하는 생각은 미진하지만...본격적인 송년회시즌인 다음달이 되면 도전해봐서 달라진 내 모습을 보기를 바래본다...그리고 이책은 상당히 좋은 책이다...나처럼 대인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이 한번식은 읽어보면 다른책과는 조금은 다르다는 내 생각에 동조할수 있을것이다...

물론 전문 프리젠터인 저자는 타고났다는 말을 할수도 있을것이다...하지만 그것이 꾸준한 훈련된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것이다...

프리젠테이션...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해결을 위한 책..

저자는 몇가지 파트로 분류를 했다...첫번째로는 당연히 자신감이다...이건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진리고 누구나 다 알고있는거다...

그리고 두번째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 위한 준비다...긴장해있는것보다는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기위해 연습하고 웃는모습을 자주 보여야한다.

그리고 세번째...기억력이다...마지막은 말의 골격을 세우는 것...

내가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 발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부정확한 발음을 교정하는 7가지 습관..요건 요즘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해보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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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50 -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김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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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 떠보니 50이다...눈깜짝할 사이에 50이 되었다...아직 1년여가 남아있긴하지만...어느새 50에 가가이 와있다...어릴적 주변의 어른들게서 늘 말씀하셨던 눈 떠보니 50이 이제는 나에게 와있었다...

50이란 나이에 이렇다 할 뭔가를 이루어놓은것도 없고 늘 실패만 경험했기에 50이란 나이가 더 서럽게 다가오긴 한다...

뭐 요즘 시대엔 50도 청춘이긴 하다..십년전 유행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읽었던 대목중 인생을 시계로 비유햇더것이 있다...50은 이제 오후 1시반쯤 되었을까? 이제 점심먹고 하루의 에너지가 가장 충만할 시간...그러니 50이란 나이가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간이라고 스스로 자위해본다...

'눈 떠보니 50: 절대 올것 같지 않지만' 이라는 제목처럼 이런나이가 되어서 조금은 조급한 마음에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18명의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들을 담았다...작가가 연출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인생선배들이 50을 거쳤거나 거쳐가고 있는 즈음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것을 담아내었다...

50을 맞이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나 바라는 점등...또 50대로써의 삶의 무게를 견디어낼수 있도록 격려하는 이야기들...

어쩌면 이러한 이야기들은 주변에서 익히들 들어서 알고있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온건...단순히 주워들어서 알수 있는것하고는 차원이 다른 조언과 마음의 울림이 있다는것이다...누구나 해볼법한 고민과 생각들을 이 책에서는 조금 더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할수 있는 영리한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사람마다 감동과 얻음이 다르겟지만 필자는 그렇게 느꼈다는것이다...

'知天命'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이다...50이 되면 하늘의 명령을 알게되는 나이라는 것이다...세대가 점점 젊어지다보니 이말도 조금은 바뀌어야 할것 고 아직은 하늘의명을 알만한 나이는 아닌듯하다...ㅋ

하지만 앞으로의 남은 귀중한 시간들을 지혜롭게 보내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만났고 많은 도움이 되어서 아주 부듯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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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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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다...요즘엔 워낙에 다문화, 다국가시대이기때문에 사실 이 인종차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속한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만해도 벌써 다문화가정이 주변에 속속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이고 앞으로도 그 추세는 계속 이어질거라고 본다...불과 몇십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우리는 한민족국가다라는 주장을 하곤했었는데 인구의 남녀비율도 그렇고 결혼을 하지않는 독신주의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미 우리나라도 다문화, 다민족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을 읽고있다보니 정말 흑백의 인종차별을 심각하다라는 생각을 하게된다..물론 황인을 더 멸시하고 경시하는 나라도 있을테지만 이소설의 배경은 흑백의 대립이다..이민자의 나라인 미국...백인이 원래 이땅의 주인도 아니면서 그나라속의 백인들은 심각한 백인우월주의 사상에 빠져있다...

16살 흑인 소녀인 '스타'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어느날 파티에 참석한 스타..그리고 친구인 칼릴...느닷없는 총소리에 놀라 칼릴과 스타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중 검문을 받는다...칼릴은 백인경찰이 쏜 총을맞고 사망한다...바로 흑인이라는 이유였다...이 사건을 두고 총을 쏜 경찰을 구속해야 한다는 흑인측과 칼릴이 마약상이어서 어쩔수 없다는 백인측의 견해가 치열하게 맞서게 된다.. 하지만 결론은 이 사건을 두고 모범적인 경찰이 마약거래상인 칼릴을 잡아서 사살했다고 백인경찰을 치켜세운다...

16살 흑인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특히 이 책에서는 미국내의 저소득층 흑인들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스타가 살고 있는 마을인 가든 하이츠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저소득층 흑인들이며 이 마을에는 마약을 파는 두개의 갱단이 서로 세력다툼을 하고 있는 지역이라서 치안은 역시 불안하다...

머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부분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특히나 내몸안에  엄청한 화가 치밀어오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책이다...저소득흑인, 또는 이외의 취약계층에게 인권이란? 과연 없는것일까?

사회전반적으로 만연되어있는 갑을관계라는것도 사라져야 하고 이간이라는 누구나 인권이라는 권익을 보호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나 자신부터라도 피부색으로 또는 후진국사람들이라는 편견을 버려야할것 같다는 교훈을 얻고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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